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序言>  

  본 장은 본서의 대단원을 이루는 결론부로서 마지막에 해당하는 장입니다. 본 장은 최종적인 심판과 위로의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심판의 경고, 고통당하는 자를 향한 위로, 심판과 구원의 약속이 주 메세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용구조는 하나님과 상관없는 제사(1-4절), 하나님의 위로(5-17절), 종말론적으로 임할 새 시대(18-24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하나님과 상관없는 제사 (1-4절)

 

  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판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지으랴 내가 안식할 처소가 어디랴

  2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손이 이 모든 것을 지었으므로 그들이 생겼느니라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내 말을 듣고 떠는 자 그 사람은 내가 돌보려니와

  3 소를 잡아 드리는 것은 살인함과 다름이 없이 하고 어린 양으로 제사드리는 것은 개의 목을 꺾음과 다름이 없이 하며 드리는 예물은 돼지의 피와 다름이 없이 하고 분향하는 것은 우상을 찬송함과 다름이 없이 행하는 그들은 자기의 길을 택하며 그들의 마음은 가증한 것을 기뻐한즉

  4 나 또한 유혹을 그들에게 택하여 주며 그들이 무서워 하는 것을 그들에게 임하게 하리니 이는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가 없으며 내가 말하여도 그들이 듣지 않고 오직 나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며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는 것을 택하였음이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판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지으랴 내가 안식할 처소가 어디랴'고 했습니다 (1절). 하나님은 하늘을 보좌로 삼고 땅을 발판으로 삼는 초절자라는 것입니다. 그 분이 거하는 장소를 인간이 만든 구조물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손이 모든 것을 지었으므로 그들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하나님 말씀을 듣고 떠는 자를 돌보신다고 했습니다 (2절).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나님이 지으신 것이므로 무엇을 지어서 그 분을 쉬게 하거나 무엇을 드려서 그 분을 기쁘게 할 수 있는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직 가난한 심령으로  자신을 부정하고, 하나님께 잘못한 죄를 철저히 통회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두려워 떠는 것만이 하나님의 마음을 살 수 있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원하는 길을 택하지 않고 자기들이 원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와 제물이 형식적이고 위선적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들이 소를 드리는 것은 살인함과 다름없이 하고 양으로 드리는 것은 개의 목을 꺾음과 다름없이 하고 예물을 드리는 것아 돼지의 피를 드림과 다름없이 하고 분향을 드리는 것은 우상을 찬송함과 다름없이 한다고 했습니다 (3절).  하나님 앞에 제사할 때는 제물을 소나 양으로 드리는 것이 옳지만 그들이 그런 제물로 드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보시기에는 그냥 제물을 도살하는 것에 불과하고 개나 돼지로 드리는 이방제사나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외부적으로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 하지만 내면에 진실함이 없는 제사로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이방제사와 같이 혐오스러운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도 그들에게 유혹을 택하여 주고 그들이 무서워 하는 것을 임하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말해도 듣지 않고 오직 악을 행하며 기뻐하지 않는 것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4절). '유혹'에 해당하는 기본형 '따알룰'(תעלול)은 '변덕' '속상함' '현옥' 등의 뜻인데 여기에서는 재앙의 의미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싫어하는 길을 택했기 때문에 하나님도 그들이 싫어하는 것을 택한다는 것입니다. 곧 그들에게 재앙을 임하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아모스 선지자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지키는 절기와 드리는 제사와 드리는 찬양을 돌아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암5:21-23). 말라기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드리는 제사를 받지 않기 위해 성전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하신다고 했습니다 (말1:10).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위선적인 신앙행위에 대해 회칠한 무덤 같다고 책망했습니다 (마23:27). 오늘날에도 형식적이고 위선적인 예배는 하나님이 역겨워 받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괴로워하는 것을 선택한 결과 하나님께서도 괴로운 것을 주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갈라디아서6:7-8에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고 했습니다.  

 


          2. 하나님의 위로 (5-17절)

 

  5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들아 그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르시되 너희 형제가 너희를 미워하며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쫓아내며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영광을 나타내사 너희 기쁨을 우리에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라 하였으나 그들은 수치를 당하리라 하셨느니라

  6 떠드는 소리가 성읍에서부터 들려 오며 목소리가 성전에서부터 들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에게 보응하시는 목소리로다

 

  하나님께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자들에게 말씀하신다고 했습니다. '너희 형제가 너희를 미워하며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쫓아내며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영광을 나타내사 너희 기쁨을 우리에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라 하였으나 그들은 수치를 당하리라 하셨느니라' (5절). 하나님께 충성하므로 인해 이해해줄 만한 위치에 있는 형제들까지 공동체에서 핍박하며 쫓아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여호와께서 영광을 나타내어 너희 기쁨을 우리에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들이 핍박하면서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여 너희가 기뻐하는 것을 보여 주길 원한다'고 하면서 조롱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개입을 비웃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수치를 당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신실한 자들을 핍박하는 자들을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떠드는 소리가 성읍에서부터 들려 오며 목소리가 성전에서부터 들리니 하나님께서 그의 원수에게 보응하는 목소리라고 했습니다 (6절). 예루살렘 성과 성전에서 싸움 소리가 들리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그들을 심판하는 소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신실한 신앙을 가진 성도를 핍박하는 세력에 대해 반드시 보응하신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10:21-23에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 데에 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 동네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고 했습니다. 요한복음16:2에 "사람들이 너희를 출교할 뿐 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하리라"고 했습니다. 핍박자들은 핍박하는 것이 하나님을 위해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갈라디아4:29에 "그러나 그 때에 육체를 따라 난 자가 성령을 따라 난 자를 박해한 것 같이 이제도 그러하도다"고 했습니다 (마10:21-22). 그러므로 참 신자는 핍박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디모데후서3:12에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반드시 보응하여 심판하고 신실한 자들을 지키신다는 것을 알고 흔들리지 말고 믿음을 굳게 지켜 나가야 합니다.

 

  7 시온은 진통을 하기 전에 해산하며 고통을 당하기 전에 남아를 낳았으니

  8 이러한 일을 들은 자가 누구이며 이러한 일을 본 자가 누구이냐 나라가 어찌 하루에 생기겠으며 민족이 어찌 한 순간에 태어나겠느냐 그러나 시온은 진통하는 즉시 그 아들을 순산하였도다

  9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아이를 갖도록 하였은즉 해산하게 하지 아니하겠느냐 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해산하게 하는 이인즉 어찌 태를 닫겠느냐 하시니라

  10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이여 다 그 성읍과 함께 기뻐하라 다 그 성읍과 함께 즐거워하라 그 성을 위하여 슬퍼하는 자들이여 다 그 성의 기쁨으로 말미암아 그 성과 함께 기뻐하라

  11 너희가 젖을 빠는 것 같이 그 위로하는 품에서 만족하겠고 젖을 넉넉히 빤 것 같이 그 영광의 풍성함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라

  1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그에게 평강을 강 같이, 그에게 뭇 나라의 영광을 넘치는 시내 같이 주리니 너희가 그 성읍의 젖을 빨 것이며 너희가 옆에 안기며 그 무릎에서 놀 것이라

  13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니

  14 너희가 이를 보고 마음이 기뻐서 너희 뼈가 연한 풀의 무성함 같으리라 여호와의 손은 그의 종들에게 나타나겠고 그의 진노는 그의 원수에게 더하리라

 

  다시 소망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습니다. 시온이 진통하기 전에 해산하며 고통을 당하기 전에 남아를 낳았으니 그런 일을 들은 자가 누구며 그런 일을 본 자가 누구냐고 했습니다. 나라가 어찌 하루에 생기겠으며 민족이 어찌 한 순간에 태어나겠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나 시온은 진통하는 즉시 그 아들을 순산했다고 했습니다 (7-8절). 여자가 진통을 겪지 않고 아이를 낳는 경우가 없듯이 어떤 민족이 한 순간에 태어날 수 없고 어떤 나라가 하루만에 생길 수 없다는데, 이스라엘은 진통없이 순식간에 구원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아이를 갖도록 했으니 해산하게 하지 않겠느냐고 했고 하나님은 해산하게 하는 이인즉 어찌 태를 닫겠느냐고 했습니다 (9절). 하나님이 잉태하게 하셨는데 어찌 도중에 태를 닫거나 아이가 해산하지 못하게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잉태하게 하셨다면 반드시 해산하게 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이스라엘을 반드시 구원하실 것을 비유적으로 한 말입니다. 어떤 대상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구원 계획을 무산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은 그 성과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 하라고 했습니다. 그 성을 위해 슬퍼하는 자들은 그 성의 기쁨으로 말미암아 그 성과 함께 기뻐하라고 했습니다 (10절). 예루살렘을 사랑하여 예루살렘이 처한 상황 때문에 슬퍼하는 자는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회복시키고 영광스럽게 할 것이기 때문에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젖을 빠는 것 같이 그 위로하는 품에서 만족하겠고 젖을 넉넉히 빤 것 같이 그 영광의 풍성함으로 말미암아 즐거워 하리라고 했습니다 (11절). 마치 아이가 어머니의 품에서 젖을 넉넉히 빨아 만족해 하는 것 같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이   예루살렘의 회복으로 인하여 예루살렘으로부터 풍성한 위로와 만족과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을 말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평강을 강 같이, 그에게 뭇 나라의 영광을 넘치는 시내 같이 줄 것이니 그들이 그 젖을 빨 것이고 그 옆에 안길 것이고 그 무릎에서 놀 것이라고 했습니다 (12절). 마치 아이가 어머니의 품에서 젖을 빨기도 하고 허리에 안기기도 하고 무릎에서 놀기도 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번영케 하되 열방의 풍요를 주어 예루살렘으로 인하여 평안과 행복을 누리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하나님이 위로할 것인즉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3절).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을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하는 것처럼 예루살렘을 통해서 위로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를 보고 마음이 기뻐서 그들의 뼈가 연한 풀의 무성함 같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손은 그의 종들에게 나타나겠고 그의 진노는 원수들에게 더하리라고 했습니다 (14절).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이 예루살렘의 회복과 번영으로 인해 마음이 기뻐서 그 뼈가 마치 연한 풀이 무성히 자람같이 살찌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을 핍박하고 조롱하던 원수들은 하나님의 보응이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종' '남은 자' '핍박을 받는 자'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모두 하나님께 대해 신실한 신앙을 가진 자들에 대한 표현입니다. 본 단원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예루살렘의 회복과 번영을 보게 하고 예루살렘의 풍성한 혜택을 누리게 하고 그로 인하여 위로와 평안과 만족과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할 것을 말한 것입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망했으나 새로운 예루살렘이 생길 것과 그로 인하여 신실한 신앙을 가진 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게 될 것을 말한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초림과 십자가 대속과 부활, 성령님의 강림으로 하나님의 교회가 탄생하고 부흥하므로 신실한 신앙을 가진 자들이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을 내다보는 전망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예수님의 재림 때에 완성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에도 개별적으로 하나님께서 주권적인 역사로 우리에 대한 계획을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로 하나님 나라의 부흥으로 그 혜택을 입어 기쁨이 충만할 것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빌립보서1:6에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고 했습니다.  

 

  15 보라 여호와께서 불에 둘러싸여 강림하시리니 그의 수레들은 회오리바람 같으리로다 그가 혁혁한 위세로 노여움을 나타내시며 맹렬한 화염으로 책망하실 것이라

  16 여호와께서 불과 칼로 모든 혈육에게 심판을 베푸신즉 여호와께 죽임 당할 자가 많으리니

  17 스스로 거룩하게 구별하며 스스로 정결하게 하고 동산에 들어가서 그 가운데에 있는 자를 따라 돼지 고기와 가증한 물건과 쥐를 먹는 자가 다 함께 망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전 단락에서 하나님 앞에 신실한 신앙을 가진 자들에게는 회복과 번영으로 인도하신다고 했으나 대적하는 자들은 보응을 하시겠다고 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불에 둘러 싸여 강림하실 것인데 그의 수레들은 회오리바람 같을 것이고 그가 혁혁한 위세로 노여움을 나타내시면서 맹렬한 화염으로 책망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15절). 하나님께서 불꽃을 몰고 오셔서 불을 쏟으시고 폭풍의 구름을 몰고 오셔서 불벼락을 내리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위엄과 권능으로 진노를 쏟으실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불과 칼로 모든 혈육에게 심판을 베푸신즉 하나님께 죽임을 당할 자가 많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6절). 하나님께서 불뿐 아니라 칼로 모든 혈육을 심판하여 많은 사람이 죽게 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스스로 거룩하게 구별하여 정결하게 하고 동산에 들어가 그 가운데 있는 자를 따라 돼지고기와 가증한 물건과 쥐를 먹은 자가 다 함께 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17절). '가증한 물건'에 해당하는 '솨케츠'(שקץ)는 '가증한 것' '혐오스러운 것'(abomination)으로서 돼지고기와 쥐 외에 율법에서 부정한 것으로 간주한 것들을 말합니다 (레11:10-45). 우상숭배에 사용된 것들은 율법에 부정한 것으로 규정한 것도 상관없이 사용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정결케 하여 동산에서 인도자를 따라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 우상에게 제사하고 제물을 먹는 자들을 망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종말에도 우상 숭배자에 대한 무서운 심판이 있을 것을 경고했습니다 (계21:8).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우상을 숭배하고 있지 않는지, 우상을 숭배하되 조금이라도 우상에게 잘 보여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지 않는지, 말씀에 맞지 않는 것들을 취하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맘모니즘(mammonism)과 에고이즘(egoism)에 빠져 있지 않는지 돌아 보아야 합니다 (마6:24, 빌3:19, 딤후3:2, 삼상15:23). 우상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이 우상을 섬기는 자들에게도 헛된 것이 되고 맙니다 (시115:4, 사41:9, 렘51:17).

 


          3. 종말론적으로 임할 새 시대 (18-24절)

 

  18 내가 그들의 행위와 사상을 아노라 때가 이르면 뭇 나라와 언어가 다른 민족들을 모으리니 그들이 와서 나의 영광을 볼 것이며

  19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징조를 세워서 그들 가운데에서 도피한 자를 여러 나라 곧 다시스와 뿔과 활을 당기는 룻과 및 두발과 야완과 또 나의 명성을 듣지도 못하고 나의 영광을 보지도 못한 먼 섬들로 보내리니 그들이 나의 영광을 뭇 나라에 전파하리라

  2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스라엘 자손이 예물을 깨끗한 그릇에 담아 여호와의 집에 드림 같이 그들이 너희 모든 형제를 뭇 나라에서 나의 성산 예루살렘으로 말과 수레와 교자와 노새와 낙타에 태워다가 여호와께 예물로 드릴 것이요

  21 나는 그 가운데에서 택하여 제사장과 레위인을 삼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의 행위와 사상을 아신다고 했고 때가 이르면 뭇 나라와 언어가 다른 민족들을 모을 것이고 그들이 와서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18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와 의식에 빠졌으므로 하나님이 심판하시되 그 가운데 신실한 자들을 통해 열방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에 징조를 세워서 그들 가운데에서 도피한 자를 여러 나라 곧 다시스와 뿔과 활을 당기는 룻과 빛 두발과 야완과 또 하나님의 명성을 듣지도 못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지도 못한 먼 섬들로 보낼 것이고 그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뭇 나라에 전파하리라고 했습니다 (19절).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에 징조(깃발, 표지)를 세워서 그들 가운데에서 도피한 자가 있게 하신다는 것은 하나님이 심판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신실한 신앙을 가진 자들을 살아 남게 하신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다시스와 뿔과 두발과 야완과 먼 섬으로 보내어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전파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다시스'(Tarshish)는 지중해 끝 서바나(스페인) 지방을 말하고, '뿔'(Pul)은 아프리카 동북부에 있는 지방(애굽과 에디오피아 국경)을 말하고, '룻'(Lud)은 소아시아(터키 해안지역)의 리디아 지방을 말하고, '두발'(Tubal)은 흑해와 아락세스 사이의 코커서스 남부 지방을 말하고, '야완'(Javan)은 이오니아인들이 사는 에게해의 모든 섬들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신실한 신앙을 가진 자(종, 씨, 남은 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명성과 영광에 대해 듣지도 보지도 못한 민족들에게 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전하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이 깨끗한 그릇에 담아 하나님의 집에 드림 같이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형제를 뭇 나라에서 하나님의 성산 예루살렘으로 말과 수레와 교자와 노새와 낙타에 태워 오고 그들이 하나님께 예물로 드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20절). 남은 자들을 통한 열방 선교는 결과적으로 열방 백성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모여 들고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올 때에는 열방에 흩어져 있는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는 자들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교자'(轎子)에 해당하는 '차르'(צר)는 덮개가 있는 작은 가마나 덮개가 있는 작은 수레를 말합니다. 하나님은 그 가운데에서 택하여 제사장과 레위인을 삼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20절). 열방에서 하나님께로 나아와 예물을 드리는 자 곧 이방인 가운데 하나님께 나아온 신실한 신앙인들 제사장과 레위인으로 삼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이방인들을 하나님 섬기는 직분과 직책을 맡긴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족속이 범죄하여 심판을 받는 가운데서도 남은 자를 준비하여 그들을 통해 열방에 하나님의 영광을 전하게 하고 그로 인해 열방 족속이 하나님께로 나아와 예물을 드리게 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열방 족속 가운데 신실한 자들을 제사장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구속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사역과 그 복음전도에 대한 사명을 가진 자들의 선교사역을 통해 이방인들이 하나님께로 나아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고 그들의 섬김을 받게 될 것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벧전2:9).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첫째, 하나님은 구원 사역을 위해 신실한 자들을 준비하시고 그들을 통해 구원 사역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외부적 혈통과 신분에 상관없이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하고 헌신하는 자들을 통해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22 내가 지을 새 하늘과 새 땅이 내 앞에 항상 있는 것 같이 너희 자손과 너희 이름이 항상 있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23 여호와가 말하노라 매월 초하루와 매 안식일에 모든 혈육이 내 앞에 나아와 예배하리라

  24 그들이 나가서 내게 패역한 자들의 시체들을 볼 것이라 그 벌레가 죽지 아니하며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여 모든 혈육에게 가증함이 되리라

 

  하나님이 지을 새 하늘과 새 땅이 하나님 앞에 항상 있는 것 같이 그들 자손과 그들 이름이 항상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22절). 열방에서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 모여든 이방인들 가운데 제사장을 세울 것이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멸망치 않고 이름을 떨치며 후손들과 함께 영원히 번영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권능으로 창조한 새 하늘과 새 땅을 영원히 존속시키듯이 말입니다 (65:17). 그리고 매월 초하루와 매 안식일에 모든 혈육이 나아와 예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3절). 이스라엘 백성만이 아니라 열방에서 모여든 이방성들도 한 달의 첫날인 월삭과 한 주일의 첫날인 안식일에 하나님께 예배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나가서 하나님께 패역한 자들의 시체들을 볼 것이라고 했고 그 벨레가 죽지 않으며 그 불이 꺼지지 않으며 모든 혈육이 가증함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24절). 이스라엘 백성이든 이방 백성이든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와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배를 드린 자들이 예루살렘 성 밖에서 우상숭배로 하나님을 패역한 자들의 시체가 벌레에 먹히고 불에 태워지는 상황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시체가 버려져 항상 벌레가 우굴거리고 항상 불에 태워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 서남쪽에는 힌놈 골짜기가 있었습니다. '힌놈 골짜기'는 '게 힌놈'(הנם גיא)인데 그것은 '게 뻰 힌놈'(הנם בן גיא)의 줄임말로서 직역하면 '애곡의 아들들의 골짜기'입니다 (수15:8, 18:16, 왕하23:10, 대하28:3, 33:6, 렘7:31-32, 19:2,6, 렘32:35). 그 곳은 황소 형상의 몰록(Moloch) 우상을 숭배하는 지역이었습니다. 그 우상 숭배에는 인신제사가 뒤따랐습니다 (왕하16:3, 21:6). 숭배자들은 그 우상이 아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준다고 믿고 그 우상의 마음을 풀어 드리기 위해 아이들의 대표로 한 어린 아이를 선정하여 드렸습니다. 그 우상은 손을 앞으로 내밀고 있었는데 숭배자들은 그 팔 아래 불을 피워 달군 다음 뜨거워진 팔에 아이를 올려 놓았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그 이글거리는 팔 위에서 죽었습니다. 그 바쳐진 아이들의 울음소리는 처참했습니다. 그 광경 때문에 그 곳을 ‘애곡의 아들들의 골짜기’라고 한 것입니다. 그 가공스러운 희생제사가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에 의해 폐지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 후에도 그 곳을 심히 혐오하여 (왕하23:10) 그 곳에 죽은 동물이나 범죄자들의 시체를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시체들로 인한 오염을 막기 위해 그 곳에 '도벳'(תפתה, 화장터)을 만들어 그 곳에서 불태웠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그 곳을 자연스럽게 심판의 장소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렘7:32,19:6). 그런 연유로 신약에서는 지옥(地獄)을 표현할 때 그 '게 힌놈'(הנם גיא)을 음역하여 '게엔나'(γεεννα)라고 했습니다 (마5:22,29,30, 10:28, 18:9, 23:15, 막9:43,45,47, 눅12:5, 약3:6). 그리고 요한계시록에서는 그 곳을 비유로 '유황 불 못'으로 묘사했습니다. (την λιμνην του πυροs την καιομενην εν τω θειω; a lake of fire burning with brimstone-KJV. 계19:20). 그것은 유황과 함께(으로) 불타는 못(호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여 예배하는 의인들이 하나님을 대적하여 우상을 숭배하는 악인들의 처참한 상황을 보게 될 것을 언급한 내용입니다. 평소에는 의인이 패배하고 악인이 승리한 상황이 자주 목격됩니다. 그로 인하여 의인들은 하나님의 신실성에 대해 의문을 품기도 하고 악인들은 더욱 의기양양하여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입니다. 그러나 종국에는 하나님께서 의인들이 승리하고 악인들을 패배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의인들이 악인들의 패배한 모습을 보므로 의인들이 완전한 승리를 확인하고 승리의 찬양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하나님의 신실한 성도들이 마침내 승리할 것이고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들은 파멸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종말에 완전히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계19:11-20, 21:1-8).

  

<結言>

  구속사적으로 볼 때 이 세상은 두 종류의 사람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와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입니다. 중간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일시적으로는 실패한 인생을 사는 것 같으나 마침내 완전하게 승리하게 되는 인생입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는 일시적으로 승리한 것 같으나 마침내 완전하게 실패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느 부류에 속할지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