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신명기29:1-29
<題目> 모압 평지 언약
<序言>
본장에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이스라엘 백성의 새 세대들과 모압 평지에서 언약을 맺는 내용입니다. 이 언약의 내용은 시내(호렙)산에서 맺었던 언약과 동일합니다 (출19장). 그러나 모압 평지에서 다시 맺는 것은 모압 평지에 와 있는 백성들은 시내산에서 언약할 당시 20세 이하였거나 출생하지 않았던 새로운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시내산 언약을 잘 모르거나 그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자들이므로 그들에게 그 언약을 새롭게 환기시켜 재언약을 하는 것입니다. 내용구조는 출애굽 사건과 언약회고(1-9절), 언약의 대상(10-15절), 불순종에 대한 경고(16-29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출애굽 사건과 언약회고 (1-9절)
1 호렙에서 이스라엘 자손과 세우신 언약 외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여 모압 땅에서 그들과 세우신 언약의 말씀은 이러하니라
2 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소집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너희의 목전에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땅에 행하신 모든 일을 너희가 보았나니
3 곧 그 큰 시험과 이적과 큰 기사를 네 눈으로 보았느니라
4 그러나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는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셨느니라
5 주께서 사십 년 동안 너희를 광야에서 인도하게 하셨거니와 너희 몸의 옷이 낡아지지 아니하였고 너희 발의 신이 해어지지 아니하였으며
6 너희에게 떡도 먹지 못하며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못하게 하셨음은 주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7 너희가 이 곳에 올 때에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이 우리와 싸우러 나왔으므로 우리가 그들을 치고
8 그 땅을 차지하여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기업으로 주었나니
9 그런즉 너희는 이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리라
하나님께서 모압 땅에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언약을 말씀하셨습니다 (1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시내(호렙)산에서 언약을 맺었습니다 (출19:1-24). 하지만 애굽에서 나온 후 40년 되던 해에 요단강 동편 모압 평지 모인 백성들은 시내산 언약 당시 20세 이하였거나 태어나지 않은 자들이었습니다 (민14:29-31). 시내산 언약을 맺었던 백성들은 모두 광야 40년 기간에 죽었습니다 (민13:25~14:38). 그러기에 그들은 시내산 언약의 내용에 대해 잘 모르고 그 중요성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그 언약을 새롭게 갱신하여 강론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 땅에서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온 땅에 행하신 모든 일을 보았으니 그 큰 시험과 이적과 큰 기사를 눈으로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깨닫는 눈과 듣는 귀는 주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2-4절). 약 40년 전에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많은 재앙들을 내려 바로왕을 굴복시켰습니다. 또한 미혹받을 만한 일들 가운데 이적 기사로 홍해를 건너게 했습니다. 그것을 다 보았다는 것입니다. 당시 20세 이하는 보았을 것이고 광야에서 새로 태어난 자들은 들어서 알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과거 40년 전에 크신 능력으로 애굽에서 구원했다는 것을 다 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하는 능력을 직간접으로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그것들을 통해 계시된 하나님의 주권적인 능력과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을 깨닫지 제대로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 계시를 깨닫지 못한 것에 대해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역설적으로 “그러나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는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셨느니라”고 표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40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하게 하셨는데 그들 몸의 옷이 낡아지지 않았고 발의 신이 해어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떡도 먹지 못하며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못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이신 줄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5-6절). 하나님께서 40년 동안 광야에서 옷이 낡지 않고 신이 해어지지 않게 해 주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광야 여정 중에도 필요를 채워 주셨다는 것입니다. 8:4에는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떡도 먹지 못하며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못하게 하셨다는 것은 광야에서 떡이나 음료를 먹게 하지 않고 하늘의 만나와 반석의 생수를 먹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출16:35, 17:1-7). 여호수아5:12에 “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은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더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을 인도해 주신 분이 하나님인 줄 알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8:3에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 (출16:1-36).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 동편으로 올라올 때 헤스본왕 시혼과 바산왕 옥이 싸우러 나왔으나 그 땅을 차지하여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기업으로 두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이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모든 일이 형통하리라고 했습니다 (7-9절). 모세는 아모리 족속의 헤스본왕 시혼에게 길로 통과하게만 해 달라 했으나 시혼은 거절하고 공격해왔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전투하여 물리쳤습니다 (2:24-37). 또 바산왕 옥이 싸우러 와서 그들도 물리쳤습니다 (3:1-11). 그리고 그 성읍들과 땅들을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주었습니다 (3:12-20).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부터 가나안 땅에 이르기까지 크신 능력으로 함께 해 주신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언약적 목적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출애굽기3:12에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고 했고, 출애굽기3:18에 “그들이 네 말을 들으리니 너는 그들의 장로들과 함께 애굽 왕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사흘길쯤 광야로 가도록 허락하소서 하라”고 했습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제사하므로 예배 공동체가 되게 하려 한 것입니다. 출애굽기19:6에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고 했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여 영광을 받기 위함인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하나님만 섬기며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어 드리고자 하는 결단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2:9에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위치는 하나님께 나아가고 백성을 섬기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목적을 가진 자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살게하여 구원하고 인도해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 목적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2. 언약의 대상 (10-15절)
10 오늘 너희 곧 너희의 수령과 너희의 지파와 너희의 장로들과 너희의 지도자와 이스라엘 모든 남자와
11 너희의 유아들과 너희의 아내와 및 네 진중에 있는 객과 너를 위하여 나무를 패는 자로부터 물 긷는 자까지 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서 있는 것은
12 네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에 참여하며 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하시는 맹세에 참여하여
13 여호와께서 네게 말씀하신 대로 또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대로 오늘 너를 세워 자기 백성을 삼으시고 그는 친히 네 하나님이 되시려 함이니라
14 내가 이 언약과 맹세를 너희에게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15 오늘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우리와 함께 여기 서 있는 자와 오늘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한 자에게까지이니
이스라엘 공동체에 속한 자는 모두 언약에 참여하라고 했습니다. 수령과 지파와 장로들과 지도자와 모든 남자와 유아들과 아내와 진중에 있는 객과 나무를 패는 자로부터 물 긷는 자까지 하나님 앞에 서라고 했습니다 (10-11절). ‘수령과 지파’는 ‘지파의 우두머리’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70인역, KJV). ‘장로’ 정치적 결정 사항과 재판에도 참여하는 덕망있는 연장자를 말합니다. ‘지도자’(שטר)는 서기관을 포함하여 감독관이나 관리 등 실무적인 일을 담당하는 공직자들을 말합니다. ‘진중에 있는 객’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사는 이방인들로서 이스라엘 사회에 동화된 이방인들을 말합니다. ‘나무를 패는 자와 물 긷는 자’는 종들을 가리킵니다. 남녀노소와 신분과 계급에 상관없이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언약에 참여하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에 참여하는 조건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여야 하지만 그 외에는 어떤 차별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시는 구원의 은혜와 성령의 은혜와 말씀의 은혜에도 차별이 없습니다 (롬10:12-13, 골3:11). 오늘날 공동체에서도 차별이 없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에 속한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에 참여하며 하나님이 하시는 맹세에 참여하여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대로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고 친히 그들의 하나님이 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12-13절). ‘언약’과 ‘맹세’는 같은 의미로서 하나님의 약속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했습니다. 그들과 그 후손들의 하나님이 되어 주어 땅과 자손에 대해 복을 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언약을 새롭게 하는 의식에 참여하게 한 것은 바로 그 조상 때부터 주신 언약에 참여하게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언약과 맹세를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있는 자와 함께 있지 않은 자에게 까지라고 했습니다 (14-15절). 하나님이 아브라함 때부터 맺은 언약은 모압 평지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그 후손들에게까지 해당하며 신약시대에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까지 미치는 것입니다 (롬2:28-29, 4:16).
3. 불순종에 대한 경고 (16-29절)
16 (우리가 애굽 땅에서 살았던 것과 너희가 여러 나라를 통과한 것을 너희가 알며
17 너희가 또 그들 중에 있는 가증한 것과 목석과 은금의 우상을 보았느니라)
18 너희 중에 남자나 여자나 가족이나 지파나 오늘 그 마음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서 그 모든 민족의 신들에게 가서 섬길까 염려하며 독초와 쑥의 뿌리가 너희 중에 생겨서
19 이 저주의 말을 듣고도 심중에 스스로 복을 빌어 이르기를 내가 내 마음이 완악하여 젖은 것과 마른 것이 멸망할지라도 내게는 평안이 있으리라 할까 함이라
20 여호와는 이런 자를 사하지 않으실 뿐 아니라 그 위에 여호와의 분노와 질투의 불을 부으시며 또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를 그에게 더하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천하에서 지워버리시되
21 여호와께서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그를 구별하시고 이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언약의 저주대로 그에게 화를 더하시리라
22 너희 뒤에 일어나는 너희의 자손과 멀리서 오는 객이 그 땅의 재앙과 여호와께서 그 땅에 유행시키시는 질병을 보며
23 그 온 땅이 유황이 되며 소금이 되며 또 불에 타서 심지도 못하며 결실함도 없으며 거기에는 아무 풀도 나지 아니함이 옛적에 여호와께서 진노와 격분으로 멸하신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의 무너짐과 같음을 보고 물을 것이요
24 여러 나라 사람들도 묻기를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이 땅에 이같이 행하셨느냐 이같이 크고 맹렬하게 노하심은 무슨 뜻이냐 하면
25 그 때에 사람들이 대답하기를 그 무리가 자기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에 더불어 세우신 언약을 버리고
26 가서 자기들이 알지도 못하고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시지도 아니한 다른 신들을 따라가서 그들을 섬기고 절한 까닭이라
27 이러므로 여호와께서 이 땅에 진노하사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재앙을 내리시고
28 여호와께서 또 진노와 격분과 크게 통한하심으로 그들을 이 땅에서 뽑아내사 다른 나라에 내던지심이 오늘과 같다 하리라
29 감추어진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원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에게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이 애굽 땅에서 살았던 것과 여러 나라를 통과한 것을 알며 또 그들 중에 있는 가증한 것과 목석과 은금의 우상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16-17절).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모아놓고 언약을 갱신하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우상숭배에 대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선민이 그 동안 애굽에서 나와 광야와 요단 동편에 이르기까지 많은 민족을 지났고 그들의 금은목석으로 된 우상들을 목격하고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광야에서 새로 태어난 후대도 광야 이후의 사건들을 경험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껏 애굽 군대를 물리쳤을 뿐만 아니라 아말렉과 헤스본과 바산과 같은 나라와 싸워 승리했습니다 (출17:8-16, 민14:45, 21:21-25, 31:1-12). 그것은 그들의 우상이 헛된 것임을 증명해준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 그 마음이 하나님을 떠나 그 모든 민족의 신들에게 가서 섬길까 염려하며 그들 중에 독초와 쑥의 뿌리가 생겨 저주의 말을 듣고도 스스로 복을 빌어 자신의 마음이 완악하여 젖은 것과 마른 것이 멸망할지라도 자신은 평안이 있으리라 할까 함이라고 했습니다 (18-19절). 모세가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이스라엘 백성에게 언약을 갱신시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독초와 쑥’은 독성이 강하고 쓴맛을 냅니다. 동시에 뿌리가 견고하여 자생력과 번식력이 강합니다. 독초와 쑥의 뿌리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를 주장하는 자들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자들은 전체에 해를 주는 자들로서 사상을 순식간에 전체에 퍼뜨리고 전체가 파멸하게 하는 자들입니다 (히12:15). ‘젖은 것과 마른 것’은 물이 풍성한 동산과 물이 마른 사막을 말하는바 모든 것이 풍족한 자와 모든 것이 부족한 자에 대한 표현으로서 세상의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눅23:31). 우상숭배에 미혹된 자들이 하나님의 저주의 말씀을 듣고도 마음이 완악하여 스스로 모든 사람이 망해도 자신은 평안할 것이라고 위로한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그런 자들이 생길 것을 염려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자를 사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위에 분노와 질투와 불을 부으며 모든 지파 중에서 구별하여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언약의 저주대로 화를 더해 그의 이름을 천하에서 지워버린다고 했습니다 (20-21절). ‘분노’는 죄를 혐오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의 성품에 대한 표현이고, ‘질투’는 자기 백성에 대한 사랑의 성품에 대한 표현이고, ‘불’은 심판에 대한 상징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우상숭배자를 언약적 약속의 내용대로 저주를 내려 (민11:1-3, 16:1-35) 하나님의 언약적 축복에서 완전히 제외시킨다는 것입니다 (25:19, 출17:14).
뒤에 일어나는 자손과 멀리서 오는 객이 그 땅의 재앙에 대해 물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 땅에 유행시키시는 질병과 그 온 땅이 유황과 소금이 되며 그 온 땅이 불에 타 심거나 결실함도 없으며 거기에는 아무 풀도 나지 않음이 마치 옛적에 하나님이 진노와 격분으로 멸하신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의 무너짐과 같음을 보고 물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여러 나라 사람들도 어찌하여 하나님이 그 땅에 그같이 행하셨는지 그같이 크고 맹렬하게 노하심은 무슨 뜻인지 묻는다고 했습니다 (22-24절). ‘질병’은 염병 폐병 열병 학질 종기 등의 악성 질병을 말합니다 (28:21-22, 27-28, 35). 사람들이 악성 질병으로 죽고 고통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유황’은 불에 타는 물질이며 성냥이나 화약을 만드는 물질입니다. ‘소금’은 짠맛을 내는 물질입니다. 온 땅이 유황으로 타고 소금이 있으면 식물 자체가 살수 없이 황폐화됩니다. ‘소돔(Sodom)과 고모라(Gomorrah)와 아드마(Admah)와 스보임(Zeboim)’은 소알(Zoar)과 함께 사해 근처에 있는 고대 가나안인의 5대 성읍입니다. 그 성읍들은 죄악이 관영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유황불로 멸망한 성읍들입니다 (13:12, 14:2, 19:24-25, 호11:8). 하나님이 우상숭배자들을 심판하여 멸망시키므로 후손과 지나는 사람들이 어찌 옛날에 멸망한 성읍들 같이 되었는지 묻는다는 것입니다. 다른 여러 나라 사람들도 어찌하여 하나님이 그 땅에 그같이 행하셨는지 그같이 크고 맹렬하게 노하심은 무슨 뜻인지 묻는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를 할 때 하나님께 당하는 재앙이 너무나도 무시무시하여 이방인들에게까지 놀라운 화제 거리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방 나라 사람들조차도 놀랄 정도의 재앙으로 멸망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왜 그들에게 진노하여 멸망시켰는지 물으면 그때 사람들이 이렇게 대답한다고 했습니다. 그 무리가 자기 조상의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에 더불어 세운 언약을 버리고 가서 자기들이 알지도 못하는 다른 신들을 섬긴 까닭이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 땅에 진노하여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재앙을 내리고 진노와 격분과 통한하심으로 그들을 그 땅에서 뽑아내어 다른 나라에 던지심이 오늘과 같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25-28절).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들을 구원한 하나님을 버리고 지기들에게 전혀 혜택을 주지 않은 다른 신을 섬겼기 때문에 하나님이 분노하여 언약을 어길 때에 주리라 한 대로 재앙을 내려 멸망시켜 다른 나라로 던졌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극상품 초도나무를 가나안 땅에 심었다가 다시 뿌리 채 뽑아 다른 땅으로 던져버린 것과 같이 말입니다 (사5:1-2). 실제로 훗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므로 바벨론 제국에 멸망당해 사로잡혀 가게 됩니다.
감추어진 일은 하나님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원히 이스라엘 백성과 그 후손에게 속했으니 이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29절). ‘감추어진 일’은 하나님이 계시하지 않은 일을 말하고 ‘나타난 일’은 하나님이 계시한 일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계획을 다 계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 백성들에게 나타내기를 원하시는 계획만을 계시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들에 대한 뜻과 계획을 표적과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 말씀대로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버리고 언약의 말씀을 거역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그렇게 되지 않게 하려고 강력하게 경고한 것입니다.
<結言>
하나님의 언약은 모든 내용이 복과 저주의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언약의 말씀을 지키면 복을 주고 언약의 말씀을 어기면 저주를 내린다는 것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복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저주의 내용만 강조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본성적 완악함을 잘 알고 있어서 혹시라도 절대로 우상을 숭배하는 일이 없도록 경고하기 위함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얼마나 복 받기를 원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입니다. 오늘날 우리에 대해 강한 경고를 하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