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창세기50:1-26
<題目> 야곱의 장례식과 요셉의 죽음
<序言>
본장은 12장 이후로 이어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라는 족장의 역사는 이제 끝이 나고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가 시작되는 분기점의 역할을 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본장은 앞 장에서 언급된 야곱의 임종에 이어 야곱의 장례식과 요셉의 죽음을 보도하는 매우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용구조는 야곱의 장례식(1-14절), 요셉의 형들 위로(15-21절), 요셉의 죽음(22-26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文>
1. 야곱의 장례식 (1-14절)
①야곱을 위해 70일간 애도했습니다 (1-3절)
1 요셉이 그의 아버지 얼굴에 구푸려 울며 입맞추고
2 그 수종 드는 의원에게 명하여 아버지의 몸을 향으로 처리하게 하매 의원이 이스라엘에게 그대로 하되
3 사십 일이 걸렸으니 향으로 처리하는 데는 이 날수가 걸림이며 애굽 사람들은 칠십 일 동안 그를 위하여 곡하였더라
야곱이 죽자 요셉은 울고 수종드는 의원들에게 야곱의 몸을 향으로 처리하게 했습니다. 의원들은 요셉의 명대로 야곱의 몸에 향 처리를 했습니다. 그 기간이 40일이나 걸렸습니다. 고대 애굽에서는 미이라(mummy)를 만드는 기술이 고도로 발달했습니다. 미이라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역사가 헤로도투스(Herodotus)에 의하면 먼저 죽은 사람을 콧구멍을 통해 뇌를 긁어내고 방부제인 몰약과 향을 채우고 배를 째서 내장을 긁어낸 후 역시 향 재료를 채운 다음 다시 꿰맨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체를 천연 탄산소다로 씻고 그 후에 고무 진액을 바른 다음 세마포로 싸서 관에 넣는다고 합니다. 그런 절차를 마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렸을 것입니다. 야곱이 애굽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아 그런 절차의 기간이 40일이 걸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야곱은 총리인 요셉의 아버지이므로 애굽에서 귀족 대우를 받았으니 미이라 처리를 한 것은 당연하고 장례식이 70일 동안 이어진 것도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②야곱을 가나안 땅에 장사지냈습니다 (4-14절).
4 곡하는 기한이 지나매 요셉이 바로의 궁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원하건대 바로의 귀에 아뢰기를
5 우리 아버지가 나로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내가 죽거든 가나안 땅에 내가 파 놓은 묘실에 나를 장사하라 하였나니 나로 올라가서 아버지를 장사하게 하소서 내가 다시 오리이다 하라 하였더니
6 바로가 이르되 그가 네게 시킨 맹세대로 올라가서 네 아버지를 장사하라
7 요셉이 자기 아버지를 장사하러 올라가니 바로의 모든 신하와 바로 궁의 원로들과 애굽 땅의 모든 원로와
8 요셉의 온 집과 그의 형제들과 그의 아버지의 집이 그와 함께 올라가고 그들의 어린 아이들과 양 떼와 소 떼만 고센 땅에 남겼으며
9 병거와 기병이 요셉을 따라 올라가니 그 떼가 심히 컸더라
10 그들이 요단 강 건너편 아닷 타작 마당에 이르러 거기서 크게 울고 애통하며 요셉이 아버지를 위하여 칠 일 동안 애곡하였더니
11 그 땅 거민 가나안 백성들이 아닷 마당의 애통을 보고 이르되 이는 애굽 사람의 큰 애통이라 하였으므로 그 땅 이름을 아벨미스라임이라 하였으니 곧 요단 강 건너편이더라
12 야곱의 아들들이 아버지가 그들에게 명령한 대로 그를 위해 따라 행하여
13 그를 가나안 땅으로 메어다가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으니 이는 아브라함이 헷 족속 에브론에게 밭과 함께 사서 매장지를 삼은 곳이더라
14 요셉이 아버지를 장사한 후에 자기 형제와 호상꾼과 함께 애굽으로 돌아왔더라
야곱에 대해 애곡할 기간이 지나자 요셉이 다른 사람을 통해 궁에 있는 바로왕에게 아버지의 유언을 따라 가나안 땅에 있는 묘실에 장사하게 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요셉은 상중에 있었기 때문에 바로 앞에 직접 나갈 수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뜻을 전달한 것일 것입니다. 애굽의 관습에 의하면 누구든지 왕 앞에 나아갈 때는 수염을 깎아야 했기 때문에 (41:14), 요셉은 장례 기간이라 그렇게 할 수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뜻을 전했을 것입니다. 바로왕은 요셉의 청을 허락했습니다. 요셉은 바로왕이 청을 허락하자 야곱을 가나안 땅에 장사하기 위해 가나안 땅으로 향해 갔습니다. 그 장례 행렬에는 어린아이들을 제외한 모든 가족들이 함께 했고 애굽의 고관들도 함께 했고 병거와 기병들이 뒤를 따랐습니다. 행렬은 요단강 건너편 아닷 마당에서 머물렀고 요셉은 거기에서 7일 동안 애곡했습니다. '아닷(Atad) 타작 마당'은 정확히 어디인지 알 수 없습니다. 타작 마당은 곡식을 떨기 위해 바람이 잘 통하는 자리에 직경 7-12m 정도 넓이로 둥글고 평평하게 다져 놓은 마당을 말합니다. 팔레스타인 거민들은 그 곳에 곡식단을 무릎에 찰만큼 펼쳐놓고 가축으로 하여금 그것을 밟아 떨게 했습니다. 장례 행렬이 잠시 멈추어 쉬거나 어떤 장례 의식을 행하기에 좋았을 것입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애굽 사람의 큰 애통'이라는 의미로 그곳 이름을 '아벨미스라임'이라고 했습니다. '아벨미스라임'(אבל מצרים)은 문자적으로 '애굽인의 목초지'인데, 슬픔이나 통곡을 나타내는 '에벨'이라는 단어가 '아벨'로 오기된 것 같습니다. 요셉은 계속해서 진행하여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고 애굽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것은 아버지 야곱의 지시대로 한 것입니다 (47:29-30, 49:29).
2. 요셉의 형들 위로 (15-21절)
15 요셉의 형제들이 그들의 아버지가 죽었음을 보고 말하되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 하고
16 요셉에게 말을 전하여 이르되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17 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나니 당신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하매 요셉이 그들이 그에게 하는 말을 들을 때에 울었더라
18 그의 형들이 또 친히 와서 요셉의 앞에 엎드려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19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21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야곱의 장례식이 마친 후에 요셉의 형들은 아버지 야곱이 죽었으니 요셉이 자기들을 미워하여 혹시 자기들이 행한 악한 일에 대해 보복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요셉에게 사람을 보내어 아버지가 전에 살아 계실 때 아버지가 요셉에게 자기들을 용서하라고 했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야곱이 그렇게 말했었는지 아니면 그들이 꾸며서 한 말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여간 요셉은 그 말을 듣고 울었습니다. 아마도 이미 형들을 용서했음에도 불구하고 형들에게 진심이 전달되지 않아서 안타까워 운 것인지(45:4-8), 아니면 아버지 야곱이 모두가 화목하기를 힘쓴 마음이 느껴져서 운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쨌든 요셉은 두려워하는 형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요셉 자신은 하나님 입장에서 형들에게 벌을 가할 생각도 없고, 형들이 자기를 해하려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많은 생명을 구하려는 섭리에 속한 것이고, 자기가 형들과 자녀들을 기르겠다고 간곡한 말로 위로했습니다.
범죄한 사람은 언제나 불안합니다. 요셉의 형들은 요셉을 판 일로 인해 40여 년간 마음의 고통을 당한 것입니다. 죄행은 평생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고통을 준 것은 평생 마음의 평안을 빼앗아 갑니다. 상대방의 회복을 위한 배려에 앞서 자신의 평안을 위해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부부와 부자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큰 문제는 사람 사이가 막히면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도 힘듭니다. 마태복음5:23-26에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 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한 푼이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거꾸로 우리에게 잘못을 하여 우리에게 용서를 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요셉처럼 용서를 해 주어야 합니다. 요셉처럼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의 악행을 생각지 말고 하나님의 섭리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용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생각하므로 용서를 하는 것이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증거이고 하나님께 속한 증거이고 진리에 속한 증거이고 빛 가운데 있는 증거인 것입니다. 요한일서4:7-8에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고 했고, 3:10에는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고 했고, 3:19에는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니"고 했고, 2:9에는 "빛 가운데 있다 하면서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지금까지 어둠에 있는 자요"라고 했습니다.
3. 요셉의 죽음 (22-26절)
22 요셉이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함께 애굽에 거주하여 백십 세를 살며
23 에브라임의 자손 삼대를 보았으며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아들들도 요셉의 슬하에서 양육되었더라
24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25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
26 요셉이 백십 세에 죽으매 그들이 그의 몸에 향 재료를 넣고 애굽에서 입관하였더라
요셉의 죽음에 관한 기사입니다. 요셉은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살다가 17세에 형들의 미움을 받아 애굽에 팔렸습니다. 애굽에서 보디발 장군의 집에서 종살이를 하다가 보디발 아내의 무고를 당해 감옥살이를 하다가 바로왕의 꿈을 해석한 것을 계기로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결혼하여 아들들을 낳았습니다. 이후에 가나안 땅에 살고 있던 아버지와 모든 가족을 애굽으로 초청하여 기름진 고센 땅에서 살게 했습니다. 이후로 오랫동안 손자들의 3대까지 보면서 향수를 누렸습니다. 그러다 아버지 야곱의 장례 후에 110세에 죽어 아버지처럼 미이라로 처리되어 애굽에 장사되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요셉이 임종시에 형제들에게 한 권면과 유언입니다.
요셉이 형제들에게 한 권면은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였습니다 (24절). 첫째는 자기는 죽지만 하나님이 그들을 돌볼 것이라는 것입니다. '돌보시고'에 해당하는 '파코드'(פקד)는 '방문하다'는 뜻입니다. 형제들은 아버지 야곱이 죽었고 요셉마저 죽었으니 애굽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요셉은 자신이 떠나지만 하나님이 찾아와 돌봐 주실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여전히 함께 하였지만 그들에게 확신을 시키기 위해 그런 표현을 쓴 것일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이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3대 족장에게 그 후손이 가나안 땅에서 창성하게 될 것임을 언약했습니다. 하나님이 그 언약대로 요셉의 형제들과 후손들을 반드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주실 것임을 확신시킨 것입니다.
그리고 요셉이 형제들에게 한 유언은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였습니다 (25절). 요셉이 자신의 유골을 애굽에 장사했다가 후에 하나님이 가나안 땅으로 인도할 때 자기의 유골을 함께 메고 올라가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서11:22에 "믿음으로 요셉은 임종시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날 것을 말하고 또 자기 뼈를 위하여 명하였으며"라고 했습니다. 이 유언은 400년 후에 이루어집니다. 출애굽기13:18-19에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더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할 때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와 후에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세겜에 묻게 됩니다 (수24:32). 요셉이 그렇게 유언을 한 것은 요셉 자신이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살아왔고 그것을 자손들에게 계속 기억하고 살아가게 하기 위함입니다. 형제들과 자손들은 애굽에서 살지만 그 언약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가나안 땅으로 올라갈 소망을 가지고 살았을 것입니다. 요셉은 삶의 전부를 통해 하나님의 언약을 목적으로 살았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結言>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요셉에게 가나안 땅을 줄 것과 자손이 창성하게 될 것을 언약했습니다. 그들은 그 언약을 붙들고 살다가 죽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언약을 성취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사용했습니다. 비록 그들은 죽지만 전체적인 언약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고 죽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그 삶을 통해 언약적 뜻을 이루어 가고 그 사람들이 죽은 후에도 여전히 그 뜻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육체적 고난이나 평안 등에 목적을 두지 말고 하나님의 언약적 뜻을 중심으로 살아야 하고 그 뜻에 이용당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