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열왕기상 22:1-53
<題目> 아합의 최후
<序言>
22장은 16장 후반부터 기록된 아합의 통치가 종말을 맞는 내용입니다. 아람왕 벤하닷이 아벡전투에서 아합왕에게 대패하면서 약속했던 길르앗 라못을 3년 가까이 지나도 반환하지 않자 아합왕이 남유다 여호사밧왕과 연합하여 길르앗 라못을 탈환하려 합니다. 결국 아합왕은 그 전투에게 죽게 됩니다. 20장에 보면 아람과의 전투에서 1,2차에는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도움으로 승전했으나 22장의 3차 전쟁에는 남유다와 연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패배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아합을 심판하는 사건으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내용 구조는 아합의 길르앗 라못 탈환 계획 (1-12절), 미가야의 예언 (13-23절), 미가야의 투옥 (24-28절), 아합의 죽음 (29-40절), 유다왕 여호사밧의 통치 (41-50절), 이스라엘왕 아하시아의 통치 (51-53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아합의 길르앗 라못 탈환 계획 (1-12절)
1 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없이 삼 년을 지냈더라
2 셋째 해에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이스라엘의 왕에게 내려가매
3 이스라엘의 왕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길르앗 라못은 본래 우리의 것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우리가 어찌 아람의 왕의 손에서 도로 찾지 아니하고 잠잠히 있으리요 하고
4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당신은 나와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싸우시겠느냐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나는 당신과 같고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같고 내 말들도 당신의 말들과 같으니이다
5 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의 왕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 보소서
6 이스라엘의 왕이 이에 선지자 사백 명쯤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그들이 이르되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
7 여호사밧이 이르되 이 외에 우리가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있지 아니하니이까
8 이스라엘의 왕이 여호사밧 왕에게 이르되 아직도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한 사람이 있으니 그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물을 수 있으나 그는 내게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일만 예언하기로 내가 그를 미워하나이다 여호사밧이 이르되 왕은 그런 말씀을 마소서
9 이스라엘의 왕이 한 내시를 불러 이르되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를 속히 오게 하라 하니라
10 이스라엘의 왕과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왕복을 입고 사마리아 성문 어귀 광장에서 각기 왕좌에 앉아 있고 모든 선지자가 그들의 앞에서 예언을 하고 있는데
11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는 자기를 위하여 철로 뿔들을 만들어 가지고 말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왕이 이것들로 아람 사람을 찔러 진멸하리라 하셨다 하고
12 모든 선지자도 그와 같이 예언하여 이르기를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 하더라
20장에 보면 아람왕 벤하닷이 북이스라엘 사마리아를 공격했다가 아합왕에게 패전하고 도주했습니다. 벤하닷은 전열을 가다듬고 1차 침공 때의 약점을 보완하여 또 다시 아벡에서 이르러 북이스라엘 아합왕의 군대와 싸웠으나 대패했습니다. 12만여명의 군대가 7천여명의 이스라엘군에 패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 벤하닷은 아합왕에게 다메섹에 무역시장을 허락하고 부친 때 빼앗은 성읍들을 다시 돌려 주겠다고 약조하고 목숨만 간신히 살렸습니다. 그 성읍 가운데는 길르앗 라못도 있었습니다. 길르앗 라못은 길르앗 지방 동북방의 중요 요새이자 골짜기 마다 물이 많고 포도와 올리브가 잘 자라는 비옥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그 후 3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아합왕은 그 길르앗 라못을 탈환하기 위해 남 유다 여호사밧왕과 연합하여 공격할 것을 제의하고 여호사밧왕이 연합전선을 펼 것을 허락하였습니다. 그런데 여호사밧왕은 아합왕에게 전투에 나아가기 전에 하나님께 먼저 물어 볼 것을 요청했습니다. 아합왕은 자신에게 좋은 말만 해주는 400여명의 선지자들에게 출정 여부를 물었습니다. 400여명의 선지자들은 한결 같이 하나님께서 그 성을 붙일 것이니 전쟁하러 가라고 했습니다. 특히 시드기야라는 선지자는 아합의 군대가 강하여 아람 군대를 무찌를 것을 상징하기 위해 철로 뿔을 만들어 아람을 멸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하지만 여호사밧왕은 400여명의 예언을 미심쩍게 생각하여 다른 선지자는 없느냐고 했습니다. 아합왕은 미가야라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그는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않고 흉한 예언한 하기 때문에 그는 부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1-12절). 결과적으로 볼 때 여호사밧왕이 하나님께 아합왕과 연합해도 되는지부터 묻지 않은 것이 잘못이고 여호사밧이 싸우러 올라갈 것인지에 대해 붇게 한 것을 잘한 것이나 자기가 묻지 않고 아합에게 묻게 하는 것이 잘못이고 참선지자 미가야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 잘못입니다 (13-23절). 물론 아합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어느 때에나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활동합니다 (신13:1-3, 렘29:8-9, 마24:4,24, 계13:11-18). 거짓선지자들은 악령의 사주나 마음에 우러나오는 것으로 거짓 예언을 합니다. 그들은 교훈과 행위(열매)로 분별해야 합니다. 가르침과 삶이 하나님 말씀에 맞지 않은 것은 따라가지 말아야 합니다. 성문화되어 있지 않은 현실적 내용은 말씀 정신을 가지고 분별해야 합니다. 진리를 사랑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분별력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거짓된 영을 두심은 진리를 사랑하지 않는 자들로 미혹되어 망하게 하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살후2:11-12).
2. 미가야의 예언 (13-23절)
13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신이 일러 이르되 선지자들의 말이 하나 같이 왕에게 길하게 하니 청하건대 당신의 말도 그들 중 한 사람의 말처럼 길하게 하소서
14 미가야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 하고
15 이에 왕에게 이르니 왕이 그에게 이르되 미가야야 우리가 길르앗 라못으로 싸우러 가랴 또는 말랴 그가 왕께 이르되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
16 왕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몇 번이나 네게 맹세하게 하여야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한 것으로만 내게 말하겠느냐
17 그가 이르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에게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자기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18 이스라엘의 왕이 여호사밧 왕에게 이르되 저 사람이 내게 대하여 길한 것을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것을 예언하겠다고 당신에게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19 미가야가 이르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의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
20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꾀어 그를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또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21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그를 꾀겠나이다
22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이르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의 모든 선지자들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꾀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23 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
북이스라엘 아합왕이 당시 아람에 속해 있던 길르앗 라못을 탈취하기 위해 남유다 여호사밧왕과 연합하였습니다. 여호사밧은 출정하기 전에 아합에게 하나님께 물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아합이 자기에게 좋은 말만 하는 400여 선지자에게 출정 여부를 묻자 한결같이 하나님이 길르앗 라못을 붙였으니 싸우러 올라가라고 했습니다. 미심쩍게 생각한 여호사밧은 다른 선지자를 불러올 것을 요구했고 아합은 사람을 보내어 미가야 선지자를 불러오게 했습니다. 아합은 처음부터 미가야 선지자를 부르지 않은 것은 그는 자기에게 싫은 말만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12절).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자(使者)가 미가야에게 400여명의 선지자가 여출일구(如出一口;異口同聲)하게 길(吉)한 예언을 했다는 사실을 말하고 미가야도 그들과 동일하게 길한 예언을 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미가야는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신 것만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아합왕 앞에선 미가야 선지자는 아합왕이 길르앗 라못으로 싸우러 갈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하나님께서 그 성을 붙이실 것이니 올라가 승리를 얻으라고 했습니다. 미가야가 이렇게 말한 것은 아합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한 것이 아니라 이미 자신의 일을 결정해 놓고 선지자로 하여금 자신의 일을 동조받기 위해 예언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이를테면 "당신이 듣고 싶은 말은 이 말이 아닙니까?" 하는 의미의 말입니다. 아합왕도 그 말의 뉘앙스를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13-15절).
미가야는 아합왕이 진실하게 말할 것을 요구받고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가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그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고 예언했습니다 (16-17절). 성경에서 종종 왕과 백성이 목자와 양으로 비유되기도 합니다 (민27:17, 시78:70-71, 렘23:1-2). 미가야의 말뜻은 아합왕이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백성들을 모집하여 전쟁에 나가지만 아합왕은 그 곳에서 죽게 되고 백성들은 패전하여 각각 자기 성읍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것입니다.
미가야는 이어서 아합왕이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길르앗 라못을 얻기 위해서 전쟁을 하려 하고 그가 동조를 이끌어 내었던 시드시야를 비롯한 400여명의 거짓 선지자들이 정쟁을 하러 올라가라고 예언하게 된 근본 이유를 밝히는 환상 곧 하나님의 어전대화를 말합니다. 보좌에 하나님이 앉아 계시고 좌우에 만군이 서 있는데, 하나님이 '누가 아합을 꾀어 저로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는데 한 영(靈)이 하나님 앞에 나아와 자기가 아합을 꾀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하겠느냐' 하되 그 영이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 모든 선지자의 입에 있겠나이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자 그 거짓말 하는 영이 선지자들의 입을 주장하므로 그 선지자들이 한결같이 아합왕에게 전쟁에 나가라고 예언했다는 것입니다 (19-23절). 이 영(靈)은 악령(惡靈)인 사단(Satan)을 말합니다. 이 악령 마귀라고도 하는데 악령은 교만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하늘에서 내어 쫓겨 이 세상의 공중 권세를 잡은 자가 되었습니다 (계12:7-12). 악령의 주된 사역은 하나님을 대적하여 성도를 훼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성도 사이를 이간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거짓말로 미혹하고 망하게 합니다 (창3:13, 요8:44).
이는 범죄하여 멸망하게 되는 원인을 알게 하는 장면입니다. 아합이 전쟁에 나가 죽게 된 것은 1차적으로 아합 자신이 길르앗 라못을 얻고자 하는 욕심이 있어서입니다 (약1:13-15). 2차적으로는 악령이 아합의 마음을 부추기고 선지자들로 하여금 거짓 예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대상21:1). 3차적으로 하나님께서 악령이 그들을 주장하는 것을 허락했기 때문입니다 (욥1:6~2:6). 아합은 자기 욕심대로 행동한 것이고 사단은 그것을 적극적으로 부추기고 하나님은 그것을 막을 수 있지만 막지 않으셨습니다. 아합은 자기 욕심을 이루고 있고 사단은 아합을 죽게 하려고 궤계를 베푸는 것이고 하나님은 아합이 사단에 미혹되어 죽는 것을 허용하시므로 아합을 심판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의지와 사단의 의지와 하나님의 의지의 관계입니다. 사람은 자기 뜻대로 하지만 사단에게 이용당하고 사단은 자기 뜻대로 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고 맙니다. 가룟 유다의 범죄와 사단의 역사와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뜻과의 관계와 같은 원리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지은 죄는 자기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눅22:22). 그러면서도 인간의 모든 생사화복이 하나님의 주권에 달린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떠나 욕심으로 기울어지면 사단에게 미혹되고 망할 길로 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이 행복한 길입니다.
3. 미가야의 투옥 (24-28절)
24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가까이 와서 미가야의 뺨을 치며 이르되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가서 네게 말씀하시더냐
25 미가야가 이르되 네가 골방에 들어가서 숨는 그 날에 보리라
26 이스라엘의 왕이 이르되 미가야를 잡아 성주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로 끌고 돌아가서
27 말하기를 왕의 말씀이 이 놈을 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을 먹이라 하였다 하라
28 미가야가 이르되 왕이 참으로 평안히 돌아오시게 될진대 여호와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이다 또 이르되 너희 백성들아 다 들을지어다 하니라
북이스라엘왕 아합이 남유다왕 여호사밧과 연합하여 아람의 길르앗 라못을 탈취하러갈 때에 시드기야를 비롯한 400여명의 선지자들에게 전쟁 여부를 물었습니다. 시드기야는 철로 뿔을 만들어 상징행위로 보이면서 하나님이 승리하게 해 주실 것이니 전쟁을 하러 나가라고 했습니다. 400여명의 선지자들도 동일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가야 선지자는 전쟁을 하러 올라가면 왕이 죽게 되고 백성들만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3-23절).
미가야의 예언을 들은 시드기야는 미가야의 뺨을 치며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말미암아 가서 네게 말씀하더냐"고 했습니다 (24절). 시드기야는 자신이 하나님의 계시로 예언한 것인데 자신의 예언과 반대 예언을 하는 미가야도 하나님의 계시로 예언한다고 하니 분노를 일으킨 것입니다. 오직 자신만이 하나님의 계시 전달을 독점하고 있다는 태도입니다. 그 때 미가야는 "네가 골방에 들어가서 숨는 그 날에 보리라"고 대답했습니다 (25절). 잰쟁이 끝난 후 아합이 죽게 되고 이스라엘이 패전하게 되었을 때 이세벨을 비롯한 정치 세력이 전쟁을 하면 승리한다고 예언했던 시드기야 붙잡아 책임을 물으려 할 것입니다. 또 시드기야 자신이 백성들 앞에 낯을 들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시드기야는 은밀한 곳에 숨게 될 것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아합이 죽은 후에는 자신의 예언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고 미가야 예언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한편 아합왕은 미가야를 붙잡아 부윤 아몬(Amon)과 왕자 요아스(Joash)에게 끌고 가서 감옥에 가두고 자신이 전쟁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로 먹이라'고 했습니다 (26-27절). 당시 '부윤'(府尹)은 한 성읍의 지도자로서 오늘날 시장(市長)에 해당합니다.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은 감옥에서 제공되는 최소한의 식물입니다. 공동번역에서는 죽지 않을 정도의 떡과 물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가야는 예언을 변경하거나 취소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왕이 참으로 평안히 돌아오시게 될진대 여호와께서 나로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이다"고 했습니다 (28절).
디모데후서3:12에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바로 선포하고 말씀대로 행하는 자는 미가야 선지자처럼 거짓된 사역자들과 권세자들로부터 핍박을 받습니다. 남유다에서 활동하던 예레미야 선지가도 핍박을 받았습니다 (렘28장, 32:1-5). 세례요한도 예수님도 사도바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막6:16-17, 마26:67, 고후11:23-30). 우리도 하나님 말씀을 세우고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려 하면 고난이 당연히 올 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어떤 위협과 핍박과 고난이 와도 하나님 말씀을 바로 전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님을 죽인 공회들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행4:19-20). 바울은 사도행전14:22에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고 했고 (롬 8:17),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빌1:29).
4. 아합의 죽음 (29-40절)
29 이스라엘의 왕과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니라
30 이스라엘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나는 변장하고 전쟁터로 들어가려 하노니 당신은 왕복을 입으소서 하고 이스라엘의 왕이 변장하고 전쟁터로 들어가니라
31 아람 왕이 그의 병거의 지휘관 삼십이 명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작은 자나 큰 자와 더불어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과 싸우라 한지라
32 병거의 지휘관들이 여호사밧을 보고 그들이 이르되 이가 틀림없이 이스라엘의 왕이라 하고 돌이켜 그와 싸우려 한즉 여호사밧이 소리를 지르는지라
33 병거의 지휘관들이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아님을 보고 쫓기를 그치고 돌이켰더라
34 한 사람이 무심코 활을 당겨 이스라엘 왕의 갑옷 솔기를 맞힌지라 왕이 그 병거 모는 자에게 이르되 내가 부상하였으니 네 손을 돌려 내가 전쟁터에서 나가게 하라 하였으나
35 이 날에 전쟁이 맹렬하였으므로 왕이 병거 가운데에 붙들려 서서 아람 사람을 막다가 저녁에 이르러 죽었는데 상처의 피가 흘러 병거 바닥에 고였더라
36 해가 질 녘에 진중에서 외치는 소리가 있어 이르되 각기 성읍으로 또는 각기 본향으로 가라 하더라
37 왕이 이미 죽으매 그의 시체를 메어 사마리아에 이르러 왕을 사마리아에 장사하니라
38 그 병거를 사마리아 못에서 씻으매 개들이 그의 피를 핥았으니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거기는 창기들이 목욕하는 곳이었더라
39 아합의 남은 행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건축한 상아궁과 그가 건축한 모든 성읍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40 아합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북이스라엘왕 아합이 남유다왕 여호사밧과 함께 아람에 속해 있던 길르앗 라못을 취하기 위해 그 곳으로 갔습니다. 미가야의 예언을 무시하고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내심 미가야의 예언이 적중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합이 자신은 일반 군사로 변장하고 여호사밧은 왕복을 입도록 했습니다 (29-30절). 여호사밧은 아합에 비해 아람과 직접적 대적관계가 아니므로 아합보다는 덜 위험하다고 생각하여 아합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람왕 벤하닷이 32인 병거 장관들에게 작은 자나 큰 자나 더불어 싸우려 하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과 더불어 싸우라고 했습니다. 병(兵)이든 장교이든 일절 상대하지 말고 우두머리인 이스라엘왕에게 전력을 집중라라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왕 아합을 죽이는데 전력을 다하라는 명령입니다. 아람왕 벤하닷이 그렇게 명령한 것은 전술적 목적도 있었겠지만 2차 전쟁이었던 아벡 전투에게 아합왕에게 받은 굴욕 수모에 대한 앙갚음 하려는 심리적 요인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20:34). 전쟁이 붙자 아람 군대 병거 장관들은 이스라엘 죽이려 했습니다. 여호사밧이 왕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여호사밧을 공격하였습니다. 여호사밧은 도망했고 도망하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여호사밧은 자신만 총집중하여 공격해 오는 것을 보고 기겁하여 자신이 아합이 아님을 나타내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때에야 아람 군사들은 그가 이스라엘 왕이 아닌 줄 알고 쫓기를 그쳤습니다 (31-33절).
한편 일반 군사들 가운데 있던 변장한 아합왕은 아람군이 우연히 쏜 화살에 맞아 부상을 당했는데 '우연히' 쏜 화살이라는 것은 난전 중에 특별한 표적없이 적진을 향해 쏜 화살을 말합니다. '갑옷 솔기'는 가슴막이와 연결된 부분을 말합니다. 한 병사가 우연히 쏜 화살이 아합왕의 갑옷 솔기를 파고 든 것은 그야말로 우연이 아닙니다. 아합왕은 화살에 맞았는데도 전쟁 상황이 너무 맹렬하여 빠져 나가지 못하고 계속 아람 군사를 막아야 했습니다. 그런 연고로 피를 많이 흘려 피가 병거 바닥에 고였습니다. 결국 아람 군사들을 막다가 저녁 때쯤에 죽게 되었습니다. 아합이 죽게 되자 이스라엘 군대 전투를 중지하고 귀향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아합의 시체는 사마리아로 메어 와 장사하고 그 병거는 창기들이 목욕을 하는 사마리아 못에 씻으매 개들이 그 피를 핥았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된 것입니다. 아합의 생명으로 하여금 벤하닷의 생명을 대신하겠다는 엘리야 예언이 이루어진 것이고 전쟁에서 나가 죽임을 당할 뿐아니라 그 시체를 개들이 핥게 될 것이라는 미가야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21:19, 22:17-23,28절). 아합이 죽은 다음에 그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되었습니다 (34-40). 아합을 이은 '아하시야'(Ahaziah) 왕은 북이스라엘의 8대 왕인데 남유다의 6대 왕 아하시야와 이름이 같습니다.
아합왕은 자기의 욕심과 거짓 선지자들의 예언과 거짓말을 하게 하는 악령으로 비참한 종말을 맞았습니다. 자신의 빈틈없는 전략과 무장에도 불구하고 죽게 되었습니다. 그가 만일 하나님의 선지자의 경고를 듣고 하나님 말씀대로 행했더라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악행하므로 망할 자들은 하나님께서 내버려 둡니다. 그러므로 악인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습니다. 시편1:1-6에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은 그렇지 않음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이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이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하리로다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고 했습니다.
5. 유다왕 여호사밧의 통치 (41-50절)
41 이스라엘의 아합 왕 제사년에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이 유다의 왕이 되니
42 여호사밧이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삼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수바라 실히의 딸이더라
43 여호사밧이 그의 아버지 아사의 모든 길로 행하며 돌이키지 아니하고 여호와 앞에서 정직히 행하였으나 산당은 폐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아직도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
44 여호사밧이 이스라엘의 왕과 더불어 화평하니라
45 여호사밧의 남은 사적과 그가 부린 권세와 그가 어떻게 전쟁하였는지는 다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46 그가 그의 아버지 아사의 시대에 남아 있던 남색하는 자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47 그 때에 에돔에는 왕이 없고 섭정 왕이 있었더라
48 여호사밧이 다시스의 선박을 제조하고 오빌로 금을 구하러 보내려 하였더니 그 배가 에시온게벨에서 파선하였으므로 가지 못하게 되매
49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내 종으로 당신의 종과 함께 배에 가게 하라 하나 여호사밧이 허락하지 아니하였더라
50 여호사밧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조상 다윗 성에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장사되고 그의 아들 여호람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남왕국 유다의 왕은 르호보암-아비얌-아사-여호사밧으로 이어집니다. 여호사밧은 남유다 4대 왕인 것입니다. 그는 아사왕의 아들로서 35세에 왕이 되어 25년을 치리했습니다. 그는 북이스라엘 아합과 연합하여 아람의 길르앗 라못을 취하기 위해 올라갔다가 전쟁에 패하고 돌아왔던 왕입니다.
여호사밧왕은 강력한 군방력을 유지하여 주변 국가들을 압제하였습니다.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들로 하여금 조공을 바치게 했습니다 (대하17:1-19). 에돔을 식민지로 삼아 섭정왕을 두었습니다 (47절). 그가 에돔에 대리 통치자를 세운 것입니다. 에돔이 그 지배 하에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성읍에 재판관을 두어 공정한 재판을 하게 하므로 공의를 실현하려고 했습니다 (대하19:5-11). 하지만 무엇보다도 부친 아사왕을 본받아 여호와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한 왕이었습니다. 우상을 제거하고 남색하는 자들을 유다 땅에서 쫓아냈습니다. '남색'하는 자는 신전에서 일하는 남창(男娼)을 말합니다. 방백과 레위인들로 하여금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치게 하기도 했습니다 (대하17:7-9). 그러나 산당도 제거했으면 좋았을 것인데 그렇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43-46절). 그런 사실은 부친 아사왕에게서도 나타납니다. 아사왕도 선한 왕이었지만 산당은 제거하지 않았습니다 (15:14). 산당이 예루살렘에 중앙 성소가 생기기 전에나 생긴 이후에도 중앙성소에 자주 갈 수 없는 장소에서는 하나님께 제사하는 장소로서 필요했습니다. 동시에 신앙이 타락했을 때는 우상 섬기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산당은 양면성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제거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우상숭배의 빌미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후에 요시야왕 때에서야 완전히 제거 하게 됩니다 (왕하23:4-20). 모세의 놋뱀도 후에 우상숭배의 도구로 이용되어 히스기야왕 때 제거했습니다 (18:4).
한편 북왕국 이스라엘에서는 아합왕이 죽고 그 아들 아하시야(Ahaziah)가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사밧이 다시스 선척을 제조하고 오빌의 금을 취하러 보냈을 때 그 배가 에시온게벨에서 파선하여 가지 못하게 되었는데 아하시야가 자신의 종들도 합세 하게 해 달라는 청원을 했으나 여호사밧이 거절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48-50절).
'오빌'(Ophir)은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습니다. 단지 이 곳은 고대 금의 산지로 유명했던 것은 확실합니다 (대상29:4). '에시온게벨'(Eziogeber)는 아카바 만의 항구도시입니다. 솔로몬왕 때에 이 곳을 거점으로 다시스 선단(船團)을 조직하여 해상무역을 활발히 했습니다. 그 이후에 남북 분열로 주변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 되고 경제력이 약화되어 중단되었습니다. 여호사밧왕은 주변국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였고 중단된 해상무역을 다시 시도하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배가 에시온게벨에서 파선하고 말았습니다. 그 때 북왕국 아하시야왕이 배를 보내주겠다고 했으나 여호사밧왕은 거절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여호사밧왕이 아하시야 왕의 부친 아합왕과 연합하여 아람을 치다가 실패한 경험이 작용했을 수도 있었고 (1-40절), 아하시야왕의 이권에 대한 흑심을 알아 차렸기 때문일 수도 있고 (대하20:35), 북왕국과 교제하는 것을 막으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느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6. 이스라엘왕 아하시아의 통치 (51-53절)
51 유다의 여호사밧 왕 제십칠년에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
52 그가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의 아버지의 길과 그의 어머니의 길과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53 바알을 섬겨 그에게 예배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기를 그의 아버지의 온갖 행위 같이 하였더라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은 여로보암-나답-바아사-엘라-시므리-오므리-아합으로 이어집니다. 아합이 죽은 다음에 그 아들 아하시야(Ahaziah)가 왕이 되었습니다. 그 때 남왕국 유다의 왕은 여호사밧이었습니다. 아하시야가 이스라엘의 왕이 될 때는 여호사밧이 유다의 왕이 된지 17년 되는 해였습니다. 아하시야는 부친 아합이 길르앗 라못 전투에서 갑작스럽게 죽었기 때문에 갑작스레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2년 동안 통치하다가 죽게 됩니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 보기에 악한 왕이었습니다 (52절).
여로보암의 길로 행했고 그 아비와 어미인 아합과 이세벨의 길로 행하여 바알을 숭배했습니다. 여로보암은 북왕국의 왕위에 오르면서 금송아지 우상을 숭배했고 절기를 변경했고 제사장을 아무나 세웠습니다. 아합은 시돈왕의 딸 이세벨을 왕후로 맞아들이면서 그가 가지고 들어온 바알과 아세라를 받아들였고 이세벨은 바알과 아세라 신을 섬기는 선지자를 육성했고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선지자들을 숙청했고 온 이스라엘에 우상숭배를 장려했습니다. 그들의 아들 아하시야는 그 행위를 그대로 본받아 우상을 숭배하다가 선지자의 경고를 받고 죽게 됩니다. 그들의 딸 아달랴는 남 유다로 시집가므로 남유다까지 우상숭배의 영향을 줍니다 (왕하11:1-16, 대하21:6, 22:1-3, 10-12, 23:-15).
<結言>
북왕국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난 최악의 상황은 아합왕과 이세벨 때였고 하나님이 그들을 선지자의 예언대로 비참한 죽음에 내어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아들 아하시야는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동일한 범죄를 하다가 왕이 된지 2년만에 죽게 됩니다. 딸 아달랴도 남왕국 유다까지 악영향을 줍니다. 잠언4:19에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거쳐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고 했고, 시편49:20에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