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열왕기상 18:1-46

<題目> 엘리야의 갈멜산 대결


<序言>  

  엘리야는 홀연히 가뭄에 대한 예언을 한 이후 이스라엘에는 가뭄이 있었습니다. 그 가뭄은 3년 동안 지속되는 국가적 재난이었습니다. 그 가뭄은 이스라엘의 신(神)이 진노한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그 신이 누구인가가 문제였습니다. 아합과 이세벨을 비롯한 우상숭배자들은 바알이라고 생각했고 엘리야는 여호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갈멜산에서 어느 신이 이스라엘의 참 신인지 가리는 대결을 합니다. 그 방법은 각자 자기 신에게 부르짖어 응답하는 신을 참 신으로 인정하자는 데 합의합니다. 결국 여호와 하나님이 불로 응답하므로 참 신임이 증명되고 뒤이어 하나님이 비를 내려오게 합니다. 본 장의 내용 구조는 엘리야와 오바댜의 만남(1-15절), 엘리야와 아합의 상면(16-19절),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들의 대결(20-40절), 엘리야의 비를 위한 기도(41-46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엘리야와 오바댜의 만남 (1-15절)

 

  1 많은 날이 지나고 제삼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2 엘리야가 아합에게 보이려고 가니 그 때에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하였더라

  3 아합이 왕궁 맡은 자 오바댜를 불렀으니 이 오바댜는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

  4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백 명을 가지고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더라

  5 아합이 오바댜에게 이르되 이 땅의 모든 물 근원과 모든 내로 가자 혹시 꼴을 얻으리라 그리하면 말과 노새를 살리리니 짐승을 다 잃지 않게 되리라 하고

  6 두 사람이 두루 다닐 땅을 나누어 아합은 홀로 이 길로 가고 오바댜는 홀로 저 길로 가니라

  7 오바댜가 길에 있을 때에 엘리야가 그를 만난지라 그가 알아보고 엎드려 말하되 내 주 엘리야여 당신이시니이까

  8 그가 그에게 대답하되 그러하다 가서 네 주에게 말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9 이르되 내가 무슨 죄를 범하였기에 당신이 당신의 종을 아합의 손에 넘겨 죽이게 하려 하시나이까

  10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주께서 사람을 보내어 당신을 찾지 아니한 족속이나 나라가 없었는데 그들이 말하기를 엘리야가 없다 하면 그 나라와 그 족속으로 당신을 보지 못하였다는 맹세를 하게 하였거늘

  11 이제 당신의 말씀이 가서 네 주에게 말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하시나

  12 내가 당신을 떠나간 후에 여호와의 영이 내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당신을 이끌어 가시리니 내가 가서 아합에게 말하였다가 그가 당신을 찾지 못하면 내가 죽임을 당하리이다 당신의 종은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

  13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에 내가 여호와의 선지자 중에 백 명을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로 먹인 일이 내 주에게 들리지 아니하였나이까

  14 이제 당신의 말씀이 가서 네 주에게 말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하시니 그리하면 그가 나를 죽이리이다

  15 엘리야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오늘 아합에게 보이리라

 

  엘리야가 아합 왕 앞에서 북이스라엘에 비가 내리지 않으리라는 예언을 하고(17:1) 그릿 시내로 피하여 시돈의 사르밧 과부의 집에서 있었습니다. 그 기간이 3년 이상 되었습니다 (눅4:25, 약5:17). 그 동안 이스라엘에는 가뭄으로 인한 기근이 심했습니다. 아합왕의 아내 이세벨은 기근의 원인이 바알(Baal)신이 진노해서 그렇다고 생각을 해서 그 신의 진노를 풀어 드리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엘리야가 자신의 권세에 대적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잠적한 엘리야를 잡지 못하자 그에 대한 보복인지는 모르지만 수많은 여호와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잡아 죽였습니다. 아마 선지생도들이 대부분일거라는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아합왕은 말과 노새를 살릴 수 있는 꼴을 얻으려고  자신이 신임하던 궁내대신 오바댜와 함께 물의 근원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아합왕과 오바댜는 물이 있는 시내를 찾기 위해 서로 다른 길로 흩어져 다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엘리야를 사르밧 과부집에 숨어 있게 했다가 이젠 아합 왕에게 나타나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에 비가 안 내려 가뭄과 기근이 왔는데 그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로 인한 것임을 나타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 아합을 만나러 가다가 아합과 함께 물의 근원을 찾으러 나선 오바댜를 만나게 됩니다. 엘리야는 오바댜에게 자신이 나타난 것을 아합왕에게 가서 알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바댜는 하나님이 엘리야가 아합왕에게 잡히지 않게 하려고 엘리야를 신비한 방법으로 장소를 옮겨 숨기면 자신이 아합왕에게 거짓보고를 한 것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엘리야와 한 통속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든 자신이 엘리야의 위치를 아합왕에게 알리는 것은 자기가 아합왕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엘리야는 오바댜의 말을 듣고 자신이 반드시 숨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아합왕 앞에 나타내 보이리라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를 했습니다.

 

  여기서 아합왕의 궁내대신 오바댜(Obadiah)에 대해 집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①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였습니다 (12절). 사람이 뒤늦게 바른 신앙을 가진 것도 훌륭하지만 어려서부터 바른 신앙을 가지고 그 신앙을 유지하는 자는 더욱 훌륭합니다. ②아합의 궁에서도 배교하지 않았습니다 (3절). 하나님을 대적하는 소굴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았습니다. 아합은 바알과 아세라 신을 국신으로 천명하고 이세벨은 여호와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숙청하는 가운데서도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지켰습니다. 평안한 가운데서 신앙을 지키는 자도 훌륭하지만  환난 속에서 믿음을 지키는 자는 더욱 훌륭합니다. ③하나님의 선지자 100을 살렸습니다 (4, 13절). 이세벨이 엘리야에 대해 포고령을 내리고 선지자들을 잡아 죽이는 대대적인 숙청이 일어날 때 선지자 100명을 50명씩 나누어 굴에 숨기고 그들에게 떡과 물을 주었습니다. 당시 갈멜산 주변에는 석회굴이 2,000여 개가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하나님의 사람들을 피신시킨 일은 희생적 신앙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2. 엘리야와 아합의 상면 (16-19절)

 

  16 오바댜가 가서 아합을 만나 그에게 말하매 아합이 엘리야를 만나러 가다가

  17 엘리야를 볼 때에 아합이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너냐

  18 그가 대답하되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아버지의 집이 괴롭게 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명령을 버렸고 당신이 바알들을 따랐음이라

  19 그런즉 사람을 보내 온 이스라엘과 이세벨의 상에서 먹는 바알의 선지자 사백오십 명과 아세라의 선지자 사백 명을 갈멜 산으로 모아 내게로 나아오게 하소서

 

  엘리야가 3년 전 아합왕에게 불시에 가뭄에 대한 예언을 던지고 그릿 시내와 사르밧 과부 집에 기거하다가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 아합왕을 만나려 하다가 오바댜를 만나게 됩니다. 당시 아합왕와 궁내대신 오바댜는 짐승의 꼴을 얻을 수 있는 물의 근원을 나왔다가 서로 흩어져서 물 있는 곳을 찾던 중이었습니다. 오바댜는 엘리야의 말을 따라 아합왕에게 가 엘리야의 위치를 말해주었고 드디어 아합왕과 엘리야가 만나게 된 것입니다.

 

  아합왕이 엘리야를 볼 때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네냐"고 했고 엘리야는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아비의 집이 괴롭게 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명령을 버렸고 당신이 바알들을 좇았음이라"고 했습니다. 아합왕은 당시 바알과 아세라 숭배를 장려하는 정책을 펴 나갔기 때문에 엘리야의 행동을 자신과 나라 전체에 해악을 끼치는 반역행위로 생각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에 심각한 가뭄과 기근이 엘리야의 예언 이후에 있었기 때문에 엘리야의 저주한 까닭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엘리야의 예언으로 하나님이 가뭄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엘리야의 저주로 바알과 아세라가 노하여 가뭄이 왔다고 생각한 듯 합니다. 엘리야는 아합왕의 정죄에 대해 그 원인이 아합왕과 그 집(오므리왕조)에 있다고 했습니다. 르호보암은 금송아지를 숭배하게 했는데 그 이후 오므리 때에는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게 했고 아합왕 때에는 바알과 아세라 숭배를 적극적으로 장려했습니다. 아합왕과 그 집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진노하여 가뭄을 내린 것이 사실입니다. 아합왕과 엘리야는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설전한 끝에 엘리야는 이세벨의 비호를 받아 양성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을 을 갈멜산(Mountains Carmel)으로 모아오라고 했습니다. 갈멜산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특별한 장소이고 바알에게 바쳐진 성소이기도 했습니다.  

 

  엘리야의 말 가운데 이스라엘에 가뭄과 기근이 있게 하여 전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게 한 원인은 우상숭배를 장려한 아합왕에게 있다고 지적한 내용이 있습니다 (18절). 국가 원수의 판단은 전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고 회사 리더의 판단은 전 회사원에게 영향을 미치고 가장의 판단은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사건에 대한 결정이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가지고 있는 사고가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리더가 바른 사고를 가지고 바른 신앙을 소유하고 있다면 그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것입니다. 반대로 세속적이고 우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공동체 전체가 같은 사고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의 은혜에서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믿음의 호주가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가정에 어려움이 올 때 그 입자에 있는 자는 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삼아야 합니다.

 


          3.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들의 대결 (20-40절)

 

  20 아합이 이에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로 사람을 보내 선지자들을 갈멜 산으로 모으니라

  21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22 엘리야가 백성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선지자는 나만 홀로 남았으나 바알의 선지자는 사백오십 명이로다

  23 그런즉 송아지 둘을 우리에게 가져오게 하고 그들은 송아지 한 마리를 택하여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고 불은 붙이지 말며 나도 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 나무 위에 놓고 불은 붙이지 않고

  24 너희는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라 나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니 이에 불로 응답하는 신 그가 하나님이니라 백성이 다 대답하되 그 말이 옳도다 하니라

  25 엘리야가 바알의 선지자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많으니 먼저 송아지 한 마리를 택하여 잡고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라 그러나 불을 붙이지 말라

  26 그들이 받은 송아지를 가져다가 잡고 아침부터 낮까지 바알의 이름을 불러 이르되 바알이여 우리에게 응답하소서 하나 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응답하는 자도 없으므로 그들이 그 쌓은 제단 주위에서 뛰놀더라

  27 정오에 이르러는 엘리야가 그들을 조롱하여 이르되 큰 소리로 부르라 그는 신인즉 묵상하고 있는지 혹은 그가 잠깐 나갔는지 혹은 그가 길을 행하는지 혹은 그가 잠이 들어서 깨워야 할 것인지 하매

  28 이에 그들이 큰 소리로 부르고 그들의 규례를 따라 피가 흐르기까지 칼과 창으로 그들의 몸을 상하게 하더라

  29 이같이 하여 정오가 지났고 그들이 미친 듯이 떠들어 저녁 소제 드릴 때까지 이르렀으나 아무 소리도 없고 응답하는 자나 돌아보는 자가 아무도 없더라

  30 엘리야가 모든 백성을 향하여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라 백성이 다 그에게 가까이 가매 그가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수축하되

  31 야곱의 아들들의 지파의 수효를 따라 엘리야가 돌 열두 개를 취하니 이 야곱은 옛적에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여 이르시기를 네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하리라 하신 자더라

  32 그가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그 돌로 제단을 쌓고 제단을 돌아가며 곡식 종자 두 세아를 둘 만한 도랑을 만들고

  33 또 나무를 벌이고 송아지의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고 이르되 통 넷에 물을 채워다가 번제물과 나무 위에 부으라 하고

  34 또 이르되 다시 그리하라 하여 다시 그리하니 또 이르되 세 번째로 그리하라 하여 세 번째로 그리하니

  35 물이 제단으로 두루 흐르고 도랑에도 물이 가득 찼더라

  36 저녁 소제 드릴 때에 이르러 선지자 엘리야가 나아가서 말하되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37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

  38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

  39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말하되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하니

  40 엘리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바알의 선지자를 잡되 그들 중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라 하매 곧 잡은지라 엘리야가 그들을 기손 시내로 내려다가 거기서 죽이니라

 

  이스라엘의 아합 시대에 3년 6개월 동안 흉년이 들었습니다. 초목은 시들고 사람과 짐승은 극심한 기갈과 굶주림에 시달렸습니다. 국가적 재난이었습니다 (17:1-5, 약5:16-17).  이스라엘은 모두가 그 가뭄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신(神)의 진노로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신(神)이 누구냐는 것이었습니다. 아합과 이세벨과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은 이스라엘의 신(神)이 '바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바알을 온전히 섬기지 못해서 바알이 진노하여 가뭄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하고 가뭄 해결을 위해 바알에게 충성을 보이려고 여호와 하나님을 추종하는 자들에게 박해를 가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을 섬기던 많은 선지자들은 굴에 숨어 살았습니다. 그리고 바알을 섬기는 선지자들을 더욱 많이 세워 우상 섬기는 일에 열중했습니다 (18:4-19). 그러던 중 엘리야가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아합왕을 만나 '바알'과 '여호와' 중 누가 참 신(神)인지 대결하하기 위해 바알 선지자 450인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과 백성들을 갈멜산으로 불러 모으게 했습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 모인 백성들에게 바알과 여호와 두 사이에서 머뭇거리지 말고 바알이 참 신이면 바알을 좇고 여호와가 참 신이면 여호와를 따르라고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한 말도 대답지 않았습니다. 엘리야는 백성들에게 누가 참 신인지 가리기 위해 제물을 놓고 기도하여 불로 응답하는 신을 참 신으로 인정하자는 제안을 했고 백성들은 모두 좋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두 송아지를 잡아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고 서로 자기 신에게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이 기도를 했습니다. 아침부터 낮까지 "바알이여 응답하소서"했지만 아무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단 주위에서 춤을 추며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응답이 없었습니다. 오정쯤 되어 엘리야가 "더욱 큰 소리로 부르라 그가 묵상하거나 잠깐 밖을 나갔거나 길을 행하거나 잠을 자는 것이 아니냐? 잠을 잔다면 깨워야 하지 않겠느냐? 더욱 큰 소리로 부리라"고 그들을 조롱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칼과 창으로 피가 나도록 자기 몸을 해하면서 더욱 큰 소리로 불렀으나 저녁 때가 다 되도록 까지 응답이 없었습니다 (22-29절).    

 

  때에 엘리야가 백성들에게 12돌로 단을 쌓게 하고, 단 주위에 곡식 종자 2세아가 들어갈 정도로 도랑을 파게 하고(밀 2가마 정도를 파종할 만큼 넓은 도랑을 판 것임), 단 위에 나무를 벌이고 송아지를 각 떠서 그 위에 올려 놓게 하고, 물 4통을 그 위에 붓게 하고  그렇게 2번을 더 붓게 했습니다. 도합 3번 곧 12통을 붓게 한 것입니다. 물이 제물과 장작더미를 흠뻑 적시고 주위 도랑에까지 가득했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일부러 불을 붙이려 해도 붙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 간결하면서도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맹렬한 불이 내려와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사르고 도랑의 물까지 핥듯이 살랐습니다 (30-38절). 결국 하나님께서 불로 응답하신 것입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백성들은 엎드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했고, 바알의 선지자들을 기손 시내에서 숙청했습니다 (38-40절). 엘리야가 그렇게 한 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다시는 우상숭배를 좇아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입니다 (신13:1-11).

 

  그가 기도한 내용은 여호와가 참 하나님인 것을 알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36절에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 되심과 내가 주의 종이 됨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날 알게 하옵소서" 라고 하였습니다. 37절에는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으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희의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라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 되심을 알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알게'(히.야다)해 달라는 것은 지식적인 앎이 아니라 관계론적인 의미에서의 앎을 말합니다. 불로 응답해 주셔서 여호와께서 참 하나님 됨을 증명하여 영광이 드러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자신이 하나님의 종이며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고 있는 것을 알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바알과 아세라가 거짓된 우상이고 여호와가 참 살아 있는 하나님임을 증명해 달라는 동시에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자신을 따르는 것이 옳은 길이라는 것을 증거해 달라는 것입니다.   

 

  엘리야의 기도 가운데 또 하나는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오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37절에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으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희의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라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참 하나님인 것을 알게 할 뿐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올바른 길로 걷도록 마음을 돌이키는 것을 경험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 기도는 그가 얼마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로 돌이키기를 원하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4. 엘리야의 비를 위한 기도 (41-46절)

 

  41 엘리야가 아합에게 이르되 올라가서 먹고 마시소서 큰 비 소리가 있나이다

  42 아합이 먹고 마시러 올라가니라 엘리야가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43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올라가 바다쪽을 바라보라 그가 올라가 바라보고 말하되 아무것도 없나이다 이르되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

  44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그가 말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이르되 올라가 아합에게 말하기를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하라 하니라

  45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리는지라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46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그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갔더라

 

  엘리야가 갈멜산 대결에서 승리하고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인을 기손 시내에서 숙청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스라엘왕 아합에게 갈멜산 대결 장소에 친 왕의 장막으로 이동하여 편히 먹고 마시라고 했습니다. 장막에 가서 먹고 마시라는 말은 가뭄이 해결될 것이므로 안심하라는 의미가 담겨진 말입니다. 그리고 큰 비의 소리가 들렸으니 이제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던 비가 다시 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소리'는 히브리어로 '콜'로서 '음성'이나 '목소리'로 번역함이 더 옳습니다. 엘리야는 비가 온다고 하는 음성을 들은 것입니다. 엘리야는 바알이 참 이스라엘의 신이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되고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이 죽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왔기 때문에 당연히 하나님께서 비를 내려 주실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거기에다 음성을 들었으니 하나님이 비를 내려 주실 것에 대한 확신을 더욱 확실히 가졌을 것입니다.  

 

  엘리야는 아합왕을 안심시키고 나서 사환과 함께 갈멜산 꼭대기에 올라가 기도를 했습니다. 비가 오리라는 확신을 가지고도 실현을 위해 특별한 기도를 한 것입니다. 땅에 무릎을 꿇어 엎드려 얼굴을 무릎 사이에 대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사환에게 비가 몰려 오는지 바다 편을 바라보게 했지만 아무 표징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7번이나 했습니다. 7번째에는 사환이 바다 저편에서 손바닥만한 구름이 생겨 몰려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있게 아합 왕에게 비가 올 것이니 빨리 이스르엘 왕궁으로 돌아갈 것을 권했습니다. 큰 비가 내리면 기손 시내가 범람하여 통행이 불가능하게 되므로 큰 비가 내려 길이 막히지 않도록 갈멜산에서 속히 내려가게 한 것입니다. 조금 후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합 왕은 마차를 타고 갔고 엘리야는 허리를 동이고 아합 왕의 마차 앞에서 이스라엘 들어가는 곳까지 달려갔습니다. 얼마나 기뻤으면 마차 앞에서 뛰어갔겠습니까? 갈멜산에서 평원을 지나 이스르엘 성읍 어귀까지 22.4km라고 합니다.

 

  엘리야의 기도는 훌륭합니다. 비가 오리라는 예시와 확신을 받고도 그냥 있지 않고 그 실현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외부에 대한 모든 생각을 차단하고 모든 생각을 하나님과 그 실현에 대한 소망에 두고 일심정력을 기울여 구한 것입니다. 에스겔36:37에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고 했습니다.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마7:7). 낙심하지 말고 일심정력을 기울여 감동과 확신이 실현될 때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눅18:1). 야고보서5:17-18에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저가 비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아니 오고 다시 기도한즉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내었느니라"고 했습니다.

 

<結言>

  엘리야가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아합왕에게 나아가고 갈멜산 대결을 제안하고 갈멜산에서 기도하므로 불이 내려와 제물을 사르게 하므로 바알이 이스라엘의 신이 아니라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참 하나님임을 증명했습니다.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를 처형하고 기도하므로 큰 비가 내리게 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감동에 예민했고 하나님의 지시에 확신을 가지고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자들은 하나님께서 숨으라 할 때는 숨고 나타나 대결하라고 할 땐 확신을 가지고 대결하여 승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