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여호수아 17:1-18
<題目>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序言>
지난 장들에서 요단강 서편 가나안 땅 분배에서 유다 지파가 받은 지역을, 요셉 자손인 에브라임 지파가 받은 지역을 보았습니다. 17장은 므낫세 지파가 받은 지역을 보게 됩니다. 므낫세 지파의 절반은 이미 요단강 동편에서 받았고 나머지 절반이 요단강 서편에서 받게 됩니다. 본장의 내용 구조는 므낫세 지파의 기업(1-6절), 므낫세 지파의 지경(7-13절), 요셉 자손의 요청(14-18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므낫세 지파의 기업 (1-6절)
1 므낫세 지파를 위하여 제비 뽑은 것은 이러하니라 므낫세는 요셉의 장자였고 므낫세의 장자 마길은 길르앗의 아버지라 그는 용사였기 때문에 길르앗과 바산을 받았으므로
2 므낫세의 남은 자손을 위하여 그들의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는데 그들은 곧 아비에셀의 자손과 헬렉의 자손과 아스리엘의 자손과 세겜의 자손과 헤벨의 자손과 스미다의 자손이니 그들의 가족대로 요셉의 아들 므낫세의 남자 자손들이며
3 헤벨의 아들 길르앗의 손자 마길의 증손 므낫세의 현손 슬로브핫은 아들이 없고 딸뿐이요 그 딸들의 이름은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라
4 그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지도자들 앞에 나아와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사 우리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라 하셨다 하매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그들에게 그들의 아버지 형제들 중에서 기업을 주므로
5 요단 동쪽 길르앗과 바산 외에 므낫세에게 열 분깃이 돌아갔으니
6 므낫세의 여자 자손들이 그의 남자 자손들 중에서 기업을 받은 까닭이었으며 길르앗 땅은 므낫세의 남은 자손들에게 속하였더라
므낫세 지파는 3대에 걸쳐 8가족이 땅을 분배 받았습니다. 특이한 내용은 슬로브핫 딸들이 기업을 분배받은 사실입니다. 슬로브핫은 므낫세의 현손 마길의 증손 길르앗의 손자 헤벨의 아들입니다. 슬로브핫에게는 아들이 없고 5명의 딸들만 있었는데 그 이름은 말라, 노아, 호글라, 밀가, 디르사였습니다 (3절). 관례대로 하면 슬로브핫은 아들이 없기 때문에 므낫세 지파에서 이름이 끊기고 기업도 분배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슬로브핫 딸들이 엘르아살 제사장과 여호수아와 방백들에게 나아가 모세 때의 사실을 들어 자기들에게도 기업을 달라고 요청했고 그 요청은 받아들여 졌습니다.
민수기27:1-11에 모세 때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 앞 모압 평지에서 인구조사를 했습니다. 그 주 목적은 가나안 분배였습니다. 분배 원칙 가운데 하나는 각 조상의 이름을 따라 받는 것이었습니다 (26:55). 지파와 종족과 가속을 따라 20세 이상되는 남자의 수대로 분배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므낫세 지파에 속한 슬로브핫이라는 사람은 광야에서 죽었는데 그에게는 아들이 없고 딸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가정은 인구조사에 계수되지 않아서 가나안 땅을 분배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슬로브핫 딸들들은 아버지 슬로브핫이 요셉의 7대손으로서 가나안 땅을 분배받을 정당한 권리가 있음에도 아들이 없어서 후손에게 땅이 분배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모세와 엘르아살 제사장과 족장과 회중들 앞에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아버지 슬로브핫이 광야에서 쓰러져 죽기는 했으나 고라당 반역에 참여해서 죽은 것이 아니라 자기 죄 때문에 죽었다는 것입니다. 곧 아버지 슬로브핫이 광야에서 죽은 것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할만한 죄를 지어서 죽은 것이 아니라 자연사로 죽은 것인데 아들이 없다고 해서 가족에게 가나안 땅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그 사정을 듣고는 그 사연을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하나님의 그 말을 들으시고 그들의 말이 옳으니 그 아버지에게 돌아갈 기업을 얻도록 배려해 주라고 했습니다. 단 슬로브핫 딸들은 다른 지파로 시집가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다른 지파로 가게 되면 므낫세 지파의 기업이 다른 지파로 넘어가기 때문이었습니다 (36:6-7). 그리고 그와 같은 일에 판결할 수 있도록 상속법을 설정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죽으면 기업을 아들에게 돌려주게 되는데 아들이 없으면 딸에게 주고 딸도 없으면 형제에게 주고 형제도 없으면 가까운 친족에게 주라고 했습니다. 이 상속법은 후대에도 지키는 기업 무르는 법이 되었습니다.
슬로브핫 딸들이 가나안 기업을 받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허락하신 영적인 하나님 나라의 복이 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사후에 영원히 누릴 천국의 영원한 복이 있습니다. 지상에서의 영적 하나님 나라이든 죽어서 영원히 거할 하나님 나라이든 하나님이 택한 백성은 누구든지 얻어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남자만이 아니라 여자라도 가능하다는 것은 외적인 조건 때문에 얻지 못하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말과 라합과 룻과 밧세바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마1:3-6).
2. 므낫세 지파의 지경 (7-13절)
7 므낫세의 경계는 아셀에서부터 세겜 앞 믹므닷까지이며 그 오른쪽으로 가서 엔답부아 주민의 경계에 이르나니
8 답부아 땅은 므낫세에게 속하였으되 므낫세 경계에 있는 답부아는 에브라임 자손에게 속하였으며
9 또 그 경계가 가나 시내로 내려가서 그 시내 남쪽에 이르나니 므낫세의 성읍 중에 이 성읍들은 에브라임에게 속하였으며 므낫세의 경계는 그 시내 북쪽이요 그 끝은 바다이며
10 남쪽으로는 에브라임에 속하였고 북쪽으로는 므낫세에 속하였고 바다가 그 경계가 되었으며 그들의 땅의 북쪽은 아셀에 이르고 동쪽은 잇사갈에 이르렀으며
11 잇사갈과 아셀에도 므낫세의 소유가 있으니 곧 벧 스안과 그 마을들과 이블르암과 그 마을들과 돌의 주민과 그 마을들이요 또 엔돌 주민과 그 마을들과 다아낙 주민과 그 마을들과 므깃도 주민과 그 마을들 세 언덕 지역이라
12 그러나 므낫세 자손이 그 성읍들의 주민을 쫓아내지 못하매 가나안 족속이 결심하고 그 땅에 거주하였더니
13 이스라엘 자손이 강성한 후에야 가나안 족속에게 노역을 시켰고 다 쫓아내지 아니하였더라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강 동쪽에서도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 보다 더 넓은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13:8-31). 그런데 나머지 므낫세 반 지파가 요단강 서편에서도 에브라임 지파가 받은 땅의 두배 가까이 많은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므낫세 지파의 경계는 남으로 에브라임 지파와 단 지파와 접했고, 북으로는 잇사갈 지파와 스블론 지파와 아셀 지파의 경계에 접했습니다. 므낫세 지파는 그 성읍에서 가나안 거민들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유다 지파도 거민을 다 쫓아내지 못했고 에브라임 지파도 다 쫓아내지 못했는데 (15:63, 16:10), 므낫세 지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거민들이 결심하고 땅을 지키고 거주하려 하자 그들을 쫓아내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다가 다윗과 솔로몬 때에 비로소 완전히 정복됩니다 (왕상9:15, 16).
므낫세 지파가 가나안 거민을 쫓아내지 못한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입니다. 신명기7:2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붙여 너로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무슨 언약도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고 했고 민수기33:55에 "너희가 만일 그 땅 거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너희의 남겨 둔 자가 너희의 눈에 가시와 너희의 옆구리에 찌르는 것이 되어 너희 거하는 땅에서 너희를 괴롭게 할 것이요"고 했습니다.
3. 요셉 자손의 요청 (14-18절)
14 요셉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내게 복을 주시므로 내가 큰 민족이 되었거늘 당신이 나의 기업을 위하여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 내게 주심은 어찌함이니이까 하니
15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 하니라
16 요셉 자손이 이르되 그 산지는 우리에게 넉넉하지도 못하고 골짜기 땅에 거주하는 모든 가나안 족속에게는 벧 스안과 그 마을들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이스르엘 골짜기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다 철 병거가 있나이다 하니
17 여호수아가 다시 요셉의 족속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는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이 있은즉 한 분깃만 가질 것이 아니라
18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하였더라
요셉 자손인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가 여호수아에게 땅 분배가 부당하다고 했습니다. 자기들은 큰 민족이 되었는데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 주심이 부당하다고 했습니다. 자기들은 큰 민족을 이루어 두 지파가 되었는데 왜 다른 지파처럼 한 제비만 뽑아 한 지파의 못만 주느냐는 것입니다 (14절).
요셉 자손들의 주장은 일리가 있긴 하지만 이 불만은 이스라엘 전체를 생각지 않고 욕심을 가진 데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단 강 동편 모압 평지에서 가나안 땅 분배를 위한 인구조사를 할 때 므낫세 지파는 52,700명이었고 에브라임 지파는 32,500명이었습니다. 므낫세 지파의 절반은 요단 강 동편에서 이미 받았기 때문에 서편 가나안 땅에서 받을 수는 그 절반인 26,350 명 정도입니다. 그래서 서편에서 분배받을 므낫세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를 합쳐도 58,850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60,000이 채 안 되는 것입니다. 모압 평지에서 인구 조사할 때 유다 지파는 76,500명이었고, 단 지파는 64,400명이었고, 잇사갈 지파는 64,000명이었고, 스블론 지파는 60,500명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요셉 자손의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는 그들보다 수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보다 훨씬 넓은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거기에다가 그들이 분배받은 땅은 요단 서편의 중심부이고 산지가 있다고 하나 그리 높지 않고 땅이 비옥한 양질의 옥토가 많았습니다. 더욱이 제비뽑기는 하나님이 주관하셔서 땅을 하나님이 주신 것ㄹ입니다. 하나님이 요셉의 신앙 때문에 복을 많이 주었으나 그들은 요셉의 신앙을 갖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전체를 생각하지 못하고 이기적인 욕심을 가진 것입니다. 그 성향이 결국 사사시대에 주도권을 행사하려 하고 왕정시대에 이스라엘을 남북으로 갈라 북 이스라엘의 주도권을 행사한 것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불평하는 요셉 자손들에게 여호수아는 큰 민족을 이룬 것 때문이 땅이 너무 좁다면 브리스 사람과 르바임 사람의 땅 삼림에 올라가 스스로 개척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요셉 자손은 그 산지는 자기들에게 넉넉하지도 않을 뿐더러 골짜기 땅에 거하는 가나안 사람들에게는 다 철병거가 있다고 했습니다 (15-16절).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브리스 사람과 르바임 사람의 삼림을 개간하여 초지로 만들어 살라는 것인데 그들은 그 땅 사람들에 철병거가 있어서 안 된다는 것입니다. '철병거'(iron chariots)는 목재로 짜서 철을 입힌 전쟁용 병거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청동기를 사용하고 있는 때였기 때문에 철기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두려워 한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요셉 자손들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요셉 자손은 큰 민족을 이루어 큰 권능이 있으니 한 분깃만 가지지 말고 브리스 사람과 르바임 사람의 산지도 가지라고 했습니다. 비록 산지이지만 개척하면 그 끝까지 그들의 것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비록 철병거를 가져서 강할지라도 능히 쫓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8절). 여호수아는 지금까지 가나안 정복 전쟁들에서 하나님만 의지하면 하나님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함께 하여 승리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요셉 자손에게도 믿음이 있다면 반드시 가나안 사람들을 물리치고 땅을 차지할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믿음이 문제인 것입니다.
<結言>
요셉 자손인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는 하나님의 땅 분배에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의 말대로 이스라엘 전체를 생각할 뿐 아니라 실력이 있으면 요구하지 말고 정복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정복해 들어가서 땅을 살기 좋은 땅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개척정신이 절실히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