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여호수아 18:1-28

<題目> 베냐민 지파의 기업


<序言>

  이스라엘이 요단강 서편 길갈에서 가나안 땅을 분배 받는데 제일 먼저 유다 지파가 받고 그 다음에 요셉 자손인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가 분배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요셉 자손들이 여호수아에게 기업 분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 일로 인해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을 하나님 앞에서 기업 분배와 관련한 정체성을 다시 확인시킬 필요를 느낍니다. 그래서 가나안 땅의 중심부인 실로에 회막(성막)을 설치하고 다시 하나님 앞에서 땅을 분배하기 시작하는데 본장에는 베냐민 지파가 기업을 분배받게 됩니다. 본장의 내용구조는 이스라엘의 회막 설치(1-10절), 베냐민 지파의 기업(11-28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이스라엘의 회막 설치 (1-10절)


  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에 회막을 세웠으며 그 땅은 그들 앞에서 돌아와 정복되었더라

 

  2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 기업의 분배를 받지 못한 자가 아직도 일곱 지파라

  3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4 너희는 각 지파에 세 사람씩 선정하라 내가 그들을 보내리니 그들은 일어나서 그 땅에 두루 다니며 그들의 기업에 따라 그 땅을 그려 가지고 내게로 돌아올 것이라

  5 그들이 그 땅을 일곱 부분으로 나누되 유다는 남쪽 자기 지역에 있고 요셉의 족속은 북쪽에 있는 그들의 지역에 있으니

  6 그 땅을 일곱 부분으로 그려서 이 곳 내게로 가져오라 그러면 내가 여기서 너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제비를 뽑으리라

  7 레위 사람은 너희 중에 분깃이 없나니 여호와의 제사장 직분이 그들의 기업이 됨이며 갓과 르우벤과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 저편 동쪽에서 이미 기업을 받았나니 이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그들에게 준 것이니라 하더라

  8 그 사람들이 일어나 떠나니 여호수아가 그 땅을 그리러 가는 사람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가서 그 땅으로 두루 다니며 그것을 그려 가지고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여기 실로의 여호와 앞에서 너희를 위하여 제비를 뽑으리라 하니

  9 그 사람들이 가서 그 땅으로 두루 다니며 성읍들을 따라서 일곱 부분으로 책에 그려서 실로 진영에 돌아와 여호수아에게 나아오니

  10 여호수아가 그들을 위하여 실로의 여호와 앞에서 제비를 뽑고 그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의 분파대로 그 땅을 분배하였더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 회막을 세웠습니다 (1-2절). '실로'(Shiloh)는 휴식과 안식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실로는 벧엘의 북쪽 15㎞ 세겜의 남쪽 20㎞에 위치합니다. 실로는 가나안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스라엘 12지파 모두가 모여 예배하기에 적당한 위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길갈에 회막을 두고 그 곳에서 모였으나 이제 가나안 중심부인 실로가 이스라엘 수중에 들어왔기 때문에 실로에 회막을 세운 것입니다. 길갈에서 가나안 땅 분배를 시작했으나 세 지파만 분배받고 아직 일곱 지파가 분배받지 못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요셉 자손들이 불만을 토로하므로 (17:14-18).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땅을 분배받는다는 신앙이 흐려지고 아직 점령하지 못한 가나안 땅을 점령하려는 의지를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나안 중심부에 모여 신앙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회막이 길갈에서 실로로 옮겨진 후 사사시대의 엘리 제사장 때 언약궤가 350여년 동안 이스라엘 역사의 중요한 곳이 됩니다. '회막'(會幕)은 히브리어 '오헬 모에드'로서 '만남의 장막'(Tent of Meeting)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이름이 붙여진 것은 하나님이 그 곳에서 이스라엘을 만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회막은 성막(출26:1, 민9:17), 증거막(출38:21, 민1:50), 법막(대하24:6), 성소(출25:8, 레10:18), 여호와의 전(출23:19), 하나님의 집 혹은 장막(대상6:48), 여호와의 장막(레17:4)로 불리웁니다. 이 회막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건축한 것입니다 (출25:8, 21-22). 구조는 동쪽에 출입문이 있고 입구에 들어서면 뜰에 번제단과 물두멍이 있었습니다. 안쪽에는 성소가 있었는데 그 곳에는 금등대와 진설병상과 분향단이 있었습니다. 더 안쪽에는 지성소가 있었는데 그 곳에는 언약궤와 속죄소와 그룹이 있었습니다 (출25-27장, 출40:17-33).


  여호수아는 실로에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너희가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취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고 했습니다. 가나안 땅 정복을 왜 게으름 피우고 지체하느냐는 것입니다 (3절). 가나안 정복을 시작한지 7년 정도 지났습니다. 이미 요단강 동편에서 2지파 반이 땅을 분배 받았습니다. 요단강 서편에서도 2지파 반이 분배받았습니다. 그러므로 5지파에서는 가나안 땅 정복에 소극적이었을 것입니다. 나머지 아직 분배받지 못한 지파들도 5지파가 솔선수범하지 않으니 의욕을 상실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전쟁에서 가나안 족속들을 이미 격파하고 중요한 지역들을 점령했기 때문에 마음이 해이해졌을 것입니다. 오늘날 영적 전쟁에서도 나태하고 안일주의로 나가려는 마음이 사단에게 속는 마음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선을 행치 않으면 죄가 문 앞에 엎드린다고 했습니다 (창4:7). 교회가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 구속사역을 해 나가야만 사단에게 넘어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적극적으로 말씀과 기도와 전도에 집중하지 않으면 죄성으로 인해 악한 마음이 들어오고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다 누릴 수가 없게 됩니다.   


  여호수아는 매 지파에서 3명 씩 선정하여 아직 분배하지 않은 가나안 땅을 두루 다니면서 일곱 부분으로 책에 그려 오라고 했습니다. 정복에 사용할 목적도 있지만 분배의 목적에서 강이나 산 등을 중심으로 그려 오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면 실로의 회막 앞에서 제비를 뽑겠다고 했습니다 (4-9절). 이스라엘 지파가 12지파였습니다. 그런데 레위 지파는 기업분배에서 제외시켰습니다. 레위 지파가 제외된 이유는 이미 13:14,33에서 밝혔습니다. 하지만 요셉 지파가 에브라임, 므낫세 지파로 나뉘어 분배받았기 때문에 여전히 12지파입니다. 그런데 이미 요단강 동편 땅 모압 평지에서 2지파 반(半)인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분배받았기 때문에 (13:8, 14:3, 민32:29-33, 33:50, 36:13) 요단강 서편 가나안 땅에서는 9지파 반인 유다, 에브라임, 므낫세 반, 베냐민, 시므온, 스블론, 잇사갈, 아셀, 납달리, 단 지파가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 2지파 반인 유다, 에브라임, 므낫세 반 지파가 이미 길갈에서 제비 뽑아 받았기 때문에(15-17장) 실로에서 제비 뽑아 받을 지파는 7지파인 베냐민, 시므온, 스블론, 잇사갈, 아셀, 납달리, 단 지파입니다. 여호수아는 그 7지파에서 3명씩 선정하여 모두 21명이 그 7지파가 받을 땅을 탐지하여 7지역으로 그려 오라고 한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21명이 그려 온 지도를 근거로 실로 회막 하나님 앞에서 제비 뽑기를 하여 7지파에게 기업을 분배했습니다 (10절). '제비 뽑기'(lot)는 근동지역에서 널리 퍼져 있던 풍습으로서 일종의 미신적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한 제비 뽑기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제비 뽑기는 구약시대에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 나타내는 계시의 방법 중 하나입니다. 제비 뽑기는 하나님이 친히 명령하셨고 (민26:55), 하나님이 친히 당신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레16:7-10, 삼상10:20,21, 14:42). 그래서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비록 제비는 사람이 뽑지만 그 결과는 하나님께 달렸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잠16:33, 18:18). 그러나 제비 뽑기가 전 세대에 사용된 계시 방편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대언자인 선지자들을 통해 나타내던 신지시대에는 제비 뽑기가 거의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신약시대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고 단지 사도시대에 사도 수를 보충하는 사건에서 사용되었을 뿐입니다 (행1:26). 그러므로 오늘날에는 제비 뽑기를 하나님의 뜻을 찾는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은 무리이며 오히려 이방인들이 사용하는 것처럼 요행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엔 성령의 조명 하에 성경에서 찾으려 해야 합니다 (딤후3:15-17). 실로의 회막 앞에서 제비 뽑기를 한 사건을 통해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일을 결정하려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2. 베냐민 지파의 기업 (11-28절)


  11 베냐민 자손 지파를 위하여 그들의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그 제비 뽑은 땅의 경계는 유다 자손과 요셉 자손의 중간이라

 

  12 그들의 북방 경계는 요단에서부터 여리고 북쪽으로 올라가서 서쪽 산지를 넘어서 또 올라가서 벧아웬 황무지에 이르며

  13 또 그 경계가 거기서부터 루스로 나아가서 루스 남쪽에 이르나니 루스는 곧 벧엘이며 또 그 경계가 아다롯 앗달로 내려가서 아래 벧호론 남쪽 산 곁으로 지나고

  14 벧호론 앞 남쪽 산에서부터 서쪽으로 돌아 남쪽으로 향하여 유다 자손의 성읍 기럇 바알 곧 기럇 여아림에 이르러 끝이 되나니 이는 서쪽 경계며

  15 남쪽 경계는 기럇 여아림 끝에서부터 서쪽으로 나아가 넵도아 물 근원에 이르고

  16 르바임 골짜기 북쪽 힌놈의 아들 골짜기 앞에 있는 산 끝으로 내려가고 또 힌놈의 골짜기로 내려가서 여부스 남쪽에 이르러 엔 로겔로 내려가고

  17 또 북쪽으로 접어들어 엔 세메스로 나아가서 아둠밈 비탈 맞은편 글릴롯으로 나아가서 르우벤 자손 보한의 돌까지 내려가고

  18 북으로 아라바 맞은편을 지나 아라바로 내려가고

  19 또 북으로 벧 호글라 곁을 지나서 요단 남쪽 끝에 있는 염해의 북쪽 해만이 그 경계의 끝이 되나니 이는 남쪽 경계며

  20 동쪽 경계는 요단이니 이는 베냐민 자손이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기업의 사방 경계였더라

  21 베냐민 자손의 지파가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성읍들은 여리고와 벧 호글라와 에멕 그시스와

  22 벧 아라바와 스마라임과 벧엘과

  23 아윔과 바라와 오브라와

  24 그발 암모니와 오브니와 게바이니 열두 성읍과 또 그 마을들이며

  25 기브온과 라마와 브에롯과

  26 미스베와 그비라와 모사와

  27 레겜과 이르브엘과 다랄라와

  28 셀라와 엘렙과 여부스 곧 예루살렘과 기부앗과 기럇이니 열네 성읍이요 또 그 마을들이라 이는 베냐민 자손이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기업이었더라


  베냐민 지파의 분배 받은 땅과 성읍과 촌락들은 유다 지파와 요셉 자손의 기업 중간에 있었습니다. 유다 지파의 땅은 남단에 위치해 있고 약간 공간을 두고 북쪽으로 요셉 자손인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가 위치해 있는데 베냐민 지파의 기업은 그 유다 지파와 요셉 자손의 기업 중간에 있었습니다. 베냐민 지파에 할당된 땅은 대체로 산악지대이고 약간의 사막지대이고 일부는 여리고와 예루살렘 근방의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은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경계에 있어서 양 지파가 관련하게 됩니다 (15:8, 63, 삿1:21). 여리고도 요셉 자손인 에브라임 지파와 경계에 있어서 양 지파가 관련하게 됩니다 (16:7).

 

  베냐민 지파의 영토는 가나안 남북을 잇는 전략상의 주요 도로상에 위치해 있어서 역사적으로 분쟁 빈도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베냐민 지파는 호전성을 띠게 됩니다. 일찍이 야곱이 예언한 "베냐민은 물어뜯는 이리라"는 내용과 부합됩니다 (창49:27). 베냐민 지파의 영토는 유다 지파와 요셉 자손의 사이에 위치해 있는 것은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동복(同腹) 형인 요셉 자손의 곁에 거하므로 그 유대 관계가 돈독하게 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예루살렘 곁에 거하므로서 후일에 남북 분열시 유다 지파와 결속하여 다윗 가문과 하나님의 성전을 고수하게 됩니다. 전에 모세가 예언한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는 그 곁에 안전히 거하리로다"는 내용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신33:12). 이런 사실을 두고 볼 때 제비뽑기 결과는 하나님께서 친히 주관하신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잠언16:33,에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라고 했습니다.


<結言>

  베냐민 지파는 하나님이 야곱과 모세를 통해 말씀하신 대로 분쟁지역에 있는 동시에 형제 지파의 사이에서 안전히 거하는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하나님의 막 앞에서 제비뽑기를 한 결과가 말씀대로 된 것입니다. 이는 당시 제비뽑기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셨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입니다. 실로 모든 일이 사람의 의지대로 하는 것이라 해도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