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사무엘상 28:1-25

<題目> 사울과 신접한 여인


 

<序言>

  다윗은 사울왕의 추격을 피해 기브아-라마-놉-가드-아둘람 굴-모압-헤렛 수풀-그일라-십 황무지-엔게디 황무지-바란 광야-마온 황무지-십 황무지-블레셋으로 숨가쁘게 피해 다녔습니다. 지금까지 다윗이 사울을 피해 다니는 여정을 통해 사울이 하나님 앞에 버림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인격적으로 보았습니다. 다윗과는 판이하게 대조적이었습니다. 28장부터는 사울이 버림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종교적인 면에서 보게 됩니다. 구조는 곤경에 처한 다윗과 사울(1-5절), 신접한 여인을 찾은 사울(6-19절), 낙담하는 사울(20-25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곤경에 처한 다윗과 사울 (1-5절)

 

  1 그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쳐서 싸우려고 군대를 모집한지라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밝히 알라 너와 네 사람들이 나와 한가지로 나가서 군대에 참가할 것이니라

  2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그러면 당신이 종의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그러면 내가 너로 영영히 내 머리 지키는 자를 삼으리라 하니라

  3 사무엘이 죽었으므로 온 이스라엘이 그를 애곡하며 그의 본성 라마에 장사하였고 사울은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쫓아 내었었더라

  4 블레셋 사람이 모여 수넴에 이르러 진 치매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길보아에 진 쳤더니

  5 사울이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전 장에서 다윗이 그술 사람과 기르스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치고 노략물을 블레셋 가드왕 아기스에게 선물로 바쳤습니다. 아기스왕은 다윗이 유다 남방과 여라무엘 사람의 남방과 겐 사람의 남방을 친 줄 알고 좋아했습니다. 다윗은 그 일로 인하여 아기스왕에게 신임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출전할 때 아기스 왕이 다윗에게 전쟁에 함께 참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1-2절). 다윗은 말할 수 없는 곤경에 빠졌습니다.

 

  한편 사울왕은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수넴에 진친 것을 보고 이스라엘군을 모아 길보아에 진쳤는데, 블레셋 군대를 보고 두려워 마음이 심히 떨었습니다. 블레셋이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공격을 했다가 사울의 군대에 패하므로 수세에 몰려 있었다가 군세를 확장해서 전 군이 참여한 상황이었습니다. 블레셋은 원래 호전적인데다가 총 공세를 펴기 위해 다섯 부족이 다 참여한 전장이었으니 그 위세가 대단했을 것입니다. 사울왕에게는 전과 다른 상황 인식이 있었을 것이고 그에 따른 두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3-5절). 사실 이 전쟁은 사울 왕가의 최후를 맞게 되는 전쟁이 됩니다.

 

  사울왕은 다급함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께 묻지만 하나님은 어떤 응답도 하시지 않습니다. 6절에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지 아니하시므로"라고 했습니다. 사울왕은 초기에는 모든 전쟁 위기 때마다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 그런데 군사력이 강해지므로 하나님께 물을 필요를 느끼기 않았고 오히려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제사장들까지 죽였습니다. 제사장의 에봇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선지자들도 하나님을 필요로 하지 않는 그에게 붙어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양심있는 제사장과 선지자는 모두 다윗의 편에 섰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버렸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위급한 상황에서 하나님께 물었으나 하나님은 어떤 형식으로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블레셋 군에 총공세를 취한 것은 사울 왕가를 심판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번 권면하고 여러번 돌이킬 기회를 줍니다. 그래도 돌이키지 않을 땐   하나님께서 마음을 바꾸십니다.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키시면 정작 위급하여 하나님을 찾아도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습니다 (렘35:17, 슥7:13). 하나님께서 깨달음을 주지 않고 감동을 주지 않고 뜻을 나타내지 않고 확신을 주지 않으면 우리는 어떤 문제도 극복할 수 없습니다.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인 긴박감을 가지고 돌이켜야 합니다 (마3:10). 주의 심판이 언제 있을지 모르는 긴박감을 가지고 돌이켜야 합니다 (계3:3).

 


          2. 신접한 여인을 찾은 사울 (6-19절)

 

  6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지 아니하시므로

  7 사울이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내가 그리로 가서 그에게 물으리라 그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나이다

  8 사울이 다른 옷을 입어 변장하고 두 사람과 함께 갈쌔 그들이 밤에 그 여인에게 이르러는 사울이 가로되 청하노니 나를 위하여 신접한 술법으로 내가 네게 말하는 사람을 불러올리라

  9 여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사울의 행한 일 곧 그가 신접한 자와 박수를 이 땅에서 멸절시켰음을 아나니 네가 어찌하여 내 생명에 올무를 놓아 나를 죽게 하려느냐

  10 사울이 여호와로 그에게 맹세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네가 이 일로는 벌을 당치 아니하리라

  11 여인이 가로되 내가 누구를 네게로 불러 올리랴 사울이 가로되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

  12 여인이 사무엘을 보고 큰 소리로 외치며 사울에게 말하여 가로되 당신이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당신이 사울이시니이다

  13 왕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 말라 네가 무엇을 보았느냐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되 내가 신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나이다

  14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그 모양이 어떠하냐 그가 가로되 한 노인이 올라 오는데 그가 겉옷을 입었나이다 사울이 그가 사무엘인줄 알고 그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니라

  15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불러 올려서 나로 분요케 하느냐 사울이 대답하되 나는 심히 군급하니이다 블레셋 사람은 나를 향하여 군대를 일으켰고 하나님은 나를 떠나서 다시는 선지자로도, 꿈으로도 내게 대답지 아니하시기로 나의 행할 일을 배우려고 당신을 불러 올렸나이다

  16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네 대적이 되셨거늘 네가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17 여호와께서 나로 말씀하신대로 네게 행하사 나라를 네 손에서 떼어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느니라

  18 네가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치 아니하고 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오늘날 이 일을 네게 행하셨고

  19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너와 함께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이시리니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 군대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이시리라

 

  사울왕은 총공세를 위해 수넴에 진친 블레셋 군을 대진하기 위해 길보아에 진쳤습니다. 그런데 블레셋 군의 위세에 눌려 심히 두려워 떨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물었으니 하나님이 어떤 방법으로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다급해진 사울은 신하들에게 명령하여 신접(神接)한 여인을 찾게 했고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다고 하자 두 사람과 함께 그에게 변장하고 가서 복술(卜術) 행위를 요구했습니다.

 

   ① 사울이 사무엘을 불러 올리게 했습니다.

 

  신접한 여인은 변장한 사울왕을 알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울왕이 집권초기에 신접한 사람들을 숙청한 사실을 기억하고는 자신이 죽임 당할 것을 두려워 하여 신접 행위를 거절했습니다. 사울왕은 그에게 안전을 보장하고 사무엘을 불러 올리게 했습니다. 신접한 여인이 신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고 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그가 겉옷을 입었다고 하자 사울왕이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얼굴을 땅에 대고 절을 했습니다.  

 

  우리는 신접한 여인이 불러낸 '사무엘'이 과연 어떤 존재인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어떤 학자들은 신접한 여인이 불러낸 사무엘은 실제로 죽은 사무엘의 영혼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어떤 학자들은 신접한 여인이 보았다고 하는 신(노인)은 신접한 여인이 꾸며 낸 말로서 실제로는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두 견해 모두 치우친 생각입니다. 신접한 여인이 불러낸 사람은 죽은 사무엘을 가장한 귀신이었습니다.

 

  악령(惡靈)의 종류는 사단과 마귀와 귀신이 있습니다. 악령은 죽은 자의 영(靈)이 아니라 선한 천사가 교만하여 하나님을 대적한 타락한 천사들입니다. 타락한 천사들이 하나님 나라에서 쫓겨나 이 세상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분개한 그들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들과 하나님의 일에 적극적인 방해를 합니다. 그들이 역사하는 면을 보면 선한 천사처럼 가장하여 나타나기도 합니다 (고후11:14). 신접한 여인이 말한 사무엘은 바로 사무엘의 영을 가장한 귀신인 것입니다.

 

  실제로 죽은 사무엘의 영은 신접한 여인이 불러낼 수 없습니다. 사람이 죽은 다음에 영은 천국(낙원)과 지옥(음부)으로 갑니다. 내세로 간 영은 최후의 심판 때까지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 (눅16:19-31). 신접한 여인이 불러낸 사무엘은 실제 사무엘의 영이 아니라 사단이 보낸 귀신이 사무엘의 영을 가장하여 나타난 것입니다. 악령은 영특하여 과거에 죽은 사람의 모습과 행동과 목소리를 알고 죽은 사람의 행세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죽은 사람과 관계된 사람의 과거와 형편을 알고 있고 미래에 대한 암시도 신빙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제시하기도 합니다. 오늘날 무당이나 박수들이 불러내는 죽은 조상의 영들도 모두 조상의 영이 아니라 귀신입니다. 귀신이 죽은 사람의 영으로 가장하여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울왕이 신접한 여인을 찾아 그가 불러 올린 악령에 절을 한 것은 그가 얼마나 하나님으로부터 떠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귀신의 주장을 받아 귀신을 좇는 행동을 나타내므로 하나님께 버림받을 수 밖에 없는 사람임을 드러낸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종류이든 초혼(招魂) 행위나 강신(降神) 행위를 좇지 않아야 합니다. 점치는 자나 무당이나 박수를 찾는 것은 악령을 따르고 섬기는 행위를 하는 것이 되어 하나님께 버림받는 이유가 됩니다.

 

   ② 사무엘이 사울에게 멸망을 예고했습니다.

 

  사울의 심판을 예언한 사무엘은 실제 사무엘이 아니라 사무엘을 가장한 귀신입니다. 악령인 귀신이나 마귀나 사단도 사람의 운명에 대해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접신녀(接神女)가 불러 올린 악령의 입을 통해 사울의 심판을 선고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뜻을 나타낼 때 발람에게 처럼 짐승을 사용하기도 하고 욥에게 처럼 악령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적극적으로 악령에게 명하였다는 의미가 아니라 악령의 자의로 행하는 행동 결과를 활용하신다는 의미입니다. 곧 허용적인 활용인 것입니다.

 

  사무엘로 가장한 악령이 사울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예고했습니다. 하나님이 블레셋 군대를 보냈고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 군을 칠 것이고 사울과 두 아들이 죽게 될 것이 이스라엘 나라를 다윗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것입니다 (17,19절). 그 이유는 그가 하나님이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청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18절). 사실 하나님이 사울을 버리시기로 마음 먹은 때는 아말렉 진멸에 대한 명령을 내렸을 때 교만하여 불순종하여 거역한 때부터였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약4:6, 벧전5:5). 그러므로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고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입니다 (잠18:12). 늘 하나님 앞에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벧전5:6).   

 


          3. 낙담하는 사울 (20-25절)

 

  20 사울이 갑자기 땅에 온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을 인하여 심히 두려워함이요 또 그 기력이 진하였으니 이는 그가 종일 종야에 식물을 먹지 못하였음이라

  21 그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러 그 심히 고통함을 보고 그에게 이르되 여종이 왕의 말씀을 듣고 나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왕이 내게 이르신 말씀을 청종하였사오니

  22 그런즉 청컨대 이제 여종의 말을 들으사 나로 왕의 앞에 한 조각 떡을 드리게 하시고 왕은 잡수시고 길 가실 때에 기력을 얻으소서

  23 사울이 거절하여 가로되 내가 먹지 아니하겠노라 그 신하들과 여인이 강권하매 그 말을 듣고 땅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으니라

  24 여인의 집에 살진 송아지가 있으므로 그것을 급히 잡고 가루를 취하여 뭉쳐 무교병을 만들고 구워서

  25 사울의 앞에와 그 신하들의 앞에 드리니 그들이 먹고 일어나서 그 밤에 가니라

 

  사울왕은 블레셋 공격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신접한 여인을 찾았습니다. 신접한 여인의 초혼술에 의해 죽은 사무엘을 불러 그에게 해결책을 얻으려 한 것입니다. 신접한 여인의 초혼술로 일단의 사무엘을 불러내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물론 악령의 가장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사울은 그 사무엘에게서 블레셋 공격을 막을 해결책을 듣고자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긍정적인 해결책을 주지 않고 부정적인 선언만 했습니다. 블레셋 공격은 막을 수 없고 전쟁에서 사울과 두 아들이 죽게 되고 나라가 다윗에게 넘어간다는 선고였습니다.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통해 올라온 사무엘의 심판을 선고하는 말을 듣고 갑자기 땅에 엎드러졌습니다.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종일 먹지 못해 먹지 못한데다가 사무엘의 말 때문에 두려워서였습니다. 사울의 고통함을 보고 신접한 여인이 떡을 주려 했으나 거절했습니다. 신접한 여인과 신하들이 강청하자 허락하여 여인이 만들어 준 무교병(누룩없는 떡)을  먹고 일어나 갔습니다.

 

  누구든지 사울 입장에 있다면 좌절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좋지 않은 말을 듣거나 좋지 않은 일을 접할 때 낙심하고 좌절합니다. 극도의 심리적 압박을 받고 모든 행동에 제재를 받습니다. 그러나 낙담하기 보다는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선다면 긍휼을 얻게 될 것입니다.

  

  <結言>

  사울은 하나님을 떠나 악령을 좇았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긍휼을 받을 수 없는 데까지 나아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자의 비참함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자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