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열왕기하 20:1-21
<題目> 히스기야의 병 회복과 실정
<序言>
유다왕 히스기야에 대한 기록은 18장에서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19장에서는 예루살렘을 포위한 앗수르 군대를 물리친 내용이었고 20장에서는 죽은 병에 걸린 히스기야 가 고침받은 내용이 나옵니다. 이 내용의 역대하 32장과 이사야 38장에 나온 내용이기도 합니다. 내용 구조는 히스기야의 발병과 회복 (1-11절), 히스기야의 실정과 죽음 (12-21절)으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히스기야의 발병과 회복 (1-11절)
1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그에게 나아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2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3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4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까지도 이르기 전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5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6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
7 이사야가 이르되 무화과 반죽을 가져오라 하매 무리가 가져다가 그 상처에 놓으니 나으니라
8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낫게 하시고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게 하실 무슨 징표가 있나이까 하니
9 이사야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실 일에 대하여 여호와께로부터 왕에게 한 징표가 임하리이다 해 그림자가 십도를 나아갈 것이니이까 혹 십도를 물러갈 것이니이까 하니
10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그림자가 십도를 나아가기는 쉬우니 그리할 것이 아니라 십도가 뒤로 물러갈 것이니이다 하니라
11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해시계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더라
앗수르왕 산헤립이 유다를 공격한 일과 관련된 시기에 히스기야가 병이 들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죽음의 암시를 느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살지 못할 것이니 유언을 하라고 했습니다. 히스기야는 성전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자기 방에서 낯을 벽으로 향하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과거에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고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여 긍휼히 여겨 달라고 통곡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아사야 선지자가 히스기야의 죽음을 예고하고 성읍을 나오기 전에 이사야에게 히스기야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있었습니다. 히스기야의 병이 나아 3일 만에 성전에 올라갈 수 있게 되고 15년을 더 살게 될 것이라는 응답이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 내용을 히스기야에게 전하고 무리에게 무화과 반죽을 가져오게 하여 히스기야의 종처에 발라 낫게 했습니다. 히스기야는 이사야에게 자신의 병이 나아 3일만에 성전에 올라가고 수명이 15년이나 연장되는 징표를 구했습니다. 이사야는 해 그림자가 10도 물러가게 하겠다는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구하여 아하스의 일영표에 해 그림자가 10도 물러가게 했습니다.
이사야가 히스기야의 종처에 무화과 반죽을 발라 낫게 한 것은 무화과 반죽이 그의 병을 낫게 한 것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이 병을 기적적으로 고치는 데에 사용되는 하나의 매개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나면서 소병된 자의 눈을 뜨게 할 때도 진흙에 침을 뱉어 이긴 것을 눈에 발라 주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했습니다 (요9:1-12).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표징을 구한 것은 확신을 갖기 위한 것일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종처가 나아 보였겠지만 정말로 죽을 병이 나아 15년까지 살 것인지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싶었을 것입니다. 기드온도 양털에 대한 표징을 구했습니다 (삿6:36-40). 이사야가 해 그림자가 아하스의 일영표(日影表)에서 10도(度) 물러가게 한 것은 하나님의 기적적 표징입니다. 당시 바벨론에서 해시계를 발명하여 사용했는데 히스기야의 아버지 아하스왕이 그 해시계를 본받아 만든 것이라 합니다. 당시 해시계는 12계단으로 이루어졌고 맨 꼭대기에 막대를 세워 그림자가 계단에 비추는 형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림자가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을 기준으로 시간을 알았다고 합니다. 본문에서 그림자가 나아가거나 물러났다고 하는 표현은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나아갈 것이니이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알로트'는 '올라가다'의 의미를 가진 '알라'에서 파생한 단어입니다. 해 그림자가 아하스의 일영표에서 10도 물러난 것은 실제로 태양을 뒤로 물러나게 한 것인지 일영표에 나타난 그림자만 물러나게 한 것인지 확실치 않습니다. 실제로 태양이 물러가게 했든지 일영표의 그림자가 물러가게 했든 하나님의 기적에 속한 표적입니다. 여호수아가 아모리 족속을 칠 때에는 그들을 다 칠 때까지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수10:12-13).
본문 열왕기하20:11에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해시계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더라"고 했고, 이사야38:8에 "보라 아하스의 해시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뒤로 십 도를 물러가게 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더니 이에 해시계에 나아갔던 해의 그림자가 십 도를 물러가니라"고 했습니다. 해 시계의 그림자가 10°를 물러 갔다는 말은 지구가 태양이 뒤로 물러났다는 말이 되고 그것은 곧 지구가 거꾸로 돌아갔다는 말입니다. 여호수아10:12-13에는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 주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아뢰어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이르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 하매, 태양이 머물고 달이 멈추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기까지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고 했습니다. 태양과 달이 종일 멈추었다는 말은 지구가 돌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과연 이것이 역사적으로 과학적으로 이해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사실이 증명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이스 대역사가 헤로도투스(Herodotus)는 이집트의 한 제사장이 해가 오랫동안 지지 않고 떠 있었던 때가 기록된 문서를 자신에게 보여 준 적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중국의 역사 기록에 의하면 여호수아 시대와 동시대로 여겨지는 요(堯) 임금 시대에 해와 달이 정지된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멕시코인들의 기록에 의하면 여호수아가 팔레스타인에서 가나안 전쟁을 치르던 그 시기에 태양이 하루 종일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대 과학으로도 증명되었습니다. 미국 동부 메릴랜드(Maryland) 주(州)에 있는 우주 과학자들이 인공위성의 궤도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태양과 달의 주변 혹성들의 궤도를 약 10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 연구의 계산은 초정밀 전자계산기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놀라운 결과가 밝혀졌습니다. 그것은 10만년이라는 시간 속에 하루 24시간의 오차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원인을 기계 결함으로 생각하고 기계를 살펴보았지만 기계적 결함을 전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24시간이 증발해버린 이 사건에 대해 머리를 짜내던 중 한 연구원의 제의로 여호수아10:12-13에 기록된 태양 정지 사건을 조사하게 되었고 그 결과 여호수아 시대에 빠진 시간이 23시간 20분임을 밝혀 냈습니다. 그렇게 증발된 24시간 가운데 23시간 20분의 이유는 규명되었지만 여전히 40분은 미궁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히스기야왕 시대에 아하스왕의 일영표 위의 그림자가 10° 물러간 사실을 연구하게 되었고 그 결과 정확히 잃어버린 40분의 시간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는 우주 계획 고문인 헤롤드 힐(Harold Hill)의 증언이다. 우주항공국(NASA)에서 근무했던 그는 원래 무신론자였는데 그 사건을 접하고 바닥에 엎드려 "나의 하나님 당신은 정말계셨군요" 고백하고 크리스챤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히스기야에게 그런 기적을 베푼 것은 두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6절에 "내가 네 날을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고 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입니다. 둘째는 다윗에게 한 언약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삼하7:12-16).
그리고 한가지를 더 추가한다면 히스기야의 열정있는 기도입니다. 히스기야는 자기의 몸이 병들어 성전에도 올라가지 못할 정도로 아픈 가운데서도 자기 방에서 낯을 벽으로 향하고 통곡하며 기도했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만 바라고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기도한 것입니다. 제비와 학같이 지저귀며 비둘기같이 슬피울며 눈이 쇠하도록 기도한 사람었습니다 (사38:4). 기도 내용을 보면 3절에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의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라고 했습니다. 히스기야는 실제로 하나님 앞에 잘못된 제도와 전통과 습관들을 개혁했습니다 (왕하18:3-4, 대하29:3-36, 30:1-3, 31:1-21). 그는 여호와 하나님의 계명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우상들을 철폐했고, 성전을 정결케 했고, 절기와 제사를 부활시켰고, 십일조를 드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범사에 여호와 하나님이 보시기에 정적히 행한 왕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왕하18:3, 대하29:2-5, 렘26:19). 히스기야 왕이 과거를 기억해 달라고 기도한 것은 자기의 선행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닙니다. 자신의 중심을 토로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토로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살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해 자신이 과거에 하나님을 구할 때에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신 일을 기억하면서 또 한번 하나님께 바로설 결단과 함께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줄 것을 기대한 것입니다. 과거에 하나님이 자기를 통해 이스라엘 개혁 운동에 사용하신 것처럼 앞으로의 사명을 더 감당할 수 있도록 긍휼을 베풀어 주실 것을 기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개인에게 위기가 찾아올 때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습니다 (마12:20). 시편50:15에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고 했습니다. 에베소서3:20-21에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 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이라고 했습니다 (빌4:6-7).
2. 히스기야의 실정과 죽음 (12-21절)
12 그 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 들었다 함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그에게 보낸지라
13 히스기야가 사자들의 말을 듣고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의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사자들에게 보였는데 왕궁과 그의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히스기야가 그에게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더라
14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나아와 그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부터 왕에게 왔나이까 히스기야가 이르되 먼 지방 바벨론에서 왔나이다 하니
15 이사야가 이르되 그들이 왕궁에서 무엇을 보았나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내 궁에 있는 것을 그들이 다 보았나니 나의 창고에서 하나도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나이다 하더라
16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17 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18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19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전한 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하니이다 하고 또 이르되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 하니라
20 히스기야의 남은 사적과 그의 모든 업적과 저수지와 수도를 만들어 물을 성 안으로 끌어들인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1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고 그의 아들 므낫세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유다왕 히스기야의 병이 나은 후 바벨론왕 브로닥발라단(Berodach-Baladasn)이 사절단을 보내어 병문안을 했습니다. 역대하 32:31에 보면 바벨론왕이 사절단을 보낸 목적은 병 회복 뿐아니라 히스기야에게 일어난 하나님의 기적에 대해서 알고자 함이었습니다. 요세프스에 의하면 앗수르에 대해 독립하기 위해 히스기야의 군사적 도움을 얻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바벨론은 앗수르의 속국으로 있었는데 앗수르왕 살만에셀이 죽고 사르곤이 왕이 되자 바벨론 사람 브로닥발라단이 세력을 규합하여 앗수르로부터 독립하고 대립하려 했습니다. 브로닥발라단은 앗수르 군대를 물리치고 병이 나은 비결 등을 알고자 하였습니다. 히스기야는 그와 연합하면 앗수르의 공격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환대했습니다.
히스기야는 바벨론 사절단이 자기에게 오자 마음이 교만해지고 그들에게 자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 군기고와 내탕고의 모든 것을 다 보였습니다. 무릇 왕궁과 그 나라 안에 있는 것을 다 보였습니다. '내탕고'는 왕 자신이 재물을 모아둔 곳입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는 그 사실에 대해 묻고 책망하며 그 일로 인하여 후대에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고 사로잡혀 가게 될 것을 예언했습니다.
<結言>
히스기야는 하나님 앞에 정직히 행했습니다. 그로 인하여 앗수르 군대의 공격에서 건져 주셨고 죽을 병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번영케 해 주셨습니다. 주변국에 명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그의 마음이 우쭐해졌습니다. 바벨론 사신이 왔을 땐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자기를 과시하는데 이용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마음을 감찰하시고 이사야 선지자를 보내어 심판을 예고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잘하다가 그것 때문에 교만해 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자기를 위해 이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로마서1:23에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