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에스더 2:1-23
<題目> 왕후가 된 에스더
<序言>
아하수에로왕과 그 신하들의 그릇된 분노와 판단으로 왕후 와스디가 폐위되었습니다. 왕은 자신의 실책을 후회하고 신하들은 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사 내의 유다 백성을 구원해 내는 역할을 할 에스더가 왕후로 등극하는 계기가 됩니다. 본 장의 내용구조는 왕후로 간택된 에스더(1-18절), 모르드개의 충정(19-23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왕후로 간택된 에스더 (1-18절)
1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의 노가 그치매 와스디와 그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를 생각하거늘
2 왕의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왕은 왕을 위하여 아리따운 처녀들을 구하게 하시되
3 전국 각 지방에 관리를 명령하여 아리따운 처녀를 다 도성 수산으로 모아 후궁으로 들여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손에 맡겨 그 몸을 정결하게 하는 물품을 주게 하시고
4 왕의 눈에 아름다운 처녀를 와스디 대신 왕후로 삼으소서 하니 왕이 그 말을 좋게 여겨 그대로 행하니라
5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 그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
6 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
7 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
8 왕의 조서와 명령이 반포되매 처녀들이 도성 수산에 많이 모여 헤개의 수하에 나아갈 때에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 가서 궁녀를 주관하는 헤개의 수하에 속하니
9 헤개가 이 처녀를 좋게 보고 은혜를 베풀어 몸을 정결하게 할 물품과 일용품을 곧 주며 또 왕궁에서 으레 주는 일곱 궁녀를 주고 에스더와 그 궁녀들을 후궁 아름다운 처소로 옮기더라
10 에스더가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이는 모르드개가 명령하여 말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11 모르드개가 날마다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와 어떻게 될지를 알고자 하였더라
12 처녀마다 차례대로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기 전에 여자에 대하여 정한 규례대로 열두 달 동안을 행하되 여섯 달은 몰약 기름을 쓰고 여섯 달은 향품과 여자에게 쓰는 다른 물품을 써서 몸을 정결하게 하는 기한을 마치며
13 처녀가 왕에게 나아갈 때에는 그가 구하는 것을 다 주어 후궁에서 왕궁으로 가지고 가게 하고
14 저녁이면 갔다가 아침에는 둘째 후궁으로 돌아와서 비빈을 주관하는 내시 사아스가스의 수하에 속하고 왕이 그를 기뻐하여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면 다시 왕에게 나아가지 못하더라
15 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 곧 모르드개가 자기의 딸 같이 양육하는 에스더가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가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더라
16 아하수에로 왕의 제칠년 시월 곧 데벳월에 에스더가 왕궁에 인도되어 들어가서 왕 앞에 나가니
17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삼은 후에
18 왕이 크게 잔치를 베푸니 이는 에스더를 위한 잔치라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또 각 지방의 세금을 면제하고 왕의 이름으로 큰 상을 주니라
아하수에로왕이 왕후 와스디에 대한 분노가 그친 다음에 왕후를 폐위시킨 일에 대해 생각하며 후회를 했습니다. 그 때 왕의 시신이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시신'은 왕 앞에 시립(侍立)하는 각양 신하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왕을 위해 왕후를 들이라는 주청을 했습니다. 전국 각도에 관리들에게 아리따운 처녀들을 도성 수산으로 모으도록 하고 그 처녀들을 궁녀들을 주관하는 헤게에게 붙여서 몸을 정결케 하는 물품을 주게 하고 그 중 왕의 눈에 아름다운 처녀를 왕후로 삼으라고 했습니다. 왕은 그 말을 좋게 여겨 그대로 행했습니다 (1-4절).
도성 수산에 모르드개라는 유대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베냐민 지파에 속한 자였고 기스의 증손 시므이의 손자 여일의 아들이라고 했습니다 (5절). 기스나 시므이는 사울의 아버지나 다윗을 모욕한 사람이 아닙니다. 모르드개는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이 유다 예루살렘에서 유다왕 여고냐를 사로잡아 갈 때에 함께 사로잡혀간 자라고 했습니다 (6절).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은 1차로 BC606년에 다니엘 등을 사로잡아 갔고 2차로 BC597년에 유다왕 여고냐(다른 이름은 여호야긴) 등을 사로잡아 갔고 3차로 BC586년에 유다왕 시드기야 등을 사로잡아 갔습니다. 6절 '모르드개'라는 단어가 원문에는 없는 점과 모르드개가 여고냐 때에 사로잡혀 온 자라면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나이가 지나치게 많게 된다는 범을 감안하면 모르드개는 여고냐 때에 사로잡혀 온 자의 후손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모르드개에게는 하닷사 곧 에스더가 있었습니다. 에스더는 삼촌의 딸이었는데 부모가 없어서 모르드개가 자기 딸처럼 돌보고 있었습니다 (7절). '하닷사'는 유대식 본명이고 '에스더'는 왕후가 된 다음에 붙여진 바사식 이름일 것입니다.
아하수에로왕의 조명(詔命)이 번포되니 관리들에 의해 왕후가 될 후보들이 많이 모여 들었는데 에스더도 그들 가운데 포함되어 그들의 준비를 맡은 헤개의 관할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헤개는 에스더를 기쁘게 생각하여 몸을 정결케 하는 풀품과 일용품을 주고 수종들 궁녀들을 붙여주고 좋은 처소를 제공햐 주었습니다 (8-9절).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않게 했고 에스더의 안부를 알기 위해 후궁 뜰을 날마다 왕래했습니다 (9-10절).
차출된 처녀들은 12달 동안 몸 단장을 위한 준비를 했는데 그 중 6달 동안은 몰약을 쓰고 6달은 다른 여러 향품들을 사용했습니다. 1년이 지난 다음에는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가게 되었는데 밤에 가서 아침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다음에는 비빈을 주관하는 사아스가스 수하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후 왕이 다시 부르지 않으면 왕께 다시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12-14절).
드디어 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 에스더가 왕께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가 아하수에로왕 7년 10월(데벳월)이었습니다. 그는 모든 보는 자의 굄을 얻었습니다. 은혜를 입었다는 말입니다. 왕이 그를 다른 여자들보다 더욱 사랑하여 모든 처녀들보다 은총을 입게 되었습니다. 왕이 그에게 면류관을 씌우고 왕후로 삼고 잔치를 베풀고 각 도의 세금을 면하고 백성들에게 상을 베풀었습니다 (16-18절).
하나님은 아하수에로왕의 잔치 배설과 왕후 와스디의 왕명 거절과 왕의 분노와 신하들의 간언 와스디의 폐위를 선한 목적을 이루는데 이용하셨습니다. 바사 내의 유다 백성을 구하기 위해 준비한 에스더를 왕후로 세우는 기회로 사용했습니다. 그러기에 에스더는 헤개의 은총을 입고 왕의 은총을 입어 왕후가 되도록 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데 대한 목적을 이후기 위한 섭리를 보여 주신 것입니다.
2. 모르드개의 충정 (19-23절)
19 처녀들을 다시 모을 때에는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더라
20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명령한 대로 그 종족과 민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그가 모르드개의 명령을 양육 받을 때와 같이 따름이더라
21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을 때에 문을 지키던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
22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뢴지라
23 조사하여 실증을 얻었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그 일을 왕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하니라
아하수에로왕은 에스더를 왕후로 간택한 이후에 후궁들을 간택하기 위해 처녀들을 다시 불러 모았습니다. 그 때 모르드개는 대궐 문에 앉았습니다 (19절). '대궐 문'은 정부의 중요한 위치에 앉은 사람들이 백성들을 다스리는 장소였습니다 (신21:18-19, 수20:4, 삼하19:8, 왕상22:10).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다는 것은 그가 정부 관리의 신분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이었는데 부모가 다 죽으므로 모르드개가 딸처럼 키운 자입니다. 그는 모르드개로부터 양육 받으면서 모르드개를 부모와 같이 생각하고 그를 순종했습니다. 에스더는 그가 왕후 후보로 나아갈 때에 모르드개로부터 민족과 종족을 밝히지 말라는 주문을 받았는데 (10절)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20절). 그는 모르드개의 은택을 잊지 않고 모르드개의 가르침을 잘 청종한 것입니다. 에스더가 용모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7절) 윗사람을 공경하는 인격도 훌륭한 자이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도 훌륭한 면모를 보여 준 대목입니다.
한편 모르드개가 고위 관직에 있을 때 왕의 침실과 가까운 어떤 문을 지키는 내시 빅단과 데레스가 아하수에로왕을 원한하여 모살하려 했습니다. 그들이 왕에 대해 어떤 원한을 가졌는지 알 수없지만 왕후 와스디의 폐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모르드개가 그들의 모살(謀殺) 계획을 알고 왕후가 된 에스더에게 고했습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께 고했습니다. 왕은 그 사실을 조사하여 진위를 밝혔고 그 두사람을 나무에 달아 사형시켰습니다. 그 일은 왕 앞에서 궁중일기에 기록되었습니다 (21-23절).
에스더가 왕후가 된 것은 하나님이 바사 내의 유대인들을 보호하고 구하려는 목적에 따른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모르드개가 고위 관직에 오르게 되고 모반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므로 왕의 신임을 얻게 된 것도 그 일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結言>
하나님은 택한 백성들에 대한 구원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세속사에서도 섭리하십니다. 어떤 형편 속에서도 믿음으로 인내해야 하며 맡은 일에 성실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높이십니다. 베드로전서5:6에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