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열왕기상 14:1-31

<題目> 여로보암과 르호보암의 최후


<序言>  

  솔로몬 왕 이후 나라가 남왕국 유다와 북왕국 이스라엘로 갈라졌습니다. 그 원인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강경책을 썼기 때문이고 다 근본적으로는 솔로몬이 말기에 우상을 숭배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다는 르호보암이 왕이 되고 이스라엘은 여로보암이 왕이 되었습니다. 르호보암은 언약적인 신앙의 정체성은 가졌으나 정치력과 윤리성이 부재했고 여로보암은 정치력과 윤리성이 좋은 반면 언약적 신앙은 전혀 지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율법을 버리고 우상숭배로 기울어졌습니다. 본 장에서는 르호보암과 여로보암의 마지막을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여로보암이 강조되고 르호보암이 나옵니다. 내용 구조는 여로보암 가문에 임할 심판(1-20절), 르호보암의 그릇된 유다 통치(21-31절)입니다.   

 

<本論>

         1. 여로보암 가문에 임할 심판 (1-20절)

 

  1 그 때에 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병든지라

  2 여로보암이 자기 아내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일어나 변장하여 사람들이 그대가 여로보암의 아내임을 알지 못하게 하고 실로로 가라 거기 선지자 아히야가 있나니 그는 이전에 내가 이 백성의 왕이 될 것을 내게 말한 사람이니라

  3 그대의 손에 떡 열 개와 과자와 꿀 한 병을 가지고 그에게로 가라 그가 그대에게 이 아이가 어떻게 될지를 알게 하리라

  4 여로보암의 아내가 그대로 하여 일어나 실로로 가서 아히야의 집에 이르니 아히야는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더라

  5 여호와께서 아히야에게 이르시되 여로보암의 아내가 자기 아들이 병 들었으므로 네게 물으러 오나니 너는 이러이러하게 대답하라 그가 들어올 때에 다른 사람인 체함이니라

  6 그가 문으로 들어올 때에 아히야가 그 발소리를 듣고 말하되 여로보암의 아내여 들어오라 네가 어찌하여 다른 사람인 체하느냐 내가 명령을 받아 흉한 일을 네게 전하리니

  7 가서 여로보암에게 말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너를 백성 중에서 들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게 하고

  8 나라를 다윗의 집에서 찢어내어 네게 주었거늘 너는 내 종 다윗이 내 명령을 지켜 전심으로 나를 따르며 나 보기에 정직한 일만 행하였음과 같지 아니하고

  9 네 이전 사람들보다도 더 악을 행하고 가서 너를 위하여 다른 신을 만들며 우상을 부어 만들어 나를 노엽게 하고 나를 네 등 뒤에 버렸도다

  10 그러므로 내가 여로보암의 집에 재앙을 내려 여로보암에게 속한 사내는 이스라엘 가운데 매인 자나 놓인 자나 다 끊어 버리되 거름 더미를 쓸어 버림 같이 여로보암의 집을 말갛게 쓸어 버릴지라

  11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가 성읍에서 죽은즉 개가 먹고 들에서 죽은즉 공중의 새가 먹으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니라 하셨나니

  12 너는 일어나 네 집으로 가라 네 발이 성읍에 들어갈 때에 그 아이가 죽을지라

  13 온 이스라엘이 그를 위하여 슬퍼하며 장사하려니와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는 오직 이 아이만 묘실에 들어가리니 이는 여로보암의 집 가운데에서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선한 뜻을 품었음이니라

  14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한 왕을 일으키신즉 그가 그 날에 여로보암의 집을 끊어 버리리라 언제냐 하니 곧 이제라

  1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쳐서 물에서 흔들리는 갈대 같이 되게 하시고 이스라엘을 그의 조상들에게 주신 이 좋은 땅에서 뽑아 그들을 강 너머로 흩으시리니 그들이 아세라 상을 만들어 여호와를 진노하게 하였음이니라

  16 여호와께서 여로보암의 죄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을 버리시리니 이는 그도 범죄하고 이스라엘로 범죄하게 하였음이니라 하니라

  17 여로보암의 아내가 일어나 디르사로 돌아가서 집 문지방에 이를 때에 그 아이가 죽은지라

  18 온 이스라엘이 그를 장사하고 그를 위하여 슬퍼하니 여호와께서 그의 종 선지자 아히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19 여로보암의 그 남은 행적 곧 그가 어떻게 싸웠는지와 어떻게 다스렸는지는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니라

  20 여로보암이 왕이 된 지 이십이 년이라 그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아들 나답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북왕국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은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제사장을 아무나 세우고 절기를 마음대로 바꾸었습니다. 유다에서 간 선지자의 심판 예언과 예조를 보고도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여로보암의 첫째 아들로 추측되는 아비야(Abijah)가 병이 들었습니다. 여로보암은 방도를 찾기 위해 아내를 변장시켜 아히야(Ahijah) 선지자를 찾아가게 했습니다. 아히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계시로 여로보암의 아내가 올 것을 알았고 그가 오자 여로보암 가문이 멸망할 것을 예언했고 아들이 죽게 되리라고 예언했습니다. 그 아내가 돌아가 문지방에 이를 때에 아들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여로보암도 죽게 되고 아들 나답이 왕이 됩니다(1-20절). 하지만 나답도 2년만에 살해되고 여로보암 가문이 완전히 멸절되고 맙니다. 하나님이 우상을 섬기는 죄를 얼마나 싫어하시는지 보여 주는 동시에 경고를 받고도 돌이키지 않는 완악한 죄가 얼마나 큰지 보여 줍니다.

 

  여로보암과 그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아들 아비야가 병들어 죽게 된 것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아비야가 병들게 된 것은 주권적인 섭리에 속한 일이었습니다. 사람이 병을 들게 한 주체는 ①사람(자기) ②사단(마귀,귀신) ③하나님입니다. 그런데 ②는 ①을 이용하기도 하고, ③은 ①과②를 이용합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본다면 하나님의 권한에 속한 것입니다. 질병을 하나님 허락하실 때에 그 목적은 ①죄에 대한 징계 ②신앙적 연단 ③하나님의 표적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아비야가 병들어 죽게 된 것이 여로보암과 그 아내의 입장에서 볼 때는 심판의 시작이었지만 아비야 자신에게는 은혜였습니다. 아히야 선지자는 여로보암의 집이 우상숭배의 원인이 되었기 때문에 여로보암의 집안이 말갛게 쓸어버린다고 했습니다. 그 죽음이 환난 중에 죽은 죽음이라 장사할 자도 없고 시체가 짐승에게 먹힘을 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13절에 보면 아비야 대해서는 "온 이스라엘이 저를 위하여 슬퍼하며 장사하려니와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는 오직 이 아이만 묘실에 들어가리니 이는 여로보암의 집 가운데서 저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선한 뜻을 품었음이니라"고 했습니다. 아비야는 죽을 때 백성들이 슬퍼하고 열조의 묘실에 장사되게 된다는 것입니다. 15:28-29에 보면 여로보암 아들 나답이 왕이 된 후 바아사가 그를 죽이고 여로보암 집 안의 생명있는 자는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쳐 죽였습니다. 아히야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된 것입니다. 그런데 아비야가 죽게 된 것은  그와 같은 눈 뜨고 볼 수 없는 환난을 경험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비야에게 그와같은 은혜를 베푼 것은 그가 하나님께 대해 선한 뜻을 품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향한 선한 뜻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13절下). 여로보암 집안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를 할 때에도 그는 하나님께 바로 하려는 의지를 가졌던 것입니다. 유대 랍비의 전승에 의하면 아비야는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는 백성들을 저지하라'는 아버지 여로보암의 명령을 어기고 오히려 길에 세운 장애물을 치워 주었다고 합니다 (Bahr, Pulpit). 하여튼 아비야가 병들어 죽게 된 것은 집안의 진멸당하는 상황을 보기 전에 죽게 된 것이고, 백성들이 죽음을 슬퍼할 수 있을 때 죽게 된 것이고, 조상의 묘에 묻히게 될 수 있을 때 죽게 된 것입니다. 여로보암 집을 치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에 대한 바른 신앙을 가진 아비야에게는 은혜를 베푼 것입니다.

 

  여로보암과 그 아내는 아들 아비야가 병들어 죽게 된 것이 화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히야 선지자는 하나님이 여로보암 집안을 심판하면서도 아비야에게 긍휼과 은혜를 주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사야57:1에 "의인이 죽을지라도 마음에 두는 자가 없고 자비한 자들이 취하여 감을 입을지라도 그 의인은 화액 전에 취하여 감을 입은 것인 줄로 깨닫는 자가 없도다"고 했습니다 (개역). 사람의 생각으로는 불행이라도 하나님의 의도는 행복을 주시기 위함인 경우가 있습니다. 도든 상황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생각할 때 상황에 대한 바른 해석을 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르호보암의 그릇된 유다 통치 (21-31절)

 

  21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유다 왕이 되었으니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사십일 세라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에서 택하신 성읍 예루살렘에서 십칠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나아마요 암몬 사람이더라

  22 유다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의 조상들이 행한 모든 일보다 뛰어나게 하여 그 범한 죄로 여호와를 노엽게 하였으니

  23 이는 그들도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산당과 우상과 아세라 상을 세웠음이라

  24 그 땅에 또 남색하는 자가 있었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국민의 모든 가증한 일을 무리가 본받아 행하였더라

  25 르호보암 왕 제오년에 애굽의 왕 시삭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치고

  26 여호와의 성전의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모두 빼앗고 또 솔로몬이 만든 금 방패를 다 빼앗은지라

  27 르호보암 왕이 그 대신 놋으로 방패를 만들어 왕궁 문을 지키는 시위대 대장의 손에 맡기매

  28 왕이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갈 때마다 시위하는 자가 그 방패를 들고 갔다가 시위소로 도로 가져갔더라

  29 르호보암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30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항상 전쟁이 있으니라

  31 르호보암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니 그의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장사되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나아마요 암몬 사람이더라 그의 아들 아비얌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솔로몬이 죽은 후 남왕국 유다는 르호보암이 40세에 왕이 되어 17년 동안 유다를 다스렸습니다. 르호보암이 초기에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율법을 준행했습니다 (대하11:17,23, 12:12). 그런데 왕권이 강화되고 국가가 강성해지자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기 시작했고 온 백성이 따라서 율법을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대하12:1). 가나안 족속들의 풍습을 본받아 높은 산에 푸른 나무 아래 산당을 만들고 우상과 아세라 목상을 세웠습니다 (23절). 심지어 남색(男色)하는 자도 있었습니다 (24절).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하고 악한 일을 행했습니다.

 

  고고학 자료들을 통해 가나안 주민들의 종교를 보면 그들을 바알(Baal)과 아세라(Asherah) 신(神)을 섬겼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는 바알은 농사와 목축의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신으로 특히 비를 주관하는 신으로 여겼습니다. 사람들은 바알 신과 그 배우자인 아세라 여신의 성적 결합이 있을 때 비가 내리고  그로 인하여 다산과 풍요가 생긴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알과 아세라의 행위를 모방하여 그 신들을 기쁘게 하면 유감주술(imitative magic)의 효과로 다산의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 때문에 바알 신전에서는 그 신들의 행위를 모방하기 위해 남창과 여창을 두었습니다. 그들은 제의에 참여한 사람들과 행음을 했습니다. 가나안 족속의 풍습은 우상숭배 외에도 괴이한 풍속이 많았습니다 (레18:3-25). 그래서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을 가나안 땅에서 쫓아낸 것이고 그 곳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준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쫓아내라고 명했지만(신7:2) 그들을 쫓아내지 다 쫓아내지 못한 고로 가나안 땅에 남아 있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과 유다가 하나님을 떠날 때마다 그들이 섬기고 있던 주신 바알과 아세라를 숭배하였습니다. 그리고 왕후와 첩으로 들어온 모압 암몬 시돈 아람 애굽여인들의 영향을 받아 그 나라 우상들도 함께 숭배하게 되었습니다. 르호보암에게 우상을 섬기도록 악 영향을 미친 사람도 그 어머니 나아마(Naamah)였는데 그도 암몬 여인이었습니다.    

 

  르호보암과 온 유다가 우상을 섬기므로 하나님이 진노하셨고 애굽의 시삭(Shishak)이 침공하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언약하실 때 자손이 범죄하면 사람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하신다는 말씀대로 행하신 것입니다 (삼하7:14). 당시에 시삭이 애굽의 왕이 되어 패권 장악을 위해 팔레스틴을 정복했습니다. 그 때 이스라엘과 유다 성읍이 약 150개가 정복 당했습니다. 특히 예루살렘도 정복당해 예루살렘이 자랑하던 성전의 보물과 왕궁의 보물과 솔로몬이 만든 금방패를 다 빼앗겼습니다. 그리고 놋방패를 만들었습니다 (26-27절). 르호보암과 유다가 과거의 영광을 다 잃어버리고 비참해진 상황을 말해주는 부분입니다. 그런데다가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 사이에 국지전이 끊임없이 있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된 것이 르호보암과 유다 백성이 우상을 섬겼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대하12:1).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 앞에 행복을 우리는 길인 것을 보게 하는 역사입니다.

 

  한편 르호보암은 아내가 18명 첩이 60명이었는데 그 중에 마아가(Maacah)를 가장 총애하여 그의 아들 아비얌(아비야)를 일찍부터 왕위 계승자로 지목했고 르호보암이 죽게 되자 결국 그가 왕이 되었습니다 (대하11:21-22).

 

<結言>

  북 이스라엘 여로보암은 우상을 숭배하므로 그 집안이 멸절당하게 되고 남 유다의 르호보암도 말기에 우상을 숭배하므로 솔로몬 때의 영광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백성이 우상을 따라가는 것을 얼마나 싫어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보이는 우상은 섬기지 않을지라도 보이지 않는 우상을 따라 살고 있지 않는지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보다 더 집착하거나 의지하거나 사랑하거나 지배받는 대상이 있다면 그것이 우상적 존재입니다. 자기 자신이 가장 큰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