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에스더 8:1-17
<題目> 유대인을 위해 내려진 조서
<序言>
전 장에서 에스더의 활약으로 대적 하만을 처형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하만의 궤계로 이미 왕의 어인이 찍힌 조서 127도에 내려졌고 그 내용은 12월 13일에 유대인을 모두 진멸하여 재산을 약탈하라는 것이었고 당시 어인이 찍힌 조서는 누구도 변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에스더는 왕께 그 조서를 취소해 달라는 청을 드리게 되고 왕이 그 조서를 취소할 뿐 아니라 오히려 유대인으로 하여금 유대인을 치려했던 자들을 진멸하고 재산을 약탈하라는 조서를 내리게 하는 결과를 얻어 냅니다. 내용구조는 유대인의 구원을 위한 에스더의 간청(1-6절), 유대인의 구원을 위한 조서 하달(7-14절), 조서로 인한 반응(15-17절)으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에스더의 간청 (1-6절)
1 그 날 아하수에로 왕이 유다인의 대적 하만의 집을 왕후 에스더에게 주니라 에스더가 모르드개는 자기에게 어떻게 관계됨을 왕께 아뢰었으므로 모르드개가 왕 앞에 나오니
2 왕이 하만에게서 거둔 반지를 빼어 모르드개에게 준지라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하만의 집을 관리하게 하니라
3 에스더가 다시 왕 앞에서 말씀하며 왕의 발 아래 엎드려 아각 사람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 한 악한 꾀를 제거하기를 울며 구하니
4 왕이 에스더를 향하여 금 규를 내미는지라 에스더가 일어나 왕 앞에 서서
5 이르되 왕이 만일 즐거워하시며 내가 왕의 목전에 은혜를 입었고 또 왕이 이 일을 좋게 여기시며 나를 좋게 보실진대 조서를 내리사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이 왕의 각 지방에 있는 유다인을 진멸하려고 꾀하고 쓴 조서를 철회하소서
6 내가 어찌 내 민족이 화 당함을 차마 보며 내 친척의 멸망함을 차마 보리이까 하니
전 장에서 아하수에로왕은 하만의 자신의 아내 에스더를 죽이려 한다는 사실과 아내를 강간하려 한다는 오해로 하만을 나무에 달아 처형했습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달아 죽이기 위해 자기 집에 50규빗(23m)나 되는 나무를 세웠으나 자신이 그 나무에 달리게 된 것입니다. 모두 에스더의 주밀한 보고가 이룬 결과였습니다.
그 날 왕은 하만의 집을 에스더에게 주었고 에스더는 하만의 집을 모르드개로 하여금 주관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에스더는 왕에게 모르드개가 자기와 어떤 관계인지 고하하므로 모르드개가 왕 앞에 나아오게 되었습니다 (1-2절). 고대 중근동 국가에서는 범죄자의 모든 소유는 왕에게 귀속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하만의 소유는 집과 모든 재산이 왕의 것이 되었고 왕은 하만의 음모를 드러내는 데가 가장 공을 세운 에스더에게 주었고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관리하게 한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의 사촌오빠자 양아버지였습니다 (2:7). 왕이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관계를 알고 모르드개를 자신과 면대할 수 있는 고위직 관리로 승진시킨 것입니다.
에스더는 다시 왕 앞에 나아가 왕 앞에 엎드려 아각 사람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 한 악한 꾀를 제하여 주기를 울며 구했습니다. 왕은 금홀을 내어 밀어 에스더가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에스더는 왕에게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꾀하여 127도에 내린 조서를 취소해 달라고 했습니다. 어찌 자신의 친척과 민족이 화를 당함을 볼 수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3-6절). 전에 하만이 왕을 속여 왕으로부터 조서를 마음대로 꾸미고 어인을 찍을 수 있도록 허락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만이 12월 13일 한 날에 바사 제국에 있는 모든 유다인을 멸절하고 재산을 약탈하라는 조서를 썼습니다. 그리고 그 조서에 어인을 찍어 수산성에서부터 127에 이르기까지 역졸들에게 부쳤습니다. 그 조서는 왕의 어인이 찍었기 때문에 누구도 변개할 수 없었고 왕만이 변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습니다. 그런고로 에스더는 그 사실을 알고 왕에게 눈물로 간청한 것입니다.
2. 유대인의 구원을 위한 조서 하달 (7-14절)
7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하만이 유다인을 살해하려 하므로 나무에 매달렸고 내가 그 집을 에스더에게 주었으니
8 너희는 왕의 명의로 유다인에게 조서를 뜻대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을 칠지어다 왕의 이름을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친 조서는 누구든지 철회할 수 없음이니라 하니라
9 그 때 시완월 곧 삼월 이십삼일에 왕의 서기관이 소집되고 모르드개가 시키는 대로 조서를 써서 인도로부터 구스까지의 백이십칠 지방 유다인과 대신과 지방관과 관원에게 전할새 각 지방의 문자와 각 민족의 언어와 유다인의 문자와 언어로 쓰되
10 아하수에로 왕의 명의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을 치고 그 조서를 역졸들에게 부쳐 전하게 하니 그들은 왕궁에서 길러서 왕의 일에 쓰는 준마를 타는 자들이라
11 조서에는 왕이 여러 고을에 있는 유다인에게 허락하여 그들이 함께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각 지방의 백성 중 세력을 가지고 그들을 치려하는 자들과 그들의 처자를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그 재산을 탈취하게 하되
12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에서 아달월 곧 십이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하게 하였고
13 이 조서 초본을 각 지방에 전하고 각 민족에게 반포하고 유다인들에게 준비하였다가 그 날에 대적에게 원수를 갚게 한지라
14 왕의 어명이 매우 급하매 역졸이 왕의 일에 쓰는 준마를 타고 빨리 나가고 그 조서가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니라
왕이 에스더의 간청을 받아 들였습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에게 조서를 뜻대로 쓰고 어인인 왕의 반지를 찍을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때는 이완월 곧 3월 23일이었습니다. 왕의 서기관이 소집되고 그들은 모르드개가 시키는 대로 조서를 썼습니다. 그 내용은 유다인들은 서로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고 유다인을 치려하는 자들을 처자까지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그 재산을 탈취하되 아달월 곧 12월 13일 하룻동안 하라고 했습니다. 조서는 각 도의 문자와 각 민족의 방언으로 썼고 유다인의 문자와 방언으로도 썼습니다. 조서는 수산성에 반포되고 인도에서 구스에 이르는 127도에 있는 유대인과 대신들과 방백들과 관원들에게 왕의 준마를 타는 역졸들을 통해 보내졌습니다 (7-14절).
3. 조서로 인한 반응 (15-17절)
15 모르드개가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큰 금관을 쓰고 자색 가는 베 겉옷을 입고 왕 앞에서 나오니 수산 성이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고
16 유다인에게는 영광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이 있는지라
17 왕의 어명이 이르는 각 지방, 각 읍에서 유다인들이 즐기고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 날을 명절로 삼으니 본토 백성이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되는 자가 많더라
모르드개는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큰 금면류관을 쓰고 자색 가는 겉옷을 입고 왕 앞에서 나왔습니다. '푸르고 흰' 색은 왕실에서 왕의 위엄을 높이기 위해 즐겨 사용한 제왕색입니다. '푸르고 흰 조복(朝服)'은 문자적으로 '푸르고 흰 왕의 옷'을 말합니다. 왕이 모르드개에게 상으로 내린 별도의 옷일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본 수산성 사람들이 즐거이 부르고 기뻐했습니다. 유다인에게는 영광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이 있었습니다. 수산성 뿐 아니라 왕의 조명이 도착한 곳마다 유다인들이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 날을 경절(慶節)로 삼았습니다. 본토에 있는 백성들이 유다인을 두려워 하여 유다인이 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15-17절).
본토 백성들이 유대인이 된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은 놀라운 결과입니다. 그 동안 유대인을 멸시하고 죽이려 했으나 이제 그들을 두려워 하여 오히려 그들과 하나가 되려고 한 것입니다. 당시에는 이방인도 할례를 받고 유대교로 개종할 수 있었습니다 (6:21). 여기에서 개종한 자들은 두 부류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절대 권력자인 하만과 그에게 동조하던 자들이 몰락하고 모르드개와 유다인이 승귀(昇貴)한 상황을 목도하고 유대인들이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이 유일한 참 신인 것을 인정하고 입교한 자들입니다. 둘째는 하만이 몰락한 동시에 모르드개가 총리에 오르고 유대인이 승귀하자 유대인이 되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하다고 판단하여 입교한 자들입니다. 마치 로마의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로 개종하여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하자 수많은 이교도들이 교회로 몰려 들었던 것과 유사합니다. 어떤 경우이든 하나님의 권위와 하나님 백성의 권위가 나타난 것입니다.
<結言>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 대한 구원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섭리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을 믿고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 상황을 극복하려 하면 하나님께서 악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니다. 단순히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데 그치지 않고 영광과 권위를 나타내어 어떤 의미로든 모든 사람이 복종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편147:3에 "상심한 자를 고치시며 저희 상처를 싸매시는도다"고 했습니다. 이사야61:3에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희락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로 의의 나무 곧 여호와의 심으신 바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