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열왕기하 25:1-20

<題目> 유다의 멸망


<序言>  

  이스라엘의 왕정시대가 본 장에서 막을 내리게 됩니다. 통합 이스라엘왕 사울과 다윗과 솔로몬 이후 북왕국 이스라엘은 19대왕인 호세아 때에 앗수르에 의해 사마리아가 함락되었습니다.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면서도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므로 결국 20대왕인 시드기야 때에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완전히 함락됩니다. 본 장은 유다와 예루살렘의 비극적인 멸망 상황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내용구조는 유다의 비극적 운명 (1-21절), 유다의 멸망 이후의 역사 (22-30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유다의 비극적 운명 (1-21절)

 

  1 시드기야 제구년 열째 달 십일에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그 성에 대하여 진을 치고 주위에 토성을 쌓으매

  2 그 성이 시드기야 왕 제십일년까지 포위되었더라

  3 그 해 넷째 달 구일에 성 중에 기근이 심하여 그 땅 백성의 양식이 떨어졌더라

  4 그 성벽이 파괴되매 모든 군사가 밤중에 두 성벽 사이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갈대아인들이 그 성읍을 에워쌌으므로 그가 아라바 길로 가더니

  5 갈대아 군대가 그 왕을 뒤쫓아가서 여리고 평지에서 그를 따라 잡으매 왕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진지라

  6 그들이 왕을 사로잡아 그를 립나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끌고 가매 그들이 그를 심문하니라

  7 그들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 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갔더라

  8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열아홉째 해 오월 칠일에 바벨론 왕의 신복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9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귀인의 집까지 불살랐으며

  10 시위대장에게 속한 갈대아 온 군대가 예루살렘 주위의 성벽을 헐었으며

  11 성 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들과 무리 중 남은 자는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모두 사로잡아 가고

  12 시위대장이 그 땅의 비천한 자를 남겨 두어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와 농부가 되게 하였더라

  13 갈대아 사람이 또 여호와의 성전의 두 놋 기둥과 받침들과 여호와의 성전의 놋 바다를 깨뜨려 그 놋을 바벨론으로 가져가고

  14 또 가마들과 부삽들과 부집게들과 숟가락들과 섬길 때에 쓰는 모든 놋그릇을 다 가져갔으며

  15 시위대장이 또 불 옮기는 그릇들과 주발들 곧 금으로 만든 것이나 은으로 만든 것이나 모두 가져갔으며

  16 또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든 두 기둥과 한 바다와 받침들을 가져갔는데 이 모든 기구의 놋 무게를 헤아릴 수 없었으니

  17 그 한 기둥은 높이가 열여덟 규빗이요 그 꼭대기에 놋 머리가 있어 높이가 세 규빗이요 그 머리에 둘린 그물과 석류가 다 놋이라 다른 기둥의 장식과 그물도 이와 같았더라

  18 시위대장이 대제사장 스라야와 부제사장 스바냐와 성전 문지기 세 사람을 사로잡고

  19 또 성 중에서 사람을 사로잡았으니 곧 군사를 거느린 내시 한 사람과 또 성 중에서 만난 바 왕의 시종 다섯 사람과 백성을 징집하는 장관의 서기관 한 사람과 성 중에서 만난 바 백성 육십 명이라

  20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그들을 사로잡아 가지고 립나 바벨론 왕에게 나아가매

  21 바벨론 왕이 하맛 땅 립나에서 다 쳐죽였더라 이와 같이 유다가 사로잡혀 본토에서 떠났더

 

  유다의 20번째 왕인 시드기야 예레미야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않고 바벨론왕 느부갓네살 섬기기를 거부하고 배반했습니다 (대하36:12, 렘27:12-14,17, 32:3-5, 37:7-10, 17, 38:5-28, 39:14-15, 52:3).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이 군사를 이끌고 유다 예루살렘성을 포위하였습니다. 예루살렘성은 3년 동안 포위를 당하면서 기근이 심했습니다. 시드기야왕은 성벽을 뚫고 밤에 도망하다가 붙잡혔습니다. 바벨론 군사들이 그를 립나로 데려가 심문하고 아들들을 목전에서 죽이고 두 눈을 빼고 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가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의 신하 곧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단이 예루살렘의 성전과 왕궁과 귀인들의 집을 다 불사르고 예루살렘 성벽을 헐고 성전 기둥과 기구들을 약탈했습니다. 또 제사장과 서기관과 성전봉사자들과 왕의 신하들 60여명을 잡아 립나로 데려가자 느부갓네살이 그들을 죽였습니다 (1-21절).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면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대적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범죄하면 원수에게 붙잡힙니다. 베드로후서2:19에 "누구든지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됨이니라"고 했습니다. 원수가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결국 그들로 인하여 영적 안목을 빼앗깁니다 (벧후1:19, 계3:17). 모든 영적인 은혜와 은사를 빼앗깁니다. 마음의 행복도 빼앗깁니다. 건강과 물질도 빼앗깁니다.

 


          2. 유다의 멸망 이후의 역사 (22-30절)

 

  22 유다 땅에 머물러 있는 백성은 곧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남긴 자라 왕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가 관할하게 하였더라

  23 모든 군대 지휘관과 그를 따르는 자가 바벨론 왕이 그달리야를 지도자로 삼았다 함을 듣고 이에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과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느도바 사람 단후멧의 아들 스라야와 마아가 사람의 아들 야아사니야와 그를 따르는 사람이 모두 미스바로 가서 그달리야에게 나아가매

  24 그달리야가 그들과 그를 따르는 군사들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너희는 갈대아 인을 섬기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 땅에 살며 바벨론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가 평안하리라 하니라

  25 칠월에 왕족 엘리사마의 손자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부하 열 명을 거느리고 와서 그달리야를 쳐서 죽이고 또 그와 함께 미스바에 있는 유다 사람과 갈대아 사람을 죽인지라

  26 노소를 막론하고 백성과 군대 장관들이 다 일어나서 애굽으로 갔으니 이는 갈대아 사람을 두려워함이었더라

  27 유다의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 지 삼십칠 년 곧 바벨론의 왕 에윌므로닥이 즉위한 원년 십이월 그 달 이십칠일에 유다의 왕 여호야긴을 옥에서 내놓아 그 머리를 들게 하고

  28 그에게 좋게 말하고 그의 지위를 바벨론에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왕의 지위보다 높이고

  29 그 죄수의 의복을 벗게 하고 그의 일평생에 항상 왕의 앞에서 양식을 먹게 하였고

  30 그가 쓸 것은 날마다 왕에게서 받는 양이 있어서 종신토록 끊이지 아니하였더라

 

  22~26절까지는 남왕국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 이후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에 사로잡혀 가지 않고 유다 땅에 남아 있는 자들의 역사에 대해서는 예레미야40~44장에 더욱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바벨론이 남아 있는 유다 사람들에 대해 실시한 정책은 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고 협력하게 하는 온건한 유화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의 총독을 그달리야를 세웠습니다. 그달리야는 사반의 손자이며 아히감의 아들이었습니다. 사반은 요시야왕 때 왕의 서기관으로서 종교개혁에 앞장선 신복이었고 아히감도 왕의 사절단에 속했던 사람입니다 (22:3, 12, 렘26:24). 그달리야는 명문가 출신으로서 유다 백성들로부터 신임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왕은 그런 사람을 총독으로 세웠습니다. 그달리야도 느부갓네살의 회유책을 받아들여 유다 백성들을 화합시켜 실질적인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각지에 있는 지도급 인사들을 불러 동의를 구했습니다.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바벨론을 섬겨야 평안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국수주의자(國粹主義者)들은 바벨론을 섬겨야 한다는 예레미야의 예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하기까지 했는데 (렘26:24), 아달리야가 바벨론을 섬겨야 한다고 하자 아달리야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 바벨론의 후한을 두려워 하여 예레미야 선지자를 데리고 애굽으로 도망했습니다 (렘43:1-7).

 

  한편 27~30절에는 바벨론의 2차 침입 때에 사로잡혀 간 여호야긴 왕이 회복되는 기사를 통해 유다의 회복에 대하 가능성과 그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하고 있습니다. 여호야긴은 바벨론에 사로잡혀가 37년 동안 감옥에 갇혀 살았는데 바벨론왕 에윌므로닥 때에 감옥에서 풀려나 왕의 위치를 존중받았습니다. 이 사실은 유다 백성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지만 고토로 돌아올 수 있게 되리라는 희망감을 주는 예시입니다.   

 

<結言>

  유다 백성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참으시다가 바벨론에 붙였습니다. 징계였습니다 (삼하7:14). 하나님은 유다 백성을 바벨론에 붙여서 낮추고 성장시킨 다음 제사장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백성으로 만드시려 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에는 하나님이 붙인 바벨론을 섬겨야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벗어나려 하면 오히려 큰 환난과 고난을 받게 됩니다. 사실 여호야김과 여호야긴과 시드기야가 모두 바벨론 섬기기를 거역하고 애굽을 의지하려 바벨론에서 벗어나려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씌운 멍에를 잘 메어야 합니다. 때가 되면 반드시 벗겨지게 되어 있는데 그 전에 벗어나려고 하다가 더 큰 고통만 받아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