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창세기44:1-34

<題目> 요셉의 시험과 유다의 탄원

 

<序言>

  요셉과 형들 간의 숨 막히는 만남과 시험과 갈등이 42장부터 계속되어 왔는데 이제 그 결정을 이루는 장면입니다. 지금까지 요셉은 형제들과 두어 차례 접촉을 가졌으나 진정한 만남의 기쁨은 나누지 못했습니다. 이제 요셉은 그 같은 장애를 깨트리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려 합니다. 이를 위해 그는 마지막으로 형제간의 우애를 확인하는 시험을 하게 됩니다. 내용구조는 요셉의 형들에 대한 재시험(1-13), 요셉의 베냐민 억류(14-17), 유다의 간절한 호소(18-34)로 되어 있습니다.

 

<本文>

       1. 요셉의 형들에 대한 재시험 (1-13)

 

  1 요셉이 그의 집 청지기에게 명하여 이르되 양식을 각자의 자루에 운반할 수 있을 만큼 채우고 각자의 돈을 그 자루에 넣고

  2 또 내 잔 곧 은잔을 그 청년의 자루 아귀에 넣고 그 양식 값 돈도 함께 넣으라 하매 그가 요셉의 명령대로 하고

  3 아침이 밝을 때에 사람들과 그들의 나귀들을 보내니라

  4 그들이 성읍에서 나가 멀리 가기 전에 요셉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 사람들의 뒤를 따라 가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선을 악으로 갚느냐

  5 이것은 내 주인이 가지고 마시며 늘 점치는 데에 쓰는 것이 아니냐 너희가 이같이 하니 악하도다 하라

  6 청지기가 그들에게 따라 가서 그대로 말하니

  7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 주여 어찌 이렇게 말씀하시나이까 당신의 종들이 이런 일은 결단코 아니하나이다

  8 우리 자루에 있던 돈도 우리가 가나안 땅에서부터 당신에게로 가져왔거늘 우리가 어찌 당신의 주인의 집에서 은 금을 도둑질하리이까

  9 당신의 종들 중 누구에게서 발견되든지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내 주의 종들이 되리이다

  10 그가 이르되 그러면 너희의 말과 같이 하리라 그것이 누구에게서든지 발견되면 그는 내게 종이 될 것이요 너희는 죄가 없으리라

  11 그들이 각각 급히 자루를 땅에 내려놓고 자루를 각기 푸니

  12 그가 나이 많은 자에게서부터 시작하여 나이 적은 자에게까지 조사하매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된지라

  13 그들이 옷을 찢고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 가니라.

 

  요셉의 형제들이 곡식을 사기 위해 애굽을 재방문하여 요셉으로부터 후대를 받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집 청지기에게 명하여 곡식을 각자의 자루에 가득 채우게 하고 그 자루에 각자의 곡식 값을 넣게 하고 자신이 사용하던 은잔을 베냐민의 자루에 넣게 했습니다. 청지기는 요셉의 명령을 따라 그대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침이 되자 요셉의 형제들은 곡식 자루를 나귀에 싣고 떠났습니다. 형제들이 떠난 다음에 요셉은 청지기에게 다시 명하여 그들의 뒤를 추격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도둑으로 몰아서 연행해 오게 했습니다. 청지기는 사람을 데리고 요셉의 형제들을 뒤따라 추격했습니다. 그들은 요셉의 형제들을 만나자 요셉의 은잔을 훔쳐 간 데 대해 추궁했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은 자신들이 전에 자루에 있던 돈도 다시 가져왔는데 어찌 은잔을 도둑질 했겠느냐고 누구에게서 발견되기라도 한다면 죽든지 노예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청지기는 누구에게서 발견되면 그는 자기의 종이 될 것이라고 하고 나이가 많은 자부터 적은 자까지 차례로 곡식 자루를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막내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발견되었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은 옷을 찢으며 슬퍼했습니다. 청지기는 그들은 다시 성으로 데려왔습니다.

 

  요셉의 청지기가 형들에게 은잔을 도둑질해 갔다고 추궁하면서 그것은 요셉이 점을 치는 데 사용하는 은잔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애굽에서 술잔에 물을 채워 악령에게 기도한 후 물을 관찰하여 점을 치곤했습니다 (Kalisch). 요셉이 실제로 점을 치기 위해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고 청지기가 그렇게 말한 것은 당시 애굽의 관념에서 그만큼 중요한 물건임을 말하기 위해 그렇게 말한 것일 것입니다. 요셉은 형제들을 다시 억류시키려고 은잔을 베냐민의 곡식자루에 넣고 그들을 도둑으로 몰아 연행하게 했습니다. 그것은 형들의 베냐민에 대한 태도가 어떠한지 확인해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형들이 베냐민이 도둑으로 붙잡힐 때 베냐민을 주고 도망갈 것인지 아니면 베냐민과 생사를 같이할 것인지 확인하기에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전에 자신을 미워하여 애굽에 판 형들이 이제 회개했는지 알아보기에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2. 요셉의 베냐민 억류 (14-17)

 

  14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 이르니 요셉이 아직 그 곳에 있는지라 그의 앞에서 땅에 엎드리니

  15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행하였느냐 나 같은 사람이 점을 잘 치는 줄을 너희는 알지 못하였느냐

  16 유다가 말하되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정직함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

  17 요셉이 이르되 내가 결코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잔이 그 손에서 발견된 자만 내 종이 되고 너희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께로 도로 올라갈 것이니라

 

  요셉의 형제들이 다시 애굽의 요셉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요셉은 그들을 책망하면서 자기같은 사람이 점을 잘 치는지 알지 못했느냐고 했습니다. 당시 요셉은 제사장 반열에 있었고 꿈을 잘 해석하는 자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점을 쳐서 그들이 은잔을 훔쳐 간 것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요셉이 실제로 점을 친 것은 아니었겠지만 그들에 대한 계획을 위해 당시 믿을 만한 말로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에 대해 유다가 말했습니다. 은잔이 곡식 자루에서 발견되었으니 자기들의 정직함을 어떻게 증명할 수 없다고 하면서 자기들이 모두 다 요셉의 종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요셉은 은잔이 발견된 자만 종으로 삼고 다른 형제들은 다시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요셉의 제안은 형제들에게 큰 유혹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에 처자식들이 있는 몸으로서 평생 그들과 헤어져 이국 땅에서 노예로 억류되는 편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베냐민 한 사람만 억류되면 되는데 자기들까지 억류되어 있는 것보다는 베냐민 한 사람만 억류되게 하고 자기들은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 여러모로 나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만일 그들이 전에 요셉처럼 베냐민을 미워하고 있다면 당연히 베냐민을 두고 떠나는 편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래서 요셉의 이 시험은 그들이 베냐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는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3. 유다의 간절한 호소 (18-34)

 

  18 유다가 그에게 가까이 가서 이르되 내 주여 원하건대 당신의 종에게 내 주의 귀에 한 말씀을 아뢰게 하소서 주의 종에게 노하지 마소서 주는 바로와 같으심이니이다

  19 이전에 내 주께서 종들에게 물으시되 너희는 아버지가 있느냐 아우가 있느냐 하시기에

  20 우리가 내 주께 아뢰되 우리에게 아버지가 있으니 노인이요 또 그가 노년에 얻은 아들 청년이 있으니 그의 형은 죽고 그의 어머니가 남긴 것은 그뿐이므로 그의 아버지가 그를 사랑하나이다 하였더니

  21 주께서 또 종들에게 이르시되 그를 내게로 데리고 내려와서 내가 그를 보게 하라 하시기로

  22 우리가 내 주께 말씀드리기를 그 아이는 그의 아버지를 떠나지 못할지니 떠나면 그의 아버지가 죽겠나이다

  23 주께서 또 주의 종들에게 말씀하시되 너희 막내 아우가 너희와 함께 내려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다시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시기로

  24 우리가 주의 종 우리 아버지에게로 도로 올라가서 내 주의 말씀을 그에게 아뢰었나이다

  25 그 후에 우리 아버지가 다시 가서 곡물을 조금 사오라 하시기로

  26 우리가 이르되 우리가 내려갈 수 없나이다 우리 막내 아우가 함께 가면 내려가려니와 막내 아우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그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없음이니이다

  27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우리에게 이르되 너희도 알거니와 내 아내가 내게 두 아들을 낳았으나

  28 하나는 내게서 나갔으므로 내가 말하기를 틀림없이 찢겨 죽었다 하고 내가 지금까지 그를 보지 못하거늘

  29 너희가 이 아이도 내게서 데려 가려하니 만일 재해가 그 몸에 미치면 나의 흰 머리를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하리라 하니

  30 아버지의 생명과 아이의 생명이 서로 하나로 묶여 있거늘 이제 내가 주의 종 우리 아버지에게 돌아갈 때에 아이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31 아버지가 아이의 없음을 보고 죽으리니 이같이 되면 종들이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흰 머리로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함이니이다

  32 주의 종이 내 아버지에게 아이를 담보하기를 내가 이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돌아오지 아니하면 영영히 아버지께 죄짐을 지리이다 하였사오니

  33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

  34 그 아이가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내가 어찌 내 아버지에게로 올라갈 수 있으리이까 두렵건대 재해가 내 아버지에게 미침을 보리이다

 

  요셉이 베냐민을 억류시키고 나머지 형제들을 모두 돌아가라고 할 때 유다가 나서서 호소하였습니다. 요셉을 지극히 높은 자로 존중하면서 정중하게 요셉에게 호소했습니다. 전에 요셉이 가족사에 대해 물었을 때 가족사를 말씀 드렸더니 막내를 데리고 오라고 해서 그를 데려오게 되면 아버지가 죽게 될 것이라고 말씀 드렸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내를 데려와야 다시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해서 가나안 땅에 가 아버지에게 말씀드렸더니 아버지가 그의 형을 잃었는데 또 동생 막내를 잃게 되면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스올'(שאול)은 죽음, 무덤, 음부, 지옥 등으로 번역되는 단어로서 여기에서는 죽음을 말하려는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아버지에게 막내를 데려갔다가 다시 데려오지 못하면 평생 죄인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설득했다고 했습니다. 이제 아버지와 막내 동생은 생명이 하나로 묶여 있는 것 같아서 막내를 다시 데려가지 못하면 나이 많은 아버지가 슬퍼하며 죽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자기는 막내를 두고는 갈 수 없다고 하면서 자기를 붙잡아두고 대신 막내를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유다는 위기를 당했을 때 그의 인격적 훌륭함이 나타났습니다. 형제들이 요셉을 죽이려 할 때도 형제들을 설득하여 요셉을 죽이지 못하게 했고 아버지가 베냐민을 애굽에 보내지 않으려 할 때도 아버지를 설득하여 베냐민을 보내기로 결단하게 했었는데 이번에 베냐민이 애굽에 억류될 위기에 처하자 다시 한 번 훌륭한 은사를 발휘하여 요셉을 감동시키고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첫째, 정중했습니다. 유다는 처음 요셉에게 말을 꺼낼 때 요셉의 권위를 존중하고 겸손한 말로 그로 하여금 호의를 갖도록 했습니다. 인격을 존중하여 정중하게 말을 꺼내는 것은 요셉의 마음을 열게 했을 것입니다. 둘째, 논리적이었습니다. 유다는 자신이 하려는 말을 논리적으로 전개했습니다. '전에 애굽에서 요셉이 했던 말과 자신들의 호소 가나안에 돌아갔을 때 아버지에게 보고한 사실과 아버지의 반응 자신이 늙은 아버지를 살리고자 하는 심정 반드시 막내인 베냐민을 살려 가야 하는 책임'을 논리적으로 전개했습니다. 논리적인 설득은 요셉으로 하여금 그의 말에 대한 신빙성을 갖게 했을 것입니다. 셋째, 진정성을 보였습니다. 유다는 자기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나이 많은 아버지를 살리려는 심정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반드시 막내가 돌아가야 하되 자신이 대신 인질이 되고 대신 막내를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요셉에게 어떤 미사여구보다도 내용의 진정성을 느끼게 했을 것입니다. 넷째, 책임의식을 나타냈습니다. 유다는 자신이 아버지에게 약속한 대로 반드시 막내를 데리고 가야하는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신이 대신 억류되고 막내를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요셉으로 하여금 유다가 형제를 사랑할 뿐 아니라 형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에 충분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설득할 때 모범으로 삼아야 할 자세입니다.

 

<結言>

  유다는 위기가 닥쳤을 때 훌륭한 리더쉽이 발휘되었습니다. 유다는 전에 형제들이 요셉을 죽이려 할 때도 합리적 제안으로 형제들이 요셉을 죽이지 않고 애굽으로 가는 상인들에게 팔게 했습니다. 또한 아버지 야곱이 베냐민을 애굽에 보내지 않으려 할 때도 합리적인 설득을 하여 아버지가 베냐민을 보내기도 결단을 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요셉에게 합리적인 호소로 자신을 억류시키고 베냐민을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그 결과 요셉을 만족시키고 모두가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유다는 휼륭한 리더쉽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후손은 왕 지파가 되었습니다. 광야에서 진행할 때 가장 앞서 진행했고 다윗왕을 비롯한 왕들이 나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를 탄생시켰고 하나님 나라에서 가장 앞선 지파로 나타났습니다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