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신명기16:1-22
<題目> 이스라엘의 3대 절기
<序言>
모세는 12장부터 앞장까지는 이스라엘 백성이 선민으로서 지녀야할 참된 신앙에 부합하는 생활에 대해 교훈했습니다. 이제 본장에서는 이스라엘 모든 성인이 1년에 3차례씩 반드시 중앙 성소에 올라가 지켜야할 3대 절기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용구조는 유월절에 대한 규례(1-8절), 칠칠절에 대한 규례(9-12절), 초막절에 대한 규례(13-17절), 공의를 세울 것 명령(18-22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유월절에 대한 규례 (1-8절)
구약의 모든 절기는 3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산술역법(算術曆法)에 다른 절기로서 안식일과 월삭과 신년절과 속죄일과 안식년과 희년이 있고, 둘째는 사건에 따른 절기로서 유월절과 무교절과 수전절과 부림절이 있고, 셋째는 농경역법(農耕曆法)에 따른 절기로서 초실절과 맥추절(칠칠절)과 수장절이 있습니다. 유월절(무교절)은 사건에 따른 절기입니다. 유월절에 대한 내용은 출애굽기12:1-28, 레위기23:4-8, 민수기9:1-14,16-25, 신명기16:1-8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1 아빕월을 지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을 행하라 이는 아빕월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밤에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라
2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소와 양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 제사를 드리되
3 유교병을 그것과 함께 먹지 말고 이레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함께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네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
4 그 이레 동안에는 네 모든 지경 가운데에 누룩이 보이지 않게 할 것이요 또 네가 첫날 해 질 때에 제사 드린 고기를 밤을 지내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며
5 유월절 제사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각 성에서 드리지 말고
6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가 애굽에서 나오던 시각 곧 초저녁 해 질 때에 유월절 제물을 드리고
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그 고기를 구워 먹고 아침에 네 장막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8 너는 엿새 동안은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성회로 모이고 일하지 말지니라
유월절을 지키라고 했습니다 (1절). 유월절(逾越節)는 히브리어 ‘페사흐’에서 온 말인데 기본형은 ‘파사흐’(פסח)로서 '넘어가다'(passover)의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해낼 때 바로왕이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 않자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내렸습니다. 그 중에 마지막 재앙은 사람의 장자와 짐승의 처음 난 것을 죽이는 재앙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정월 14일 밤에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게 했습니다. 그 날 밤에 하나님의 사자(使者)가 문에 피가 발라져 있는 집은 장자를 죽이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출애굽기12:13에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날에 하나님의 사자가 재앙을 내리지 않고 넘어갔다는 사실을 부각시켜 기념하기 위해 그 기념 절기를 유월절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유월절 다음 날부터 일주일간 이어서 지키는 절기를 무교절(無酵節)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 일주일 기간에는 유교병(有酵餠)을 먹지 말고 무교병(無酵餠)을 먹게 했기 때문에 무교절이라고 하기도 한 것입니다.
유월절은 아빕월에 지키라고 했습니다 (1절). 유월절은 1월 14일입니다. 레23:5-6에 “첫째 달 열나흗날 저녁은 여호와의 유월절이요, 이 달 열닷샛날은 여호와의 무교절이니 이레 동안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1월 10일부터 양이나 염소를 준비했다가 14일 저녁에 잡아 피를 문 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고기는 무교병과 쓴 나물과 함께 먹고 15일부터 21일까지는 무교절로서 무교병을 먹습니다 (출12:1-11). 그런데 본문에는 아빕월에 지키라고 했습니다. ‘아빕(אביב)월’은 '녹색 계절‘의 뜻으로서 태양력으로는 3-4월에 해당하고 민간력으로는 7월에 해당합니다. 바로 이스라엘 백성에 출애굽한 때가 그 시기인데 그 사건 이후로 그 달을 한 해의 첫 달로 삼아 그 달을 종교력 정월(1월)로 삼은 것입니다. 출애굽기12:2에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고 했습니다 (민9:1-2). 유월절이 있는 달을 해의 첫 달로 바꾸신 것은 유월절 역사를 기점으로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라는 암시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예수님의 탄생을 기준하여 서기 년도를 시작한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주님 오시기 전'을 의미하는 '주전'은 B.C.(Before Christ)로 표기하고, '주님 오신 이후'를 의미하는 '주후'(서기)는 A.D.(라틴어의 Anno Domino; in the year of our Lord)로 표기합니다. 우리의 생활은 항상 구속사 중심이어야 합니다.
유월절을 지키게 한 것은 하나님이 밤에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1절).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3절). 하나님께서 애굽의 바로왕이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주지 않자 10가지 재앙을 내렸는데 그 중 10번째 재앙은 애굽에 있는 모든 사람의 장자와 가축의 처음 난 것을 죽이는 재앙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의 장자를 살리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양을 잡아 문 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했습니다. 1월 14일 밤에 재앙을 내리는 천사(사자)가 재앙을 내릴 때 피가 발라진 이스라엘 백성의 집에는 재앙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보니 애굽의 모든 사람의 장자와 가축의 처음 난 것이 다 죽어있었습니다. 그로인해 바로왕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내어보냈습니다 (출12:22-24). 유월절은 그 사건을 기억하게 하기 위해 지키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행한 구원역사와 자신들이 구원받은 것을 기억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유월절은 하나님이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소나 양으로 유월절 제사를 드리라고 했습니다 (2절). 유월절 제사를 각 성에서 드리지 말고 하나님이 택하신 곳에서 초저녁 해질 때에 유월절 제물를 드리고 그곳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아침에 장막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5-7절).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은 이스라엘의 중앙 성소가 세워질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할 당시에는 각자 자기 집에서 유월절 예식을 행했지만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예루살렘에 세워질 중앙 성소에서만 유월절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출애굽 당시 유월절에는 각자 자기 집에서 양이나 염소 가운데 1년 된 흠 없는 수컷을 잡아 피는 뿌리고 고기는 먹었습니다 (출12:3-5, 21-23). 하지만 여기에서는 유월절 제사를 각 성에서 드리지 말고 하나님 택하신 중앙 성소에서 소나 양으로 드리게 했습니다. 출애굽 당시에는 공동 성전이 없었기 때문에 가자 집에서 짐승을 잡아 피를 뿌리고 고기를 먹게 했지만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공동 성전이 세워질 것이므로 그곳에서 짐승을 잡아 제사로 드리고 고기를 먹게 한 것입니다. 짐승도 출애굽 당시에는 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양이나 염소를 잡게 했지만 가나안 땅에서는 안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양이나 소를 잡게 한 것입니다. 중앙 성소에서만 제사를 드리게 한 것은 신앙 정체성을 통일시키려는 목적인데, 출애굽 때나 광야 때는 상황이 중앙 성소도 없었을 뿐아니라 상황이 급박했기 때문에 그 때는 못하다가 가나안 땅에 정착했을 때에 하게 한 것입니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월절에 하나님이 택하신 곳에서 소나 양으로 제사를 드린 다음 고기를 먹으라 했는데, 그 고기를 아침까지 두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고기를 먹을 때 고기와 함께 유교병을 함께 먹지 말고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먹으라고 했습니다. 물론 일주일 동안에도 무교병만 먹으라고 했습니다. 아예 일주일 동안에는 모든 지경에 누룩이 보이지 않게 하라고 했습니다 (3-4절). 고기를 아침까지 두지 말라고 한 것은 유월절에 사용된 고기가 더럽혀지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유월절의 의미가 세속화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유교병은 먹지 말고 무교병만 먹고 아예 지경에 누룩이 보이지 않게 하라는 것도 그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유교병(有酵餠)은 누룩(밀가루를 부풀게 하는 효소)을 넣은 떡이고 무교병(無酵餠)은 누룩을 넣지 않은 떡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평소에는 밀가루 반죽에 발효된 누룩덩어리를 넣어 부풀게 한 다음에 구워먹었습니다. 그것이 유교병입니다. 그런데 출애굽 당시에는 누룩을 넣어 부풀릴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누룩을 넣지 않은채 밀가루 반죽만 구워 먹었습니다. 그것이 무교병입니다. 광야 기간에도 상황이 안정되지 않은 때이기 때문에 무교병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고난의 떡’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정착한 다음에는 당연히 유교병을 만들어 먹게 될 것입니다. 그럴지라도 유월절(무교절)에는 맛이 없더라도 출애굽 때와 광야 때를 기억하여 무교병을 만들어 먹으라는 것입니다. 아예 자기 지경에는 누룩 자체가 보이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누룩이 있으면 넣어서 먹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에 아예 보이지 않게 하라고 한 것 같습니다. 그 규례를 어기고 누룩을 넣은 떡을 먹게 되면 회중에서 끊어지는 벌을 내린다고 했습니다 (출12:15-30, 13:7). 신약시대에 ‘누룩’은 죄, 죄성, 부패에 대한 상징으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마16:6,11-12, 막8:15, 눅12:1, 고전5:6-8, 갈5:9).
유월절에 6일 동안은 무교병을 먹고 7일째 날에는 하나님 앞에 성회로 모이고 일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8절). 정월 14일은 유월절로서 양이나 소를 잡아 제사를 드리고 고기를 무교병과 함께 먹습니다. 15일-21일은 무교절로서 내내 무교병을 먹습니다. 그런데 첫 날인 15일과 마지막 날인 21일은 성회(聖會)로 모이라는 것입니다 (출12:16).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안식하라는 것입니다. 먹을 음식을 준비하는 것 외에 생업을 위한 모든 일을 그치고 하나님께 예배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애굽에서 구원해 주시고 광야에서 인도해주신 것을 좀 더 깊이 생각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이 구원해 주신 것과 인도해 주신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월절 사건은 언약적으로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백성들을 구원해 주실 것을 예표하는 사건입니다. 유월절 양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고린도전서5:7에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무교병은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상징입니다 (히4:15, 요일3:5, 눅12:1, 고전5:6-8). 유월절에 어린 양이 죽임을 당하므로 이스라엘 백성이 생명과 해방을 얻은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백성들의 죄 값을 지고 피 흘려 죽으시므로 그를 믿는 백성들이 죽음의 형벌에서 구원을 얻게 된 것입니다 (요1:29,36, 히9:22). 우리는 늘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죄와 사망 가운데서 구원해 주신 것을 늘 감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 구원사건을 기념하게 하기 위해 유월절에 성만찬을 행하시고 다시 오실 때까지 기념하여 지키라고 했습니다 (마26:17-30, 눅22:1-20). 성찬식에서 떡과 잔은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상징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그 살과 피에 참여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법적으로 그와 연합되어 거룩한 떡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계속해서 그리스도를 닮아나가는 것이요 (요6:47-57) 더욱 거룩해지는 것입니다 (고전5:5-7). 그리고 미래에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눅22:16-18, 계19:9).
2. 칠칠절에 대한 규례 (9-12절)
칠칠절(七七節)은 농경역법(農耕曆法)에 따른 절기로서 맥추절(麥秋節)이라 하기도 하고 오순절(五旬節)이라 하기도 합니다. 칠칠절은 출애굽기23:16, 레23:15-21, 신16:9-12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9 일곱 주를 셀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 날부터 일곱 주를 세어
10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11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12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
곡식에 낫을 대는 첫 날부터 7주를 세어 하나님 앞에 칠칠절을 지키라고 했습니다 (9-10절). 농경역법에 따른 절기는 초실절과 맥추절과 수장절입니다. 칠칠절은 맥추절을 말합니다. ‘곡식에 낮을 대는 첫 날’은 초실절입니다 (레23:10-11). 초실절은 보리를 거두는 때로서 유월절(14일) 후 무교절이 시작되는 안식일(15일) 다음날 곧 정월 16일입니다. 맥추절(麥秋節)은 밀(모맥)을 거두는 때로서 초실절로부터 7주를 세어 49일째(7×7)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칠칠절(七七節)이라고도 합니다 (출35:22). 유월절 다음날인 무교절이 시작되는 안식일 곧 정월 15일부터 50일째 되는 날이기 때문에 오순절(五旬節)이라고도 합니다 (행2:1).
칠칠절(맥추절)에는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 대로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라고 했습니다 (10절下). 레위기23:16-20에 보면 먼저 소제로 고운가루 에바 10분의2로 유교병 2개를 만들어 요제로 드려야 합니다. '에바'는 고체의 부피를 측정하는 단위로서, 한 에바에 22ℓ(12되)입니다. 그 중 10분의 2는 3~4되에 해당됩니다. '유교병'은 누룩을 넣은 떡입니다. '요제'는 제사를 드리는 방법으로서, 흔들어 드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그리고 번제로 1년 된 흠 없는 어린양 7마리와 젊은 수소 1마리를 전제와 함께 화제로 드려야 합니다. '전제'는 부어 드리는 제사를 말하고 '화제'는 불로 태워드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또한 속죄제로 수염소 1마리를 드려야 하고, 화목제로 1년 된 어린 수양 2마리를 드려야 합니다. 모든 절기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제사와 제물을 드리는 것은 기본 규례입니다. 신명기16:16에 "너의 가운데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맥추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뵈옵되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라고 했습니다. 본문에는 하나님이 복을 주신 대로 힘을 다해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라고 했습니다. 자원함으로 충분히 드리라는 것입니다.
제사와 예물을 드려 하나님이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라고 했습니다. 자기뿐 아니라 자녀와 노비와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 하라고 했습니다 (11절). 하나님이 택하신 중앙 성소에서 제사를 드리고 예물을 드려 하나님이 밀(모맥)을 거두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즐거워 하라는 것입니다. 자기와 온 가족이 즐거워 하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레위인과도 함께 즐거워 하라고 했습니다. 제사장은 소제물의 떡과 희생제물의 어린양 우편 뒷다리와 가슴 부분을 요제로 드린 다음 그것을 제사장 몫으로 취하라고 했습니다 (레23:20).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성전봉사에 전부하라고 기업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지파가 십일조를 드려 생활을 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절기 때에도 그들에게 함께 먹으며 즐거움에 참여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고전9:11, 갈6:6). 뿐만 아니라 노비와도 함께 즐거워 하라고 했습니다. 노비들도 일을 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절기 때에는 모든 일을 그치게 하고 함께 즐거움에 참여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레23:21). 뿐만 아니라 객과 고아와 과부와도 함께 즐거워 하라고 했습니다. 객과 고아와 과부는 경제적 기반이 없는 소외된 3대 약자들입니다. 하나님이 밀을 풍성히 거두게 했으니 주변에 있는 극빈자들도 청하여 그 즐거움에 함께 참여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약1:27). 12절에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과거에는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면서 힘들었었는데 하나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풍성한 결실을 얻게 되었으니 그들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가 밀 수확을 하게 해주셔서 먹을 것이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인하여 즐거워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칠칠절(맥추절)에 드린 제물은 한결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초실절의 보릿단이 그리스도의 부활에 초점이 있다면 맥추절의 밀가루는 그리스도의 희생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소제는 그리스도의 비하와 고난을, 번제는 그리스도의 헌신과 죽음을, 속죄제는 그리스도의 대속적 의미를, 화목제는 그리스도의 대속적 효과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유월절(무교절)의 무교병이 그리스도의 몸이 드려질 것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맥추절의 유교병(누룩을 넣은 떡)은 그리스도의 희생의 결과로 성도들의 몸이 드려질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무교병은 누룩을 넣은 떡으로서 죄 없으신 그리스도의 몸을, 유교병은 누룩을 넣은 떡으로서 죄 있는 성도의 몸에 대한 표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맥추절이 지시하는 대로 하늘 보좌를 내놓으시고 낮고 천한 이 땅에 오셔서 성도를 위해 대속의 죽음을 죽으셨습니다 (빌2:5-8, 요12:24, 마20:28참조). 그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대언하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고 죄가 생각나게 할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요16:7,13, 행2:38). 그 약속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이후 오순절(맥추절)에 성령이 강림했습니다. 그 보혜사 성령의 강한 역사로 성도가 더욱 하나님께 드려지는 삶을 살게 되고 교회가 태동하여 하나님께 드려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맥추절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고 성령으로 그를 알게 된 것을 늘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칠칠절(맥추절)을 지키게 하신 것은 밀을 수확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하는데 있습니다. 또한 밀 추수에 대한 감사의 연장선상에서 기쁨으로 봉헌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곧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알고 감사하며 봉헌하게 하므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맥추절은 성전파괴 이후부터는 시내산에서 율법 받은 것에 대한 기념의 의미가 강조되어 지켜졌습니다. 바벨론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은 율법 부흥운동을 일으키면서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것에 대해 지극히 감사했습니다. 그것이 양식을 얻는 것보다 중요한 의미를 띠었습니다. 그리고 신약의 오순절 사건이후에는 성령강림에 대한 기념의 의미가 강조되어 성령강림절로 지켜지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강림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감사의 조건이 됩니다.
3. 초막절에 대한 규례 (13-17절)
구약의 3대 절기는 유월절(무교절), 맥추절(칠칠절,오순절), 수장절(초막절,장막절)입니다. 초막절은 3대 절기중 하나로서 농경역법(農耕曆法)에 따른 기념 절기입니다. 초막절(草幕節)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생활할 때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시고 인도해 주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초막에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이를 장막절(帳幕節)이라고도 합니다 (출23:16, 34:22). 한편 초막절을 수장절(收藏節)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이 때가 가을에 수확한 곡식을 저장해 두고 지키는 절기이기 때문입니다. 수장절은 오늘날 추수감사절의 의미와 같습니다. 초막절은 출애굽기23:16, 34:22, 레23:33-44, 민수기29:12-28, 신명기16:13-17, 스가랴14:16-19, 요한복음7:2,37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13 너희 타작 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거두어 들인 후에 이레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
14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이레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소출과 네 손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이니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
16 너의 가운데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뵈옵되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
17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
타작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거두어들인 후에 이레 동안 초막절을 지키라고 했습니다 (13절). 초막절은 곡식과 과실 수확을 마쳐 창고에 저장한 후 광야에 초막을 짓고 일주일 동안 지키는 절기입니다. 출애굽 후 광야생활을 할 때 장막생활을 한 것을 기념하면서 하나님이 한 해 동안 모든 토지소산의 수확을 하게 해 주신 것을 감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때는 종교력으로 7월 15일부터 일주일이었습니다 (레23:34). 민간력으로는 1월에 해당하고 태양력으로는 10월경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는 추수감사절을 일반적으로 11월 셋째 주일에 지키는데 그것은 미국의 청교도들이 자신들의 추수기에 맞추어 제정한 것이 우리나라에 그대로 전래되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초막절(수장절)을 지킬 때는 하나님이 택하신 곳에서 일주일 동안 지키되 자녀와 노비와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객과 과부와 함께 모든 소출과 손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이니 즐거워하라고 했습니다 (14-15절). 하나님이 택하신 중앙 성소에서 첫 날과 마지막 날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안식하며 성회로 모여야 했습니다 (레23:35-36). 또한 제사와 예물을 드려야 했습니다 (레23:37,39, 민29:13-16). 그런데 온 가족과 노비와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와 함께 즐거워하라고 했습니다. 음식을 먹으며 춤을 추며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전에 광야 생활을 할 때는 궁핍한 생활을 했는데 가나안에 들어와서 풍성한 곡물을 거두어 저장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근거로 앞으로도 하나님이 식물을 풍성히 주실 것을 바라고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삶에서 관련된 모든 힘든 사람들과 함께 청하여 즐거움에 참여하게 하므로 감사가 전달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초막절에는 제사와 예물을 드려야 했습니다 (레23:37,39). 초막절 기간에는 매일 번제물과 소제물과 전제물로 화제를 드리라고 했습니다. 민수기29:13-16에 보면 번제로 수송아지 13마리와 수양 2마리와 어린수양 4마리를, 소제로 각각 고운가루 에바 10분의 3과 10분의 2와 10분의 1을, 전제로 기름을, 속죄제로 수염소를 드리라고 했습니다. 초막절의 제물들은 앞의 절기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상징입니다. 초막절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 주실 것, 이 세상에서 연단을 통해 성화를 이루게 하고, 마지막에 약속하신 하나님 나라에서 복락을 누리게 할 것을 바라보게 하는 예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초막절을 지키게 한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과거 구원역사를 기억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초막절에는 일주일 동안 초막에 거해야 합니다 (레23:40-43). 초막절은 일주일 동안 지켰습니다. 그 기간에는 아름다운나무 실과와 종려가지와 무성한가지와 시내버들을 취하여 초막을 만들고 일주일 동안 그 초막에 거해야 합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애굽에서 나올 때 어떻게 행했는지 체험하므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인도해 주신 것, 광야에서 보호해 주신 것,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 주신 것을 기념하기 위함입니다 (시136:10-22). 포로 귀환기 사람들은 초막절을 지키면서 바벨론 통치에서 벗어나 유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느8:14~18). 미국 청교도들은 영국국교회의 박해에서 벗어나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에 상륙하게 된 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추수감사절). 우리는 우리의 본질을 생각하면서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하여 불러준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욥25:6, 엡2:1-3,11-13,19). 우리를 어떻게 연단시키고 성장시켰는지를 깊이 생각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겔16:4-15, 신8:14-17, 렘29:11, 히12:7-13, 롬5:3-4). 우리에게 복음과 진리와 성령의 세계를 누리도록 복 주심을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미래에도 풍성한 은혜로 인도해 주실 것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롬8:30-31). 둘째는 한 해 농사를 풍성하게 해 주신 것을 감사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초막절은 토지소산 거두기를 마친 후에 지킨다고 했습니다 (13절, 출23:16, 레23:39). 1년 농사를 마친 후 곡물을 저장해 놓고 감사에 대한 의미를 가지고 지키는 절기였습니다 (수장절). 애굽에서 구원하여 광야에서 인도하고 가나안 땅을 주셔서 1년 농사를 거두게 해 주셨는데 그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풍성한 수확을 주실 것을 기대하고 즐거워하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우리도 1년 동안 수입이 있게 해주신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시136:1-9,25, 신8:18, 전9:11, 시127:1). 비록 풍성하지 못했어도 하나님의 의도를 생각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마5:26-30, 시37:25, 34:19). 특별히 영적 양식을 주신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암8:11-13, 계6:6). 그리고 그 감사에 대한 당연한 열매로서 하나님께 헌신해야 합니다 (대하32:24-26).
모든 남자는 1년에 3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하나님이 택하신 곳에서 하나님을 뵈옵되 빈손으로 뵈옵지 말고 각 사람이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리라고 했습니다 (16-17절). ‘무교절(유월절)과 칠칠절(오순절, 맥추절)과 초막절(장막절, 수장절)’은 이스라엘의 3대 절기입니다. 그 절기에는 20세 이상 모든 남자는 중앙 성소인 예루살렘 성전에서 절기를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출23:17). 그런데 그 절기를 지킬 때 하나님 앞에 빈손으로 나아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팔레스틴에서는 백성들이 왕 앞에 나아갈 때 예물 없이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당연히 이스라엘의 왕 되신 하나님께 나아갈 때 예물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원하여 자발적으로 제물과 예물을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힘대로 드려야 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복을 따라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는 대로 드리라는 의미입니다 (고후8:11-12, 9:7).
4. 공의를 세울 것 명령 (18-22절)
18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각 성에서 네 지파를 따라 재판장들과 지도자들을 둘 것이요 그들은 공의로 백성을 재판할 것이니라
19 너는 재판을 굽게 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또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20 너는 마땅히 공의만을 따르라 그리하면 네가 살겠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을 차지하리라
21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쌓은 제단 곁에 어떤 나무로든지 아세라 상을 세우지 말며
22 자기를 위하여 주상을 세우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각 성에서 지파를 따라 재판장들과 지도자들을 둘 것이고 그들은 공의로 재판하라고 했습니다 (18절). ‘재판장들’은 재판을 관장하는 재판의 최고 책임자들를 말하고 ‘자도자들’은 재판장을 보조하는 법정 서기들을 말합니다. 각 성읍마다 재판장들과 서기들을 두라는 것입니다. 재판장은 재판을 굽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고 뇌물을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한다고 했습니다 (19절). 신분의 귀천이나 지위의 고저나 재산의 유무를 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한 뇌물을 받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재판을 공정하게 하지 못하고 굽게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재판장은 마땅히 공의만 행해야 살게 되고 하나님이 주시는 땅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20절). 재판을 공정하게 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세워야 하나님의 나라의 정의가 세워지기 때문에 공의대로 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저주를 내려 재판을 하는 자가 되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27:25). 하나님은 재판장을 통해 하나님의 국가 공동체를 하나님의 공의대로 통치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의도대로 재판을 하지 않는 재판장은 하나님이 제거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 리는 영적으로 재판장 위치에 있습니다. 모든 판단에 대해 성경대로 해야 하며 성경대로 기록되지 않은 것은 양심대로 해야 합니다. 디모데전서3:9에는 집사의 자격을 말하면서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고 했습니다. 베드로전서3:16에 “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벧전3:21). 바울은 범사에 양심을 따라 행했다고 했습니다. 사도행전23:1에 “바울이 공회를 주목하여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오늘까지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 하거늘”고 했고, 사도행전24:16에 “이것으로 말미암아 나도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자기와 친한 사람 편에서 판단하거나 자기에게 선물을 준 사람 편에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무조건 가난한 자 편에 서서도 안 됩니다. 레위기19:15에 “너희는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하지 말며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 말며 세력 있는 자라고 두둔하지 말고 공의로 사람을 재판할지며”고 했습니다. 부자라고 해서 다 나쁘고 가난한 자라고 해서 다 옳은 것은 아닌 것입니다. 정치적으로 편향성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좌익이든 우익이든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쌓은 제단 곁에 어떤 나무로든지 아세라 상을 세우지 말며 자기를 위해 주상을 세우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21-22절). ‘아세라’(Asherah)는 가나안 민족들이 바알(Baal)과 함께 숭배하는 다산(多産)의 신이었는데 주로 나무로 그 상을 만들었기 때문에 단순히 목상(木像)이라고도 합니다. ‘주상’(מצבה)은 돌 기둥이나 기념 비석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우상처럼 형상으로 만들어 섬기는 것도 싫어하시지만 우상과 함께 섬기는 것도 싫어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우상과 동일하게 여기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하나님을 우상과 동일하게 여기는 것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훗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우상을 함께 섬기는 것이었는데 하나님은 그런 혼합종교 행위에 대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는 것이라고 책망했습니다. 그런 행위는 하나님을 주권적인 권위와 자기들에 대한 사랑을 부정하는 배반 행위인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신을 함께 섬기는 것은 불신앙인 것입니다.
<結言>
하나님을 섬기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과 돈과 자기를 숭배하는 모순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거부하고 인간의 의지를 절대적 가치로 삼는 세속주의(secularism)를 거부해야 합니다. 요한일서2:15-16에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고 했고, 야고보서4:4에 “간음한 여인들아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고 했고, 야고보서1:27에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고 했습니다. 또 돈이나 재물을 절대적인 가치로 삼는 물질만능주의(mammonism)를 거부해야 합니다. 마태복음6:24에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라고 했고, 디모데전서6:10에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고 했습니다. 또한 자기 자신을 절대적 가치로 삼는 자기중심주의(egoism)를 거부해야 합니다. 디모데후서3:2에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