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言>
40-55장은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55장은 그에 대한 결론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구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초청하고 있습니다. 내용구조는 이스라엘에 대한 초청(1-5절), 이스라엘 대한 회개 촉구(6-13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이스라엘에 대한 초청 (1-5절)
1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전 장에서는 이스라엘의 영적 궁핍과 좌절 상태가 치유되었음을 서술적으로 묘사했는데 본 장에서는 확보된 은혜를 받아들일 것을 지시합니다. 모든 목마른 자들은 물로 나아오라고 했습니다. 돈 없는 자도 와서 사 먹되 값없이 와 포도주와 젖을 사라고 했습니다 (1절). 목마른 자에게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포도주와 젖같은 양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목말라 갈급해 있는 자는 물을 먹어야 하고 핍절하여 허기진 자는 양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런 자들은 모두 하나님께 나아와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과 그로 인한 풍성한 기쁨과 만족을 값없이 사라고 한 것입니다. 바벨론에 사로잡혀 절망 가운데서 하나님이 대가를 요구하지 않고 주시기 위해 준비한 그 은혜들을 받으라고 초청한 것입니다. 이는 장래에 메시야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대속하게 하시므로 조건과 대가없이 죄와 죽음에서 구원해 주실 것을 예언하는 것이며 또한 성령과 말씀의 은혜를 풍성이 주시므로 기쁨과 만족을 주실 것을 예언한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11:28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했고, 요한복음4:13-14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고 했습니다. 구원의 풍성한 은혜는 인간의 수고와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주시는 것을 받으므로 가능한 것입니다.
2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자신들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3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
4 보라 내가 그를 만민에게 증인으로 세웠고 만민의 인도자와 명령자로 삼았나니
5 보라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네가 부를 것이며 너를 알지 못하는 나라가 네게로 달려올 것은 여호와 네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로 말미암음이니라 이는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였느니라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어찌 양식 아닌 것을 위해 은을 잘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해 수고하느냐고 하면서 하나님께 듣고 들으면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2절). 어찌 먹지도 못할 양식을 위해 비싼 값을 지불하고 힘든 수고를 하느냐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바벨론에서 살면서 안주하는 것을 지적한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유익이 없는 세속적인 것들을 얻기 위해 인생을 수고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인생을 진정한 만족이 없는 세속적인 것들이 허비하지 말고 하나님께 나아와 하나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만족과 즐거움을 풍성히 받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관한 말씀을 듣고 그에 합당한 반응을 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께 나아와 들으면 영혼이 살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영원한 언약을 맺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라고 했습니다 (3절). 바벨론에 포로 잡혀 가 있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에 관한 말씀을 듣고 영혼이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다윗에게 한 언약을 영원히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다윗에게 맺은 언약은 사무엘하7:16에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라고 한 내용입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한 언약을 영원히 이룰 것이니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 영혼이 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를 만민에게 증인으로 세웠고 인도자와 명령자로 삼았다고 했습니다 (4절). 하나님이 다윗의 삶 곧 다윗이 시편 같은 곳에 기록한 하나님 말씀과 그가 주변국들을 정복한 일 등은 하나님이 그를 언약 백성의 인도자와 명령자로서 능력을 하나님의 능력을 증언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알지 못하는 나라를 부를 것이며 알지 못하는 나라가 이스라엘에게도 달려 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거룩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으로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영화롭게 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5절). 하나님이 다윗의 언약을 영원히 이루어 이스라엘 백성을 번영케 하고 열방이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처음부터 이스라엘을 영화롭게 하실 목적을 가지셨다는 것입니다.
장래에 하나님은 메시야인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영적인 언약 백성을 구원해 주시고 성령과 말씀으로 풍성한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영적인 하나님 나라가 부흥하고 열방 백성이 하나님 나라로 들어올 것입니다. 오늘날 이 상황을 보는 우리는 하나님이 역사적인 이스라엘에 하신 말씀들을 영원히 성취하고 계심을 알게 합니다. 오늘날 예수를 믿어 구원을 받은 성도 개인에게도 구원과 관련된 충만한 은혜가 주어질 것을 바라야 합니다. 세속적인데 값을 지불하지 말고 전적으로 하나님 말씀을 청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언약 백성에게 약속하신 은총들을 받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2. 이스라엘 대한 회개 촉구 (6-13절)
6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7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고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고 했습니다 (6절). 하나님을 만날 만한 때와 가까이 계실 때는 하나님이 만나 주기 위해 가까이 와 계실 때를 말합니다. 하나님을 찾고 부른다는 것은 악한 생각과 행실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7절에서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긍휼히 여기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면 너그럽게 용서하신다는 것입니다 (1:16, 눅15:11-32). 악인과 불의한 자는 동의적 평행구로 사용된 것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악인'은 공개적으로 죄를 범한 자로 규명된 자이고, '불의한 자'는 공개적으로 규명이 되지는 않았지만 실상은 죄악된 자를 말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돌아온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악한 행동한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을 바로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바벨론에 사로잡혀 간 언약 백성이 하나님을 만날 만한 때는 하나님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돌아올 마음이 들도록 감동시키실 때였습니다. 바벨론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고난을 받고 있을 때, 하나님이 감동시킬 때, 하나님이 구원계획을 이루실 섭리를 나타낼 때였습니다. 그 때에는 하나님이 가까이 계시는 때였습니다. 아브라함도 낙심할 만한 상황, 고통하는 상황에 있을 때마다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언약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창12:1-4, 13:14-18, 15:1-7, 창16:1-4, 17:15-19). 고난 가운데 있을 때는 하나님도 돕기 위해 가까이 계시고 우리도 하나님을 필요를 절실히 원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의 때에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회개하고 바로 서야 합니다.
8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9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10 이는 비와 눈이 하늘로부터 내려서 그리로 되돌아가지 아니하고 땅을 적셔서 소출이 나게 하며 싹이 나게 하여 파종하는 자에게는 종자를 주며 먹는 자에게는 양식을 줌과 같이
11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이와 같이 헛되이 내게로 되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내가 보낸 일에 형통함이니라
하나님의 생각은 이스라엘의 백성의 생각과 다르며 하나님의 길은 이스라엘 백성의 길은 다르다고 했습니다 (8절). '생각'은 계획과 사고를 가리키고, '길'은 행동패턴과 생활방식을 가리킵니다. 이 문장의 맨 앞에 '왜냐하면' '때문에'를 뜻하는 접속사 '키'(כי)가 있는 것을 보아 앞 절과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돌아오면 하나님이 너그럽게 용서해주신다는 내용과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스스로 자기들의 생각과 행실이 너무 체질화되어 하나님이 용서하시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하나님의 생각과 방식은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용서하시는 생각과 방식은 언약 백성의 죄적 상태의 정도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25:11, 롬5:19). 하나님은 언약 백성이 아무리 악한 상태에 있었을지라도 하나님께 회개하며 돌아오는 자는 용서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길은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높다고 했습니다 (9절).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은 인간이 생각 혹은 행동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의 무한하심을 강조한 것입니다 (시57:10, 103:11). 비나 눈이 하늘에서 내려와 되돌아가지 않고 땅을 적셔서 소출이 나게 하며 싹이 나게 하여 파종하는 자에게 종자를 주며 먹는 자에게는 양식을 줌과 같이, 하나님 입에서 나가는 말도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며 하나님이 보낸 일에 형통함을 가져온다고 했습니다 (10-11절). 하늘에서 내린 비가 땅에 내리면 반드시 그 목적대로 곡식이 자라게 하여 열매를 맺게 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한 번 하신 말씀도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는 너그럽게 용서한다는 말씀대로 돌아오면 반드시 용서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의 신실한 성취를 강조한 것입니다 (마5:18, 벧전1:24-25).
12 너희는 기쁨으로 나아가며 평안히 인도함을 받을 것이요 산들과 언덕들이 너희 앞에서 노래를 발하고 들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며
13 잣나무는 가시나무를 대신하여 나며 화석류는 찔레를 대신하여 날 것이라 이것이 여호와의 기념이 되며 영영한 표징이 되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결국 언약 백성은 하나님께 기쁨으로 나아가며 평안히 인도함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2절上). '기쁨'과 '평안'은 49장부터 본 장까지의 결론 성격으로 본다면 하나님이 바벨론에서 구원해주신 기쁨과 하나님이 예루살렘가지 인도해주신 평안을 의미한다고 할 수도 있고, 본 장 6-13절에 대한 결론 성격으로 본다면 하나님이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해 주신 것에 대한 기쁨과 하나님께서 관계를 회복시켜 주시므로 인하여 오는 평안을 의미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산들과 언덕들이 그들 앞에서 노래를 발하고 들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며 잣나무는 가시나무를 대신하여 나며 화석류는 찔레를 대신하여 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여호와의 기념이 되며 영영한 표징이 되어 끊어지지 않으리라고 했습니다 (12下-13절). '화석류'(花石榴)는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상록수로서, 흰색이나 붉은 색 꽃이 피고 남빛 과실이 맺히는 향기 짙은 나무라고 합니다. 피조물들 조차도 함께 기뻐하며 호응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며 하나님의 속성과 언약이 영원함을 나타내는 표징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단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서 구원받아 귀환하게 되는 사건과 관련될 뿐만 아니라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해 택함 받은 성도들이 구원을 받아 세계 각처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될 것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우리를 구원해 주신 것은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진 사건이고 하나님의 속성과 언약이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 준 표징이 되었습니다.
<結言>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바벨론에서 사로잡혀 간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여 귀환시키실 것을 약속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마음이 전적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너그럽게 용서하시고 관계를 회복시켜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절대적 사랑의 성품과 영원한 언약의 말씀을 근거로 증명했습니다. 신약시대에 언약 백성들도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