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욥기 26:1-14
<題目> 욥의 답변
<序言>
세 친구들과 욥의 변론은 세 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2차 주기를 진행해 오면서 점점 고조되었습니다. 그러나 3차 주기에 와서는 팽팽하게 대립되어 오던 일정한 형식이 깨어집니다. 친구들은 간략하게 답하거나 침묵하는 반면 욥은 길게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의 궁색한 모습과 욥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3차 주기에서 빌닷에 대한 답변으로서 3차 주기에서는 소발이 변론하지 않기 때문에 이 것이 마지막 변론이 됩니다. 본 장은 그에 대한 욥의 답변이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장에서는 세 친구들에 대한 총괄적인 답변으로 연장됩니다 (27-31장). 본 장의 내용구조는 빌닷에 대한 반문(1-4절),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설명(5-14절)으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빌닷에 대한 반문 (1-4절)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네가 힘 없는 자를 참 잘도 도와 주는구나 기력 없는 팔을 참 잘도 구원하여 주는구나
3 지혜 없는 자를 참 잘도 가르치는구나 큰 지식을 참 잘도 자랑하는구나
4 네가 누구를 향하여 말하느냐 누구의 정신이 네게서 나왔느냐
빌닷의 변론에 대해 욥이 대답했습니다 (1절). 욥은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네가 힘없는 자를 참 잘 도왔구나 기력 없는 팔을 참 잘 구원하였구나 지혜 없는 자를 참 잘 가르쳤구나 큰 지식을 참 잘 나타내었구나 네가 누구를 향하여 말을 내었느냐 뉘 신이 네게서 나왔느냐"고 했습니다 (2-4절).
'힘없는 자' '기력없는 팔' '지혜없는 자'는 욥 자신을 두고 한 말입니다. 친구들이 욥은 그와 같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입니다. '누구를 향하여 말을 내었느냐"는 말은 도대체 누구에게 한 말이냐는 것입니다. '뉘 신이 네게서 나왔느냐'는 너떤 영감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이냐는 것입니다. 이런 표현들은 빌닷의 변론이 이미 욥 자신의 문제 핵심과 전혀 동떨어진 말이고 욥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이라는 것을 풍자적으로 비꼰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설명 (5-14절)
5 죽은 자의 영들이 물 밑에서 떨며 물에서 사는 것들도 그러하도다
6 하나님 앞에서는 스올도 벗은 몸으로 드러나며 멸망도 가림이 없음이라
7 그는 북쪽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아무것도 없는 곳에 매다시며
8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9 그는 보름달을 가리시고 자기의 구름을 그 위에 펴시며
10 수면에 경계를 그으시니 빛과 어둠이 함께 끝나는 곳이니라
11 그가 꾸짖으신즉 하늘 기둥이 흔들리며 놀라느니라
12 그는 능력으로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며 지혜로 라합을 깨뜨리시며
13 그의 입김으로 하늘을 맑게 하시고 손으로 날렵한 뱀을 무찌르시나니
14 보라 이런 것들은 그의 행사의 단편일 뿐이요 우리가 그에게서 들은 것도 속삭이는 소리일 뿐이니 그의 큰 능력의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헤아리랴
욥은 이어서 "음령들이 큰 물과 수족 밑에서 떠나니 하나님 앞에는 음부도 드러나며 멸망의 웅덩이도 가리움이 없음이니라 그는 북편 하늘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공간에 다시며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그는 자기의 보좌 앞을 가리우시고 자기 구름으로 그 위에 펴시며 수면에 경계를 그으셨으되 빛과 어두움의 지경까지 한정을 세우셨느니라"고 했습니다 (5-10절).
'음령'(陰靈)은 죽어서 음부에 가 있는 영혼들을 가리킵니다. '수족'(水族)은 어족을 말합니다. '음부'(히.쉐올)는 죽은 영혼들이 가는 곳입니다. 당시 음부는 땅 속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멸망의 웅덩이'(히.아바돈)은 쉐올과 동의어로서 무저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북편 하늘 허공'은 북극성이나 북두칠성이 있는 북쪽 하늘을 말합니다. '허공'(히.토후)는 텅 빈 공간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권능은 음부에 가 있는 영혼들과 물 속에 있는 물고기나 괴물들도 떤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음부나 무저갱도 가리울 수 없고 다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허공에 하늘을 펼치시고 땅(지구)를 공간에 두되 매달려 있는 것처럼 주시고 공중의 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하시고 그 구름으로 하늘을 가리게 하시고 수면의 경계를 지으시고 빛과 어두움의 경계까지 두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관대하신 창조 능력을 말하는 표현들입니다.
욥은 이어서 "그가 꾸짖으신즉 하늘 기둥이 떨며 놀라느니라 그는 권능으로 바다를 흉용케 하시며 지혜로 라합을 쳐서 파하시며 그 신으로 하늘을 단장하시고 손으로 날랜 뱀을 찌르시나니 이런 것은 그 행사의 시작점이요 우리가 그에게 대하여 들은 것도 심히 세미한 소리뿐이니라 그 큰 능력의 우뢰야 누가 능히 측량하랴"고 했습니다 (11-14절).
'기둥'은 높이 치솟아 오른 산들을 말합니다. '라합'(히.라하브)은 뽐내다 거만하다는 뜻으로서 모든 악의 세력에 대한 표상입니다. '신'(히.루아흐)는 하나님의 영을 말합니다. '날랜 뱀'(히.나하쉬 베리아흐)는 도망가는 뱀(용)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꾸짖어 산들을 놀라게 하시고, 그 권능으로 바다를 흉용케 하시고, 그 지혜로 악한 세력들을 쳐 부수시고, 그 영으로 하늘을 아름답게 하기도 하시고, 용을 쳐 부수기도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역의 시작점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에 대해 들은 것은 지극히 작은 소리 뿐인데 우뢰와 같은 큰 소리를 어떻게 측량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가 가히 측량할 수 없는 정도라는 것입니다.
<結言>
하나님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지혜와 능력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주권적으로 다스리십니다. 그 하나님 앞에는 감추일 것이 하나도 없고 두려워 떨지 않을 존재가 없습니다. 우리가 그 분의 행사를 논할 정도의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능력으로 치면 벌레와 같고 거룩으로 치면 구더기와 같습니다. 단지 광대하신 하나님 앞에 놀라고 그의 하시는 일에 복종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삶 속에서 모든 문제를 그 분께 맡기고 그가 일하시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베드로전서5:7에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