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열왕기상 3:1-28
<題目> 솔로몬의 제사와 지혜
<序言>
지난 장에서는 솔로몬이 왕권을 확립하기 위해 대적자들을 제거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3장에서는 솔로몬 왕국이 대외적으로 강성해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솔로몬의 통치 철학과 신앙적 헌신이 부각됩니다. 1-3절은 솔로몬의 통치 자세, 4-5절은 솔로몬의 일천번제, 6-15절은 솔로몬의 간구, 16-28절은 솔로몬의 재판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었습니다.
<本論>
1. 솔로몬의 통치 자세 (1-3절)
1 솔로몬이 애굽의 왕 바로와 더불어 혼인 관계를 맺어 그의 딸을 맞이하고 다윗 성에 데려다가 두고 자기의 왕궁과 여호와의 성전과 예루살렘 주위의 성의 공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니라
2 그 때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아직 건축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들이 산당에서 제사하며
3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
솔로몬이 대내적으로 안정되자 대외적으로도 안정을 꾀하기 위해 애굽과 동맹을 맺었습니다. 솔로몬은 애굽의 바로왕의 딸을 취한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의 딸을 다윗 성에 거하게 했으나 언약궤가 있는 다윗의 궁에는 거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궁궐과 하나님의 성전이 지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B.C.966년에 짓기 시작하여 7년 만에 완공하게 되고 궁전을 B.C.959년 경에 짓기 시작하여 13년 만에 완공하게 됩니다. 도합 20년이 걸립니다. 바로의 딸이 그 때까지 궁에 거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것은 애굽과 정치적으로 화친하기 위한 정략적 목적에서입니다. 요셉과 모세에게서도 그런 전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창41:45, 민12: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갈 때는 우상 숭배의 풍습이 들어올 것을 염려하여 그들과 통혼하는 것을 금했습니다 (출34:16, 신7:3). 그러나 개별적으로 우상숭배의 염려가 없고 개종자의 성격을 가진 자라면 이방인이라도 아내로 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이 바로의 딸을 취한 것은 그 딸이 신앙적으로 개종되었기 때문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상적 풍습을 가져다 줄 위치도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다만 순전히 정략적 목적에서 바로의 딸을 취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방 왕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는 일이 이 일로 시작되어 종국에는 여러 이방 왕들의 딸들을 데려왔고 그들이 우상을 온 이스라엘에 퍼뜨린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어찌 되었든지 본문에서는 그런 관점들 보다는 솔로몬이 대외적으로 강성해지는 면을 보여 주려 한 것 같습니다.
한편 성전이 지어지기 전이었기 때문에 백성들이 산당에서 제사를 드렸다고 했습니다. 솔로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3절). 하나님의 언약궤가 사사시대 말기인 에리 제사장 때에 블레셋에 의해 빼앗긴 이후, 실로-놉-기브온-예루살렘(다윗성) 등으로 옮겨 다녔습니다 (삼상4:11, 21:1-9, 대상16:37-40, 삼하6:16). 그러는 동안 백성들은 제사의 구심점을 상실하고 나름대로 산당을 만들어 제사를 드렸습니다. 특히 기브온 산당은 크고 놋 제단이 있어서 솔로몬이 많은 큰 제사를 드리기에 알맞았기에 솔로몬은 기브온 산당에서 제사를 드립니다 (4절, 대하1:2-6).
하나님은 신앙의 정체성을 위해 중앙성소에서 제사를 드리도록 명령한 바 있었습니다 (신12:5-14,18,21,26). 그렇지 않고 각기 자기 처소에서 제사를 하면 이방 제사로 전락할 위험이 있는 것을 염려한 것입니다 (신12:2-3). 솔로몬 때에 제사를 드릴 만한 성전이 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산당에서 제사를 드렸는데 그 때에는 잘못이 없었을 지라도 후에는 그 산당들이 우상 섬기는 장소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이 드러내려고 하는 것은 당시 상황을 그대로 알리면서 솔로몬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윗의 법도를 따라 행했다고 강조합니다 (3절). 일찌기 다윗은 임종 시에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그의 율법을 준행하라고 했습니다 (2:1-4). 솔로몬은 왕이 된 다음에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여 그 의 법도를 지켜 행했습니다. 그것이 그의 인생철학이고 통치철학이었습니다.
2. 솔로몬의 일천번제 (4-5절)
4 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제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
5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나이 어린 솔로몬은 왕이 되자 이스라엘을 어떻게 통치해야할지 두려웠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기브온 산당에서 일천번제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고 했습니다. 이는 일천번제를 받으셨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의 심정과 헌신을 받으시고 그에게 복을 주시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본문의 일천번제를 오해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이는 '일천번제헌금'이라 해서 천번 헌금을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고, '일천번제새벽기도'라 해서 천번 새벽기도를 하면 축복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매번 도장까지 찍어 주는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일천번제'는 제사의 횟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제물의 양을 말하는 것입니다 (히. 엘레프 올레트, 영. a thousand burnt offerings: KJV, NASB). 이는 일천 번(番:차례번, 순번번)의 제사를 드렸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천 마리의 많은 양의 제물을 번제(燔:구울번, 사를번)로 드렸다는 의미입니다. 7~8일 정도의 기간 안에 일천 마리 정도 되는 많은 양을 한꺼번에 번제(불로 태워서 드리는 제사)로 드린 것입니다. 곧 일천 번(番) 제사를 드린 것이 아니라 일천 마리 정도되는 많은 제물(짐승)을 한 절기 동안 번제(燔祭)로 드린 것입니다. 그래서 한문 성경에는 '一千燔祭'로 번역했고, 현대어 성경에서는 "제단에서 수백 마리의 짐승을 잡아 희생제물로 바쳤다"고 번역한 것입니다.
솔로몬이 일천번제(一千燔祭)를 드린 것은 온전한 헌신의 표현입니다.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린 것은 자신을 왕으로 세우고 나라를 견고케 해 주심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자신과 나라를 하나님께 드리고자 하는 헌신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헌신에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예배를 몇 번 드리느냐? 얼마나 길게 드리느냐? 그리고 헌금을 몇 번 하느냐? 얼마를 하느냐? 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느냐? 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얼마나 느끼느냐? 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감격하여 그 베푸신 은혜를 감사하며, 그 은혜를 보답할 길 없어서 모든 소유를 드린다는 심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인생 전제를 하나님을 위해 드린다는 신앙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드린 믿음 (창22:1-19), 사렙다 과부가 떡 하나를 드린 믿음 (왕상17:8-16), 한 과부가 동전 두 개를 드린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막12:41-44).
우리는 우리의 전부를 드려야 합니다. 로마서12:1에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했습니다 (요4:24). 그것은 예배를 통해 확인되어야 합니다.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상의 것입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확인하고 감격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옳게 인정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옳지 못함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결심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하나님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며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것입니다. 예배를 귀중히 여기고 예배를 통해 우리의 모든 생애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예배를 귀중히 여기고 예배에 생명을 걸고 예배에 성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 받으시는 것이 예배입니다. 요한계시록 4~5장에 보면 천사들이 종일 예배하고 성도들도 예배합니다. 곧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우리도 예배에 일심정력을 기울여 하나님과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찬양하고 높이고 그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뻐 여기시고 '무엇을 줄꼬' 하는 은혜가 있게 됩니다.
3. 솔로몬의 간구 (6-15절)
6 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7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8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10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11 이에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12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13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14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
15 솔로몬이 깨어 보니 꿈이더라 이에 예루살렘에 이르러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 서서 번제와 감사의 제물을 드리고 모든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하였더라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일천번제를 드리고 난 후에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고 했습니다 (5절). 솔로몬은 꿈에서 하나님께 아비 다윗을 이어 자신을 백성의 왕으로 세우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자신은 작은 아이로서 많은 수의 백성을 다스릴 수 없으니 그들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지혜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의 요구는 하나님 마음에 합했습니다. 하나님은 그가 자기 유익을 위해 수나 부나 원수 심판을 구하지 않고 백성들의 송사를 잘 재판할 수 있는 지혜를 구했기 때문에 지혜는 물론이거니와 부와 영광도 함께 주신다고 했습니다. 평생에 그와 같은 왕이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윗처럼 하나님의 길로 행하여 하나님의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그 날이 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은 꿈에 깨어 예루살렘으로 가서 언약궤 앞에서 번제와 수은제를 드리고 신복들과 잔치를 했습니다 (6-15절).
솔로몬이 꾼 '꿈'은 하나님의 계시였습니다. 구약시대에 꿈은 자주 계시의 방편으로 이용되었습니다. 솔로몬은 꿈 속에서 하나님께서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구하라'는 마씀을 듣고 지혜를 구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자신을 백성의 왕으로 세웠는데 자신은 어려서 그 많은 백성을 치리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구함은 하나님 마음에 합했습니다. 그래서 구하는 지혜를 얻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귀와 영광도 얻었습니다 (대하1:7-13). 솔로몬의 간구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것은 그가 지혜를 구했기 때문인데 그 지혜를 구한 이유가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에 대한 임직을 잘 감당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솔로몬의 경우로 본다면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린 것처럼 무엇을 구하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감동시켜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구할 때는 하나님 마음에 맞는 것을 구해야 합니다. 야고보서4:2-3에 "너희가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고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나니 너희가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고 했습니다. 마태복음6:33에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구원사에서 이 세대에 어떻게 일하실 것을 생각하고 자신이 어떻게 쓰임 받을지를 생각하며 그 일에 쓰임 받을 것을 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일을 위해 반드시 구하는 것을 주시고 주변의 것들도 덤으로 주십니다.
4. 솔로몬의 재판 (16-28절)
16 그 때에 창기 두 여자가 왕에게 와서 그 앞에 서며
17 한 여자는 말하되 내 주여 나와 이 여자가 한집에서 사는데 내가 그와 함께 집에 있으며 해산하였더니
18 내가 해산한 지 사흘 만에 이 여자도 해산하고 우리가 함께 있었고 우리 둘 외에는 집에 다른 사람이 없었나이다
19 그런데 밤에 저 여자가 그의 아들 위에 누우므로 그의 아들이 죽으니
20 그가 밤중에 일어나서 이 여종 내가 잠든 사이에 내 아들을 내 곁에서 가져다가 자기의 품에 누이고 자기의 죽은 아들을 내 품에 뉘었나이다
21 아침에 내가 내 아들을 젖 먹이려고 일어나 본즉 죽었기로 내가 아침에 자세히 보니 내가 낳은 아들이 아니더이다 하매
22 다른 여자는 이르되 아니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이 여자는 이르되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산 것이 내 아들이라 하며 왕 앞에서 그와 같이 쟁론하는지라
23 왕이 이르되 이 여자는 말하기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저 여자는 말하기를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산 것이 내 아들이라 하는도다 하고
24 또 이르되 칼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칼을 왕 앞으로 가져온지라
25 왕이 이르되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은 이 여자에게 주고 반은 저 여자에게 주라
26 그 산 아들의 어머니 되는 여자가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왕께 아뢰어 청하건대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하되 다른 여자는 말하기를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 하는지라
27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산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고 결코 죽이지 말라 저가 그의 어머니이니라 하매
28 온 이스라엘이 왕이 심리하여 판결함을 듣고 왕을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지혜가 그의 속에 있어 판결함을 봄이더라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린 후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므로 하나님께서 지혜와 부귀와 영광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셨다는 증거가 이 사건을 통해 나타납니다.
두 창기(창녀)가 한 집에 살면서 3일 간격으로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잠을 자다가 한 창기가 부주의로 자기 아이를 질식사(窒息死)시키고 말았습니다. 그 창기는 자책감과 수치감을 느끼는 동시에 다른 창기에 대해 질투심과 소유욕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죽은 아이와 다른 창기의 산 아이를 바꾸어 치기를 했습니다. 다른 창기가 새벽미명에 일어나 자기 품에 있는 아이를 자세히 보니 자기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두 창기는 서로 산 아이가 자기 아이라고 싸우다가 상소했으나 하급 재판관들도 해결하지 못하자 솔로몬 왕에게까지 상소하여 해결을 요구하였습니다. 솔로몬은 두 창기의 말을 듣고 산 아이를 칼로 잘라 반씩 나누어 가지게 했습니다. 그러자 한 창기는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 아이를 자르지 말고 다른 창기에게 주라고 간청했고, 한 창기는 아이를 잘라 두 사람 다 가지지 못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은 아이를 자르지 말고 다른 창기에게 주라고 한 창기가 산 아이의 진짜 어머니라고 판결하고 아이를 그 창기에게 주도록 명했습니다.
두 창기의 재판은 하급 관리들이 해결하지 못하여 당시 삼권을 모두 가지고 있는 솔로몬 왕에게 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 재판은 증인도 없고 증거도 없기 때문에 해결이 어려운 사건입니다. 오로지 그 창기들의 심리를 확인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솔로몬은 그 심리를 알기 위해 모성애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가 생각하고 아이를 죽이도록 명령하고 그에 대한 창기들의 반응을 보고 진짜 어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사실 우리가 결과를 알기 때문에 쉽게 느껴지지만 당시 상황에 처해 있다면 누구도 해결이 어려울 것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지혜 가운데 그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백성들은 솔로몬에게서 하나님의 지혜가 나타남을 보고 그를 두려워 했습니다.
'지식(知識)'이 어떤 사물에 대한 인식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면, '지혜(智慧)'는 그 지식을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지혜가 퍼즐의 색과 수를 구분하는 것이라면 지혜는 그 퍼즐을 조합하는 능력일 것입니다. 지식이 있어도 지혜가 없는 사람이 있고 지식이 부족해도 지혜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혜가 부족하면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적용하면서 하나님이 섭리하시는 원리를 터득하여 합당한 반응을 나타낼 때 하나님 앞에 성공적인 생애를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야고보서1:5에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고 했습니다.
<結言>
하나님이 다윗에게 언약하신대로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린 것과 두 창기의 송사를 지혜롭게 판결한 것은 솔로몬이 신앙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을 다스릴 수 있는 지도자임을 확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운 지도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는 지도자임을 보여 주는 면입니다. 멀리 영적 왕인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