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여호수아 20:1-9
<題目> 도피성 제도
<序言>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1~12장)과 가나안 땅 분배(13~19장)을 마쳤습니다. 이스라엘에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창12:7, 출3:8). 이제 남은 것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 백성답게 살아가는 것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서 갖추어야 할 체제와 제도와 규범을 이미 광야에서 지시해 주셨었습니다. 20장에서는 이미 모세 때에 지시했던 제도 가운데 하나인 도피성 제도에 대해서 재명령을 하였습니다. 내용구조는 도피성 설정 명령(1-6절), 여섯 도피성 선정(7-9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도피성 설정 명령 (1-6절)
1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내가 모세를 통하여 너희에게 말한 도피성들을 너희를 위해 정하여
3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를 그리로 도망하게 하라 이는 너희를 위해 피의 보복자를 피할 곳이니라
4 이 성읍들 중의 하나에 도피하는 자는 그 성읍에 들어가는 문 어귀에 서서 그 성읍의 장로들의 귀에 자기의 사건을 말할 것이요 그들은 그를 성읍에 받아들여 한 곳을 주어 자기들 중에 거주하게 하고
5 피의 보복자가 그의 뒤를 따라온다 할지라도 그들은 그 살인자를 그의 손에 내주지 말지니 이는 본래 미워함이 없이 부지중에 그의 이웃을 죽였음이라
6 그 살인자는 회중 앞에 서서 재판을 받기까지 또는 그 당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성읍에 거주하다가 그 후에 그 살인자는 그 성읍 곧 자기가 도망하여 나온 자기 성읍 자기 집으로 돌아갈지니라 하라 하시니라
이스라엘의 가나안 땅 분배를 마치자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도피성 설정을 명령했습니다. 부지중 오살자가 보수자의 피할 곳을 정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도피성으로 도피하는 오살자는 그 성읍 문 어귀에서 성읍 장로들에게 자기의 사고를 고하고 장로들은 그를 성읍에 받아 들여 한 곳을 주어 성읍에 거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혹 보수자가 그를 뒤따라 올지라도 그를 보수자에게 내어 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오살자가 회중 앞에서 재판을 받기까지나 당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성읍에 거하다가 그가 도망해 온 자기 성읍으로 갈 수 있게 하라고 했습니다 (1-6절). 이는 이미 광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민35:9-34, 신19:1-3).
이스라엘에는 '보수제도'(報讐制度)가 있습니다. 흔히 '고엘제도'라고 합니다. '고엘'(Goel)은 히브리어 음역으로서 기본적으로 '무르다' '되찾다' '구속하다'는 의미를 가진 어원에서 온 말입니다. 곧 '고엘'은 '보상할 자' '회복할 자' '구속할 자'(redeemer)라는 뜻입니다. 한글 개역 성경에는 '근족(近族)' '기업(基業)무를 자' '보수자(報讐者)' 등으로 번역된 말입니다 (레25:25, 룻2:20, 3:9,12, 4:3, 민35:12). 즉 '고엘'은 가장 가까운 친족으로서 어려움 당한 자를 구해줄 의무와 권리가 있는 자를 말합니다. '고엘'에 해당하는 근족(近族)이 가지는 의무와 권리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째, 사람이 가난하여 땅을 팔았을 경우 그 땅값을 물어주고 그 땅을 다시 되찾아 주는 것, 혹은 사람이 빚 때문에 종으로 팔려 갔을 경우 그 몸값을 물어주고 그 사람을 자유케 해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기업(基業)무르는 법(法)'이 이라고 합니다 (레25:25-26). 둘째, 사람이 아들이 없이 죽어 계대(繼代)를 잇지 못하게 될 경우 미망인과 결혼하여 아들을 낳아 후사를 잇게 해주는 것입니다.만일 동생도 없으면 가장 가까운 친척이 그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이것을 '계대혼인법(繼代婚姻法)' 이라고 합니다 (신25:5-6). 셋째, 사람이 피살되었을 때 살인자를 죽이므로 원한을 값아 주는 것입니다. 사람이 피살되었을 경우 살인자를 피살자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 살인자를 죽이므로 억울하게 죽은 자의 원한을 갚아 줄 권리를 갖는 것입니다. 이것을 '동해보복법(同害報復法)이라고 합니다 (레24:17-22, 출21:23-25, 민35:12,19,21, 신19:21). 물론 세 가지 모두 가속 회의와 장로들의 공개 재판을 거쳐서 행해야 했습니다 (룻4:8-10, 민35:12).
그 중에 '동해보복법'(同害報復法)은 레위기24:17-22, 출애굽기21:23-25, 신명기19:21 등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해를 준 자에게는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데운 것은 데운 것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린 것으로 갚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 법은 '반드시....하라'는 필연법적인 형식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절대적인 법이었던 것입니다. 이 법은 해(害)를 끼친 만큼 해를 가한다는 보복률(Lex Talionis) 사상에서 나온 법입니다. 인과응보의 원리입니다 (창9:6). 이 법의 목적은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주는 죄행을 줄이고 피해자의 원한을 풀어 주므로 사회 질서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근본 정신은 감정에 치우쳐서 죄값 이상으로 보복하므로 인해 계속 반복될 보복의 악순환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정신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법은 알지 못하는 가운데 실수로 살인한 사람도 구분하지 않고 죽게 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제도가 도피성 제도입니다.
'도피성제도'(逃避城制度)는 민수기35:9-34과 신명기19:1-13과 여호수아20:1-9에 나옵니다. 도피성은 그릇(실수로) 살인한 자가 보수(報讐)할 자로부터 도피하게 하기 위해 지정한 성읍입니다. 고의성 없이 부지 중에 실수로 살인한 자가 보복하려 하는 보수자로부터 피해 재판을 통해 공개적으로 결백이 증명되기까지 생명을 보호받게 하기 위해 지정한 성읍입니다.
①오살자를 보수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3절, 민35:9-15). 도피성(逃避城)은 고의성 없이 부지 중에 실수로 살인한 자가 보복하려는 자로부터 도피하게 하기 위해 만든 성읍입니다. '보수하는 자'(히.고엘)는 '복수자'(avenger)이라는 뜻입니다 (NIV). '보수자'(報讐者)는 억울하게 죽임 당한 자의 원한을 풀어 줄 권리가 있는 자를 가리킵니다. '고엘'에 해당하는 근족(近族)은 보수제도(고엘제도)와 동해보복법(同害報復法)에 의해 합법적으로 원수를 갚아 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피살되었을 경우 죽일 권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도피성은 부지중에 오살한 자가 그 복수하려는 자로부터 보호받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부지중에 살인을 한 자가 보복하려 하는 보수자를 피해 도피성으로 들어가면 보수자는 따라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보수자가 따라온다 할지라도 도피성으로 도망한 자를 내어 주어서는 안됩니다.
②고살자가 아닌 오살자만 보호받는 제도입니다 (3-5절, 민35:16-28). 고의적으로 살인한 고살자(故殺者)는 보호받지 못하고 부지중에 실수로 살인한 오살자(誤殺者)만 보호를 받습니다. 도피성을 찾은 살인자는 성읍 장로들에게 성문 어귀에서 사고 내용을 말해야 합니다. '성문 어귀'는 재판석을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장로들은 일단 성읍 안에 거처를 마련하여 주고 공식적인 재판을 통해 고살자로 판명되면 그를 보수자에게 내어 주어야 합니다. 고살자의 판결은 한 사람의 증인만 세워도 됩니다 (민35:30). 살인자가 고살자로 판결되어 보수자에 내어 주면 보수자가 먼저 손을 대고 그 후에 군중이 합세하여 처형을 하게 됩니다 (신13:9-10). 고살자에 해당하는 경우는 철 연장으로 쳐 죽인 경우, 돌을 들어 쳐 죽인 자, 나무 연장을 들어 쳐 죽인 자, 미워하므로 밀쳐 죽인 자, 기회를 엿보아 무엇을 던져서 죽인 자, 원한 때문에 손으로 쳐 죽인 자입니다. 만일 살인자가 재판에서 오살죄로 판명되면 도피성 살 곳을 마련해주고 당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살게 하다가 대제사장이 죽은 후에는 본 곳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오살죄는 살인할 마음 없이 실수로 알지 못하는 가운데 우발적으로 살인한 경우입니다. 원한없이 우연히 사람을 밀쳐서 죽게 한 경우, 기회를 엿봄이 없이 무엇을 던져서 죽게 한 경우, 보지 못하고 돌을 던져서 죽게 한 경우 등입니다.
③오살자는 대제사장이 죽은 다음에야 자유하게 됩니다 (6절, 민35:29-34). 오살자로 판명된 자는 다시 도피성으로 돌려 보내야 했고 그 오살자는 도피성에서 당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살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대제사장이 죽기 전에는 속전을 낼 수 없었고 도피성에서 나갈 수도 없었고 본 성읍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혹 그가 스스로 도피성에서 나와 대제사장이 죽기 전에 도피성에서 나왔다가 보수자에게 죽임을 당하면 그 보수자에게 책임이 없었습니다. 부지중에 오살한 자는 고의성이 없었기 때문에 생명은 보존을 받으나 자유의 몸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그것이 부지중에라도 지은 죄에 대한 대가였습니다. 그는 대제사장이 죽은 후에야 비로소 자기 곳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린 자는 자기도 피를 흘려야 한다는 원리와 피흘림이 없으면 사함이 없다는 원리에 의해 대제사장의 죽음이 그를 대신한 죽음으로 간주하는 것입니다 (민35:33, 창9:6, 히9:22).
도피성 제도는 하나님의 공의로움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고의로 살인한 자와 실수로 살인한 자를 구분하여 고의로 살인한 자에게는 응당한 벌을 받게 하고 실수로 살인한 자에게는 긍휼을 베푸시는 분입니다. 어느 시대에나 고의성의 죄와 비고의성의 죄는 다르게 취급됩니다. 의식적인 죄와 무의식적인 죄는 다르게 취급합니다. 공적인 죄와 사적인 죄는 다르게 취급합니다. 전자들의 죄는 죄값을 크게 물으시고 후자들의 죄는 긍휼이 많이 따릅니다. 어떤 종류의 죄이든 고범죄에 대해서는 긍휼을 베풀지 않습니다. 신약 성경에 짐짓 범한죄, 성령 훼방죄, 사망에 이르는 죄, 사하심을 얻지 못하는 죄, 속죄하는 제사가 없는 죄 등의 표현들이 나오는데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 고의적인 죄라는 점입니다. (마12:31, 히10:26-27, 요일5:16). 우리가 살아가면서 고의적인 죄, 의식적인 죄, 조직적인 죄, 공개적인 죄는 짓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도피성 제도는 하나님의 공의로움을 나타내는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고의성이 없는 경우에 실수나 연약성으로 인하여 범한 죄에 대해 관대히 대하십니다. 그것은 그가 우리의 연약성과 제한성과 결핍성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세 제자를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에 가서 기도하실 때 잠을 자던 제자들에게 한시 동안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고 책망하시면서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고 권면하시고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셨습니다 (마26:40-41). 제자들의 연약성을 아시고 안타까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체휼하시고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분입니다 (마26:40-41, 히4:15, 롬8:34, 요일2:1). 성령께서도 우리의 연약성을 도와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신다고 했습니다 (롬8:26). 하나님은 우리를 이해하십니다 (눅15:11-24, 요일1:9, 마7:7-11, 고전10:13). 실수로 범죄했을 때 늘 하나님께 나아가 고백하고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대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그림자입니다 (히4:14, 5:10, 6:20, 9:11-12).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것은 우리의 모든 죄값을 치른 것입니다 (롬6:23). 그가 죽음으로 우리가 살게 된 것입니다 (사53:5, 벧전2:24). 그는 지금도 우리의 실수로 인하여 당하는 고통을 대신 당하십니다. 우리를 위해 하나님 우편에서 간구하시고 기도하십니다 (히4:15, 롬8:34). 시편68:19에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고 했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짐을 져 주시는 주께 감사해야 합니다.
2. 여섯 도피성 선정 (7-9절)
7 이에 그들이 납달리의 산지 갈릴리 게데스와 에브라임 산지의 세겜과 유다 산지의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과
8 여리고 동쪽 요단 저쪽 르우벤 지파 중에서 평지 광야의 베셀과 갓 지파 중에서 길르앗 라못과 므낫세 지파 중에서 바산 골란을 구별하였으니
9 이는 곧 이스라엘 모든 자손과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을 위하여 선정된 성읍들로서 누구든지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로 도망하여 그가 회중 앞에 설 때까지 피의 보복자의 손에 죽지 아니하게 하기 위함이라
도피성으로 지정된 성읍은 모두 6성읍이었습니다. 요단강 동편에 3성읍 요단강 서편에 3성읍이었습니다. 동편에 르우벤 지파의 베셀과 갓 지파의 라못과 므낫세 지파의 골란이었고, 서편에 납달리 지파의 게데스와 에브라임 지파의 세겜과 유다 지파의 헤브론이었습니다. 곧 도피성은 베셀, 라못, 골란, 게데스, 세겜, 헤브론이었습니다 (7-9절). '베셀'(Bezer)은 '요새'라는 뜻이고, '라못'(Ramoth)은 '높은 곳 고지'라는 뜻이고, '골란'Golan은 '추방, 기쁨, 둥글다'는 뜻이고, '게데스'(Kedesh)는 '성소'라는 뜻이고, '세겜'(Shechem)은 '목, 어깨, 등'의 뜻이고, '헤브론'(Hebron)은 '친교, 동맹, 교통'의 뜻입니다. 매튜헨리(Matthew Henry)는 그 도피성의 이름들의 뜻을 근거로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성읍의 이름들은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지정 명령을 내리기 전부터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대제사장을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볼 때 도피성을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보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도피성은 성부 하나님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도피성제도는 오살자를 보호하려는 제도입니다. 도피성은 오살자가 보복자로부터 도망하여 피할 수 있도록 지정한 성읍입니다. 오살자(誤殺者)는 사람을 죽이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는데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를 말합니다. 백성들이 생활을 하는 중에 오살을 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예를 들면 도끼로 벌목을 하다가 도끼가 자루에서 빠져 옆에 있던 사람이 그 도끼에 맞아 죽은 경우, 무심코 돌을 던졌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그 돌에 맞아 죽은 경우, 우연히 사람을 밀쳤는데 그가 넘어져 죽은 경우 등입니다. 그런 경우는 어떤 악의나 원한이나 계획 없이 그야말로 실수로 사람을 죽게 한 경우입니다. 오늘날 용어로는 과실치사(過失致死)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오살을 했을 경우일지라도 보복자가 그를 죽이려 합니다. ‘보복자’(גאל, avenger)는 죽은 사람을 대신하여 복수해줄 권리를 가진 가장 가까운 형제나 친족을 말합니다. 죽은 사람의 형제나 근족은 그가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 차분히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그냥 분에 가득차서 죽게 한 오살자를 죽이려 합니다. 그래서 오살자는 보복자들에게 억울하게 죽임을 당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도피성을 지정하여 그 성읍으로 도망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오살자가 도피성으로 도망하다가 복수자에게 붙잡히면 안 되기 때문에 하루 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32km 이내에 도피성이 있게 했습니다. 도피성으로 가는 길은 넓게 14m 가량이 되게 닦게 했고 갈림길에는 ‘도피’라는 뜻을 가진 ‘피클라트’(מקלט)라는 푯말을 세우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왕이 매년 12월에 특별 사신을 파송해 길목에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지 않는지 점검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오살자가 보복자에게 붙잡히지 않고 도피성으로 도피할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살자가 도피성으로 도망하여 성문 어귀 재판석에 있는 장로에게 사실을 말하면 그 오살자를 성읍으로 들여보내고 따라오는 보복자는 들어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정식 재판을 통해 오살자로 판명되면 그 성읍에서 살게 하고 그 당시 대제사장이 죽으면 자기 고향으로 돌려보내게 했습니다. 오늘날 범죄자의 정식 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신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보복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든 구치소 제도와 조금 비슷한 원리입니다.
하나님은 온전한 도피성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생명의 위협을 받거나 위급한 일을 당하거나 고통 중에 있을 때 피하여 살 길은 오직 하나님 밖에 없는 줄 알고 하나님께도 나아가야 합니다. 시편18:2에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고 했고, 시편46:1에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고 했고 (144:2, 삼하22:2-3).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죄인으로 태어나 죄 가운데 살다가 죽어서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살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죄를 대속하게 해 주시고 그를 믿는 자를 죄 사함을 받아 영이 거듭나고 천국에 가게 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지은 죄도 아닌데 억울하게 그 죄 값으로 죽어 지옥에 가는 것은 안타깝게 여기고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이 제시하는 구원의 방법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結言>
하나님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중에도 우리의 도피성이 되어 주시는 분입니다. 죄 가운데 고통할 때 그에게 나아가 기도하면 모든 죄를 사해 주십니다. 요한일서1:9에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고 했습니다. 환난을 당해 고통할 때 기도하면 피할 길을 내어 주십니다. 고린도전서10:13에는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 했습니다. 무엇을 이루지 못해 고통할 때 기도하면 들어주십니다. 마태복음7:7에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고 했습니다 (마7: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