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에스라 10:1-44
<題目> 에스라의 종교개혁
<序言>
예루살렘에 귀환한 에스라는 유다 백성들이 이방인과 통혼한다는 말을 듣고 금식기도를 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백성들이 모여들어 죄를 인정하고 언약을 갱신하고 종교개혁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에스라는 과감하게 개혁을 단행하고 하나님 앞에 거룩한 국가 공동체가 되도록 합니다. 내용구조는 유다 백성들의 통회와 언약 제정(1-5절), 에스라의 총회 소집과 개혁 결정(6-15절), 통혼자들의 명단 공개(16-44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유다 백성들의 통회와 언약 제정 (1-5절)
1 에스라가 하나님의 성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할 때에 많은 백성이 크게 통곡하매 이스라엘 중에서 백성의 남녀와 어린 아이의 큰 무리가 그 앞에 모인지라
2 엘람 자손 중 여히엘의 아들 스가냐가 에스라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여 이 땅 이방 여자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았으나 이스라엘에게 아직도 소망이 있나니
3 곧 내 주의 교훈을 따르며 우리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의 가르침을 따라 이 모든 아내와 그들의 소생을 다 내보내기로 우리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고 율법대로 행할 것이라
4 이는 당신이 주장할 일이니 일어나소서 우리가 도우리니 힘써 행하소서 하니라
5 이에 에스라가 일어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온 이스라엘에게 이 말대로 행하기를 맹세하게 하매 무리가 맹세하는지라
에스라가 유다 백성의 통혼 보고를 듣고 겉옷과 속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고 어이없이 앉아 있다가 저녁 제사 드릴 때 즈음에 일어나 성전에서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9장). 자신이 직접 죄를 지은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 나라에 대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연대책임을 느끼며 죄를 자복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많은 백성들이 모여들어 함께 통곡했습니다.
그 때 엘람 자손 여히엘의 아들 스가냐가 에스라에게 나아와 말했습니다. ①하나님께 범죄했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여 이방 여자를 취하여 아내로 삼았다'고 했습니다 (2절). ②오히려 소망이 있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에게 소망이 있으니'라고 했습니다 (2절). ③하나님과 언약을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주의 교훈과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려는 자들이 모여 의논해서 이방인 아내와 소생들을 다 내어 보내기로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3절). ④에스라를 돕겠다고 했습니다. 에스라가 그 일을 주도해야 할 사람이니 일어나 힘써 일을 행하라고 했습니다. 자신들이 돕겠다고 했습니다 (4절). 에스라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과 온 이스라엘에게 그 말대로 하기를 맹세하게 하니 무리가 맹세를 했습니다. 그로 인하여 종교개혁이 단행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스가냐가 어떤 사람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에스라로 하여금 개혁을 단행할 수 있도록 도운 귀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암담한 위기 가운데 있을 때 포기해 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첫째, 죄를 자백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죄를 인정하고 통회 자복할 때 영이 새로워 집니다. 둘째, 오히려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범죄하여 위기를 맞은 것은 적극적으로 반응한다면 오히려 죄를 회개하고 바로설 기회가 되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셋째, 개혁을 단행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되지 못한 것을 청산하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살겠다는 언약을 세워야 합니다. 그러므로 위기를 기회로 여기고 하나님께 적극적인 믿음을 나타내야 합니다. 나사로가 죽은 것은 주님의 기적을 경험할 기회이고 주님이 어떤 분인지 계시하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기회였습니다 (요11:39-40).
2. 에스라의 총회 소집과 개혁 결정 (6-15절)
6 이에 에스라가 하나님의 성전 앞에서 일어나 엘리아십의 아들 여호하난의 방으로 들어가니라 그가 들어가서 사로잡혔던 자들의 죄를 근심하여 음식도 먹지 아니하며 물도 마시지 아니하더니
7 유다와 예루살렘에 사로잡혔던 자들의 자손들에게 공포하기를 너희는 예루살렘으로 모이라
8 누구든지 방백들과 장로들의 훈시를 따라 삼일 내에 오지 아니하면 그의 재산을 적몰하고 사로잡혔던 자의 모임에서 쫓아내리라 하매
9 유다와 베냐민 모든 사람들이 삼 일 내에 예루살렘에 모이니 때는 아홉째 달 이십일이라 무리가 하나님의 성전 앞 광장에 앉아서 이 일과 큰 비 때문에 떨고 있더니
10 제사장 에스라가 일어나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범죄하여 이방 여자를 아내로 삼아 이스라엘의 죄를 더하게 하였으니
11 이제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복하고 그의 뜻대로 행하여 그 지방 사람들과 이방 여인을 끊어 버리라 하니
12 모든 회중이 큰 소리로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의 말씀대로 우리가 마땅히 행할 것이니이다
13 그러나 백성이 많고 또 큰 비가 내리는 때니 능히 밖에 서지 못할 것이요 우리가 이 일로 크게 범죄하였은즉 하루 이틀에 할 일이 아니오니
14 이제 온 회중을 위하여 우리의 방백들을 세우고 우리 모든 성읍에 이방 여자에게 장가든 자는 다 기한에 각 고을의 장로들과 재판장과 함께 오게 하여 이 일로 인한 우리 하나님의 진노가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하나
15 오직 아사헬의 아들 요나단과 디과의 아들 야스야가 일어나 그 일을 반대하고 므술람과 레위 사람 삽브대가 그들을 돕더라
에스라가 유다 백성의 통혼 문제로 성전에서 기도하고 스가냐의 도움말에 의해 일어나 여호하난의 방으로 들어가 떡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있는 백성들에게 예루살렘으로 3일 내에 모이라고 공포했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그 재산을 적몰하고 사로잡혔던 자의 회에서 쫓아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6-8절). 에스라가 개혁을 단행하기 위해 백성에게 모일 것을 공포한 것입니다. 모이지 않는 자는 재산을 적몰(籍沒)하겠다는 것은 몰수하겠다는 말이지만 종교 의미상으로는 재산을 빼앗아 불사르고 짐승은 죽이고 범행 당사자와 가족까지 죽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회(會)에서 쫓아낸다는 말도 종교 의미상으로는 육체적으로 분리시킬 뿐아니라 종교적 은혜와 교제에서 완전히 제외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에스라는 바사왕 아닥사스다왕이 부여한 권세로 그런 공포를 하는 것이지만 신앙적 의지를 적용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에스라의 단호한 개혁 의지와 결단을 보인 것입니다.
유다 백성이 에스라의 공포를 접하고 3일 내에 예루살렘의 성전 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에스라의 공포로 인해 떨었고 외부적으로 큰 비가 내여서 더 떨었습니다. 에스라는 그들에게 이방여인을 취하므로 하나님께 범죄한 것을 회개하고 이방여인을 끊어 버리라고 설교했습니다. 무리가 큰소리로 마땅히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백성이 많고 큰 비가 내리니 밖에서 서서 그 일을 하기 힘들고 하루 이틀 할 일이 아니니 방백을 세워 모든 성읍에서 이방여자에게 장가든 자들로 하여금 그 성읍 장로와 재판장과 함께 다시 모이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요나단과 야스야가 일어나 반대하고 그들을 므술람과 삽브대가 도왔습니다 (9-15). 그렇게 해서 무리가 에스라의 말대로 하게 됩니다 (16절). 진정한 개혁이란 제도나 형식을 바꾸는 것을 뛰어 넘어 더욱 근본적으로 하나님 앞에 죄를 회개하여 바로 서는 것입니다. 죄의 환경을 모두 청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베데스다 못 행각에 누어 있던 38년된 중풍병자에서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했습니다 (요5:8). 오래된 죄악의 환경도 청산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신앙회복이요 종교개혁인 것입니다.
3. 통혼자들의 명단 공개 (16-44절)
16 사로잡혔던 자들의 자손이 그대로 한지라 제사장 에스라가 그 종족을 따라 각각 지명된 족장들 몇 사람을 선임하고 열째 달 초하루에 앉아 그 일을 조사하여
17 첫째 달 초하루에 이르러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의 일 조사하기를 마치니라
18 제사장의 무리 중에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는 예수아 자손 중 요사닥의 아들과 그의 형제 마아세야와 엘리에셀과 야립과 그달랴라
19 그들이 다 손을 잡아 맹세하여 그들의 아내를 내보내기로 하고 또 그 죄로 말미암아 숫양 한 마리를 속건제로 드렸으며
20 또 임멜 자손 중에서는 하나니와 스바댜요
21 하림 자손 중에서는 마아세야와 엘리야와 스마야와 여히엘과 웃시야요
22 바스훌 자손 중에서는 엘료에내와 마아세야와 이스마엘과 느다넬과 요사밧과 엘라사였더라
23 레위 사람 중에서는 요사밧과 시므이와 글라야라 하는 글리다와 브다히야와 유다와 엘리에셀이었더라
24 노래하는 자 중에서는 엘리아십이요 문지기 중에서는 살룸과 델렘과 우리였더라
25 이스라엘 중에서는 바로스 자손 중에서는 라먀와 잇시야와 말기야와 미야민과 엘르아살과 말기야와 브나야요
26 엘람 자손 중에서는 맛다냐와 스가랴와 여히엘과 압디와 여레못과 엘리야요
27 삿두 자손 중에서는 엘료에내와 엘리아십과 맛다냐와 여레못과 사밧과 아시사요
28 베배 자손 중에서는 여호하난과 하나냐와 삽배와 아들래요
29 바니 자손 중에서는 므술람과 말룩과 아다야와 야숩과 스알과 여레못이요
30 바핫모압 자손 중에서는 앗나와 글랄과 브나야와 마아세야와 맛다냐와 브살렐과 빈누이와 므낫세요
31 하림 자손 중에서는 엘리에셀과 잇시야와 말기야와 스마야와 시므온과
32 베냐민과 말룩과 스마랴요
33 하숨 자손 중에서는 맛드내와 맛닷다와 사밧과 엘리벨렛과 여레매와 므낫세와 시므이요
34 바니 자손 중에서는 마아대와 아므람과 우엘과
35 브나야와 베드야와 글루히와
36 와냐와 므레못과 에랴십과
37 맛다냐와 맛드내와 야아수와
38 바니와 빈누이와 시므이와
39 셀레먀와 나단과 아다야와
40 막나드배와 사새와 사래와
41 아사렐과 셀레먀와 스마랴와
42 살룸과 아마랴와 요셉이요
43 느보 자손 중에서는 여이엘과 맛디디야와 사밧과 스비내와 잇도와 요엘과 브나야더라
44 이상은 모두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라 그 중에는 자녀를 낳은 여인도 있었더라
에스라가 종족을 따라 가기 지명된 족장 몇 사람을 위임하고 통혼자(通婚者)를 조사하게 했는데 3개월만에 조사를 마쳤습니다. 통혼자는 제사장 자손 중에서 18명, 레위 사람 중에서 10명, 평민 가운데서 86명, 도합 114명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방 여인을 취해 사람들로서 이방여인과 그 자녀들을 내어 보낸 사람들입니다 (16-44절).
이방여인들이라 해도 오랫동안 산 아내와 자신이 낳은 자녀들을 추방한다는 것은 심히 가슴 아픈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과 결별하기로 한 것은 이방통혼이 하나님 앞에 죄가 되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 위한 결단입니다. 이방여인을 취하는 것은 율법에 금한 행위입니다 (출34:16, 신7:3-4). 이방잡혼을 금한 이유는 그들을 통해 우상을 숭배하게 되고 그들의 풍속과 습관을 문화를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단적이고 우상적이고 세속적인 가치관에 빠져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을 떠나는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신앙적인 정통성과 순결성과 거룩성을 유지하려면 이방통혼을 청산해야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부부 중 어느 한편이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한 분만 신앙을 가진 경우도 있고 결혼 후에 한 분만 신앙을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는 불신자와 결혼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고후6:14-16). 그것은 가치관과 세계관이 달라서 갈등이 있겠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세속적 목적과 세속적 삶의 방식을 가진 사람과 하나되기 위해서는 신앙을 양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전5:10). 그러나 이미 믿지 않는 자와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은 그대로 살기를 힘써야 합니다. 믿지 않는 배우자가 신앙적 이유로 이혼을 요구할 때는 이혼할 수 있으나 같이 살기를 원하면 같이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그가 믿음을 가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고전7:12-15).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믿지 않는 자와 결혼하지 말아야 하며 이미 결혼한 사람은 전도하여 신앙의 가정을 만들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희생해야 합니다.
<結言>
에스라와 2차 귀환자들의 개혁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개혁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개혁은 세상적 관념의 개혁이 아니라 신앙적인 개혁입니다. ①개혁의 대상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로부터이며, ②개혁의 내용은 전통이나 제도가 아니라 영적 해이와 침체와 세속화이며, ③개혁의 기준은 하나님 말씀입니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말씀에 잘못된 것을 개혁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잘못된 허물과 죄를 자백하여 회개하고 죄된 환경을 청산해야 합니다. 인간적으로 심히 힘든 일이지만 삶의 목적과 방식을 하나님 앞에 옳게 바꾸지 않으면 평생 하나님의 축복과는 거리가 멀다는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