<룻기 서론>
1. 기록자
룻기 자체에서는 제자를 확인할만한 근거가 없지만, 탈무드와 유대 전승에 의해 사무엘서와 사사기를 기록한 '사무엘'로 추측되고 있다.
2. 기록 연대
룻기의 내용은 사사시대 즉 B.C 12세기 말엽에 일어난 일들이므로 (1:1) 적어도 그 이후에 기록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다윗 족보에 솔로몬이 빠진 것을 보아 (4:18-22) 다윗의 통치 시기, 곧 B.C 11세기 말엽에 기록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1,050년경).
3. 책명
책 이름은 '룻기'이다. 룻기는 주인공의 이름 '룻'의 이름을 딴 것이다.
4. 기록 내용
사사시대 초기에 유다 베들레헴에 살던 엘리멜렉 가정이 기근 때문에 모압 지방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얼마 후 엘리멜렉이 죽고 아들 말론과 기룐이 죽는다. 나오미와 며느리인 오르바와 룻만 남게 된다. 나오미는 둘째 며느리 룻과 함께 고국 땅 베들레헴으로 돌아와 정착한다.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헌신적으로 모셨다. 룻은 생계를 위해 보리 이삭을 주으러 갔다가 보아스를 만나 그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래서 보아스와 룻이 한 가정을 이루게 되고 그의 후손 가운데 다윗왕이 나고 그리스도가 나신다.
5. 기록 목적
아브라함과 다윗의 혈통을 통해 그리스도가 나셨다. 룻기는 그 언약적 혈통 가운데 모압 여인 '룻'이 있었다는 사실을 나타내어 이방인도 하나님의 언약적 축복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6. 중요성
룻기는 한 가정의 일대기가 기록되었다. 실패한 가정의 시어머니 나오미와 며느리 룻의 사랑과 의지가 기록되었다. 특히 룻의 헌신이 강조되어 있다. 그의 헌신적인 선행은 베들레헴의 유력자 보아스를 만나므로 보상을 받게 된다는 사실로 끝을 맺고 있다. 하지만 그런 일련의 이야기 속에서 드러내려는 사상은, 나오미를 통해 하나님의 언약적 계대의 중요함을 안 룻이 필사적으로 그 계대의 축복에 참여하여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 주므로 결국 그 계대에 참여하여 그리스도의 조상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유대인들의 하나님만이 아니라 이방인이든 여자이든 죄인이든 상관없이 모든 자에게 구원적 은혜를 베푸신다는 암시적 메세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