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序言>  

  58-59장에서는 이스라엘에의 죄악을 지적하는 동시에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60장에서는 이스라엘에 나타날 영광을 예언하되 외적 영광에 대해 묘사했습니다. 본 장에서는 구원자로 인해 나타낼 영광에 대해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이 누릴 복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제 그 복을 가져다 줄 구원자에 대해 소개한 것입니다. 내용구조는 종의 직무(1-3절), 종의 사역 결과(4-9절), 감사 찬송(10-11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종의 직무 (1-3절)

 

  1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2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3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1절 상반절에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보낼 종에게 하나님이 보내신 성령님이 임재할 것을 말합니다. 구약시대에 왕과 선지자와 제사장을 세울 때 감람유를 붓는 의식을 가졌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그를 직접 세우고 그에게 사역을 위해 성령님을 보내 주시고 직능에 합당한 은사를 내려 준다는 표호였습니다 (삼상16:13, 왕상19:16, 출30:30). 그 원리를 이스라엘을 구원할 구원자에게 적용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자는 하나님이 직접 보내어 세운 자이며 그의 사역을 위해 성령님을 보내 주시며 성령님이 능력으로 함께 하실 것에 대한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이 종인 구원자에게 기름을 부으신 목적 곧 기름부음 받은 종 구원자가 할 사역에 대해 나열했습니다.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며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한다고 했습니다 (1절下). '가난한 자들'에 해당되는 '아나윔'(ענום)은 '가난한 자들' '비천한 자들' '온순한 자들' '거룩한 자들'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곧 가난한 자들, 억압받는 자들, 경건한 자들을 가리킵니다 (시40:17, 72:12-14). 바벨론 포로시대에는 남아 있는 자나 사로잡혀 간 자나 억압을 받았고 가난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오직 하나님의 구원을 소망하며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때를 고대하는 신실한 신앙을 가진 자들을 말합니다.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에 해당하는 기본형 '바사르'(בשר)는 '좋은 소식을 전하다' '기쁜 소식을 전하다'는 뜻입니다.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께의 위로만 고대하며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고 시온에 임재하시고 이스라엘에 영광을 나타내어 번영하게 해 주시겠다는 소식은 가장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보내신 종이 그 소식을 전한다는 것은 종이 직접 그 일을 이루는 사역을 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상한 자'는 예루살렘 파괴와 바벨론 포로 등의 재난과 곤경으로 슬퍼하는 자를 말합니다. 종은 그런 자를 치유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포로된 자'와 '갇힌 자'는 바벨론에 사로잡혀 가 있어 고통을 겪고 있는 자들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종은 그들을 돌아오게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종은 하나님의 은혜의 해와 보복의 날을 선포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2절上). '해'와 '날'은 단순히 일정한 때와 기간에 대한 동의적 표현입니다. '은혜(רצון)의 해'는 기쁨의 해를 의미하고 '보복의 날'은 심판의 날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바벨론에서 귀환하게 한 때는 기쁨의 때이며 동시에 바벨론 제국에 대한 심판의 때입니다. 하나님의 종은 희년 때에 나팔을 불어 해방을 선포하듯이 하나님이 대적을 심판하고 자기 백성을 자유케 할 것을 선포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레25:9-10). 또한 모든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2下-3절上). 종은 시온에서 슬픈 자를 위로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곧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재를 대신하게 하고 기쁨으로 기름으로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근심을 대신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재난을 당했을 때는 머리에 재를 날리고 베옷을 입습니다. 그것은 절망과 슬픔과 근심에 대한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잔치 때에는 채색 옷을 입고 머리에 꽃 장식을 하기도 하고 주인공에게 감람유(올리브유)를 붓기도 하고 노래를 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래서 종은 사역을 통해 절망과 슬픔 가운데 있는 언약 백성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얻게 하여 위로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3절下). 하나님의 영광은 의를 통해 계시됩니다. '의'(צדק)는 하나님의 의로움을 말하는 바 그 의의 성품은 언약 백성을 구원하고 대적을 심판하므로 나타납니다. '나무'에 해당하는 '아일'(איל)은 상수리나무 같이 강한 나무를 말합니다. 마치 팔레스틴에 심겨진 강한 나무처럼 종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자라는 것입니다.   


  이 예언은 하나님이 보낸 종의 사역을 언급한 내용입니다. 이 종은 역사적으로 누구를 가리키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바벨론에 사로잡혀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선포하고 도왔던 바사 왕 고레스나 아닥사스다 같은 왕을 가리키는지 혹은 이스라엘 백성을 바벨론에서 이끌고 나온 이스라엘의 지도자 스룹바벨이나 에스라나 느헤미야 같은 지도자를 가리키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 중에 한 사람을 염두에 둔 표현이라면 아마도 고레스일 가능성이 가장 많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사야서에서 '종'이라는 개념을 하나님의 사역자나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이방 왕에게도 사용했습니다 (44:28, 45:1). 45:1에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고 했고, 45:4에 "내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 곧 너를 위하여 네 이름을 불러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고 했습니다. 45:4에 대한 현대어성경의 표현을 보면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지만 나는 너를 불러서 영광스러운 칭호를 네게 주겠다. 나는 이미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여 나를 섬기게 하였으나 그 야곱의 후손들이 지금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너를 불러서 내 백성을 해방시켜 주기로 작정하였다."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야 선지자는 어떤 역사적인 인물보다는 미래에 오실 온전한 구원자를 조망하는데 집중하여 예언을 한 것 같습니다.

  

  이 예언은 신약시대에 구원자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미래에 오실 구원자(מושע, 메시야)를 기다렸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를 기름부음 받은 자로 예언을 했기 때문에 그들은 오실 구원자를 '기름부음 받은 자'(Χριστοs, 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기름부음 받은 자로서' 구원 사역을 위해 성령님이 임재하여 능력으로 함께 했습니다 (마3:16, 요1:32). 그래서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가 나시니라'고 했고 (마1:16),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이 자기에 관한 예언이라고 증언했습니다 (눅4:17-21). 예수님은 죄와 죄성과 그 영향력에 갇혀 고통을 겪고 있는 인간, 그런 가운데서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는 자를 구원하여 하나님이 주실 복에 참여할 자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그는 모든 택함받은 백성을 죄와 그 영향력에서 구하기 위해 십자가 대속 사역으로 죄와 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구원을 받게 해주셨습니다 (마9:12-13, 막2:17, 눅5:31-32).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통해 죄와 그 영향력에서 구원해 주셔서 절망 가운데 있었던 우리에게 기쁨을 주셨습니다. 이제 생활 가운데서도 성령님을 통해 위로해 주시되 환난과 재난과 억압과 가난 등 모든 고통에서 건지시므로 기쁨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치료하시는 분입니다 (출15:26). 아프게 하시다가도 싸매 주시는 분입니다 (욥5:18). 구속사적으로 하나님은 자기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자기 백성에게 긍휼과 은혜를 베푸시는 것입니다.

 


          2.  종의 사역 결과 (4-9절)

 

  4 그들은 오래 황폐하였던 곳을 다시 쌓을 것이며 옛부터 무너진 곳을 다시 일으킬 것이며 황폐한 성읍 곧 대대로 무너져 있던 것들을 중수할 것이며,

  5 외인은 서서 너희 양 떼를 칠 것이요 이방 사람은 너희 농부와 포도원지기가 될 것이나,

  6 오직 너희는 여호와의 제사장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 사람들이 너희를 우리 하나님의 봉사자라 할 것이며 너희가 이방 나라들의 재물을 먹으며 그들의 영광을 얻어 자랑할 것이니라.

  7 너희가 수치 대신에 보상을 배나 얻으며 능욕 대신에 몫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할 것이라 .그리하여 그들의 땅에서 갑절이나 얻고 영원한 기쁨이 있으리라.

  8 무릇 나 여호와는 정의를 사랑하며 불의의 강탈을 미워하여 성실히 그들에게 갚아 주고 그들과 영원한 언약을 맺을 것이라.

  9 그들의 자손을 뭇 나라 가운데에 그들의 후손을 만민 가운데에 알리리니 무릇 이를 보는 자가 그들은 여호와께 복 받은 자손이라 인정하리라.

 

  종을 통해 건짐을 받은 자들이 오래 황폐하였던 곳을 다시 쌓을 것이며 옛부터 무너진 곳을 다시 일으킬 것이며 황폐한 성읍 곧 무너져 있던 것들을 중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4절).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함락되어 성벽이 무너지고 성읍이 황폐화되었습니다. 유다 사람들이 사로잡혀 간지 50-70여 년이 지나도록 무너진 성은 방치되었습니다. 하지만 바벨론에서 돌아온 자들이 성을 다시 중수(重修)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외인은 서서 그들의 양 떼를 칠 것이고 이방 사람은 그들의 농부와 포도원지기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5절). 전에는 압제하던 이방인들이 이제는 시온에 거하며 언약 백성을 섬기므로 하나님의 복에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제사장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고 사람들이 그들을 '우리 하나님의 봉사자라' 할 것이며 그들이 이방 나라들의 재물을 먹으며 이방 나라들의 영광을 얻어 자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6절). 이스라엘의 제사장적 위치, 중보자적 위치를 말한 것입니다 (출19:6). 하나님의 은혜를 나타내어 섬기는 이스라엘에 대해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하므로 이방 나라들이 이스라엘을 '여호와의 제사장' '우리 하나님의 봉사자'라고 하면서 제물들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수치 대신에 보상을 배나 얻으며 능욕 대신에 몫으로 말미암아 즐거워 할 것이고 그리하여 가나안 땅에서 갑절이나 얻고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7절). 전에는 능욕과 수치와 슬픔을 당했지만 이제는 위로와 평안과 기쁨에 배가되어 영원히 즐거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무릇 하나님은 정의를 사랑하며 불의의 강탈을 미워하며 성실히 그들에게 갚아 주고 그들과 영원한 언약을 맺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8절). '무릇'으로 번역된 '키'(כי)는 '왜냐하면' '때문에'입니다.하나님께서 언약백성을 귀환시키고 회복시키고 번영케 하고 갑절의 복을 주시는 이유를 밝힌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정의를 사랑하고 불의의 강탈을 미워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정의로우셔서 억압하는 이방 나라를 멸하고 언약 백성을 구원하여 영원히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자손을 뭇 나라 가운데에 그들의 후손을 만민 가운데에 만민 가운데에 알리고 무릇 이를 보는 자가 그들이 여호와께 복 받은 자손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9절). 자손이 대대로 창설할 뿐 아니라 그 자손들이 하나님의 복을 받은 것이라는 사실이 열방에 나타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본 단원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고 번영케 하는 것은, 이방 나라가 그들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자신들도 하나님의 은택을 입기 위해 이스라엘로 나아와 섬기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제사장 위치에 두신다는 의미입니다. 제사장은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 역할을 하는 자를 말합니다. 하나님이 처음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약속하는 내용을 보면 창세기12:2-3에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입니다. 이는 제사장적 위치로 세워 주실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출애굽 목적과 관련하여 말씀하실 때에도 출애굽기19:6에 보면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번영하게 하므로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신약시대에도 하나님은 성도를 부르시는 목적이 제사장 위치에 두기 위함입니다. 요한계시록1:6에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이라고 했고, 베드로전서2:9에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에 빛과 소금 역할을 하도록 했는데 그것도 제사장적 위치에 대한 사명을 말하는 것입니다 (마5:13-15).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제사장 역할을 하게 하기 위해 반드시 복 주실 것을 바라고 전적으로 하나님께 돌아가기를 힘써야 합니다.  

 


          3. 감사 찬송 (10-11절)

 

  10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 이는 그가 구원의 옷을 내게 입히시며 공의의 겉옷을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석으로 단장함 같게 하셨음이라.

  11 땅이 싹을 내며 동산이 거기 뿌린 것을 움돋게 함 같이 주 여호와께서 공의와 찬송을 모든 나라 앞에 솟아나게 하시리라.

 

  시온 곧 이스라엘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며 영혼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 한다고 했습니다 (10절上). 언약 백성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일로 인하여 크게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자기들에게 일어난 일 자체로 인하여 기쁘기도 하겠지만 그 일을 행하신 하나님으로 인하여 크게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구원의 옷을 입혀 주시고 공의의 겉옷을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석으로 단장함 같게 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10절下).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구원 역사를 베풀어 그들이 바벨론에서 구원을 받게 했고 하나님이 바벨론에 공의를 시행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곧 바벨론을 심판하고 이스라엘에 구원을 베풀어 준 역사를 염두에 둔 표현입니다. 그것은 신랑이 결혼식 때는 쓰는 화관같이 신부가 결혼식 때 장식한 보석 같이 기쁘게 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모'(紗帽)에 해당하는 '페에르'(פאר)는 '머리 장식'으로서 3절에서는 '화관'으로 번역했었습니다.   


  그리고 땅이 싹을 내며 동산이 거기 뿌린 것을 움돋게 함같이 하나님께서 공의와 찬송을 모든 나라 앞에 솟아나게 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11절). 하나님께서 동산에 싹이 움돋게 하는 것처럼 이스라엘에 공의와 찬송을 솟아나게 하되 모든 나라 앞에서 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공의로 인하여 찬송이 열방에까지 넘치게 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צדקה)는 구원(심판)으로 나타나는데 이스라엘을 바벨론 포로에서 구원한 것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나타날 것을 암시하며 어떤 의미에서는 더 크고 온전하게 나타날 것을 암시합니다.  

 

<結言>

  본 장은 하나님이 종을 보내어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을 예언한 내용입니다. 이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그의 대속 사역을 통해 언약 백성들인 성도들을 구원하여 제사장적 사명을 감당하게 하실 것을 예표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가 나타나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된 것을 찬양해야 합니다. 또한 계속해서 공의를 나타내어 영광받으시기 위해 복 주실 것을 바라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