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열왕기상 5:1-18

<題目> 솔로몬의 성전건축 준비


<序言>  

  4장에서는 솔로몬 왕국의 번영과 영광을 어느 정도였는지 보았습니다. 본 장에서는 성전건축이 어떻게 준비되고 시작했는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성전건축에 필요한 주요자재가 생산되지 않았고 기술자가 축적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 왕은 자재와 기술자가 구비되어 있는 두로 왕 히람과 조약을 체결하고 그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본 장의 내용 구조는 솔로몬의 도움 요청 (1-6절), 솔로몬과 히람의 약조 (7-12절), 솔로몬의 일꾼들 (13-18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솔로몬의 도움 요청 (1-6절)

 

  1 솔로몬이 기름 부음을 받고 그의 아버지를 이어 왕이 되었다 함을 두로 왕 히람이 듣고 그의 신하들을 솔로몬에게 보냈으니 이는 히람이 평생에 다윗을 사랑하였음이라

  2 이에 솔로몬이 히람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3 당신도 알거니와 내 아버지 다윗이 사방의 전쟁으로 말미암아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들을 그의 발바닥 밑에 두시기를 기다렸나이다

  4 이제 내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게 사방의 태평을 주시매 원수도 없고 재앙도 없도다

  5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말씀에 내가 너를 이어 네 자리에 오르게 할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라 하신 대로 내가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 하오니

  6 당신은 명령을 내려 나를 위하여 레바논에서 백향목을 베어내게 하소서 내 종과 당신의 종이 함께 할 것이요 또 내가 당신의 모든 말씀대로 당신의 종의 삯을 당신에게 드리리이다 당신도 알거니와 우리 중에는 시돈 사람처럼 벌목을 잘하는 자가 없나이다

 

  이스라엘은 대내적으로 안정되고 평안을 누렸습니다. 대외적으로 주변 모든 나라가 굴복하고 조공을 바치고 솔로몬과 이스라엘의 영광에 참여하려 했습니다. 그 즈음에 두로왕 히람이 사절단을 보냈습니다. '두로'는 레바논 지역인 베니게(Phoenicia)의 수도로서 당시에는 돌이 많은 섬이었습니다. 당시 두로는 백향목 산지였고 장인(匠人)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그들을 통해 히람에게 기별했습니다. 그 내용은 부친 다윗이 성전을 건축하기를 원했지만 하나님께서 대적을 정복해야 하는 사명 때문에 허락하지 않았고, 다음 위에 오를 아들 곧 자신을 통해 성전을 건축하려 한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성전을 건축하려 하니 레바논 백향목을 벨 수 있도록 허락해 주고 그 일을 위해 일꾼을 붙여 달라고 했습니다. 그에 대한 삯을 준다고 했습니다.  

 

  다윗이 끊임없이 성전을 지으려 했지만 전쟁에 대한 사명을 감당해야 되고 또 전쟁으로 인하여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대적을 굴복시킨 후 아들 솔로몬을 통해 번영을 이룬 다음 성전을 건축하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삼하7:1-17). 솔로몬은 평화와 번영의 때가 오자 그 때가 성전을 건축할 때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4:20-34). 솔로몬의 훌륭한 점은 하나님의 주권적 계획과 섭리를 믿었고, 그 때를 아는 예민한 믿음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누리는 부와 영광을 하나님이 주셨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허락하신 것은 성전을 건축하라는 명령 때문인 줄 알고 그것들이 나타날 때 성전을 건축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크리스찬도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평안의 때를 주신 알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해야 합니다. 평안이 있을 때 어떤 이는 오히려 타락하는 계기로 삼고 어떤 이는 가치있는 일을 하는 계기로 삼습니다. 평안할 때에 은혜의 때인 줄 알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해야 합니다. 외부적 성전에 국한하기 보다는 영적 성전 건축인 신앙인격을 성장시켜야 하며, 이 시대에 원하시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2. 솔로몬과 히람의 약조 (7-12절)

 

  7 히람이 솔로몬의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여 이르되 오늘 여호와를 찬양할지로다 그가 다윗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사 그 많은 백성을 다스리게 하셨도다 하고

  8 이에 솔로몬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당신이 사람을 보내어 하신 말씀을 내가 들었거니와 내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 재목에 대하여는 당신이 바라시는 대로 할지라

  9 내 종이 레바논에서 바다로 운반하겠고 내가 그것을 바다에서 뗏목으로 엮어 당신이 지정하는 곳으로 보내고 거기서 그것을 풀리니 당신은 받으시고 내 원을 이루어 나의 궁정을 위하여 음식물을 주소서 하고

  10 솔로몬의 모든 원대로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 재목을 주매

  11 솔로몬이 히람에게 그의 궁정의 음식물로 밀 이만 고르와 맑은 기름 이십 고르를 주고 해마다 그와 같이 주었더라

  12 여호와께서 그의 말씀대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고로 히람과 솔로몬이 친목하여 두 사람이 함께 약조를 맺었더라

 

  솔로몬 왕이 두로 왕 히람에게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백향목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히람은 솔로몬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솔로몬에게 기별했습니다. 백향목과 잣나무 재목들을 수운하여 보내 주겠다고 했고 그 대가로 식물을 달라고 했습니다. 목재를 레바논 산지에서 벌목하여 베니게 해안 지역에서 뗏목으로 엮어 이스라엘 항구 욥바로 보내겠다는 것입니다 (대하2:16). 솔로몬은 히람에게 한 해에 밀 20,000석과 맑은 기름 20석을 주기로 했습니다. '석'(히.코르)는 액체나 고체의 용량을 재는 가장 큰 단위로서 180ℓ입니다. '맑은 기름'은 감람나무 열매에서 짜내는 최고급 올리브유입니다. 히람은 두로에 풍부한 목재를 주고 솔로몬은 이스라엘에 풍부한 식량을 주기로 약조를 한 것입니다.   

 

  두로왕 히람은 종교가 이스라엘과 다른 국가의 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과 친하게 지낸 사람입니다. 다윗이 죽고 솔로몬이 왕이 된 다음에도 솔로몬과 친분을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하나님이 성전 건축을 위해 히람을 활용한 것입니다.

 

  이는 구원사적으로 이방인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 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요2:19-21). 사도행전과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의 배경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은 유대인들 외에 이방인이 사도가 되는 것을 제재하려 했으나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로 사도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제자들은 사도의 조건을 예수를 따라다니던 자, 부활한 예수를 본 자, 부활한 예수와 식탁을 같이한 자로 제한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이방인인 자기는 하나님의 계시와 하나님의 은혜로 사도가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할례문제와 관련하여 이방인들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을 어렵게 하려고 한 반면에 바울은 이방인이라도 믿음을 가진 자는 모두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방인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나라의 일원이 될 수 있고 하나님 사역에 이용당할 수도 있습니다. 현대에도 누구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고전3:16, 유1:20, 엡2:20-22).   


 

        3. 솔로몬의 일꾼들 (13-18절)

 

  13 이에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 가운데서 역군을 불러일으키니 그 역군의 수가 삼만 명이라

  14 솔로몬이 그들을 한 달에 만 명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매 그들이 한 달은 레바논에 있고 두 달은 집에 있으며 아도니람은 감독이 되었고

  15 솔로몬에게 또 짐꾼이 칠만 명이요 산에서 돌을 뜨는 자가 팔만 명이며

  16 이 외에 그 사역을 감독하는 관리가 삼천삼백 명이라 그들이 일하는 백성을 거느렸더라

  17 이에 왕이 명령을 내려 크고 귀한 돌을 떠다가 다듬어서 성전의 기초석으로 놓게 하매

  18 솔로몬의 건축자와 히람의 건축자와 그발 사람이 그 돌을 다듬고 성전을 건축하기 위하여 재목과 돌들을 갖추니라

 

  솔로몬 왕은 두로 왕 히람과 조약을 통해 성전건축에 필요한 자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은 성전건축을 착수하기 위해 일꾼들을 불러 모아 조직했습니다. 역꾼(役軍) 곧 벌목군이 30,000명이었습니다. 이들은 10,000명씩 세개 조로 나누어 윤번으로 한 달씩 레바논에 가서 벌목 기술자를 도왔습니다. 그들은 한 달은 레바논에 가 있고 두 달은 집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담꾼(擔軍) 곧 자재를 나르는 짐꾼이 70,000명이었고. 돌을 뜨는 자 곧 채석공이 80,000명이었습니다. 목재는 레바논에서 가져오게 했지만 돌은 이스라엘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 이스라엘 현지에서 캤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예루살렘 근교에 '솔로몬의 채석장'으로 불리우는 대규모의 채석장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독(董督)하는 관리 곧 하급 관리자(십장)가 3,300명이었고, 총 감독은 아도니람(Adoniram)이었습니다. 총 인원이 183,300명이 투여 되어 일사불란하게 작업을 한 것입니다 (13-16절). 솔로몬이 일꾼들을 잘 모집하고 조직하고 운용했음을 보여 줍니다. 이 부분에서도 솔로몬의 지혜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명령을 내려 먼저 크고 귀한 돌을 떠다가 다듬어서 성전의 기초석을 놓게 했습니다. 그 명을 따라 솔로몬의 건축자들과 히람의 건축자들과 그발 사람들이 돌들을 다듬고 준비했습니다 (17-18절). '그발'은 두로와 시돈과 함께 베니게에 속한 도시인데 그 사람들도 건축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기초석에 관심을 많이 두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성전 건축에 기초석이 차지하는 위치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기초석은 기둥과 보와 지붕 등 모든 건축물을 받치고 있는 주춧돌로서 건축에서 가장 먼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 자체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고전3:16). 성도의 연합체인 교회 공동체도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엡2:20-22). 곧 영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나가는 것이 성전을 건축하는 것입니다. 영적 성전을 건축을 하는 데 있어서 재료가 중요합니다. 금이나 은이나 보석으로 짓느냐 아니면 나무나 풀이나 집으로 짓느냐가 중요합니다. 전자로 지으면 주께서 심판할 때 그 공력이 그대로 남아 있으나 후자로 지으면 불타 없어집니다. 곧 하나님의 심판의 기준이 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지어야 합니다 (고전3:12-15). 그런데 그 보다 중요하게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곧 기초석입니다. 그 기초석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기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전제 되어야 합니다 (마16:6-18). 예수님은 지혜로운 자는 반석 위에 집을 짓기 때문에 비가오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지만, 미련한 자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연고로 비가오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면 무너지고 만다고 했습니다. 그 비유는 주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와 행하지 않는 자에 대한 비유였습니다 (마7:24-27). 그 내용은 거짓선지자를 삼가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야 할 것을 가르치는 내용에 연결하여 베푼 비유였습니다 (마7:13-23). 마태복음7:21에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했는데,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었습니다 (요6:29, 39-40).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영적 성전을 이루어 가야 합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비하의 마음을 본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살든지 죽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존귀케 하려 했습니다. 죽을 육체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나타나게 하려고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지고 죽음에 넘기운다고 했습니다. (빌1:20, 2:5-8, 3:8, 고후4:10-11).  

 

<結言>

  솔로몬은 다윗을 통해 언약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이 성전을 지어야 할 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왕이 되어 국가적 평화와 번영과 영광이 풍성해지자 하나님께서 성전 짓는 사명 감당하라고 섭리하신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두로 왕 히람과의 외교적 노력을 통해 그의 협조로 성전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영적 성전을 지으라고 명령하십니다 (학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