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신명기23:1-25

<題目> 총회의 거룩과 생활 지침

<講解> 차용철 목사

 

<序言>

   모세는 이른바 제 2설교인 19장부터 계속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회 생활에 관한 규례들을 강론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순결과 영예 보존과 관련된 총회 규례, 그리고 전쟁을 앞둔 이스라엘 진중 성결규례, 그리고 제반 생활 지침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내용구조는 여호와의 총회에 참여하지 못할 자(1-8), 진중 성결(9-14), 제반 생활 지침(15-25)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여호와의 총회 참여하지 못할 자 (1-8)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백성으로서 지켜야 할 순결과 영예에 대해 다룸에 있어서 여호와의 총회에서 제외시켜야 할 자들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총회는 선민으로서의 이스라엘 공동체를 말합니다. 제외 대상은 영원한 제외 대상과 일시적인 제외 대상으로 나뉩니다. 여호와의 총회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거국적으로 모이는 공식적 예배나 집회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Calvin, Wycliffe). 거기에 참여할 수 없는 자격 미달자에 대한 조건을 신체적 조건(1)과 윤리적 조건(2)과 역사적 조건(3-8) 등이 고려되었습니다.

 

1 고환이 상한 자나 음경이 잘린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2 사생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십 대에 이르기까지도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3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 대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4 그들은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떡과 물로 너희를 길에서 영접하지 아니하고 메소보다미아의 브돌 사람 브올의 아들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너희를 저주하게 하려 하였으나

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사랑하시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발람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저주를 변하여 복이 되게 하셨나니

6 네 평생에 그들의 평안함과 형통함을 영원히 구하지 말지니라

7 너는 에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네 형제임이니라 애굽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네가 그의 땅에서 객이 되었음이니라

8 그들의 삼 대 후 자손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있느니라

 

   첫째, 고자는 총회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1). 고환이 상한 자나 음경이 잘린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남자의 생식기가 상했거나 잘린 고자(고는 총회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생식기가 상하거나 잘린 경우는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경우도 있었지만, 이방 나라에서 왕을 섬기기 위해 궁에서 일하는 환관으로서 거세한 경우도 있었고. 이방 나라에서 신을 숭배하기 위해 신들의 영예를 위해 거세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경우이든 생식기가 파괴되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것은 언약적 계대를 이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합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 사생자는 총회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2). 사생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되 10대에 이르기까지도 들어오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사생자에 해당하는 마므제르’(ממזר)는 기본적으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를 가리키는 말이나 여기에서는 비합법적인 결혼이나 불법적인 성관계로 인해 태어난 모든 자녀로 보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십대10대의 나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10대 후손을 말하는 바 십대에 이르기까지도는 꼭 10대 후손까지만 총회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언제까지라도 들어오지 못한다는 의미로 사용한 표현입니다 (Keil, Dake, Lange, Scherder).

 

   셋째, 암몬과 모압 사람은 총회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3-6).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영원히 들어오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올 때 떡과 물로 길에서 영접하지 않고 메소보다미아의 브돌 사람 브올의 아들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저주하게 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발람의 저주대로 하지 않고 저주를 변하여 복이 되게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지 평생에 그들의 평안함과 형통함을 영원히 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두 딸들에게서 낳은 아들들의 후손들입니다 (19:36-38).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통과하여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려 할 때 선대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방 선지자 발람으로 하여금 저주하게 했고 적극적으로 방해했습니다 (22-24).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가진 구원역사를 방해 한 것입니다. 그래서 영원토록 여호와의 총회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넷째, 에돔과 애굽 사람은 3대 후에 총회에 들어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7-8). ‘에돔 사람은 아삭의 아들 에서의 후손들로서 야곱의 후손들인 이스라엘과는 형제 민족입니다 (36:9,43). 그런데도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으로 가려 할 때 이스라엘 백성의 진행을 방해하고 심지어 군대를 동원하여 길을 차단했습니다 (20:14-21). ‘애굽 사람은 이스라엘 백성이 430년 동안 섬겼던 민족입니다 (1513).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오기 직전 몇 년 동안은 무섭게 학대한 민족입니다 (1:8-22, 2:23). 그런 고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에돔 사람이나 애굽 사람에 대해 미운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님은 그들을 미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에돔 사람은 형제국이고 애굽 사람은 기근 때에 이스라엘을 받아들여 번성케 한 나라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 대해 대적했기 때문에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지만 3대 후의 후손들부터는 총회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하게 했습니다. 그들의 긍정적인 면이 부정적인 면을 상쇄시킨 것입니다.

 

   ‘여호와의 총회는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이 있는 총회입니다. 그러므로 그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하나님의 영광에 합당하지 않은 자들은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고자, 사생자, 대적자들은 참여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신약시대에는 모든 성도가 하나님 나라에 참여한 자들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는 조건은 외적인 데 있지 않고 믿음에 있습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자는 외적 조건이 어떠하든지 모두 법적으로 하나님 나라에 이미 참여한 자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의 성격에 합당하지 않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 자들은 그만큼 하나님 나라의 은혜를 누리지 못합니다. 영적 생산력이 없는 자, 범죄자. 대적자는 그 은혜를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갈라디아서5:19-21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 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고 했습니다.

 

 

        2. 진중 성결 (9-14)

 

9 네가 적군을 치러 출진할 때에 모든 악한 일을 스스로 삼갈지니

10 너희 중에 누가 밤에 몽설함으로 부정하거든 진영 밖으로 나가고 진영 안에 들어오지 아니하다가

11 해 질 때에 목욕하고 해 진 후에 진에 들어올 것이요

12 네 진영 밖에 변소를 마련하고 그리로 나가되

13 네 기구에 작은 삽을 더하여 밖에 나가서 대변을 볼 때에 그것으로 땅을 팔 것이요 몸을 돌려 그 배설물을 덮을지니

14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구원하시고 적군을 네게 넘기시려고 네 진영 중에 행하심이라 그러므로 네 진영을 거룩히 하라 그리하면 네게서 불결한 것을 보시지 않으므로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리라

 

   적군을 치러 출진할 때 모든 악한 일을 삼가라고 했습니다 (9). 대적과 전투를 하기 위해 출전하여 야영을 할 때 의식적(儀式的)으로 부정해지지 않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하나님의 이름이 있고 하나님의 사명이 있고 하나님이 함께 하는 군대였습니다. 그러므로 전시에도 성결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누가 밤에 몽설하므로 부정하거든 진영 밖으로 나가고 진영 안에 들어오지 아니하다가 해 질 때에 목욕하고 해진 후에 진에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10-11). 밤에 무의식 가운데 정액을 유출했다면 부정한 것이므로 그는 진영 밖으로 나갔다가 목욕을 한 다음 해가 진 다음에 진영으로 들어오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영 밖에 변소를 마련하고 그리고 나가된 기구에 작은 삽을 더하여 밖에 나가서 대변을 볼 때 그것으로 땅을 파고 몸을 돌려 그 배설물을 덮으라고 했습니다 (12-13). 변소를 진영 안에 갖추지 말고 진영 밖에 마련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영 밖으로 대변을 보기 위해 갈 때는 기구에 작은 삽을 더하여 가라고 했습니다. ‘기구에 해당하는 아젠’(אזן)은 무기나 장비 등을 가리키는 말인데 여기에서는 무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진영 밖으로 대변을 보기 위해 나갈 때도 무기를 가지고 나갈 것인데 작은 삽도 하나씩 챙겨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변을 한 다음에 그 삽으로 흙을 파서 대변을 덮으라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 무엇이든지 사람 속에서 밖으로 유출된 것은 불결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15:1-33). 그래서 그 유출물을 보이지 않도록 잘 처리하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지시하신 것은 하나님이 적군을 이스라엘에 넘기려고 이스라엘 진영에 함께 행하시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행하시기 때문에 진영을 거룩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면 불결한 것이 보이지 않으므로 하나님이 이스라엘 진영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14). 유출물을 잘 처리하여 보이지 않게 하면 하나님이 그 진영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진영에 임재해 계시는데 그들의 불결함이 드러나면 하나님이 함께 계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은 의식의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배설물이 부정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마음 속에서 나오는 죄성에 관련된 것들이 우리를 부정하게 만듭니다. 마가복음7:21-23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마음 속에서 입과 행동으로 나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불가불 나왔을 경우 속히 회개하므로 정결하게 해야 합니다.

 

 

        3. 제반 생활 지침 (15-25)

 

15 종이 그의 주인을 피하여 네게로 도망하거든 너는 그의 주인에게 돌려주지 말고

16 그가 네 성읍 중에서 원하는 곳을 택하는 대로 너와 함께 네 가운데에 거주하게 하고 그를 압제하지 말지니라

17 이스라엘 여자 중에 창기가 있지 못할 것이요 이스라엘 남자 중에 남창이 있지 못할지니

18 창기가 번 돈과 개 같은 자의 소득은 어떤 서원하는 일로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가져오지 말라 이 둘은 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것임이니라

19 네가 형제에게 꾸어주거든 이자를 받지 말지니 곧 돈의 이자, 식물의 이자, 이자를 낼 만한 모든 것의 이자를 받지 말 것이라

20 타국인에게 네가 꾸어주면 이자를 받아도 되거니와 네 형제에게 꾸어주거든 이자를 받지 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들어가서 차지할 땅에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리라

21 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그것이 네게 죄가 될 것이라

22 네가 서원하지 아니하였으면 무죄하리라 그러나

23 네 입으로 말한 것은 그대로 실행하도록 유의하라 무릇 자원한 예물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 네가 서원하여 입으로 언약한 대로 행할지니라

24 네 이웃의 포도원에 들어갈 때에는 마음대로 그 포도를 배불리 먹어도 되느니라 그러나 그릇에 담지는 말 것이요

25 네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갈 때에는 네가 손으로 그 이삭을 따도 되느니라 그러나 네 이웃의 곡식밭에 낫을 대지는 말지니라

 

   ①도망해 온 종을 돌려보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15-16).

 

   종이 주인을 피해 도망해오면 주인에게 돌려주지 말고 그가 성읍 중에서 원하는 곳을 택하는 대로 함께 거주하게 하고 그를 압제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주인을 피해 도망해온 종은 이방 족속의 노예로서 주인의 혹독한 학대에 못 이겨 이스라엘 성읍으로 도망쳐 나온 노예를 의미합니다 (Calvin, Matthew Henry).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정착한 후 이방 족속의 노예가 학대에 못 이겨 이스라엘 성읍으로 도망쳐 오면 그를 받아 들여 성읍에서 살도록 허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대 사회에서 노예가 도망쳤다가 붙잡히면 일반적으로 사형을 당하거나 두 발을 자르는 벌을 형벌을 받았습니다 (J.A.Thompson, M.Goldsmith). 그러므로 주인의 압제에 못 이겨 도망쳐 온 노예를 돌려보내는 것은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Keil). 오늘날 난민에 대해서도 그런 관점에서 대해야 합니다.

 

   ②창기와 남창이 드린 헌물은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17-18)

 

   이스라엘 여자 중에 창기가 있거나 남자 중에 남창이 있지 못 할지라고 했습니다. 창기가 번 돈과 개 같은 자의 소득은 어떤 서원하는 일로든지 하나님 전에 가져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둘은 하나님께 가증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창기에 해당하는 케디사’(קדשה)남창에 해당하는 카다쉬’(קדש)는 기본적으로 바쳐진 자’ ‘신성한 자의 의미를 가진 단어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직업적으로 몸을 파는 자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전에 소속되어 우상숭배의 한 행위로써 매춘 행위를 하는 여자들과 남자들을 말한 것입니다. 특히 가나안 지방에서는 성()의 신()인 아스다롯(Astarte)을 숭배하는 예배 의식에서는 그러한 창기와 남창을 통한 매음 행위가 성행했습니다 (keil, A.Phillips, W.Alexander). 그래서 우상숭배에서 매음매춘행위로 번 돈은 성전에서 받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헌금을 받는 것은 그들의 행위를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고 그들의 행위를 격려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건전한 직업을 가지고 성실하게 벌어서 하나님께 감사와 헌신의 마음으로 드려는 것을 기뻐해야 합니다 (고후8:2, 9:5-15).

 

   ③형제에게 이자를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19-20).

 

   타국인에게 꾸어준 것은 이자를 받아도 되지만 형제에게는 꾸어준 것에 대해서는 이자를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돈이든 식물이든 모든 것의 이자를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들어가 차지할 땅에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방인들에 대해서는 이자를 받아도 되지만 같은 이스라엘 백성끼리는 이자를 받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는 동족 가운데 가난하여 생활고 때문에 무엇을 빌린 사람이 있으면 그에 대해서는 이자를 받지 말라는 것입니다 (23:25, 25:35-38). 이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결속을 위함일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상업 목적이 아닌 생계 문제로 무엇을 빌려 간 사람에 대해서는 이자를 받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생계 목적인 아닌 경우엔 은행 이자 정도는 받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리대금을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④서원한 것은 갚기를 더디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21-23).

 

   하나님께 서원한 것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것을 요구하리니 갚기를 더디하면 죄가 된다고 했습니다. 서원하지 않은 것은 드리지 않아도 무죄하지만 서원한대로 실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서원은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기로 약속하거나 어떤 일을 하기로 약속한 것을 말합니다 (12:11, 31:13, 6:2, 11:30, 삼상1:11, 19:21). 서원을 하지 않아서 하지 않은 경우는 괜찮지만 일단 서원을 했으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발적인 서원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자신을 기만할 것일 뿐 아니라 하나님을 조롱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자발적으로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지켜야 합니다 (15:4). 오늘날에도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은 서원하지 않아야 하고, 잘못된 서원을 한 것이라면 회개해야 하고, 바른 서원을 한 것이라면 반드시 이행해야 하고, 상황이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사역자에게 말하여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⑤이웃의 포도원이나 곡식밭에 들어갈 때는 그릇에 담거나 낫을 대지 말라고 했습니다 (24-25).

 

   이웃의 포도원에 들어갈 때는 마음대로 포도를 배불리 먹어도 되지만 그릇에 담지는 말라고 했습니다. 또한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갈 때는 손으로 이삭을 따도 되지만 낫을 대지는 말라고 했습니다. 가난한 자가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포도원이나 곡식밭에 들어가 허기를 채우는 것은 허락되었습니다. 하지만 과일이나 곡식을 그릇에 담거나 낫으로 베지는 말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주린 배를 채우는 단계를 넘어 자기 욕심을 채우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주인의 입장에서도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는 것은 긍휼을 베풀 수 있지만 그릇에 담거나 낫을 대는 경우는 도적질 해가는 것으로 여길 수밖에 없습니다. 곧 배고픈 연고로 이웃의 긍휼을 구할 수는 있지만 그 이웃에게 피해는 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다른 사람에게 생계의 위협을 당할 때 긍휼을 구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것을 훔치거나 빼앗아서는 안 됩니다.

 

<結言>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함께 하는 백성으로서 하나님 앞에 거룩하기를 힘써야 하고 이스라엘 공동체는 하나님이 함께 하는 공동체로서 서로의 결속을 위해 약자에게 긍휼을 베풀어야 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도 하나님 앞에 거룩하기를 힘써야 하고 서로 약한 자에게 긍휼을 베풀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