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욥기 30:1-31

<題目> 욥의 현재의 고난


<序言>

  욥은 전 장에서 자신이 과거에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물질, 건강, 자손, 영예의 복을 누리므로 행복했음을 고백했습니다. 본 장에서는 그와 대조적으로 현재에 당하고 있는 고난에 대해 적나라하게 고백하게 됩니다. 내용 구조는 사람들로부터 받는 멸시(1-15절), 하나님으로 인한 고통(16-23절), 도움받지 못하는 처지(24-31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사람들로부터 받는 멸시 (1-15절)

 

  1 그러나 이제는 나보다 젊은 자들이 나를 비웃는구나 그들의 아비들은 내가 보기에 내 양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들이니라

  2 그들의 기력이 쇠잔하였으니 그들의 손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3 그들은 곧 궁핍과 기근으로 인하여 파리하며 캄캄하고 메마른 땅에서 마른 흙을 씹으며

  4 떨기나무 가운데에서 짠 나물을 꺾으며 대싸리 뿌리로 먹을 거리를 삼느니라

  5 무리가 그들에게 소리를 지름으로 도둑 같이 사람들 가운데에서 쫓겨나서

  6 침침한 골짜기와 흙 구덩이와 바위 굴에서 살며

  7 떨기나무 가운데에서 부르짖으며 가시나무 아래에 모여 있느니라

  8 그들은 본래 미련한 자의 자식이요 이름 없는 자들의 자식으로서 고토에서 쫓겨난 자들이니라

  9 이제는 그들이 나를 노래로 조롱하며 내가 그들의 놀림거리가 되었으며

  10 그들이 나를 미워하여 멀리 하고 서슴지 않고 내 얼굴에 침을 뱉는도다

  11 이는 하나님이 내 활시위를 늘어지게 하시고 나를 곤고하게 하심으로 무리가 내 앞에서 굴레를 벗었음이니라

  12 그들이 내 오른쪽에서 일어나 내 발에 덫을 놓으며 나를 대적하여 길을 에워싸며

  13 그들이 내 길을 헐고 내 재앙을 재촉하는데도 도울 자가 없구나

  14 그들은 성을 파괴하고 그 파괴한 가운데로 몰려드는 것 같이 내게로 달려드니

  15 순식간에 공포가 나를 에워싸고 그들이 내 품위를 바람 같이 날려 버리니 나의 구원은 구름 같이 지나가 버렸구나

 

  욥은 이제 자신에 대해 젊은 자들이 기롱하고 그들의 아비들은 양떼를 지키는 개 중의 하나로도 취급해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절). 전에는 어린 자들은 욥을 존경하여 피하였고 늙은 자들은 그 앞에서 일어섰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어린 자들이나 늙은 자들이나 자기를 천대하고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욥은 이어서 "그들은 장년의 기력이 쇠한 자니 그 손의 힘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랴 그들은 곧 궁핍과 기근으로 파리하매 캄캄하고 거친 들에서 마른 흙을 씹으며 떨기나무 가운데서 짠 나물도 꺾으며 대싸리 뿌리로 식물을 삼느니라 무리는 도적을 외침같이 그들에게 소리지름으로 그들은 사람 가운데서 쫓겨나서 침침한 골짜기와 구덩이와 바위 구멍에서 살며 떨기나무 가운데서 나귀처럼 부르짖으며 가시나무 아래 모여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2-6절).

 

  그들은 아무런 힘이 없어 자기를 위해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 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굶주림으로 인하여 안색이 굳어지고 생기가 없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먹을 만한 채소를 얻지 못해 마른 흙을 씹고, 떨기나무 가운데서 짠 나물(당아욱)을 꺾어 잎을 먹고 빗자루로 사용되는 대싸리 뿌리를 먹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도둑이 쫓겨나는 것처럼 마을에서 쫓겨나 험한 골짜기나 구덩이나 바위틈에서 사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나귀처럼 떨기나무 아래서 부르짖으며 모여 있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인격적으로 품위가 전혀 없는 사람들의 자손으로서 고향에서 쫓겨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욥은 이어서 "이제는 내가 그들의 노래가 되며 그들의 조롱거리가 되었고 그들은 나를 미워하여 멀리하고 내 얼굴에 침 뱉기를 주저하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이 내 줄을 늘어지게 하시고 나를 곤고케 하시매 무리가 내 앞에서 굴레를 벗었음이니라 그 낮은 무리가 내 우편에서 일어나 내 발을 밀뜨리고 나를 대적하여 멸망시킬 길을 쌓으며 도울 자 없는 그들이 내 길을 헐고 내 재앙을 재촉하는구나 성을 크게 파괴하고 그 파괴한 가운데로 몰려 들어오는 것같이 그들이 내게로 달려드니 놀람이 내게 임하는구나 그들이 내 영광을 바람같이 모니 내 복록이 구름같이 지나갔구나"고 했습니다 (17-25절).

 

  모욕하는 자들이 조롱하고 가증스럽게 생각하여 멀리하고 얼굴에 침을 뱉으며 저주를 했다는 것입니다. 마치 피고인 오른쪽 원고 석에 서서 설 자리가 없게 하고, 대적이 토성을 쌓아 멸망시키려 하고 성을 파괴하여 성내로 공격해 오는 것 같이 한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욥이 충격을 받아 심히 놀라고 이전에 누리던 모든 영광과 지위가 구름같이 지나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줄을 늘려 힘이 없게 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욥 자신의 생명력을 약화시키고 자신을 박해하는 무리들로 하여금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는 악한 용기를 갖게 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11절).  

 

  옛말에 사람이 건강과 권세가 없어지면 친구들이 떠나고 사람들이 멸시합니다. '주식형제는 천인유요 급난붕우는 일인무라'는 말도 있습니다. 술 사주고 밥 사줄 때는 친구가 많아도 진정으로 어려운 위급한 일을 당하면 친구가 한 사람도 안 남는다는 말입니다.  


 

          2. 하나님으로 인한 고통 (16-23절) 

 

   16 이제는 내 생명이 내 속에서 녹으니 환난 날이 나를 사로잡음이라

  17 밤이 되면 내 뼈가 쑤시니 나의 아픔이 쉬지 아니하는구나

  18 그가 큰 능력으로 나의 옷을 떨쳐 버리시며 나의 옷깃처럼 나를 휘어잡으시는구나

  19 하나님이 나를 진흙 가운데 던지셨고 나를 티끌과 재 같게 하셨구나

  20 내가 주께 부르짖으나 주께서 대답하지 아니하시오며 내가 섰사오나 주께서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다

  21 주께서 돌이켜 내게 잔혹하게 하시고 힘 있는 손으로 나를 대적하시나이다

  22 나를 바람 위에 들어 불려가게 하시며 무서운 힘으로 나를 던져 버리시나이다

  23 내가 아나이다 주께서 나를 죽게 하사 모든 생물을 위하여 정한 집으로 돌려보내시리이다

 

  욥이 전 대지에서는 사람들로 인한 고난을 토로했지만 본 대지에서는 하나님으로 인한 고난을 토로했습니다. "이제는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녹으니 환난 날이 나를 잡음이라"고 했습니다 (16절). 이는 너무 큰 괴로움으로 인하여 희망을 잃고 망연자실한 상태를 표현한 것입니다.

 

  욥은 이어서 "밤이 되면 내 뼈가 쑤시니 나의 몸에 아픔이 쉬지 아니하는구나 하나님의 큰 능력으로 하여 옷이 추하여져서 옷깃처럼 내 몸에 붙었구나 하나님이 나를 진흙 가운데 던지셨고 나로 티끌과 재 같게 하셨구나"고 했습니다 (17-19절).

 

  밤이 되면 상처의 쓰라림으로 인하여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졸음에 겨워 잠깐 잠이 들어도 격동과 경련으로 인하여 다시 깨어 버리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밤의 고통이 너무 커서 마치 밤이 자신을 찌르는 것 같이 여긴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징벌로 인해 온 악창은 고름이 나고 옷에 달라붙어 옷처럼 되었고 온 몸이 피부가 죄어드는 듯한 느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치 노략자들에게 짓밟히는 거리의 진흙처럼, 아무 쓸모없는 질그릇으로 파괴당하는 느낌이었다는 것입니다.

 

  욥은 이어서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나 주께서 대답지 아니 하시오며 내가 섰사오나 주께서 굽어보시기만 하시나이다 주께서 돌이켜 내게 잔혹히 하시고 완력으로 나를 핍박하시오며 나를 바람 위에 들어 얹어 불려 가게 하시며 대풍 중에 소멸케 하시나이다 내가 아나이다 주께서 나를 죽게 하사 모든 생물을 위하여 정한 집으로 끌어가시리이다"고 했습니다 (20-23절).

 

  욥은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외쳤으나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을 바라서 인내로 서 있었으나 기각 당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잔혹하게 핍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바람으로 들어 날려 가게 하듯이 소멸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죽게 하여 모든 자가 다 죽어서 가는 곳으로 가게 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욥은 고난 중에서도 고난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고통이 너무 심하여 견딜 수 없고 부르짖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는 절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은 하나님이 해결해 주실 것을 믿고 인내해야 합니다. 5:18에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치시나니"고 했습니다. 야고보서5:11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자시니라"고 했습니다.

 


          3. 도움받지 못하는 처지 (24-31절)

 

  24 그러나 사람이 넘어질 때에 어찌 손을 펴지 아니하며 재앙을 당할 때에 어찌 도움을 부르짖지 아니하리이까

  25 고생의 날을 보내는 자를 위하여 내가 울지 아니하였는가 빈궁한 자를 위하여 내 마음에 근심하지 아니하였는가

  26 내가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고 광명을 기다렸더니 흑암이 왔구나

  27 내 마음이 들끓어 고요함이 없구나 환난 날이 내게 임하였구나

  28 나는 햇볕에 쬐지 않고도 검어진 피부를 가지고 걸으며 회중 가운데 서서 도움을 부르짖고 있느니라

  29 나는 이리의 형제요 타조의 벗이로구나

  30 나를 덮고 있는 피부는 검어졌고 내 뼈는 열기로 말미암아 탔구나

  31 내 수금은 통곡이 되었고 내 피리는 애곡이 되었구나

 

  욥은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는 일종의 애가(哀歌)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넘어질 때에 어찌 손을 펴지 아니하며 재앙을 당할 때에 어찌 도움을 부르짖지 아니하겠는가 고생의 날 보내는 자를 위하여 내가 울지 아니하였는가 빈궁한 자를 위하여 내 마음에 근심하지 아니하였는가 내가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고 광명을 기다렸더니 흑암이 왔구나 내 마음이 어지러워서 쉬지 못하는구나 환난 날이 내게 임하였구나"고 했습니다.

 

  사람이 환난을 당하면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욥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자들을 위해 함께 울었다는 것입니다 (20절). 그런데 하나님은 욥이 환난 중에 부르짖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했으나 도리어 환난이 더했다는 것입니다. 욥은 죽음에 가까운 절망적인 상황을 경험하고 내면 세계가 혼란스러운 고통을 경험하고 영적인 곤고함을 경험한 것입니다.

 

  욥은 이어서 "나는 햇볕에 쬐지 않고 검어진 살을 가지고 걸으며 공회중에 서서 도움을 부르짖고 있느니라 나는 이리의 형제요 타조의 벗이로구나 내 가죽은 검어져서 떨어졌고 내 뼈는 열기로하여 탔구나 내 수금은 애곡성이 되고 내 피리는 애통성이 되었구나"고 했습니다 (28-31절).

 

  욥이 햇볕을 쬐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고통으로 인하여 피부가 검어졌다는 것입니다. 피부가 검어졌을 뿐 아니라 굳어서 떨어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뼈가 통증으로 인해 타는 듯 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입장을 회중 앞에서 설명하고 누가 도와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일어서지만 철저히 외면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그의 탄식은 아무에게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짐승소리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이리의 울음소리는 어린아이의 울음 같아서 슬프게 들리고 타조의 울음소리는 목이 쉰 듯하여 애절하게 들립니다. 가장 친했던 친구들에게까지도 따돌림을 당해 마치 짐승처럼 버림받아 울부짖는 처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때 즐거움과 기쁨을 노래하는 수금과 피리가 슬픔과 통곡소리도 바뀐 것 같았다는 것입니다.

 

<結言>

  욥은 하나님께로부터도 버림받는 느낌이었고 사람들로부터도 철저히 외면당한 상태였습니다. 심한 고통과 고독함과 배반감을 경험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