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사무엘상 23:1-29
<題目> 계속되는 다윗의 방랑
<序言>
다윗은 사울왕을 피해 이방국가인 블레셋과 모압으로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갓 선지자가 그와 함께 하고 아비아달 제사장이 그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준비시키기 위한 섭리였습니다. 다윗에게는 큰 위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다윗이 유다 땅으로 돌아온 다음에도 왕으로 세움 받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는 계속됩니다. 다윗이 그일라 주민을 블레셋 군의 침공에서 건져 낸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의 구원자임을 드러냅니다. 구조는 다윗의 그일라 구원(1-6절), 그일라 주민들의 배신(6-13절), 다윗과 요나단의 해후(14-18절), 십 사람들의 밀고(19-29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다윗의 그일라 구원 (1-6절)
1 사람들이 다윗에게 전하여 이르되 보소서 블레셋 사람이 그일라를 쳐서 그 타작 마당을 탈취하더이다 하니
2 이에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들을 치리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이르시되 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 하시니
3 다윗의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유다에 있기도 두렵거든 하물며 그일라에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치는 일이리이까 한지라
4 다윗이 여호와께 다시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일어나 그일라로 내려가라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
5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일라로 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크게 쳐서 죽이고 그들의 가축을 끌어 오니라 다윗이 이와 같이 그일라 주민을 구원하니라
6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이 그일라 다윗에게로 도망할 때에 손에 에봇을 가지고 내려왔더라
다윗이 사울을 피해 기브아-라마-놉-가드-아둘람 굴-모압-헤렛 수풀로 왔습니다. 그 때 그일라가 블레셋 군에게 타작 마당을 탈취당했습니다. '그일라'(Keilah)는 헤렛 수풀에서 남쪽으로 약 9km 정도 떨어진 곳으로서 아둘람에서 가까운 곳입니다. 당시에는 보리나 밀을 탈곡하기 위한 직경 10m 내외의 타작 마당이 통풍이 잘되는 산 중턱이나 구릉지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 곳은 부락 전체의 공동 탈곡지로 사용되었는데 그 곳에서 탈곡을 한 곡물을 집으로 가져오기까지 지키는 파숫군을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블레셋 군들이 타작 마당을 점령하고 곡물을 탈취하고 가축도 탈취를 한 것입니다.
다윗은 그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아마 갓 선지자를 통하거나 아비아달 제사장을 통하여 물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블레셋 군을 붙여줄 테이니 가서 그일라 사람들을 구하라고 했습니다. 다윗과 함께 한 사람들은 사울의 위협도 막기가 힘든 상황에서 잘 조직된 블레셋 군대를 상대로 싸운다는 것은 엄두조차도 못 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함께 한 무리들을 데리고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그일라로 가서 블레셋 군을 물리치고 그들에게서 그일라 거민을 구하고 약탈물을 다시 빼앗아 왔습니다.
다윗은 사울왕의 추격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처지에서도 이스라엘 백성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인물임이 드러난 사건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찾아 어려움에 처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한 것은 그가 이스라엘 백성의 왕이 될 만한 자격이 음을 증명해 준 것입니다. 누구나 자기가 헌신한 범위의 넓이만큼 쓰임 받기 마련입니다. 성도는 모름지기 자기 평안을 위해서만 살지 말고, 자신도 비록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할지라도 가족 중에 어려움 당한 자를 생각하고 교회 일원 중 어려움 당한 자를 생각하고 사회에서 어려움 당한 자를 도와야 합니다. 어떤 형편과 처지에서도 항상 선을 행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갈6:9).
2. 그일라 주민들의 배신 (6-13절)
6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이 그일라 다윗에게로 도망할 때에 손에 에봇을 가지고 내려왔더라
7 다윗이 그일라에 온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알리매 사울이 이르되 하나님이 그를 내 손에 넘기셨도다 그가 문과 문 빗장이 있는 성읍에 들어갔으니 갇혔도다
8 사울이 모든 백성을 군사로 불러모으고 그일라로 내려가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에워싸려 하더니
9 다윗은 사울이 자기를 해하려 하는 음모를 알고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에봇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고
10 다윗이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사울이 나 때문에 이 성읍을 멸하려고 그일라로 내려오기를 꾀한다 함을 주의 종이 분명히 들었나이다
11 그일라 사람들이 나를 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주의 종이 들은 대로 사울이 내려 오겠나이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주의 종에게 일러 주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가 내려오리라 하신지라
12 다윗이 이르되 그일라 사람들이 나와 내 사람들을 사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들이 너를 넘기리라 하신지라
13 다윗과 그의 사람 육백 명 가량이 일어나 그일라를 떠나서 갈 수 있는 곳으로 갔더니 다윗이 그일라에서 피한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말하매 사울이 가기를 그치니라
사울왕이 놉 땅의 제사장을 학살할 때에 아히멜렉 제사장의 아들 아비아달 제사장이 다윗에게로 도망했습니다. 그 때 다윗은 헤렛 수풀에 숨어 있을 때였습니다. 아비아달은 다윗이 블레셋의 침공에서 그일라 거민을 구하기 위해 그일라로 갈 때에도 다윗과 함께 갔습니다. 그는 에봇을 가지고 있어서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묻는데 용이했습니다. '에봇'은 대제사장이 성막 사역을 할 때 입는 옷으로서, 소매 부분이 없고 흰색 바탕에 청색 자색 홍색 금색 등의 색상을 섞여 있습니다. 그 안주머니에는 '우림과 둠밈'이 들어 있었습니다. 우림과 둠밈은 하나님의 뜻을 물을 때에 사용되는 도구입니다 (출28:4-14).
한편 다윗은 헤렛 수풀에 있을 때 그일라 성읍이 블레셋의 공격을 받아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한 무리를 데리고 가서 블레셋 군대를 물리치고 약탈당한 것들을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일라 사람들이 배은망덕하게 사울왕에게 다윗이 그일라 성에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사울왕은 다윗이 그일라 문과 문빗장이 있는 성에 있으니 성을 포위하고 멸하려 했습니다. 그일라 사람들은 사울왕이 다윗을 죽이려는 계략을 세울 때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아마 그들이 사울왕의 놉 학살 사건을 들어 알고 있어서 자신들의 성읍도 학살 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간에 그들은 다윗의 은혜를 배신으로 갚았습니다. 다윗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고 자신들을 구해 주었는데 자신들은 자기들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다윗을 내어 주려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왕이 성읍을 포위하기 위해 온다는 사실을 알고 하나님께 물은 다음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 사울왕의 군대가 도착하기 전에 성읍을 빠져 나갔습니다. 다윗과 함께 하는 무리가 아둘람 굴에서는 400여명이었는데 (22:2) 그일라에서는 600명이었습니다. 수가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사울의 군대와 싸움을 피하여 도망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의 말처럼 사울의 군대를 대할 실력이 되지 않아서 도망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윗의 무리가 사울왕의 군대보다 강한 블레셋 군대를 물리친 것을 보면 사울의 군대와도 싸워서 이길 활률이 많으나 도망한 것입니다. 그것은 다윗이 자기 왕과 자기 백성과 더불어 싸우기를 원치 않는 정신 때문이었을 것이고 결정적으로 하나님의 응답과 지시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가 구해준 백성들로부터 큰 배신을 당했습니다. 다윗은 자기 백성으로부터 배반을 당하는 아픔을 겪으면서 인격적 단련이 되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옳은 대의를 따르기 보다는 자신들의 실리를 좇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그들로 인한 상처가 하나님을 위해 사는 데에 방해를 받아서는 안됩니다. 갈라디아서6:9에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고 했습니다. 바울도 하나님 나라 사역을 하면서 그와 같은 경험을 했지만 그들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디모데후서4:10-11에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라고 했는데 16절에는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저희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고 했습니다.
3. 다윗과 요나단의 해후 (14-18절)
14 다윗이 광야의 요새에도 있었고 또 십 광야 산골에도 머물렀으므로 사울이 매일 찾되 하나님이 그를 그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시니라
15 다윗이 사울이 자기의 생명을 빼앗으려고 나온 것을 보았으므로 그가 십 광야 수풀에 있었더니
16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일어나 수풀에 들어가서 다윗에게 이르러 그에게 하나님을 힘 있게 의지하게 하였는데
17 곧 요나단이 그에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 아버지 사울의 손이 네게 미치지 못할 것이요 너는 이스라엘 왕이 되고 나는 네 다음이 될 것을 내 아버지 사울도 안다 하니라
18 두 사람이 여호와 앞에서 언약하고 다윗은 수풀에 머물고 요나단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다윗이 사울왕을 피해 기브아-라마-놉-가드-아둘람 굴-모압-헤렛 수풀-그일라로 왔습니다. 그일라에서 그 성읍 사람들의 배신으로 사울왕이 성을 포위하여 공격하려는 의도를 알고 십 황무지로 도망했습니다. 사울왕은 아무리 다윗을 잡으려 해도 하나님이 그에게 붙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사람을 눈동자 같이 지키십니다 (시17:8, 31:20, 46:1, 145:20).
뿐 만아니라 사람을 보내어 위로하시기도 합니다. 다윗이 십 황무지에 거할 때에 사울왕의 아들 요나단이 찾아와 하나님을 힘있게 의지하도록 북돋았습니다. 다윗은 사울왕을 피해 다니느라고 육신이 피곤하여 조금도 안식을 누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찾을 겨를이 없었을 것입니다. 더욱이 그일라 사람들의 배반으로 자기 백성에 대한 큰 상처를 입었을 것입니다. 그런 때에 요나단이 찾아와 위로한 것은 그에게 회복할 만한 위로였을 것입니다. 자기가 생명을 내놓고 구해준 그일라 사람들이 배신했지만 혈육적으로 대적의 편에 있어야 할 요나단이 자기를 격려한 것을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요나단은 사울왕의 아들로서 그에게 있어 다윗은 아버지의 원수이고 자기와는 대권 경쟁자입니다. 그런데도 요나단은 사울왕이 그를 잡지 못할 것이라고 했고 다윗이 왕이 되고 자기는 그 다음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사람이 상처를 받아 힘들 때 힘을 얻게 해줄 만한 사람을 보내어 줍니다.
4. 십 사람들의 밀고 (19-29절)
19 그 때에 십 사람들이 기브아에 이르러 사울에게 나아와 이르되 다윗이 우리와 함께 광야 남쪽 하길라 산 수풀 요새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20 그러하온즉 왕은 내려오시기를 원하시는 대로 내려오소서 그를 왕의 손에 넘길 것이 우리의 의무니이다 하니
21 사울이 이르되 너희가 나를 긍휼히 여겼으니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
22 어떤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그는 심히 지혜롭게 행동한다 하나니 너희는 가서 더 자세히 살펴서 그가 어디에 숨었으며 누가 거기서 그를 보았는지 알아보고
23 그가 숨어 있는 모든 곳을 정탐하고 실상을 내게 보고하라 내가 너희와 함께 가리니 그가 이 땅에 있으면 유다 몇 천 명 중에서라도 그를 찾아내리라 하더라
24 그들이 일어나 사울보다 먼저 십으로 가니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광야 남쪽 마온 광야 아라바에 있더니
25 사울과 그의 사람들이 찾으러 온 것을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아뢰매 이에 다윗이 바위로 내려가 마온 황무지에 있더니 사울이 듣고 마온 황무지로 다윗을 따라가서는
26 사울이 산 이쪽으로 가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산 저쪽으로 가며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급히 피하려 하였으니 이는 사울과 그의 사람들이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에워싸고 잡으려 함이었더라
27 전령이 사울에게 와서 이르되 급히 오소서 블레셋 사람들이 땅을 침노하나이다
28 이에 사울이 다윗 뒤쫓기를 그치고 돌아와 블레셋 사람들을 치러 갔으므로 그 곳을 셀라하마느곳이라 칭하니라
29 다윗이 거기서 올라가서 엔게디 요새에 머무니라
다윗이 그일라 사람들을 블레셋 군대에게서 구해 주었으나 그일라 사람들의 배반으로 사울이 그일라를 공격하려 하자 다윗이 십 황무지로 도망했습니다. 십(Ziph)은 유다 땅 중에 가장 황무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십 사람들도 다윗에게 협조하여 돕기는커녕 다윗이 그 곳에 있음을 사울에게 밀고 했습니다. 사울은 그들에게 좀더 자세히 살펴서 은적한 정확한 곳을 탐지하여 보고해 달라고 했습니다. 다윗의 행적을 철저히 추적하여 보고하라는 것입니다. 십 사람들도 그일라 사람들처럼 놉 땅의 대학살 사건을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므로 사울의 보복이 두려워 다윗을 밀고 했을 것입니다(22:11-19). 다윗은 배신감으로 인한 심한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한편 다윗은 십 황무지에서 마온 황무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사울과 그의 군대는 마온 황무지로 추격하여 다윗과 일행을 에워 쌌습니다. 그런데 그 때에 사울에게 블레셋 군대가 유다 땅을 침략했다는 소식이 전해입니다. 그래서 사울이 다윗 잡기를 멈추고 블레셋 사람을 치기 위해 회군했습니다. 다윗은 그 틈을 타 엔게디 요새로 도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살리기 위해서 블레셋 군대의 침략을 활용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을 눈동자처럼 지키십니다. 위급한 상황을 당할 때도 모든 환경을 이용하여 피할 길을 내십니다 (롬8:28, 고전10:13).
<結言>
다윗은 사울왕의 추격을 피해 여러 곳으로 도망 다니면서 육체적으로 쉴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다가 자기 백성들로부터 배신을 당하므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그를 더욱 힘들게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가운데서 선지자와 제사장 뿐 아니라 요나단을 보내어 위로해 주었습니다. 또한 사울왕에게 붙잡힐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처했을 때 블레셋 군을 이용하여 살게 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성도를 버리지 않고 함께 해 주십니다. 어떤 상황과 형편과 처지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신뢰감을 가지고 살 때 모든 환경을 극복해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