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욥기 24:1-25
<題目> 욥의 악에 대한 항의
<序言>
전 장에서는 세번째 변론 주기의 에서 첫번째 변론에 임한 엘리바스의 대답을 했습니다. 욥이 엘리바스의 논리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 보다는 욥 자신의 고난에 대해 침묵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항변을 토로했습니다. 본 장에서는 그 내용에 연이어서 세상에서 악인들이 멸망치 않고 번영을 누리는 상황에 대해 항의합니다. 곧 그 사실에 대해 침묵하시는 하나님께 항의하는 내용입니다. 내용구조는 악인들의 번영 (1-12절), 악인들의 악행(13-17절), 악인들의 운명(18-25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악인들의 번영 (1-12절)
1 어찌하여 전능자는 때를 정해 놓지 아니하셨는고 그를 아는 자들이 그의 날을 보지 못하는고
2 어떤 사람은 땅의 경계표를 옮기며 양 떼를 빼앗아 기르며
3 고아의 나귀를 몰아 가며 과부의 소를 볼모 잡으며
4 가난한 자를 길에서 몰아내나니 세상에서 학대 받는 자가 다 스스로 숨는구나
5 그들은 거친 광야의 들나귀 같아서 나가서 일하며 먹을 것을 부지런히 구하니 빈 들이 그들의 자식을 위하여 그에게 음식을 내는구나
6 밭에서 남의 꼴을 베며 악인이 남겨 둔 포도를 따며
7 의복이 없어 벗은 몸으로 밤을 지내며 추워도 덮을 것이 없으며
8 산중에서 만난 소나기에 젖으며 가릴 것이 없어 바위를 안고 있느니라
9 어떤 사람은 고아를 어머니의 품에서 빼앗으며 가난한 자의 옷을 볼모 잡으므로
10 그들이 옷이 없어 벌거벗고 다니며 곡식 이삭을 나르나 굶주리고
11 그 사람들의 담 사이에서 기름을 짜며 목말라 하면서 술 틀을 밟느니라
12 성 중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신음하며 상한 자가 부르짖으나 하나님이 그들의 참상을 보지 아니하시느니라
욥은 "어찌하여 전능자가 시기를 정하지 아니하셨는고 어찌하여 그를 아는 자들이 그의 날을 보지 못하는고"고 했습니다 (1절).
'시기'는 악인의 심판을 위한 하나님의 날을 말합니다. 욥은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당장 심판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하는 것입니다. 욥은 악인들이 멸망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여전히 기세 등등히 다니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를 의지하여 신실하게 살아가는 의로운 사람들이 낙심하게 된 것을 항의한 것입니다.
욥은 이어서 "어떤 사람은 지계표를 옮기며 양 떼를 빼앗아 기르며 고아의 나귀를 몰아가며 과부의 소를 볼모 잡으며 빈궁한 자를 길에서 몰아내나니 세상에 가난한 자가 다 스스로 숨는구나"고 했습니다 (2-4절).
'지계표'(地界標)는 땅의 경계를 말합니다. 악인들은 지계표를 옮겨 땅을 빼앗고 양 떼를 빼앗고 고아의 나귀를 몰아가고 과부의 소를 볼모 잡고 빈궁한 자를 길에서 몰아낸다는 것입니다. 고아는 아버지가 없는 자로서 나귀가 유일한 재산입니다. 과부도 소가 유일한 재산입니다. 그러나 악인들은 그 유일한 것 마저도 약탈하여 생존의 위협까지 당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빈궁한 자를 자기들이 다니는 길로 다니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압제와 학대를 피하여 은둔의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그들은 거친 땅의 들나귀 같아서 나가서 일하며 먹을 것을 부지런히 구하니 광야가 그 자식을 위하여 그에게 식물을 내는구나 밭에서 남의 곡식을 베며 악인의 남겨 둔 포도를 따며 의복이 없어 벗은 몸으로 밤을 지내며 추위에 덮을 것이 없으며 산중 소나기에 젖으며 가리울 것이 없어 바위를 안고 있느니라" 고 했습니다 (5-8절).
가난한 자들은 거길고 메마른 땅에서 먹이를 구하는 들나귀처럼 양식을 얻고자 일하지만 얻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자녀들의 먹을 것을 광야에서 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악인의 밭에서 일을 해야 하고 악인이 남겨둔 포도를 따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복이 없어 헐벗고 이불이 없어서 추위에 떨고 산중에서 집이 없어 산중에서 소나기를 맞으며 바위를 안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거처에서 살지 못하고 산의 바위 아래서 기거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고아를 어미 품에서 빼앗으며 가난한 자의 옷을 볼모잡으므로 그들이 옷이 없어 벌거벗고 다니며 주리면서 곡식단을 메며 그 사람의 담 안에서 기름을 짜며 목말라 하면서 술 틀을 밟느니라 인구 많은 성중에서 사람들이 신음하며 상한 자가 부르짖으나 하나님이 그 불의를 보지 아니하시느니라"고 했습니다 (9-12절).
어떤 악인은 고아를 어미 품에서 빼앗는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없으므로 가난하게 된 자에게 빚을 갚은 기회도 주지 않고 담보물로 젖먹이는 아이까지 빼앗아 간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옷을 저당잡아 헐벗고 다니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가난한 자들은 주리면서 다른 사람의 곡식단을 메는 일을 하고 다른 사람의 집에서 올리브 기름을 짜는 일을 하고 포도주 술틀을 밟는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 풍성한 것들을 맛보지도 못하고 목말라 하면서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성중에 많은 의로운 가난한 자들이 상하여 신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악인들의 불의를 속히 심판하지 않으므로 그들을 낙심케 한다는 것입니다.
2. 악인들의 악행 (13-17절)
13 또 광명을 배반하는 사람들은 이러하니 그들은 그 도리를 알지 못하며 그 길에 머물지 아니하는 자라
14 사람을 죽이는 자는 밝을 때에 일어나서 학대 받는 자나 가난한 자를 죽이고 밤에는 도둑 같이 되며
15 간음하는 자의 눈은 저물기를 바라며 아무 눈도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고 얼굴을 가리며
16 어둠을 틈타 집을 뚫는 자는 낮에는 잠그고 있으므로 광명을 알지 못하나니
17 그들은 아침을 죽음의 그늘 같이 여기니 죽음의 그늘의 두려움을 앎이니라
욥은 사악한 악인들에 대해 "또 광명을 배반하는 사람들은 이러하니 그들은 광명의 길을 알지 못하며 그 첩경에 머물지 아니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13절).
'광명'은 문자적으로 빛이나 낮을 의미하나 의로움이나 하나님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남몰래 범죄하는 자들은 빛을 싫어합니다. 빛에 대해 아예 가까이 하려 하지 않습니다. 빛에 대해 알려 하지도 않고 빛에 대한 유익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설령 빛의 귀중성에 대해 깨닫는다 하더라도 빛에 거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빛에 익숙하지 않고 빛에서 평안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의에 대해서도, 진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어서 욥은 "사람을 죽이는 자는 새벽에 일어나서 가난한 자나 빈궁한 자를 죽이고 밤에는 도적같이 되며 간음하는 자의 눈은 저물기를 바라며 아무 눈도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고 얼굴을 변장하며 밤에 집을 뚫는 자는 낮에는 문을 닫고 있은즉 광명을 알지 못하나니 그들은 다 아침을 흑암같이 여기니 흑암의 두려움을 앎이니라"고 했습니다 (14-17절).
살인자들은 동이 트기 전부터 인적이 드물고 어둠 컴컴한 곳을 골라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일찍부터 움직이는 궁핍한 자들을 습격하여 죽이고 약탈한다는 것입니다. 간음자들은 은밀하게 죄를 행하고 행위가 감추어지기 좋은 밤을 기다렸다가 밤이 되면 다른 사람이 알아보지 않도록 위장한다는 것입니다. 도둑들은 낮에는 자기들의 안전을 위해 자기집 문을 닫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아침을 흑암으로 여기므로 낮에는 문을 닫고 있다가 밤이 되면 활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흑암의 두려움을 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3. 악인들의 운명 (18-25절)
18 그들은 물 위에 빨리 흘러가고 그들의 소유는 세상에서 저주를 받나니 그들이 다시는 포도원 길로 다니지 못할 것이라
19 가뭄과 더위가 눈 녹은 물을 곧 빼앗나니 스올이 범죄자에게도 그와 같이 하느니라
20 모태가 그를 잊어버리고 구더기가 그를 달게 먹을 것이라 그는 다시 기억되지 않을 것이니 불의가 나무처럼 꺾이리라
21 그는 임신하지 못하는 여자를 박대하며 과부를 선대하지 아니하는도다
22 그러나 하나님이 그의 능력으로 강포한 자들을 끌어내시나니 일어나는 자는 있어도 살아남을 확신은 없으리라
23 하나님은 그에게 평안을 주시며 지탱해 주시나 그들의 길을 살피시도다
24 그들은 잠깐 동안 높아졌다가 천대를 받을 것이며 잘려 모아진 곡식 이삭처럼 되리라
25 가령 그렇지 않을지라도 능히 내 말을 거짓되다고 지적하거나 내 말을 헛되게 만들 자 누구랴
욥은 악인들의 결국에 대해 "그들은 물 위에 빨리 흘러가고 그 산업은 세상에서 저주를 받나니 그들이 다시는 포도원 길로 행치 못할 것이라 가뭄과 더위가 눈 녹은 물을 곧 말리나니 음부가 범죄자에게도 그와 같은 것인즉 태가 그를 잊어버리고 구더기가 그를 달게 먹을 것이라 그는 기억함을 다시 얻지 못하나니 불의가 나무처럼 꺾이리라"고 했습니다 (18-20절).
악인은 물위에 떠내려 가는 물체처럼 속히 망하게 되고 그 산업은 세상에서 저주를 받아 포도원이 되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뜨거운 태양이 물을 증발시키듯이 악인은 음부가 재빨리 채간다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으로부터 조차도 버림을 받고 그를 가까이 하는 자는 구더기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누구도 그를 다시는 기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욥은 이어서 "그는 잉태치 못하므로 해산치 못한 여인을 학대하며 과부를 선대치 아니하는 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 권능으로 강한 자들을 보존시키시니 살기를 바라지 못할 자도 일어나는구나 하나님이 그들을 호위하사 평안케 하시나 그 눈은 그들의 길에 있구나 그들은 높아져도 잠시간에 없어지나니 낮아져서 범인처럼 제함을 당하고 곡식 이삭같이 베임을 입느니라 가령 그렇지 않을지라도 능히 내 말을 거짓되다 지적하거나 내 말이 헛되다 변박할 자 누구랴"고 했습니다 (21-25절).
악인들은 자식을 낳지 못하는 불쌍한 여인들을 학대하거나 약탈하고 과부를 긍휼히 여기지 않는 불의야말로 반드시 형벌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욥이 목격하고 있는 것은 악인들이 흥하고 오히려 의인들이 고난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힘만 믿고 악을 저지르는 강한 자들이 잘되고 약한 자들이 고통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살아서는 안 되는 자들이 살고 살아야 할자들이 죽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속히 심판하지 않으므로 인하여 오히려 하나님이 그들을 보호하여 평안하게 한 것 같이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오히려 그들의 길에 빛을 비추어 그들의 계략이 성공하도록 하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은 교만한 악인들이 반드시 낮아지고 제함을 당하고 베임을 당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고 말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자기의 말을 거짓이라고 반박하고 부정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욥은 자기의 말에 대해 확신을 가진 것입니다.
<結言>
어느 시대에서 악인이 잘되고 의인이 안 되는 상황을 볼 때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악인이 여전히 악을 행함에도 불구하고 득세하고 멸망치 않는 것을 볼 때 의로운 사람들이 낙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악인이 잘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정결케 하거나 성장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허나 의인은 정결케 하고 거룩하게 하고 성장하게 하고 하늘나라에서 영광과 상을 얻게 하려는 목적 때문에 징계합니다. 또한 잘못이 없어도 악인들을 이용하여 연단을 시킵니다 (잠16:4). 그 목적을 다 이룬 다음에는 반드시 심판합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당시 유다 백성들 가운데 악인들이 잘되고 의인들이 안 되는 것에 대해 회의를 품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그들을 갈대아군들을 통해 심판하겠다고 했습니다. 하박국은 우상섬기는 갈대아군을 통해 언약 백성을 무자비하게 치는 것이 옳으냐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은 갈대아군을 통해 유다를 심판한 다음에 언약 백성에 대해 지나치게 행한 죄 때문에 심판한다고 했습니다 (합2:4-8). 갈대아군(바벨론)을 적당하게 사용하기 위해 강성하게 한 것입니다. 요한계시록6:9-11에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어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하니 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악인들이 망할 심판을 함께 받지 않도록 그들에게서 나와 거룩함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요한계시록18:4에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어두움에 잡히지 않으려면 빛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거해야 합니다 (요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