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序言>  

  60장부터 본 장까지는 계속해서 완성될 이스라엘의 영광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60장에서는 이스라엘의 영광에 대한 개괄적인 선포가 있었고, 61장에서는 영광의 기초가 될 종의 사역이 부각되었고, 본 장에서는 60장과 61장의 종합으로서 미래의 영광의 성취 과정에 부과된 인간 사역자들의 의무가 강조되었습니다. 내용구조는 이스라엘의 영광(1-5절), 사역자들의 의무(6-7절), 하나님의 사역과 이스라엘의 영광(8-12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이스라엘의 영광 (1-5절)

 

  1 나는 시온의 의가 빛 같이,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 같이 나타나도록 시온을 위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며 예루살렘을 위하여 쉬지 아니할 것인즉

  2 이방 나라들이 네 공의를, 뭇 왕이 다 네 영광을 볼 것이요 너는 여호와의 입으로 정하실 새 이름으로 일컬음이 될 것이며

  3 너는 또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관, 네 하나님의 손의 왕관이 될 것이라

  4 다시는 너를 버림 받은 자라 부르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라 부르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라 하며 네 땅을 쁄라라 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 것처럼 될 것임이라

  5 마치 청년이 처녀와 결혼함 같이 네 아들들이 너를 취하겠고 신랑이 신부를 기뻐함 같이 네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

 

  하나님께서 시온의 의가 빛같이 예루살렘의 의가 횃불같이 나타나도록 시온을 위해 잠잠하지 않으며 예루살렘을 위해 쉬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2절上). 하나님의 '의'(צדק)는 이스라엘을 그대적으로부터 구원(ישועה)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그것을 '영광'(כבוד)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통해 나타내는 그것들이 열방과 열왕들이 보게 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본국이 오랫동안 황폐해 있고 오랫동안 포로에서 귀환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에 대한 의문과 회의를 품고 있었을 것입니다. 지만 하나님은 결코 침묵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계속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정하실 새 이름으로 일컬음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2절下). '이름'은 인격에 대한 표호이고 이름이 바꾸는 것은 새로운 인격으로 변화되었을 때입니다 (창17:5, 32:28).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에 나타날 때 이스라엘은 전혀 새로운 상황을 접하게 됩니다. 멸망과 압제와 가난과 황폐한 상황에서 하나님이 구원하여 자유와 평안과 번영하게 하시므로 전혀 새로운 상황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이스라엘도 전혀 새로운 가치로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계획하신 대로 새로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관 곧 하나님의 손의 왕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3절). 이스라엘이 존귀한 존재로서 하나님의 보호 안에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는 이스라엘을 버림받은 자라 부르지 않고 다시는 이스라엘의 땅을 황무지라 부르지 않고 오직 이스라엘을 헵시바라 하며 이스라엘의 땅을 쁄라라 할 것이니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기뻐하실 것이며 결혼한 것처럼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4절). '헵시바'는 '헤프치-바'(בה חפצי)의 음역으로서 '그녀는 나의 기쁨'이라는 뜻이고 '쁄라'는 '뻬울라'(בעולה)의 음역으로서 '결혼한 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신랑과 신부의 결혼 관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버림받았고 그들의 땅은 황폐한 곳으로 불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신랑이 신부를 기뻐하여 결혼한 것 같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기뻐하고 그 땅의 주인이 되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마치 청년이 처녀와 결혼함 같이 그들의 아들들이 그 땅을 취하겠고 신랑이 신부를 기뻐함 같이 하나님이 그들을 기뻐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5절). '결혼함'과 '너를 취하겠고'의 기본형은 모두 '빠알'(בעל)로서 '결혼하다'는 뜻과 함께 '주인이 되다'는 뜻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기뻐하므로 다시 받아들이고,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그들의 땅을 황폐한 채 방치하지 않고 잘 돌볼 것이라는 것입니다.  


  자주 구약시대에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신랑과 신부의 관계로 표현하고 신약시대에 예수님과 교회를 신랑과 신부의 관계로 설명합니다 (요3:29, 엡5:22-30, 계21:2,9). 우리가 범죄하여 주께 버림받은 것 같고 주께서 잠잠히 어떤 일도 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께서 우리를 기쁘게 생각하여 다시 맞아 주시고 우리의 주인이 되어 주십니다. 고난과 고통의 상황에 있는 우리를 기쁨과 즐거움의 상황으로 전화시켜 주시는 분입니다.

 


          2. 사역자들의 의무 (6-7절)

 

  6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7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하나님이 예루살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했다고 했습니다 (6절上). 성벽 위의 파수꾼은 적의 동태를 살펴 알리는 역할을 하는 군사이기도 하고 출정한 군대의 전승을 알리는 군사이기도 합니다 (52:8). 백성들에게 죄를 지적하고 재난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선지자에 많이 비유됩니다 (겔3:17-19, 33:7-9). 여기에서는 정확히 알 수 없고 선지자나 신앙 지도자나 경건한 자 등을 포괄한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에게 쉬지 말라고 했습니다 (6절下).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יהוה את המזכרים 함마즈 키림 예호와)은 문자적으로 '여호와를 기억하게 만드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기억나게 하는 사역은 말씀이나 기도나 찬양 등 예배 봉사 사역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7절). 예루살렘을 세울 때는 예루살렘에 사로잡혀 간 자들이 돌아오고 성읍이 중건되고 성전이 재건되는 때 곧 예루살렘이 번영하는 때를 말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는 예루살렘의 회복과 번영으로 그것을 본 열방이 하나님을 찬송하게 될 때를 말합니다. 곧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에 대한 목적을 이룰 때를 말합니다. 그 때까지 사역을 하는 자들 혹은 경건한 자들은 하나님으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으로 쉬지 못하게 하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 기도를 계속 해야 할 것을 말할 수 있고, 또 하나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대해 가지신 계획과 목적에 관한 일을 계속해야 할 것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맡은 경건한 자들은 하나님이 쉬지 못하도록 쉬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사적 목적이 이루어질 때까지 구원 사역에 충성해야 하며 그 사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삼상17:34-35, 고전4:1, 삼상12:23, 살전5:17).


 

          3. 하나님의 사역과 이스라엘의 영광 (8-12절)

 

  8 여호와께서 그 오른손, 그 능력의 팔로 맹세하시되 내가 다시는 네 곡식을 네 원수들에게 양식으로 주지 아니하겠고 네가 수고하여 얻은 포도주를 이방인이 마시지 못하게 할 것인즉

  9 오직 추수한 자가 그것을 먹고 나 여호와를 찬송할 것이요 거둔 자가 그것을 나의 성소 뜰에서 마시리라 하셨느니라

  10 성문으로 나아가라 나아가라 백성이 올 길을 닦으라 큰 길을 수축하고 수축하라 돌을 제하라 만민을 위하여 기치를 들라

  11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선포하시되 너희는 딸 시온에게 이르라 보라 네 구원이 이르렀느니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 앞에 있느니라 하셨느니라

  12 사람들이 너를 일컬어 거룩한 백성이라 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라 하겠고 또 너를 일컬어 찾은 바 된 자요 버림 받지 아니한 성읍이라 하리라

 

  하나님께서 그 오른손, 그 능력의 팔로 맹세한다고 했습니다 (8절上). 하나님이 맹세한다는 것은 언약에 있어서 그의 신실함을 나타내는 표현이고 그 오른손 그 능력의 팔로 맹세한다는 것은 그의 능력으로 맹세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하나님의 변개하지 않는 신실한 성품에 의해 반드시 이루시며 그의 무한한 능력에 의해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시는 수고하여 얻은 곡식과 포도주를 원수 이방인에게 주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8절下). 과거 역사에서 이스라엘은 이방 나라에 수없이 침략과 약탈을 당했습니다. 이제는 다시는 수고하여 얻은 곡식과 식물을 빼앗기지 않게 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오직 추수한 자가 먹고 하나님을 찬송할 것이고 거둔 자가 그것을 성소 뜰에서 마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9절). 하나님이 안전한 가운데 수확한 것을 먹게 하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제사를 드리게 하기도 하고 기쁜 마음으로 제물로 먹게 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성문으로 나아가고 백성이 올 길을 닦고 큰 길을 수축하고 돌을 제하고 만민을 위해 기치를 들라고 했습니다 (10절). 예루살렘 거민은 나아가 길을 닦고 수축하고 돌을 제거하고 기치를 들라는 것입니다. '기치'에 해당하는 '네스'(נס) '기' '깃발' '표' 등을 말합니다. 길을 닦는 것은 많은 사람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기치를 드는 것은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사로잡혀 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땅 끝까지 선포하되 딸 시온에 '보라 네 구원이 이르렀느니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 앞에 있느니라'고 이르라고 했습니다 (11절). '상급'에 해당하는 '사카르'(שכר)는 계약금, 가격, 요금, 임금 등을 말하고, '보응'에 해당하는 '페알라'(פעלה)도 비슷하게 일, 노동, 임금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온 세상 사람들에게 이르게 한 것입니다.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하나님이 오셔서 너희를 구원해 줄 것이다. 그가 너희의 재건에 필요한 모든 자금과 노동력을 가지고 올 것이다"라고 이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이방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자금과 노동력을 가지고 몰려 들게 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시온을 일컬어 '거룩한 백성이라 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라' 하겠고 '찾은 바 된 자요 버림받지 아니한 성읍이라' 하리라고 했습니다 (12절). '거룩한 백성'은 하나님이 선택하여 목적을 둔 하나님께 속한 백성임을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는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하고 포로된 가운데서 구원한 백성임을 말합니다. '찾은 바 된 자' '버림받지 아니한 성읍'은 하나님이 찾고 버리지 않은 백성임을 말합니다.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하나님이 결코 버려 주지 않고 회복시키심을 두고 한 표현입니다.

  

<結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안전과 번영을 주고 만민이 이스라엘로 모여 들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신약시대에 영적 예루살렘인 하나님 나라가 번영하고 열방 백성들이 모여 들 것에 대한 예언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와 성도에게도 동일하게 약속한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