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신명기33:1-29
<題目> 모세의 축복
<序言>
모세가 임종을 맞이하기 위해 느보 산에 올라가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유언적인 축복을 선포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언약관계를 맺은 복된 민족을 전제하며 12지파에 대해 축복을 합니다. 내용구조는 축복에 대한 서언(1-5절), 이스라엘 지파에 대한 구체적인 축복(6-25절), 축복에 대한 결언(26-29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축복에 대한 서언 (1-5절)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축복을 했습니다. 모세의 축복은 일종의 유언적인 축복으로서 예언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1-5절은 이스라엘 각 지파를 구체적으로 축복하기에 앞서 시내 산 율법 사건을 수사학적으로 묘사했습니다.
1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축복함이 이러하니라
2 그가 일렀으되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오시고 세일 산에서 일어나시고 바란 산에서 비추시고 일만 성도 가운데에 강림하셨고 그의 오른손에는 그들을 위해 번쩍이는 불이 있도다
3 여호와께서 백성을 사랑하시나니 모든 성도가 그의 수중에 있으며 주의 발 아래에 앉아서 주의 말씀을 받는도다
4 모세가 우리에게 율법을 명령하였으니 곧 야곱의 총회의 기업이로다
5 여수룬에 왕이 있었으니 곧 백성의 수령이 모이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함께 한 때에로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 오시고 세일 산에서 일어나시고 바란 산에서 비추시고 일반 성도 가운데에 강림하셨고 그의 오른손에는 그들을 위해 번쩍이는 불이 있다고 했습니다 (2절). ‘시내 산’(Mt. Sinai)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직후 언약을 받은 시내 반도 끝에 있는 산입니다 (출19:18). '세일 산’(Mt. Seir)은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 땅에 들어가기 위해 통과했던 에돔 사람들의 산지입니다 (1:2). ‘바란 산’(Mt. Paran)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데스바네아를 가기 전에 돌았던 바란 광야의 고지대를 가리킵니다 (1:1, 민10:12, 13:3). 그래서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오시고 세일 산에서 일어나시고 바란 산에서 비추셨고’라는 말은 시내 산에서 하나님이 강림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고 언약을 맺었을 때 그 영광스러운 현현(顯現)이 얼마나 장엄한지 멀리 떨어져 있는 세일 산과 바란 산까지도 퍼져나갔다는 수사학적 표현입니다 (삿5:4, 합3:3). ‘일만 성도 가운데에 강림하셨고’(웨아타 메리브보트 코데쉬; ואתה מרבבת קדש)라는 말은 직역하면 ‘그가 거룩한 자 일만 가운데 오셨다’로서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보좌를 둘러싼 천군천사를 가리키는바 (Calvin, Keil, Matthew Henry) 하나님이 영광과 위엄 가운데 강림하셨음을 묘사한 말입니다. 율법은 천사들로 말미암아 중보의 손을 빌어 베푸신 것이라는 스데반과 바울의 말은 본 절을 염두에 두고 한 말입니다 (행7:53, 갈3:19). '그의 오른손에는 그들을 위해 번쩍이는 불이 있도다'는 ‘번쩍이는 불’에 해당하는 ‘에쉬다트’(אשדת)가 ‘불같은 법’ ‘불의 법’으로서 하나님의 권능의 손에는 불타는 것 같은 율법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불 가운데 율법을 주셨다는 묘사인 것입니다 (4:33, 출19:16).
하 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시니 모든 성도가 그의 수중에 있으며 주의 발 아래에 앉아서 주의 말씀을 듣는다고 했습니다 (3절). ‘그의 수중에 있으며’라는 말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시내 산에서 언약을 맺어 자기 소유로 삼았다는 말입니다. 곧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고 구원하여 언약을 통해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 자기 소유로 삼았다는 말입니다 (32:9, 출19:5-6). ‘주의 발 아래에 앉아서 주의 말씀을 받는도다’라는 말은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산에서 겸손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장면을 묘사한 말입니다 (출19:8, 20:19).
모세가 율법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했으니 곧 야곱의 총회의 기업이라고 했습니다. 여수룬에 왕이 있었으니 곧 백성의 수령이 모이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함께 한 때라고 했습니다 (4-5절). ‘야곱의 총회의 기업’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주신 율법이 이스라엘 총회의 기업이라는 말로서 그 율법이 이스라엘의 가장 보배로운 것이라는 말입니다 (시119:72). ‘여수룬’(ישרון)은 ‘옳은’ ‘곧은’의 뜻을 가진 단어의 음역으로서 이스라엘에 대한 상징적인 이름입니다. ‘여수룬에 왕이 있었으니’라는 말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되었음을 표현한 말입니다 (시47:6, 사33:22). ‘곧 백성의 수령이 모이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함께 한 때에로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수여할 때 이스라엘 백성이 3일간 정결의식을 가진 뒤 시내 산 기슭에 모였던 이스라엘 총회를 표현한 말입니다 (9:10, 출19:14-16).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예언적으로 축복하기 전,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율법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복을 받을 백성인 근거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전제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복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하나님의 목적 가운데 선택과 구원을 받는 성도이기 때문입니다 (벧전2:9, 사49:16, 요일5:18)). 그러므로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우리는 백성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대로 통치를 받아야 합니다.
2. 이스라엘에 지파에 대한 구체적인 축복 (6-25절)
6 르우벤은 죽지 아니하고 살기를 원하며 그 사람 수가 적지 아니하기를 원하나이다
7 유다에 대한 축복은 이러하니라 일렀으되 여호와여 유다의 음성을 들으시고 그의 백성에게로 인도하시오며 그의 손으로 자기를 위하여 싸우게 하시고 주께서 도우사 그가 그 대적을 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8 레위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주의 둠밈과 우림이 주의 경건한 자에게 있도다 주께서 그를 맛사에서 시험하시고 므리바 물 가에서 그와 다투셨도다
9 그는 그의 부모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내가 그들을 보지 못하였다 하며 그의 형제들을 인정하지 아니하며 그의 자녀를 알지 아니한 것은 주의 말씀을 준행하고 주의 언약을 지킴으로 말미암음이로다
10 주의 법도를 야곱에게, 주의 율법을 이스라엘에게 가르치며 주 앞에 분향하고 온전한 번제를 주의 제단 위에 드리리로다
11 여호와여 그의 재산을 풍족하게 하시고 그의 손의 일을 받으소서 그를 대적하여 일어나는 자와 미워하는 자의 허리를 꺾으사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하옵소서
12 베냐민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는 그 곁에 안전히 살리로다 여호와께서 그를 날이 마치도록 보호하시고 그를 자기 어깨 사이에 있게 하시리로다
13 요셉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원하건대 그 땅이 여호와께 복을 받아 하늘의 보물인 이슬과 땅 아래에 저장한 물과
14 태양이 결실하게 하는 선물과 태음이 자라게 하는 선물과
15 옛 산의 좋은 산물과 영원한 작은 언덕의 선물과
16 땅의 선물과 거기 충만한 것과 가시떨기나무 가운데에 계시던 이의 은혜로 말미암아 복이 요셉의 머리에, 그의 형제 중 구별한 자의 정수리에 임할지로다
17 그는 첫 수송아지 같이 위엄이 있으니 그 뿔이 들소의 뿔 같도다 이것으로 민족들을 받아 땅 끝까지 이르리니 곧 에브라임의 자손은 만만이요 므낫세의 자손은 천천이리로다
18 스불론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스불론이여 너는 밖으로 나감을 기뻐하라 잇사갈이여 너는 장막에 있음을 즐거워하라
19 그들이 백성들을 불러 산에 이르게 하고 거기에서 의로운 제사를 드릴 것이며 바다의 풍부한 것과 모래에 감추어진 보배를 흡수하리로다
20 갓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갓을 광대하게 하시는 이에게 찬송을 부를지어다 갓이 암사자 같이 엎드리고 팔과 정수리를 찢는도다
21 그가 자기를 위하여 먼저 기업을 택하였으니 곧 입법자의 분깃으로 준비된 것이로다 그가 백성의 수령들과 함께 와서 여호와의 공의와 이스라엘과 세우신 법도를 행하도다
22 단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단은 바산에서 뛰어나오는 사자의 새끼로다
23 납달리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은혜가 풍성하고 여호와의 복이 가득한 납달리여 너는 서쪽과 남쪽을 차지할지로다
24 아셀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아셀은 아들들 중에 더 복을 받으며 그의 형제에게 기쁨이 되며 그의 발이 기름에 잠길지로다
25 네 문빗장은 철과 놋이 될 것이니 네가 사는 날을 따라서 능력이 있으리로다
르우벤은 죽지 않고 살기를 원하며 그 사람 수가 적지 않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6절). 르우벤 지파에게 한 축복은 종존보존에 관한 축복이었습니다. 르우벤은 야곱의 장자로 태어났지만 아비의 침상을 더럽힌 죄로 인해 장자권을 상실했습니다 (창35:22). 그래서 야곱은 그의 축복에서 르우벤은 결코 탁월치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창49:4). 하지만 모세는 르우벤 지파가 요단 강 동편에서 기업으로 얻으므로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가장 선봉에 서야할 지파라는 점에서 그 지파가 대적으로 인하여 수가 줄어들지 않기를 축복한 것입니다 (민32:16-32). 한편 모세는 시므온 지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70인역에서는 본절을 “르우벤은 살고 죽지 않기를, 그리고 시므온은 수가 많기를”이라고 번역하므로 본절 후반부가 시므온 지파에 대한 축복으로 보았습니다. 시므온 지파가 야곱의 저주를 받은 후 그 죄악을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죄악을 거듭 지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고 (창49:5-7),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의 영토 내에 함께 거주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수19:1,9). 하지만 어떤 것이 맞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유다에 대한 축복은 여호와께서 유다의 음성을 들으시고 그의 백성에게로 인도하며 그의 손으로 자기를 위해 싸우게 하고 주께서 도와 그가 그 대적을 치게 하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7절). 유다 지파가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들의 지도자가 되게 해 달라는 간구이며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들을 위해 대적들과 싸워 승리를 거두게 해달라는 간구입니다. 유다 지파에 대한 축복은 기도형식으로 했는데 그 내용은 왕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야곱도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라고 했는데 모세도 그에 대해 재확인하는 축복을 한 것입니다 (창49:10). 이 예언적 축복은 유다 지파가 이스라엘의 왕족 지파가 되므로 성취되었습니다 (삼하5:1-2). 궁극적으로는 유다 지파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므로 온전히 성취되었습니다.
레위에 대해서는 주의 둠밈과 우림이 주의 경건한 자에게 있다고 했고 주께서 그를 맛사에서 시험하시고 므리바 물 가에서 그와 다투었다고 했습니다 (8절). ‘둠밈’(תמים)은 ‘완전’이라는 뜻을 가졌고, ‘우림’(אורים)은 ‘빛들’이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둠밈과 우림은 재료와 모양이 어떠한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대제사장이 하나님의 뜻을 물을 때 사용하던 일종의 제비(lot)였습니다 (출28:30). ‘경건한 자’는 대제사장을 가리킵니다. 레위 지파에서 대제사장이 나오고 그에게 하나님의 뜻을 묻는 권한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레위 지파의 사역 중 가장 힘들었던 사건은 맛사 생수 사건과 므리바 반석 사건이었습니다 (출17:1-7, 민20:2-13). 모세와 아론은 맛사 사건에서는 잘 견뎠지만 므리바 사건에서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못하였습니다 (민20:12). 하지만 모세와 아론의 행적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이 레위 지파는 거룩한 직무를 받아 수행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부모에게 자신이 그들을 보지 못했다 하며 그의 형제들을 인정하지 않으며 그의 자녀를 알지 아니한 것은 주의 말씀을 준행하고 주의 언약을 지킴으로 말미암음이라고 했습니다 (9절). 레위는 세겜 사건으로 야곱으로부터 이스라엘 중 나뉘어지고 흩어지지라는 예언을 들었습니다 (창49:7). 하지만 모세는 유다 지파가 금송아지 숭배 사건 때 부모 형제 자녀에 대한 연민보다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기 위해 그의 형제에게 칼을 빼든 사건을 두고 축복한 것입니다 (출32:25-29). 예수님도 보모나 자녀나 자신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고 가르쳤습니다 (마10:37, 19:29, 눅14:26). 그리고 주의 법도를 야곱에게 주의 율법을 이스라엘에게 기르치며 주 앞에 분향하고 온전한 번제를 주의 제단 위에 드리리라고 했습니다 (10절). 레위 지파가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들에게 율법을 가르치고 다른 지파를 대신하여 제사를 드린다는 것입니다. 이는 교육과 예배의 직임으로서 다른 지파에 대한 중보 직임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레위 지파는 그 직임 때문에 각 지파에 흩어져 살게 되는데 (민35:1-8) 이는 야곱의 예언대로 되는 것입니다. 결국 야곱의 예언은 레위의 잘못에 대한 부정적 예언이면서도 동시에 긍정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음을 가늠케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그의 재산을 풍족하게 하고 그의 손의 일을 받아주고 그를 대적하여 일어나는 자와 미워하는 자의 허리를 꺾어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11절). 하나님은 레위 지파가 율법 교육과 제사 봉사에 대한 중보 사역에 전무하게 하기 위해 기업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역에 전무할 때 그들의 재산이 풍부하게 주고 그들의 사역을 받아주고 그들의 사역을 대적하는 자들을 심판해 달라는 간구입니다.
베냐민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는 그 곁에 안전히 살리라고 했고 하나님께서 그를 날이 마치도록 보호하시고 그를 자기 어깨 사이에 있게 하시리라고 했습니다 (12절). ‘자기 어깨 사이에 있게 하시리로다’는 아버지가 자기 자식을 등에 업은 모습을 표현한 말로서 사랑으로 품어 안아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베냐민은 막내 아들로서 아버지 야곱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처럼 베냐민 지파는 하나님의 사랑을 입어 하나님 곁에 안전히 살리라고 했습니다. 이 축복은 베냐민 지파는 영토가 하나님이 임재하실 예루살렘 성전 곁에 위치하게 되고 남북왕국 분열시 유다 지파와 결속하여 하나님의 성전을 사수하게 되므로 성취됩니다 (수18:28, 왕상12:21).
요셉에 대해서는 그 땅이 하나님께 복을 받아 하늘의 보물인 이슬과 땅 아래에 저장한 물과 태양이 결실하게 하는 선물과 태음이 자라게 하는 선물과 옛 산의 좋은 산물과 영원한 작은 언덕의 선물과 땅의 선물과 거기 충만한 것과 가시떨기나무 가운데에 계시던 이의 은혜로 말미암아 복이 요셉의 머리에, 그의 형제 중 구별한 자의 정수리에 임할지라고 했습니다. 그의 첫 수송아지 같이 위엄이 있으니 그 뿔이 들소의 뿔 같다고 했습니다. 그것으로 민족들을 받아 땅 끝까지 이르리니 곧 에브라임 자손은 만만이며 므낫세의 자손은 천천이라고 했습니다 (13-18절). ‘태음’은 달을 말합니다. ‘가시떨기나무 가운데에 계시던 이’는 40년 전 호렙 산 가시떨기의 불꽃 가운데서 모세에게 나타나 소명을 주시던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출3:2-4). ‘복이 요셉의 머리에, 그의 형제 중 구별한 자의 정수리에 임할지라’는 당시 아버지가 아들을 축복할 때 아들의 머리에 손을 얹어 하던 관습과 관련된 표현입니다 (창48:14-16). ‘첫 수송아지 같이 위엄이 있으니’는 장자가 가진 힘과 위엄을 의미하는바 장자의 축복을 얻게 될 것을 가리킵니다. ‘그 뿔이 들소의 뿔 같도다’는 힘이 강해 두려움을 모르는 강한 지파가 될 것을 의미합니다. ‘에브라임의 자손은 만만이요 므낫세의 자손은 천천이리로다’는 요셉 지파가 장자 역할을 하여 두 몫을 차지하고 그 수가 어마 어마하게 번성하게 될 것을 가리킵니다. 요셉지파는 율법대로 장자의 복을 받아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로 나뉘었습니다 (창41:51-52). 요셉 지파는 그 수가 이스라엘 지파에서 가장 많게 번성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 가나안 땅 전 영토의 4분의1에 해당하는 넓은 땅을 얻게 되면 요단 서편에서 가장 기름진 땅을 차지하게 됩니다 (수16-17장). 그로인하여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됩니다. 유다 지파가 정치적인 복을 받고 레위지파가 종교적인 복을 받았다면 요셉 지파는 물질적인 복을 받게 된 것입니다. 요셉이 야곱의 11번째 아들이었지만 애굽에서 총리가 되어 전 가족을 구했습니다 (창45:4-5). 장자는 르우벤이었지만 실제 장자 역할은 요셉이 하게 된 것입니다 (창35:22, 대상5:1-2). 그래서 요셉 지파는 장자 지파로서 두 지파가 되고 다른 지파들의 리더 역할을 하게 될 복을 받게 된 것입니다.
스블론과 잇사갈에 대해서는 같이 예언했습니다. 그것은 두 지파가 한 어머니 레아에게서 비롯되었고 앞으로 들어갈 가나안 땅에서도 서로 인접한 지역에 거할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창30:17-20, 수9:10-23). 스블론은 밖으로 나감을 기뻐하고 잇사갈은 장막에 있음을 즐거워하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백성들을 불러 산에 이르게 하고 거기에서 의로운 제사를 드릴 것이며 바다의 풍부한 것과 모래에 감추어진 보배를 흡수하리라고 했습니다 (18-19절). ‘밖으로 나감을 기뻐하라’는 말은 바다로 나가는 것을 기뻐하라는 말이고, ‘장막에 있음을 즐거워하라’는 말은 집에 있는 것을 기뻐하라는 말입니다 (창49:13-15). ‘그들이 백성들을 불러 산에 이르게 하고 거기에서 의로운 제사를 드릴 것이며’ 그들이 자신들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가나안 땅 성소로 불러 모아 신실한 마음으로 예배할 것을 말합니다. 곧 종교적 열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축복은 스블론 지파가 해상무역으로 번영하고 잇사갈 지파가 농경생활을 영위하게 될 것을 축복한 것이며 두 지파가 신앙적인 열심히 있을 것을 축복한 내용입니다.
갓에 대해서는 갓을 광대하게 하시는 이에게 찬송을 부르라고 했습니다. 갓이 암사자 같이 엎드리고 팔과 정수리를 찢는다고 했습니다. 그가 자기를 위해 먼저 기업을 택했으니 곧 입법자의 분깃으로 준비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가 백성의 수령들과 함께 와서 하나님의 공의와 이스라엘과 세우신 법도를 행한다고 했습니다 (20-21절). ‘팔’은 힘을 상징하고 ‘정수리’는 지혜를 상징합니다. ‘입법자’는 율법을 선포한 모세를 가리킵니다. 이스라엘이 요단 서편 땅을 점령한 직후에 갓 지파는 르우벤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와 더불어 그 땅을 기업으로 달라는 요청을 하여 그 땅을 분배받게 되었습니다 (3:12-17, 민32:2-5). 다른 지파들은 요단 서편 가나안 땅을 여호수아에 의해 분배받게 되지만 갓 지파와 르우벤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 동편 땅을 모세로부터 기업으로 할당을 받은 것입니다. 그 때 그 지파들은 다른 지파들이 요단 서편을 정복할 때 선봉에 서서 싸우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3:18-22, 민32:16-27). 그래서 모세는 갓 지파가 그 약속을 성실히 행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앞장서서 대적의 능력과 모략을 파하며 모세와 한 약속을 행하게 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단에 대해서는 바산에서 뛰어나오는 사자 새끼라고 했습니다 (22절). 야곱은 단의 교활함을 들어 뱀과 독사에 비유했지만 (창49:17), ‘바산’은 레바논과 헤르몬 산지 지역의 고지대로서 사자를 비롯한 각종 맹수들이 들끓는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아4:8). 모세는 단의 용맹성을 들어 사자 새끼에 비유했습니다. 야곱은 다소 부정적인 예언을 했으나 모세는 긍정적인 예언을 했습니다. 모세는 단 지파가 전쟁에서 뛰어난 용맹을 떨칠 것이라는 예언을 한 것입니다. 레위 지파에 대해 야곱은 다소 부정적인 예언을 했으나 모세는 긍정적인 예언을 한 것과 비슷합니다 (8-11절, 창49:7, 출32:25-29). 후일에 사자 같이 힘이 세고 용맹스러운 삼손이 바로 이 단 지파에서 나왔습니다. 단 지파는 본래 가나안 땅의 남부 해안 지방을 기업으로 받게 되는데 (수19:40-46), 아모리 족속들에 의해 산지로 쫓겨나 유리하게 되자 (삿1:34, 18:1), 바산 지역에 속한 갈릴리 호수 북부의 라이스를 침입하여 그곳에 정착을 하게 됩니다 (삿18:7-31).
납달리에 대해서는 은혜가 풍성하고 하나님의 복이 가득한 납달리는 서쪽과 남쪽을 차지할지라고 했습니다 (23절). 이는 풍요로움에 대한 축복입니다. ‘서쪽과 남쪽’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얌 웨다롬’(ים ודרום)은 ‘바다(호수)와 남방’ 혹은 ‘바다(호수)의 남방’으로 번역될 수 있는 말입니다 (RSV, NIV). 납달리 지파는 가나안 땅의 젖줄인 갈릴리 호수 일대의 비옥한 지역을 차지하게 됩니다 (수19:32-39). 그곳은 후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사역을 한 주 무대가 됩니다 (마4:13-16).
아셀에 대해서는 아들들 중에 더 복을 받으며 그의 형제에게 기쁨이 되며 그의 발이 기름에 잠기리라고 했습니다. 그의 문빗장은 철과 놋이 될 것이니 그가 사는 날을 따라서 능력이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24-25절). 아셀 지파는 1차 인구조사에서 41,500명이었으나 2차 인구조사에서는 53,400명이었습니다 (민1:41, 26:47). 모세는 이를 근거로 자손이 많아질 것을 축복했으며 그들의 땅이 비옥한 옥토일 것을 축복했습니다. 훗날 솔로몬 왕은 아셀 지파의 기업인 갈멜 평원에서 나는 곡식을 두로의 히람 왕에게 공급하게 됩니다 (왕상5:11). 그리고 그들의 거주지인 성읍이 마치 철과 놋으로 지은 요새처럼 견고하고 안전할 것이라고도 축복했습니다 (왕상4:13). 그래서 그들의 사는 날을 따라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축복했습니다. ‘능력’에 해당하는 ‘또베’(דבא)는 ‘평온한’ ‘고요한’의 뜻입니다. 성읍이 견고하여 오랫동안 태평성대를 누릴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3. 축복에 대한 결언 (26-29절)
26 여수룬이여 하나님 같은 이가 없도다 그가 너를 도우시려고 하늘을 타고 궁창에서 위엄을 나타내시는도다
27 영원하신 하나님이 네 처소가 되시니 그의 영원하신 팔이 네 아래에 있도다 그가 네 앞에서 대적을 쫓으시며 멸하라 하시도다
28 이스라엘이 안전히 거하며 야곱의 샘은 곡식과 새 포도주의 땅에 홀로 있나니 곧 그의 하늘이 이슬을 내리는 곳에로다
29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하나님이 여수룬을 도우려 하늘을 타고 궁창에서 위엄을 나타내신다고 했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이 여수룬의 처소가 되시니 그의 영원하신 팔이 여수룬 아래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가 대적을 쫒으시며 멸하라 하신다고 했습니다 (26-27절). ‘여수룬’(ישרון)은 ‘옳은’ ‘곧은’의 뜻을 가진 단어의 음역으로서 이스라엘에 대한 상징적인 이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자들로서 하나님 앞에 올바른 길을 가야할 백성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돕기 위해 하늘과 창공을 타고 오신다는 것입니다. 천지만물을 지으신 대주재(大主宰) 하나님이 위엄을 나타내며 돕기 위해서 오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존재와 능력이 무한하신 그 하나님이 그들의 처소가 되어 주고 그의 팔로 대적을 쫒으시며 멸하라 하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안전한 보호처가 되시고 능력으로 대적을 쫒으면서 그들을 멸하라고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지휘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안전히 거하며 야곱의 샘은 곡식과 새 포도주의 땅에 홀로 있으니 곧 그의 하늘이 이슬을 내리는 곳에라고 했습니다 (28절). 가나안 땅은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는 곳입니다.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시의 적절하게 내려주고 건기에는 이슬을 내려주고 곡식과 포도주가 풍성한 곳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그 곳에 안전히 거하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의 구원을 얻은 백성이 누구냐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돕는 방패시고 이스라엘의 영광의 칼이라고 했습니다. 대적이 복종하게 되고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라고 했습니다 (29절). 하나님이 그들의 방패와 칼이 되어 대적들의 고지를 점령하게 해 주시고 그들을 복종하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結言>
모세는 임종 직전에 이스라엘을 축복했습니다. 그것은 예언적인 의미를 가졌습니다. 오늘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성도들은 영적인 이스라엘입니다. 모세의 축복은 영적인 이스라엘인 성도들에게도 적용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이 영원히 함께 해 주실 것을 바라고 담대한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