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사무엘상 20:1-42
<題目> 다윗과 요나단의 약정
<序言>
다윗은 사울왕으로부터 여러번 살해 위협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위기를 모면하기는 했지만 변덕스런 사울이 어떤 공격을 또 해 올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울왕 가까이서 살 수 없었습니다. 사울왕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멀리 도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울의 진짜 의중을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사울이 라마 나욧 사건으로 마음이 바뀌었다면 도망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사울의 의중을 알아보려는 중 요나단과의 진실한 관계가 잘 나타납니다. 내용 구조는 요나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다윗(1-11절), 요나단과 다윗의 밀약(12-23절), 다윗을 위한 요나단의 헌신(24-42절)으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요나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다윗 (1-11절)
1 다윗이 라마 나욧에서 도망하여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죄악이 무엇이며 네 아버지 앞에서 내 죄가 무엇이기에 그가 내 생명을 찾느냐
2 요나단이 그에게 이르되 결단코 아니라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내 아버지께서 크고 작은 일을 내게 알리지 아니하고는 행하지 아니하나니 내 아버지께서 어찌하여 이 일은 내게 숨기리요 그렇지 아니하니라
3 다윗이 또 맹세하여 이르되 내가 네게 은혜 받은 줄을 네 아버지께서 밝히 알고 스스로 이르기를 요나단이 슬퍼할까 두려운즉 그에게 이것을 알리지 아니하리라 함이니라 그러나 진실로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네 생명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와 죽음의 사이는 한 걸음 뿐이니라
4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 마음의 소원이 무엇이든지 내가 너를 위하여 그것을 이루리라
5 다윗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일은 초하루인즉 내가 마땅히 왕을 모시고 앉아 식사를 하여야 할 것이나 나를 보내어 셋째 날 저녁까지 들에 숨게 하고
6 네 아버지께서 만일 나에 대하여 자세히 묻거든 그 때에 너는 말하기를 다윗이 자기 성읍 베들레헴으로 급히 가기를 내게 허락하라 간청하였사오니 이는 온 가족을 위하여 거기서 매년제를 드릴 때가 됨이니이다 하라
7 그의 말이 좋다 하면 네 종이 평안하려니와 그가 만일 노하면 나를 해하려고 결심한 줄을 알지니
8 그런즉 바라건대 네 종에게 인자하게 행하라 네가 네 종에게 여호와 앞에서 너와 맹약하게 하였음이니라 그러나 내게 죄악이 있으면 네가 친히 나를 죽이라 나를 네 아버지에게로 데려갈 이유가 무엇이냐 하니라
9 요나단이 이르되 이 일이 결코 네게 일어나지 아니하리라 내 아버지께서 너를 해치려 확실히 결심한 줄 알면 내가 네게 와서 그것을 네게 이르지 아니하겠느냐 하니
10 다윗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네 아버지께서 혹 엄하게 네게 대답하면 누가 그것을 내게 알리겠느냐 하더라
11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오라 우리가 들로 가자 하고 두 사람이 들로 가니라
다윗이 라마 나욧에서 도망하여 기브아에서 사울왕의 아들 요나단을 만났습니다. 다윗은 요나단에게 자신이 왕에게 아무 죄를 짓지 않았는데 어찌 자신을 죽이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이 무론 대소사에 자기에게 알리고 일을 행하는데 자기에게 그런 일을 알게 하지 않은 것을 보아 그런 의도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왕이 그런 일을 요나단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요나단이 다윗을 사랑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다윗을 해할 것을 알게 할 경우 요나단의 마음이 아플 것을 염려해서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요나단은 결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다윗에게 소원을 물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의중을 알기 위해 요나단이 중간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내일은 월삭이기 때문에 자신이 왕과 함께 식사를 해야 할 때인데 3일 동안 들에 숨어 있을 것이니 왕이 찾으면 가족과 매년제를 드리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갔다고 말하게 했습니다. 그 때 왕이 좋다고 말하면 자신을 죽일 의도가 없는 것이고 노하면 죽일 의도가 있는 것이니 그 사실을 그대로 알려 주어 도망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다윗이 요나단에게 그와 같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는 그와 세운 언약 때문이었습니다. 엘라 골짜기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친 후 요나단이 다윗을 좋게 여겨 우정의 맹약을 했습니다. 사무엘상18:3-4에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여 더불어 언약을 맺었으며 요나단이 자기의 입었던 겉옷을 벗어 다윗에게 주었고 그 군복과 칼과 활과 띠도 그리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15:13에서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라고 했니다. 다윗과 요나단은 하나님 앞에서 맺은 친구 관계였습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과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대한 공감으로 생명처럼 사랑하는 우정이 있어야 합니다.
2. 요나단과 다윗의 밀약 (12-23절)
12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증언하시거니와 내가 내일이나 모레 이맘때에 내 아버지를 살펴서 너 다윗에게 대한 의향이 선하면 내가 사람을 보내어 네게 알리지 않겠느냐
13 그러나 만일 내 아버지께서 너를 해치려 하는데도 내가 이 일을 네게 알려 주어 너를 보내어 평안히 가게 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나 요나단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와 함께 하신 것 같이 너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니
14 너는 내가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내게 베풀어서 나를 죽지 않게 할 뿐 아니라
15 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다 끊어 버리신 때에도 너는 네 인자함을 내 집에서 영원히 끊어 버리지 말라 하고
16 이에 요나단이 다윗의 집과 언약하기를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대적들을 치실지어다 하니라
17 다윗에 대한 요나단의 사랑이 그를 다시 맹세하게 하였으니 이는 자기 생명을 사랑함 같이 그를 사랑함이었더라
18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일은 초하루인즉 네 자리가 비므로 네가 없음을 자세히 물으실 것이라
19 너는 사흘 동안 있다가 빨리 내려가서 그 일이 있던 날에 숨었던 곳에 이르러 에셀 바위 곁에 있으라
20 내가 과녁을 쏘려 함 같이 화살 셋을 그 바위 곁에 쏘고
21 아이를 보내어 가서 화살을 찾으라 하며 내가 짐짓 아이에게 이르기를 보라 화살이 네 이쪽에 있으니 가져오라 하거든 너는 돌아올지니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평안 무사할 것이요
22 만일 아이에게 이르기를 보라 화살이 네 앞쪽에 있다 하거든 네 길을 가라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셨음이니라
23 너와 내가 말한 일에 대하여는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영원토록 계시느니라 하니라
다윗은 라마 나욧에서 도망하여 기브아로 갔습니다. 그 곳에서 요나단을 만나 사울왕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사울왕이 아직도 자신을 죽일 의도가 있는지 알아보고 자기에게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데리고 왕궁 근처에 있는 들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다윗의 요청을 들어 사울왕의 의중을 알아 알려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아울러 다윗이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을 죽지 않게 하고 하나님이 다윗의 대적을 끊어 버릴 때에도 자기 집의 후손을 끊지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요나단은 사울의 의중을 알아 다윗으로 하여금 도망하여 살게 해 주고, 다윗은 후에 정권을 잡았을 때에 요나단과 그 후손을 지켜 줄 것을 내용으로 서로 맹약했습니다. 그리고 요나단이 사울왕의 의중을 안 다음에 결과를 다윗에게 알려 주는 방법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그 암호는 다윗이 사흘 후에 에셀 바위 곁에 숨어 있으면 요나단이 화살 셋을 쏘고 아이를 시켜 화살을 찾아오라고 하되 "보라 살이 네 이편에 있으니 가져오라" 하면 돌아오고 "보라 살이 네 앞 편에 있다"하면 도망하여 가는 것이었습니다.
요나단은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실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요나단이 다윗의 요청을 수락하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 선처를 구하는 장면에서 알 수 있습니다. 14-16절에 "너는 나의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의 인자를 내게 베풀어서 나로 죽지 않게 할 뿐 아니라 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다 끊어 버리신 때에도 너는 네 인자를 내 집에서 영영히 끊어 버리지 말라 하고 이에 요나단이 다윗의 집과 언약하기를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대적들을 치실지어다 하니라"고 했습니다. 요나단은 여러 정황을 통해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려 한다는 섭리를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왕이 되기 위해서는 부왕 사울이 왕위에서 내려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기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다윗을 도우려 하는 것입니다. 요나단은 실로 인본주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신본주의 정신을 가진 사람입니다.
3. 다윗을 위한 요나단의 헌신 (24-42절)
24 다윗이 들에 숨으니라 초하루가 되매 왕이 앉아 음식을 먹을 때에
25 왕은 평시와 같이 벽 곁 자기 자리에 앉아 있고 요나단은 서 있고 아브넬은 사울 곁에 앉아 있고 다윗의 자리는 비었더라
26 그러나 그 날에는 사울이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생각하기를 그에게 무슨 사고가 있어서 부정한가보다 정녕히 부정한가보다 하였음이더니
27 이튿날 곧 그 달의 둘째 날에도 다윗의 자리가 여전히 비었으므로 사울이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 묻되 이새의 아들이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 식사에 나오지 아니하느냐 하니
28 요나단이 사울에게 대답하되 다윗이 내게 베들레헴으로 가기를 간청하여
29 이르되 원하건대 나에게 가게 하라 우리 가족이 그 성읍에서 제사할 일이 있으므로 나의 형이 내게 오기를 명령하였으니 내가 네게 사랑을 받거든 내가 가서 내 형들을 보게 하라 하였으므로 그가 왕의 식사 자리에 오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
30 사울이 요나단에게 화를 내며 그에게 이르되 패역무도한 계집의 소생아 네가 이새의 아들을 택한 것이 네 수치와 네 어미의 벌거벗은 수치 됨을 내가 어찌 알지 못하랴
31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그런즉 이제 사람을 보내어 그를 내게로 끌어 오라 그는 죽어야 할 자이니라 한지라
32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 사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그가 죽을 일이 무엇이니이까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33 사울이 요나단에게 단창을 던져 죽이려 한지라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죽이기로 결심한 줄 알고
34 심히 노하여 식탁에서 떠나고 그 달의 둘째 날에는 먹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다윗을 위하여 슬퍼함이었더라
35 아침에 요나단이 작은 아이를 데리고 다윗과 정한 시간에 들로 나가서
36 아이에게 이르되 달려가서 내가 쏘는 화살을 찾으라 하고 아이가 달려갈 때에 요나단이 화살을 그의 위로 지나치게 쏘니라
37 아이가 요나단이 쏜 화살 있는 곳에 이를 즈음에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외쳐 이르되 화살이 네 앞쪽에 있지 아니하냐 하고
38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또 외치되 지체 말고 빨리 달음질하라 하매 요나단의 아이가 화살을 주워 가지고 주인에게로 돌아왔으나
39 그 아이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요나단과 다윗만 그 일을 알았더라
40 요나단이 그의 무기를 아이에게 주며 이르되 이것을 가지고 성읍으로 가라 하니
41 아이가 가매 다윗이 곧 바위 남쪽에서 일어나서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한 후에 서로 입 맞추고 같이 울되 다윗이 더욱 심하더니
42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우리 두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하였느니라 하니 다윗은 일어나 떠나고 요나단은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다윗은 기브아 왕궁 근처 들에 숨고 요나단은 왕궁으로 갔습니다. 월삭(초하루) 때에는 왕궁에서 가족 단위의 식사가 있었습니다. 첫 날에 다윗이 보이지 않았지만 사울은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다만 부정하여 참여하지 않은 줄 알았습니다. 구약시대에는 개인이 시체를 접촉하거나 여인과의 접촉하는 등 부정하게 되는 규례가 많았는데 (레15:1-18, 신23:10) 부정하게 된 자는 종교 행사에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두 번째 날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을 알고 이상히 여겨 요나단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율법에 부정하게 된 자도 당일에만 부정하고 하루를 지나면 정결케 되는데 이튿날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을 보고 이상히 여긴 것입니다. 요나단이 사울에게 대답하기를 다윗이 자기 형들의 요구에 의해 베들레헴에 제사를 드리러 가기를 청하기에 자신이 허락해 주었다고 했습니다. 사울이 그 말을 듣자 심히 노하여 요나단을 책망하고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그런즉 이제 보내어 그를 내게로 끌어 오라 그는 죽어야 할 자니라"고 했습니다. 요나단은 사울왕에게 "그가 죽을 일이 무엇이니이까 무엇을 행하였나이까"라고 다윗을 변호했습니다. 사울왕은 더욱 화가 나 요나단에게 단창을 던져 죽이려 했습니다 (24-33절).
요나단은 부친 사울왕이 다윗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식사도 하지 않고 심히 슬퍼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아이 한 명을 데리고 다윗과 정한 시기에 들로 나가 다윗이 숨어 있는 쪽을 향해 활을 쏘았습니다. 아이가 화살을 가지러 갔을 때 요나단이 "살이 네 앞 편에 있지 아니 하냐" "지체 말고 빨리 달음질하라"고 외쳤습니다. 이는 요나단이 전에 다윗과 약속한 암호로서 사울왕이 죽이려하니 빨리 도망하라는 신호였습니다. 요나단이 병기든 아이를 성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다윗은 일어나 요나단을 향해 땅에 엎드려 절을 3번했습니다. 자기에게 베풀어 준 큰 호의에 감사를 표시한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 입 맞추고 심히 울었습니다. 서로 볼이나 손등에 입맞춤을 하면서 심히 운 것입니다. 이제 서로 기약도 없이 헤어져 더 이상 만나지 못하게 되는 슬픔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다윗이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 정처없는 도피생활을 해야 하는 비참함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더욱 심하게 울었습니다. 아마도 전쟁터에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워 공을 세웠음에도 오히려 반역자로 몰려 도망자의 생활을 해 온 설음과 앞으로도 기약없는 도망자 생활을 해야 한다는 설음이 북받쳐서였을 것입니다. 어떤 점에서는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왕의 아들 요나단이 자기에게 호의를 베풀어 준 고마움이 북받쳤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두 사람이 평안히 가라고 하면서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하였느니라" 하고 떠났습니다 (33-42절).
요나단에게 있어서 사울 왕은 아버지입니다. 요나단에게 있어서 다윗은 사울의 말대로 아버지의 원수요 자신과 왕권에 대한 경쟁자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나단은 아버지가 죽이려는 다윗을 옹호하고 피신시켜 주었습니다. 생명을 무릅쓰고 도운 것입니다. 그것은 다윗과 심정이 통하여 다윗을 심히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칠 때부터 다윗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실을 알았고 다윗에게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백성을 심히 사랑하는 열정이 있는 것을 알고 그를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요나단은 혈연과 자기 이익을 따르지 않고 정의를 따랐습니다.
41-42절에 “아이가 가매 다윗이 곧 바위 남쪽에서 일어나서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한 후에 서로 입 맞추고 같이 울되 다윗이 더욱 심하더니,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고 했습니다. 다윗이 세 번 절을 한 것은 자기에게 베풀어 준 큰 호의에 감사를 표시한 것입니다. 요나단이 평안히 가라고 한 것은 다윗의 행로가 평안에 의해 인도되기를 비는 요나단의 마음이 표현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안'(שלום)은 하나님이 함께 하므로 인한 평안을 의미합니다. 다윗과 자기 사이에 다윗의 자손과 자기 자손 사이에 하나님이 함께 할 것이라는 맹세는 뒤에 누가 정권을 잡게 되든지 둘은 서로 정적에 속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 그럴지라도 서로 생명을 지켜줄 뿐 아니라 자손까지 지켜줄 것을 맹세한 것입니다. 다윗은 그에 힘입어 도피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21-30장). 후에 블레셋과의 길보아 전쟁에서 사울왕이 죽게 되자 (31:6) 다윗이 왕이 됩니다 (삼하1:4). 다윗은 요나단의 죽음을 심히 애통해 하며 (삼하1:26) 요나단의 후손 절름발이 므비보셋을 찾아 자기 아들처럼 먹게 하고 사울왕의 재산을 주고 종 시바를 붙여줍니다 (삼하9:9-11).
이는 다윗이 사울왕을 피해 먼 도망 생활에 들어갈 때 요나단이 주었던 위로가 얼마나 크게 작용했는지를 알게 해 줍니다. 요나단은 엘라 골짜기에서 다윗이 얼마나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 나라를 사랑하는지 확인했습니다. 그것은 자기와 같은 정신을 가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다윗도 믹마스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요나단의 정신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더욱이 백성들의 노래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느끼고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는 것을 알았고 하나님이 장자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실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를 자기 생명처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요나단에게 있어서 다윗은 자기 아버지 사울왕이 죽이려 하는 자기 아버지의 원수이며 자기와 장자 왕권을 이어받을 경쟁자였습니다. 그럼에도 요나단은 자기 생명을 무릅쓰고 그를 도왔습니다. 그가 가장 힘든 결정을 할 때 위로자가 되었습니다.
<結言>
다윗과 요나단은 하나님 안에서 마음이 연락하는 진정한 친구였습니다.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고 서로를 도왔고 후대에 까지 돕는 관계가 됩니다. 우리에게 하나님 중심의 우정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일에 대한 진정한 후원자가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라고 했습니다 (요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