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사무엘상 13:1-23

<題目> 사울의 제사에 대한 실수


 

<序言>

  이스라엘의 동편에서는 암몬 족속이 길르앗 지방을 침범했다가 사울의 군사에 의해 패퇴했습니다. 그런데 서편에서는 남반부에 자리한 블레셋 족속이 사울이 왕이 되기 전부터 이스라엘은 공격하여 압제를 했습니다. 사울이 왕이 된 다음에는 당연히 블레셋 족속을 물리치는 것이 왕된 사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상비군을 조직하고 이스라엘 영내에 주둔하던 블레셋 수비대를 칩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블레셋으로부터 역공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 와중에 사울이 제사에 대한 법을 어기게 됩니다. 본문의 구조는 사울의 상비군 조직과 동향(1-7절), 사울의 월권행위(8-14절), 블레셋 족속과의 교전 준비(15-23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사울의 상비군 조직과 동향 (1-7절)

 

  1 사울이 왕이 될 때에 사십 세라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이 년에

  2 이스라엘 사람 삼천 명을 택하여 그 중에서 이천 명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와 벧엘 산에 있게 하고 일천 명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기브아에 있게 하고 남은 백성은 각기 장막으로 보내니라

  3 요나단이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매 블레셋 사람이 이를 들은지라 사울이 온 땅에 나팔을 불어 이르되 히브리 사람들은 들으라 하니

  4 온 이스라엘이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를 친 것과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의 미움을 받게 되었다 함을 듣고 그 백성이 길갈로 모여 사울을 따르니라

  5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였는데 병거가 삼만이요 마병이 육천 명이요 백성은 해변의 모래 같이 많더라 그들이 올라와 벧아웬 동쪽 믹마스에 진 치매

  6 이스라엘 사람들이 위급함을 보고 절박하여 굴과 수풀과 바위 틈과 은밀한 곳과 웅덩이에 숨으며

  7 어떤 히브리 사람들은 요단을 건너 갓과 길르앗 땅으로 가되 사울은 아직 길갈에 있고 그를 따른 모든 백성은 떨더라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때 나이는 40세였습니다. 왕이 된 이후 2년 되었을 때 3,000명으로 상비군을 조직했습니다. 이 상비군은 국가간의 전면전을 위해 모집한 군대가 아니라 사울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근위대 성격을 가진 정예군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울왕은 2,000명을 자신과 함께 믹마스와 벧엘 산에 거하게 하고 1,000명은 아들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지파에 속하는 기브아에 있게 했습니다. 그런데 요나단이 이스라엘을 압제하기 위해 영내에 주둔하고 있던 블레셋 수비대를 쳤습니다. 그 사실을 안 블레셋 본토의 군대가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올라와 벧아웬 동편 믹마스에 진(陣)을 쳤습니다. 블레셋 군은 병거가 30,000대, 마병이 6,000명, 보병이 해변에 모래처럼 많았습니다. 사울 왕이 나팔을 불어 이스라엘 사람들을 불러 모았지만 사울 왕을 좇는 자들은 블레셋 군대의 위세에 눌려 떨었고, 대부분의 백성들이 블레셋 군대를 무서워 하여 굴과 수풀과 바위 틈과 은밀한 곳과 웅덩이에 숨었습니다. 심지어는 요단강을 건너 갓 지파가 사는  길르앗 땅으로 도망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전장에서는 요단 동편으로 진군해 들어온 암몬 군대를 격퇴시켰습니다. 그런데 블레셋 군대도 그와 같은 믿음으로 대하면 물리칠 수 있을텐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난히 블레셋 군대를 무서워 한 것 같습니다. 그것은 블레셋 군대가 강한 면도 있지만 오랫동안 블레셋의 지배를 받으면서 심리적으로 블레셋에 대해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적인 전쟁에서도 두려워 하면 안됩니다. 여호수아 때에 가나안을 정복해 들어갈 때 '극히 강하고 담대하라'고 했습니다. 기드온이 미디안 연합군과 싸우기 위해 군사르 모집했을 때도 '두려워 떠는 자는 다 돌려보내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사단의 권세가 엄습하여도 사단의 강함과 우리의 약함을 보아서는 안됩니다. 우리와 함께 하는 하나님의 강함을 보아야 합니다. 뒤로 물러가면 침륜에 빠집니다 (히10:38-39). 두려워 하거나 도망하면 원수는 더욱 달려들어 우리를 압제하려 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담대하여 하나님이 주신 영역을 빼앗기지 않아야 합니다.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됩니다 (벧후2:19).

 


         2. 사울의 월권행위 (8-14절)

 

  8 사울은 사무엘이 정한 기한대로 이레 동안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9 사울이 이르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

  10 번제 드리기를 마치자 사무엘이 온지라 사울이 나가 맞으며 문안하매

  11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냐 하니 사울이 이르되 백성은 내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12 이에 내가 이르기를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거늘 내가 여호와께 은혜를 간구하지 못하였다 하고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하니라

  13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14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하고

 

  이스라엘의 상비군이 이스라엘 영내에 주둔한 수비대를 친 일로 인해 블레셋 군대가  본토에서부터 이스라엘을 쳐들어와 믹마스에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사울을 중심한 이스라엘 군대는 길갈에 진치고 있었습니다. 서로 전쟁을 하기 위해 대진한 것입니다. 그런데 블레셋 군대에 비해 이스라엘의 군대는 형편 없었습니다. 수도 비교할 수 없이 적었고 무기다운 무기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블레셋을 이기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이 길갈로 와서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헌신을 결단하고 하나님과 화목하므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상황은 급해지는데 사무엘은 정한 기간 7일이 다 되어가도 오지 않아서 사울이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사무엘은 속히 오지 않고, 이스라엘 군대는 블레셋 군을 두려워 하여 흩어지고, 블레셋 군대는 금새 진격해 올 것 같아서 사무엘 없이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사울이 제사를 마치자 사무엘이 도착했습니다 (8-12절). 사무엘은 사울을 행동을 보고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그 백성의 지도자를 삼으셨느니라"고 했습니다 (13-14절). 사울이 사무엘 없이 제사를 드린 행동으로 인하여 하나님이 그의 왕권을 오랫동안 유지하게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넘겨 주겠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사건에서 사울이 잘못했다고 책망받은데 대해 의아해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울이 외적으로는 버림받을 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지나 하나님은 그의 내적 상태를 보고 버린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얼른 보면 제사장만이 드릴 수 있는 제사를 제사권이 없는 사울이 제사를 드리므로 제사권에 대한 월권 행위를 한 것 때문에 책망을 받은 것처럼 여겨집니다. 율법에 제사 집례는 레위 지파 제사장만 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민3:5-10). 사울은 베냐민 지파였고 제사장도 아니었습니다.  웃시야 왕도 자신이 제사장을 대신하여 분향하다가 문둥병에 걸렸습니다 (대하26:19). 그런데 사울이 제사를 직접 집례했다는 분명한 정황이 없습니다. 당시에 제사를 집례할 제사장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14:3, 21:1, 22:9,16 참조) 사울이 그들을 통해 드렸다고 하면 율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사울이 제사를 직접 집례한 것보다 사무엘 없이 제사를 드린 것이 문제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사무엘이 책망한 것은 단순히 사울이 제사를 드린점 이상으로 큰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울이 사무엘의 지도를 받지 않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사울을 왕으로 세우기 전에 사무엘을 선지자와 제사장과 사사로 삼아 백성들을 통치했습니다. 헌데 백성들이 사무엘의 통치를 싫어하여 열방과 같은 왕을 세워 달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사무엘이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통치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무엘의 통치를 거부하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책망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의 요구대로 왕을 세워 주기는 하지만 왕을 통해서 자기 뜻대로 통치하려고 하신 것입니다. 곧 왕을 세우기는 하지만 왕이 하나님의 지시를 받는 사무엘 선지자의 지도를 받도록 했습니다. 하나님은 줄곧 사울에게 사무엘을 신뢰하고 순종해야 한다는 의식을 갖도록 섭리했고 가르쳤습니다. 곧 이스라엘의 왕은 사울이지만 사무엘의 지도를 받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고로 사울의 직무의 위치는 사무엘을 지도를 받아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의 마음이 교만해지기 시작하여 사무엘을 전처럼 경외하지 못하고 경시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 마음이 사무엘에게 주어진 독특한 권한을 침해하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시를 받은 사무엘의 지도를 받을 위치에 있는 사울이 자기 한계를 벗어나게 한 것입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는 묵시적 명령을 어긴 죄였습니다.

 

  우리는 어떤 제도 하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지도를 따라 살아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하나님이 세우신 원리와 질서에 의해 살아야 합니다.

 


         3. 블레셋 족속과의 교전 준비 (15-23절)

 

  15 사무엘이 일어나 길갈에서 떠나 베냐민 기브아로 올라가니라사울이 자기와 함께 한 백성의 수를 세어 보니 육백 명 가량이라

  16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그들과 함께 한 백성은 베냐민 게바에 있고 블레셋 사람들은 믹마스에 진 쳤더니

  17 노략꾼들이 세 대로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서 나와서 한 대는 오브라 길을 따라서 수알 땅에 이르렀고

  18 한 대는 벧호론 길로 향하였고 한 대는 광야쪽으로 스보임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는 지역 길로 향하였더라

  19 그 때에 이스라엘 온 땅에 철공이 없었으니 이는 블레셋 사람들이 말하기를 히브리 사람이 칼이나 창을 만들까 두렵다 하였음이라

  20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각기 보습이나 삽이나 도끼나 괭이를 벼리려면 블레셋 사람들에게로 내려갔었는데

  21 곧 그들이 괭이나 삽이나 쇠스랑이나 도끼나 쇠채찍이 무딜 때에 그리하였으므로

  22 싸우는 날에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한 백성의 손에는 칼이나 창이 없고 오직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만 있었더라

  23 블레셋 사람들의 부대가 나와서 믹마스 어귀에 이르렀더라

 

  사울이 블레세 군과 싸우기 위해 대진하였을 때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기 위해 제사를 드리려 했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이 속히 오지 않자 사울이 제사를 드렸다가 제사 후에 도착한 사무엘에게 책망과 경고를 들었습니다. 사무엘은 그 후 고향 기브아로 갔고 사울과 그 군사들만 게바에 있었습니다. 베냐민 게바는 원래 블레셋 수비대가 주둔한 곳인데 요나단의 수비대가 점령했고 길갈에 있던 사울의 수비대가 그 곳으로 이동하여 합쳤던 것입니다. 게바는 블레셋 군이 진치고 있던 믹마스와 협곡을 사이에 두고 2km정도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한편 믹마스에 진쳤던 블레셋 진영에서는 선발대(기병대)가 세 부대로 나누어 공격해왔습니다. 그 선발대는 이스라엘 사람과 짐승과 재물과 과수와 농작물 등을 파괴하거나 노략하므로 자기들의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하고 이스라엘의 기세를 꺾기 위해 움직였을 것입니다.

 

  블레셋 군과 이스라엘 군은 전쟁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블레셋 군은 병거가 30,000 마병이 6,000 보병이 해변의 모래처럼 많았습니다 (5절). 뿐만 아니라 일반 보병들도 투구와 갑옷과 칼과 창으로 중무장했습니다 (17:4-11). 그에 반해 사울을 따르는 이스라엘 군은 상비군이 3,000이었지만 대부분 블레셋군을 두려워 하여 흩어졌고 600명만 남았습니다. 그런데다가 그들에게는 사울과 요나단을 제외하고는 칼과 창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압제하면서 무기를 만들지 못하도록 하여 철공들이 없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심지어 보습이나 삽이나 도끼나 괭이나 쇠스랑이나 쇠채찍이 무디어져 벼리려면(날카롭게 하려면) 블레셋 사람들에게 내려가 수리하곤 했습니다 (15-23절).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암몬 족속과의 전투와 블레셋 수비대와의 전투를 통해 노획한 무기들이 어느 정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긴 하지만(14:1 참조) 대량으로 만든 무기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14장에 보면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병기든 한 사람을 데리고 블레셋 군대의 주력부대가 진을 치고 있는 진영에 적전상륙하였습니다. 요나단이 그에에 "우리가 이 할례없는 자들의 부대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노라"고 했습니다 (14:6). 그리고 하나님이 블레셋 군을 자기에게 붙이셨는지 징표를 얻기 위해 그들에게 몸을 보이고 그들이 자기보고 내려오겠다고 하면 올라가지 말고 만일 그들이 자기들보고 올라오라고 하면 하나님이 붙이신 것으로 생각하고 그대로 행하였더니 그들이 올라오라고 했습니다. 요나단은 하나님이 블레셋군을 붙이신 줄 알고 함께 한 병사 한 사람과 함께 그들의 진을 공격해 들어갔습니다. 두 사람은 반일경 안에서만 20명 가량을 죽였습니다. 그로 인하여 블레셋 진영은 요동하였고 블레셋 군들은 도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숨어 있던 이스라엘 군들이 나와 추격하므로 블레셋군을 완전히 물리쳤습니다 (14:6-23).

 

  믿음있는 용맹한 한 사람이 전세를 판가름했습니다. 요나단의 신앙은 후에 일어나는 다윗과 같았고 다윗과 진정한 친구가 될만 했습니다. 이 사실은 제도와 도구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합니다. 이 시대에도 요나단 같은 믿음의 용사가 필요합니다.

 

<結言>

  우리가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데 있어서 제도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하나님을 청종하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려는 인격이 없다면 어떤 제도를 하에서도 자기 유익을 따라 범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질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인격을 가지면 부족한 제도 하에서도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