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욥기 34:1-37

<題目> 엘리후의 두번째 변론

 

<序言>

  엘리후는 첫번째 변론에서 욥이 대답하지 못하자 두번째 변론을 전개합니다. 대화의 대상이 욥에서 지혜자로 바뀌고 내용도 고난을 통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사랑에서 하나님의 공의로 바뀌었습니다. 욥이 하나님께서 의롭지 못하다고 불평한 내용을 근거로 욥의 자기 의 주장을 논박합니다. 내용구조는 욥에 대한 고소(1-9절),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증거(10-30절), 욥에 대한 판 (31-37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욥에 대한 고소 (1-9절)

 

  1 엘리후가 말하여 이르되

  2 지혜 있는 자들아 내 말을 들으며 지식 있는 자들아 내게 귀를 기울이라

  3 입이 음식물의 맛을 분별함 같이 귀가 말을 분별하나니

  4 우리가 정의를 가려내고 무엇이 선한가 우리끼리 알아보자

  5 욥이 말하기를 내가 의로우나 하나님이 내 의를 부인하셨고

  6 내가 정당함에도 거짓말쟁이라 하였고 나는 허물이 없으나 화살로 상처를 입었노라 하니

  7 어떤 사람이 욥과 같으랴 욥이 비방하기를 물마시듯 하며

  8 악한 일을 하는 자들과 한패가 되어 악인과 함께 다니면서

  9 이르기를 사람이 하나님을 기뻐하나 무익하다 하는구나

 

  엘리후는 욥이 하나님이 의롭지 못하다고 불평하고 자기 의를 주장한데 대해 논박하면서 지혜자들에게 듣고 판결하라고 했습니다. 욥에 대해 공개적이고 객관적으로 다루겠다는 것입니다. 마치 욥이 피고이고, 엘리후가 검사이고, 지혜자들이 재판관인 것처럼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엘리후가 욥의 주장을 근거로 자기가 이해한 대로 열거하고 있는데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욥의 자기 의 주장입니다 (5절). 이는 욥이 자신을 순정하다고 주장한 말에 근거한 것입니다 (9:21, 13:18). 그러나 욥은 자신의 절대적인 의만 계속 주장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고난이 범죄의 결과가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실 것을 기대하는 항변이었던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에 대한 비난입니다 (5절). 이는 욥이 하나님의 부당한 판결을 비난했던 말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27:1-23). 그러나 욥이 하나님이 의롭지 못하다고 강조했던 것은 오히려 자신의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릴 수 있는 하나님의 판결이 지연됨에 대한 토로였습니다. 셋째는 신앙이 무익하다는 주장입니다 (6절). 이는 욥이 까닭없이 고난이 왔다고 언급한 말을 염두에 둔 말입니다 (9:17).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와 믿음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거나 부인한 것이 아니라 고난에 대한 탄식이었습니다.

 

  결국 엘리후는 욥의 고난에 대해 상세히 설득하기 보다는 정죄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엘리후의 반박도 욥의 세 친구와 내용은 진보했으나 의도는 욥을 정죄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남의 눈의 티끌을 보기 전에 자기 눈 속에 들보를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7:1-5).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겸손과 사랑으로 교훈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2.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증거 (10-30절)

 

  10 그러므로 너희 총명한 자들아 내 말을 들으라 하나님은 악을 행하지 아니하시며 전능자는 결코 불의를 행하지 아니하시고

  11 사람의 행위를 따라 갚으사 각각 그의 행위대로 받게 하시나니

  12 진실로 하나님은 악을 행하지 아니하시며 전능자는 공의를 굽히지 아니하시느니라

  13 누가 땅을 그에게 맡겼느냐 누가 온 세상을 그에게 맡겼느냐

  14 그가 만일 뜻을 정하시고 그의 영과 목숨을 거두실진대

  15 모든 육체가 다 함께 죽으며 사람은 흙으로 돌아가리라

  16 만일 네가 총명이 있거든 이것을 들으며 내 말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17 정의를 미워하시는 이시라면 어찌 그대를 다스리시겠느냐 의롭고 전능하신 이를 그대가 정죄하겠느냐

  18 그는 왕에게라도 무용지물이라 하시며 지도자들에게라도 악하다 하시며

  19 고관을 외모로 대하지 아니하시며 가난한 자들 앞에서 부자의 낯을 세워주지 아니하시나니 이는 그들이 다 그의 손으로 지으신 바가 됨이라

  20 그들은 한밤중에 순식간에 죽나니 백성은 떨며 사라지고 세력 있는 자도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제거함을 당하느니라

  21 그는 사람의 길을 주목하시며 사람의 모든 걸음을 감찰하시나니

  22 행악자는 숨을 만한 흑암이나 사망의 그늘이 없느니라

  23 하나님은 사람을 심판하시기에 오래 생각하실 것이 없으시니

  24 세력 있는 자를 조사할 것 없이 꺾으시고 다른 사람을 세워 그를 대신하게 하시느니라

  25 그러므로 그는 그들의 행위를 아시고 그들을 밤 사이에 뒤집어엎어 흩으시는도다

  26 그들을 악한 자로 여겨 사람의 눈 앞에서 치심은

  27 그들이 그를 떠나고 그의 모든 길을 깨달아 알지 못함이라

  28 그들이 이와 같이 하여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이 그에게 상달하게 하며 빈궁한 사람의 부르짖음이 그에게 들리게 하느니라

  29 주께서 침묵하신다고 누가 그를 정죄하며 그가 얼굴을 가리신다면 누가 그를 뵈올 수 있으랴 그는 민족에게나 인류에게나 동일하시니

  30 이는 경건하지 못한 자가 권세를 잡아 백성을 옭아매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욥이 스스로 의롭다고 하고 하나님을 불의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엘리후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의를 강조하므로 반박하려 했습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지으시고 만물을 다스리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악을 행하지 않고 사람에게 행위대로 보응하시는 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악한 자와 불의한 자를 끊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10-20절). 하나님의 의는 어떤 사건과 행위에 의해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만물을 지으시고 통치하신다는 사실 자체가 충분히 설명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든 것을 이미 알고 계셔서 심판에 있어서도 결코 지체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목전에서 악인을 치므로 공의를 세상에 널리 알린다는 것입니다 (25-27절).  

 

  하나님은 본지 자체가 공의로운 분이고 주권적 섭리에서도 공의로운 분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사람에게 그 행위대로 보응하시는 분입니다 (시62:12, 잠24:12, 렘32:19: 롬2:6, 계22:12). 인간은 그 하나님의 공의에 의지해 순종해야 합니다.

 


          3. 욥에 대한 판결 (31-37절)

 

  31 그대가 하나님께 아뢰기를 내가 죄를 지었사오니 다시는 범죄하지 아니하겠나이다

  32 내가 깨닫지 못하는 것을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악을 행하였으나 다시는 아니하겠나이다 하였는가

  33 하나님께서 그대가 거절한다고 하여 그대의 뜻대로 속전을 치르시겠느냐 그러면 그대가 스스로 택할 것이요 내가 할 것이 아니니 그대는 아는 대로 말하라

  34 슬기로운 자와 내 말을 듣는 지혜 있는 사람은 반드시 내게 말하기를

  35 욥이 무식하게 말하니 그의 말이 지혜롭지 못하도다 하리라

  36 나는 욥이 끝까지 시험 받기를 원하노니 이는 그 대답이 악인과 같음이라

  37 그가 그의 죄에 반역을 더하며 우리와 어울려 손뼉을 치며 하나님을 거역하는 말을 많이 하는구나

 

  엘리후는 올바른 사람은 고난을 받을 때 겸손히 자기를 되돌아 보고 하나님께서 고난을 통해서 주시는 교훈을 순종하고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엘리후는 욥의 변론이 공의로우신 하나님께 대한 도전과 항거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래서 욥이 시련을 더 당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엘리후는 자신의 변론의 정당성을 지혜자들에게 호소하며 결국 욥을 악하다고 정죄했습니다. 그 이유는 욥이 시련과 고난에 불구하고 계속 자신의 무죄함을 주장하는 악인이며 하나님을 불의하다고 하는 패역한 죄인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結言>

  엘리후는 세 친구들에 비해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더 있었으나 결국 욥을 정죄하였습니다. 욥에게 상당한 충격은 주었겠지만 욥의 현실적인 고통과 내면적인 갈등에 대한 해답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남을 비판하지 라고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가르쳤습니다 (눅6:27-38). 바울은 교회 내에서 잘못을 범한 믿음의 형제가 있을 때 정죄하기 보다는 사랑과 이해를 기초로 권면하라고 했습니다 (엡4:25, 요일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