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애가 서론>
예레미야 애가는 바벨론 제국에 의해 유다 예루살렘이 멸망(B.C.586년)하게 된 것을 노래한 내용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불타고 예루살렘 성이 황폐화된 채 수많은 사람이 사로잡혀 간 비극을 노래한 비탄의 내용입니다.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에 멸망에 대해 예언으로 선언한 내용이라면 예레미야 애가는 예루살렘 멸망으로 인한 참담한 상태를 감정적으로 노래한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책명
본서의 본래 명칭은 1,2,4장의 첫 단어인 ‘에카’(איכה)입니다. 이는 ‘아!’ ‘얼마나’ ‘어떻게’ 등의 비통함을 나타내는 감탄사입니다. 후에 랍비들은 ‘애가’(키노드)로 변경해서 사용했고, 시리아역(Syriac)이나 벌게이트역(Vulgate)에서 ‘예레미야 애가’로 붙여 사용했습니다.
2. 저자
본서 자체에서는 저자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여러 정황을 볼 때 예레미야가 저자인 것이 분명합니다. 예레미야 애가는 예루살렘 파멸이 생생하게 묘사된 것으로 보아 목격자의 기록입니다. 예레미야 애가는 예레미야서에서 사용된 단어들이 자주 사용되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딸’ ‘처녀’를 의미하는 ‘바트’(בת)가 아주 자주 나타납니다. 역본인 안렉산드리아역(Alexandria)과 벨게이트역(Vulgate)과 탈굼역(Targum)에는 1:1 앞에 “때가 되니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간 후 예루살렘은 황폐되었으므로 예레미야는 앉아서 예루살렘에 대해 이 애가로 울며 말했다”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3. 기록 연대
본서의 저자가 예레미야라 할 때, 예루살렘 멸망(B.C.586년) 직후로부터 예레미야의 사망(585년 경?) 사이일 것입니다.
4. 기록 목적
본서가 예루살렘 비극적인 멸망의 상태를 기록했지만 그 목적은 단지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슬픔을 나타내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유다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임을 깨닫게 하여 과거의 잘못을 뼈저리게 되돌아보게 하므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버리지 않게 하는데 있습니다.
5. 주제
본서의 주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예루살렘 멸망입니다. 예루살렘은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39:2) 바벨론 제국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그 멸망이 우상숭배를 비롯한 반역행위의 결과였음을 드러냅니다. 둘째,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예루살렘 멸망이 하나님의 심판이었지만 그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유대 백성을 더욱 온전케 하여 큰 뜻을 이루려는 섭리에 속한 것으로서 오히려 소망을 갖게 합니다.
6. 내용 분해
첫째는 멸망한 예루살렘 (1:1-22), 둘째는 하나님의 진노(2:1-22), 셋째는 선지자의 어지러운 심경(3:1-66), 넷째는 포위 당시의 서글픈 광경(4:1-22), 다섯째는 회복을 위한 간구(5:1-22)로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