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예레미야애가1:1-22

<題目>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슬픔

 

<序言>

   유다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해 예레미야는 예언적으로 선포했고, 예레미야애가는 참담함을 시적 형태로 노래했습니다. 두 책이 동일하게 유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예레미야는 멸망 전에 멸망을 경고한 내용이라면 예레미야 애가는 멸망 이후에 참담함을 애도한 내용입니다. 본장은 예레미야가 자신의 북받치는 슬픔을 노래하므로 유다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하나님 백성의 슬픔을 대변하여 나타내고 있습니다. 내용구조는 유다의 멸망에 대한 슬픔(1-4), 유다의 멸망 원인(5-8), 유다의 회복을 위한 간구(9-11), 예루살렘 성에 대한 애가(12-19), 대적 심판에 대한 호소(20-22)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유다의 멸망에 대한 슬픔 (1-4)

 

   1 슬프다 이 성이여 전에는 사람들이 많더니 이제는 어찌 그리 적막하게 앉았는고 전에는 열국 중에 크던 자가 이제는 과부 같이 되었고 전에는 열방 중에 공주였던 자가 이제는 강제 노동을 하는 자가 되었도다

   2 밤에는 슬피 우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여 사랑하던 자들 중에 그에게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들도 다 배반하여 원수들이 되었도다

   3 유다는 환난과 많은 고난 가운데에 사로잡혀 갔도다 그가 열국 가운데에 거주하면서 쉴 곳을 얻지 못함이여 그를 핍박하는 모든 자들이 궁지에서 그를 뒤따라 잡았도다

   4 시온의 도로들이 슬퍼함이여 절기를 지키려 나아가는 사람이 없음이로다 모든 성문들이 적막하며 제사장들이 탄식하며 처녀들이 근심하며 시온도 곤고를 받았도다

 

   1절에서 예레미야는 슬프다 이 성이여 전에는 사람들이 많더니 이제는 어찌 그리 적막하게 앉았는고 전에는 열국 중에 크던 자가 이제는 과부 같이 되었고 전에는 열방 중에 공주였던 자가 이제는 강제 노동을 하는 자가 되었도다고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유다 왕국의 멸망 특히 유다의 수도였던 예루살렘의 멸망의 참혹함에 대해 극한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슬프다에 해당하는 에카(איכה)!’ ‘얼마나’ ‘어떻게등의 비통함을 나타내는 감탄사입니다. 예루살렘의 황폐화에 대해 전에 남편 있던 부인이 과부가 된 것처럼, 전에 공주였던 자가 포로가 된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생각하면서 현재의 비통한 상황을 묘사한 것입니다.

 

   2절에 밤에는 슬피 우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여 사랑하던 자들 중에 그에게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들도 다 배반하여 원수들이 되었도다고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낮뿐 아니라 밤에도 밤새도록 슬픔에 잠겨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던 자들은 유다가 바벨론으로부터 지켜 줄 것이라 생각하고 의지했던 애굽 같은 나라를 가리킵니다. ‘친구들은 유다가 바벨론에 대항하기 위해 함께 동맹했던 에돔, 모압, 암몬, 두로 같은 나라들을 가리킵니다 (27:3). 바벨론이 유다 예루살렘을 함락시킬 때 의지했던 애굽도 원군을 보내기는 했지만 건져주지 못했고 (37:5, 23, 8:9-10), 친했던 주변국들은 오히려 기뻐했습니다 (137:7, 25:2-3,6).

 

   3절에 유다는 환난과 많은 고난 가운데에 사로잡혀 갔도다 그가 열국 가운데에 거주하면서 쉴 곳을 얻지 못함이여 그를 핍박하는 모든 자들이 궁지에서 그를 뒤따라 잡았도다고 했습니다. 유다는 예루살렘뿐 아니라 온 나라 전체가 바벨론으로 인해 황폐화 되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그런 가운데서 사로잡혀갔습니다. 마치 핍박하는 자들로부터 도망하다가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 붙잡힌 것처럼 붙잡히는 꼴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4절에 시온의 도로들이 슬퍼함이여 절기를 지키려 나아가는 사람이 없음이로다 모든 성문들이 적막하며 제사장들이 탄식하며 처녀들이 근심하며 시온도 곤고를 받았도다고 했습니다. ‘시온’(ציון)은 예루살렘 동남쪽 산(구릉지대) 이름으로서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고 다윗이 언약궤를 안치하고 솔로몬이 성전을 지었던 곳입니다. 여기에서는 예루살렘에 대한 애칭으로 사용한 말입니다. ‘시온의 도로들은 예루살렘으로 가는 도로를 가리키고, ‘성문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성문을 가리키고, ‘제사장들은 절기 때 성전 제사를 담당하는 자들을 가리키고, ‘처녀들은 절기 때 노래와 춤으로 절기를 활기차게 하는 여자들을 가리킵니다. 전에는 절기가 되면 전국적으로 예루살렘에 모여 절기를 지켰습니다. 그 땐 예루살렘으로 가는 도로가 순례객으로 가득했고 예루살렘 성문에는 드나드는 인파가 가득했고 제사장들이 분주했고 처녀들이 즐거워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도로에도 인파가 없고 성문들에도 인적이 없고 제사장이 탄식하며 처녀들이 근심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이 곤고 가운데 있다는 것입니다.

 

   유다가 다윗과 솔로몬 왕 때에는 군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열방을 압제할 정도로 강했습니다. 심지어 금과 은을 돌같이 흔하게 사용했고 백향목을 뽕나무 같이 흔하게 사용했습니다. 열방이 스스로 화친을 구하며 조공을 드렸습니다. 열방 왕들이 솔로몬에게 와서 지혜를 배우려 했고 예물을 드렸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이방 왕들이 와서 그 건물의 웅장함이나 그 사역자들의 일사불란함 등을 보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돌아갈 정도였습니다. 절기 때에는 유다 백성이 전국에서 예루살렘으로 모여 들어 하나님께 예배하며 찬양하며 즐거워했습니다. 그런데 바벨론 제국의 침략으로 유다가 멸망하고 예루살렘성이 훼파되고 성전이 불타고 보물들을 약탈당하고 수많은 사람이 사로잡혀 갔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런 상태를 보면서 애통해 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외적으로는 과거에 비해 훨씬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적인 면에서는 얼마나 비참한 상태에 있는지 돌아보면 애통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 유다의 멸망 원인 (5-8)

 

   5 그의 대적들이 머리가 되고 그의 원수들이 형통함은 그의 죄가 많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곤고하게 하셨음이라 어린 자녀들이 대적에게 사로잡혔도다

   6 딸 시온의 모든 영광이 떠나감이여 그의 지도자들은 꼴을 찾지 못한 사슴들처럼 뒤쫓는 자 앞에서 힘없이 달아났도다

   7 예루살렘이 환난과 유리하는 고통을 당하는 날에 옛날의 모든 즐거움을 기억하였음이여 그의 백성이 대적의 손에 넘어졌으나 그를 돕는 자가 없었고 대적들은 그의 멸망을 비웃는도다

   8 예루살렘이 크게 범죄함으로 조소거리가 되었으니 전에 그에게 영광을 돌리던 모든 사람이 그의 벗었음을 보고 업신여김이여 그는 탄식하며 물러가는도다

 

   5절에 그의 대적들이 머리가 되고 그의 원수들이 형통함은 그의 죄가 많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곤고하게 하셨음이라 어린 자녀들이 대적에게 사로잡혔도다고 했습니다. 유다 예루살렘의 대적과 원수 되는 바벨론이 유다 백성들을 사로잡아 갔습니다. 어린 자녀들까지 사로잡아갔습니다. 바벨론이 유다의 머리가 되고 그들이 형통하게 된 것은 유다의 죄가 많기 때문에 하나님이 곤고하게 하신 것이라는 것입니다. ‘곤고하게에 해당하는 기본형 야나’(ינה)곤고하게 하다’ ‘괴롭게 하다’ ‘슬프게 하다등의 뜻입니다. 유다가 멸망하여 비참하게 된 것은 그들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버리고 범죄했기 때문이라 고백한 것입니다 (28:36, 44, 63-68).

 

   6절에 딸 시온의 모든 영광이 떠나감이여 그의 지도자들은 꼴을 찾지 못한 사슴들처럼 뒤쫓는 자 앞에서 힘없이 달아났도다고 했습니다. ‘딸 시온은 유다 예루살렘을 가리킵니다.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멸망하므로 과거에 가졌던 모든 화려함과 풍요로움과 영화로움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은 꼴을 찾지 못한 사슴들처럼 뒤쫓는 자 앞에서 힘없이 달아났다고 했습니다. ‘달아났도다에 해당하는 기본형 야라크’(ילך)걷다’ ‘가다’ ‘행진하다’ ‘사라지다등의 뜻입니다.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은 뒤쫓는 바벨론 군대에 의해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갔다는 것입니다.

 

   7절에 예루살렘이 환난과 유리하는 고통을 당하는 날에 옛날의 모든 즐거움을 기억하였음이여 그의 백성이 대적의 손에 넘어졌으나 그를 돕는 자가 없었고 대적들은 그의 멸망을 비웃는도다고 했습니다. 유다 예루살렘이 멸망할 때 유다 백성들은 과거의 즐거움을 기억했다는 것입니다. 과거 모세나 여호수아나 다윗이나 솔로몬 시대를 생각하면서 더욱 슬퍼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돕는 자가 없고 대적들이 비웃는다는 것입니다.

 

   8절에 예루살렘이 크게 범죄함으로 조소거리가 되었으니 전에 그에게 영광을 돌리던 모든 사람이 그의 벗었음을 보고 업신여김이여 그는 탄식하며 물러가는도다고 했습니다. 유다 백성이 크게 범죄하여 비참하게 되어 열방에 웃음거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유다 백성을 영광스럽게 생각했던 열방 백성들이 유다 예루살렘이 마치 벗은 몸이 된 것처럼 비참하게 된 것을 보고 멸시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탄식하며 물러갔다는 것입니다.

 

   유다 백성이 바벨론 제국에 멸망하여 비참하게 된 것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버리고 범죄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우상을 숭배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바벨론 제국의 욕망을 이용하여 징계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영적으로 비참한 상태에 빠진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물질을 숭배하며 자신을 숭배하기 때문입니다. 사무엘하7:14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고 했습니다. 맘모니즘(mammonism)과 에고이즘(egoism)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요한일서2:15-16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했고, 야고보서4:4간음한 여인들아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3. 유다의 회복을 위한 간구 (9-11)

 

   9 그의 더러운 것이 그의 옷깃에 묻어 있으나 그의 나중을 생각하지 아니함이여 그러므로 놀랍도록 낮아져도 그를 위로할 자가 없도다 여호와여 원수가 스스로 큰 체하오니 나의 환난을 감찰하소서

   10 대적이 손을 펴서 그의 모든 보물들을 빼앗았나이다 주께서 이미 이방인들을 막아 주의 성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명령하신 그 성소에 그들이 들어간 것을 예루살렘이 보았나이다

   11 그 모든 백성이 생명을 이으려고 보물로 먹을 것들을 바꾸었더니 지금도 탄식하며 양식을 구하나이다 나는 비천하오니 여호와여 나를 돌보시옵소서

 

   9절에 그의 더러운 것이 그의 옷깃에 묻어 있으나 그의 나중을 생각하지 아니함이여 그러므로 놀랍도록 낮아져도 그를 위로할 자가 없도다 여호와여 원수가 스스로 큰 체하오니 나의 환난을 감찰하소서고 했습니다. 유다 백성이 마치 더러운 것이 옷에 묻어 부정하게 된 것처럼 범죄하여 부정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로 인해 비참한 파멸에 이를 것을 생각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참할 정도로 파멸해도 위로할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지자는 원수들의 교만을 근거하여 환난을 감찰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대적들이 자신들의 뜻대로 유다를 멸망시켰다는 자신감으로 교만한 가운데 있는데 그들을 징벌해 주시고 유다 백성들을 환난과 고난에서 건져 달라는 것입니다.

 

   10절에 대적이 손을 펴서 그의 모든 보물들을 빼앗았나이다 주께서 이미 이방인들을 막아 주의 성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명령하신 그 성소에 그들이 들어간 것을 예루살렘이 보았나이다고 했습니다. 대적들은 교만하여 예루살렘의 모든 보화들을 강탈했다는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이방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성소에까지 들어가 짓밟고 성물들까지 강탈했다는 것입니다.

 

   11절에 그 모든 백성이 생명을 이으려고 보물로 먹을 것들을 바꾸었더니 지금도 탄식하며 양식을 구하나이다 나는 비천하오니 여호와여 나를 돌보시옵소서고 했습니다. 유다 예루살렘 백성들이 멸망 직전에 먹을 것이 없어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귀한 보물들로 양식을 샀는데 먹을 것 없는 그런 비참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자신이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는 상태에서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실 것을 간구하였습니다.

 

   예레미야는 유다 예루살렘의 황폐함과 유다 백성들의 고난을 보면서 심히 애통해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유다 백성의 죄 때문인 것을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유대 백성이 범죄한 것으로 말미암으면 하나님이 바벨론을 통해 징계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바벨론은 하나님의 뜻을 생각지 못한 채 자기들의 욕망을 따라 교만하게 나가니 그들을 심판해 달라는 간구였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영광을 위해 교만한 자들을 심판하고 자기 백성을 긍휼히 여겨주실 것을 바라고 간구한 것입니다. 우리가 곤고한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의 징계인줄 알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시편51:17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고 했고, 요한일서5:14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고 했습니다.

 

 

        4. 예루살렘 성에 대한 애가 (12-19)

 

   12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여 너희에게는 관계가 없는가 나의 고통과 같은 고통이 있는가 볼지어다 여호와께서 그의 진노하신 날에 나를 괴롭게 하신 것이로다

   13 높은 곳에서 나의 골수에 불을 보내어 이기게 하시고 내 발 앞에 그물을 치사 나로 물러가게 하셨음이여 종일토록 나를 피곤하게 하여 황폐하게 하셨도다

   14 내 죄악의 멍에를 그의 손으로 묶고 얽어 내 목에 올리사 내 힘을 피곤하게 하셨음이여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자의 손에 주께서 나를 넘기셨도다

   15 주께서 내 영토 안 나의 모든 용사들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고 성회를 모아 내 청년들을 부수심이여 처녀 딸 유다를 내 주께서 술틀에 밟으셨도다

   16 이로 말미암아 내가 우니 내 눈에 눈물이 물 같이 흘러내림이여 나를 위로하여 내 생명을 회복시켜 줄 자가 멀리 떠났음이로다 원수들이 이기매 내 자녀들이 외롭도다

   17 시온이 두 손을 폈으나 그를 위로할 자가 없도다 여호와께서 야곱의 사방에 있는 자들에게 명령하여 야곱의 대적들이 되게 하셨으니 예루살렘은 그들 가운데에 있는 불결한 자가 되었도다

   18 여호와는 의로우시도다 그러나 내가 그의 명령을 거역하였도다 너희 모든 백성들아 내 말을 듣고 내 고통을 볼지어다 나의 처녀들과 나의 청년들이 사로잡혀 갔도다

   19 내가 내 사랑하는 자들을 불렀으나 그들은 나를 속였으며 나의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그들의 목숨을 회복시킬 그들의 양식을 구하다가 성 가운데에서 기절하였도다

 

   12절에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여 너희에게는 관계가 없는가 나의 고통과 같은 고통이 있는가 볼지어다 여호와께서 그의 진노하신 날에 나를 괴롭게 하신 것이로다고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진노하신 날 곧 예루살렘이 멸망한 상황으로 심히 괴로워했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자신만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접한 모든 사람들도 자신과 같이 괴롭지 않느냐고 말한 것입니다.

 

   13절에 높은 곳에서 나의 골수에 불을 보내어 이기게 하시고 내 발 앞에 그물을 치사 나로 물러가게 하셨음이여 종일토록 나를 피곤하게 하여 황폐하게 하셨도다고 했습니다. ‘골수에 해당하는 에쳄’(עצם)’ ‘을 가리킵니다. 이기게 하시고에 해당하는 기본형 라다’(רדה)부숴 뜨리다’ ‘짓밟다’ ‘정복하다등의 뜻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높은 곳에서 불을 내려 불로 몸을 정복하고 그물을 쳐 도망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놀라 넋을 잃게 하고 종일 피곤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바벨론 군대로 하여금 예루살렘을 잔혹하게 침탈하여 황폐화 시킨 것에 것을 의인화한 것입니다.

 

  14절에 내 죄악의 멍에를 그의 손으로 묶고 얽어 내 목에 올리사 내 힘을 피곤하게 하셨음이여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자의 손에 주께서 나를 넘기셨도다고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마치 사람들이 짐승에게 멍에를 목에 올려 힘들게 한 것처럼 하나님이 자기의 죄악을 묶어 자기의 목 위에 올려놓아 심히 피곤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당할 수 없는 자의 손에 넘기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유다 백성의 죄악 때문에 바벨론에 넘겨진 사실을 두고 한 표현입니다.

 

   15절에 주께서 내 영토 안 나의 모든 용사들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고 성회를 모아 내 청년들을 부수심이여 처녀 딸 유다를 내 주께서 술틀에 밟으셨도다고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자기 영토 안의 모든 용사를 무가치하게 여겨 청년들을 부수고 처녀 딸 유다를 술틀에 밟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바벨론 군대를 통해 유다 군대를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무찌르고 비참하게 죽인 것을 말한 것입니다. ‘처녀 딸 유다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는 존재임을 강조한 것 말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해서는 안 될 유다를 멸망시켰다는 것입니다.

 

   16절에 이로 말미암아 내가 우니 내 눈에 눈물이 물 같이 흘러내림이여 나를 위로하여 내 생명을 회복시켜 줄 자가 멀리 떠났음이로다 원수들이 이기매 내 자녀들이 외롭도다고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원수들을 통해 유다 예루살렘을 멸망시켰다는 사실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슬퍼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여인이 비참한 상황을 당했으나 위로해줄 자가 없으니 더욱 슬프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녀들이 넋을 잃고 있는 것을 보니 더욱 슬프다는 것입니다. ‘외롭도다에 해당하는 솨멤’(שמם)아찔하게 되다’ ‘넋을 잃게 되다’ ‘마비되다’ ‘황폐하게 되다등의 뜻입니다. 유다 예루살렘이 처참한 상태가 되었어도 도와줄 나라가 없고 예루살렘 거민들이 정신이 나가 있는 것처럼 되었으니 더울 눈물이 흐른다는 것입니다.

 

   17절에 시온이 두 손을 폈으나 그를 위로할 자가 없도다 여호와께서 야곱의 사방에 있는 자들에게 명령하여 야곱의 대적들이 되게 하셨으니 예루살렘은 그들 가운데에 있는 불결한 자가 되었도다고 했습니다. ‘시온’(ציון)은 예루살렘 동남쪽 산(구릉지대) 이름으로서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고 다윗이 언약궤를 안치하고 솔로몬이 성전을 지었던 곳입니다. 여기에서는 예루살렘에 대한 애칭으로 사용한 말입니다. 유다 예루살렘은 두 손을 펴 도움을 구했으나 아무도 위로해 줄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야곱의 사방에 있는 주변국들에게 명하여 야곱의 대적이 되게 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야곱은 야곱의 후손인 유다 백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유다 백성을 야곱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들이 언약백성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하나님과의 언약을 버렸기 때문에 하나님에 의해 징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다 백성이 그들 가운데 있는 불결한 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불결한 자에 해당하는 기본형 니따’(נדה)는 배설물을 가리킵니다. 유다 백성은 주변국들이 도와주기를 원했지만 주변국들은 도리어 유다를 불결하고 더러운 배설물처럼 여겼다는 것입니다.

 

   18절에 여호와는 의로우시도다 그러나 내가 그의 명령을 거역하였도다 너희 모든 백성들아 내 말을 듣고 내 고통을 볼지어다 나의 처녀들과 나의 청년들이 사로잡혀 갔도다고 했습니다. 유다 예루살렘이 바벨론 제국에 멸망하여 유다의 처녀들과 청년들을 사로잡아 갔고 주변국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유다 백성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징벌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것은 의로운 행위라는 것입니다. 이는 예레미야가 유다 백성들을 대표하여 하나님의 행하신 처사에 대해 마땅하다는 고백을 한 것입니다.

 

   19절에 내가 내 사랑하는 자들을 불렀으나 그들은 나를 속였으며 나의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그들의 목숨을 회복시킬 그들의 양식을 구하다가 성 가운데에서 기절하였도다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은 유다 예루살렘이 의지했던 주변 동맹국들을 가리키고,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유다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을 가리킵니다. 유다 예루살렘이 바벨론 제국의 군대에 점령을 당할 때 예루살렘이 의지하던 두변 동맹국들은 배반했습니다. 주변 동맹국들이 전혀 도와주지 못했고 심지어는 애굽까지도 바벨론 군대와 직접적인 대결을 피했습니다. 그로인해 예루살렘은 황폐화되었고 먹을 것조차도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예루살렘 지도자들은 예루살렘 거민들이 먹을 것을 얻게 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얻지 못했습니다.

 

 

        5. 대적 심판에 대한 호소 (20-22)

 

   20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내가 환난을 당하여 나의 애를 다 태우고 나의 마음이 상하오니 나의 반역이 심히 큼이니이다 밖에서는 칼이 내 아들을 빼앗아 가고 집 안에서는 죽음 같은 것이 있나이다

   21 그들이 내가 탄식하는 것을 들었으나 나를 위로하는 자가 없으며 나의 모든 원수들은 내가 재난 당하는 것을 듣고 주께서 이렇게 행하신 것을 기뻐하나이다 그러나 주께서 그 선포하신 날을 이르게 하셔서 그들이 나와 같이 되게 하소서

   22 그들의 모든 악을 주 앞에 가지고 오게 하시고 나의 모든 죄악들로 말미암아 내게 행하신 것 같이 그들에게 행하옵소서 나의 탄식이 많고 나의 마음이 병들었나이다

 

   20절에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내가 환난을 당하여 나의 애를 다 태우고 나의 마음이 상하오니 나의 반역이 심히 큼이니이다 밖에서는 칼이 내 아들을 빼앗아 가고 집 안에서는 죽음 같은 것이 있나이다고 했습니다. ‘반역이 큼이니이다에 해당하는 기본형 마라’(מרה)쓰다’ ‘비통하다’ ‘반역하다등의 뜻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비통하다는 의미로 쓰인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죽음 같은 것이의 기본형 마웨트’(מות)죽음’ ‘염병’ ‘멸망등의 뜻이 있습니다. 이는 칼에 의한 죽음이 아니라 질병이나 기근으로 인한 죽음을 말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15:2, 18:21). 예레미야는 상황에 대한 고통을 아뢰면서 하나님의 돌보심을 구하였습니다. 대적 바벨론 제국의 군대가 유다를 침략하여 예루살렘을 향해 파죽지세로 올라올 때 유다 장정들이 그들의 칼에 죽임을 당하고 예루살렘성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전염병과 기아로 죽어갔다는 것입니다. 에스겔32:25그와 그 모든 무리를 위하여 죽임을 당한 자 가운데에 침상을 놓았고 그 여러 무덤은 사방에 있음이여 그들은 다 할례를 받지 못하고 칼에 죽임을 당한 자로다 그들이 생존하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두렵게 하였으나 이제는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수치를 당하고 죽임을 당한 자 가운데에 뉘었도다고 했습니다 (32:25).

 

   21절에 그들이 내가 탄식하는 것을 들었으나 나를 위로하는 자가 없으며 나의 모든 원수들은 내가 재난 당하는 것을 듣고 주께서 이렇게 행하신 것을 기뻐하나이다 그러나 주께서 그 선포하신 날을 이르게 하셔서 그들이 나와 같이 되게 하소서라고 했습니다. ‘그들는 주변 동맹국들을 가리키고 나의 모든 원수들은 주변 동맹국들과 바벨론 제국 모두를 가리키는 말일 것입니다. 유다 예루살렘이 바벨론 제국 군대의 공격을 받을 때 예루살렘은 주변 동맹국들이 도와 줄줄 알았지만 그들은 도와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과 바벨론 제국은 예루살렘이 멸망당하여 황폐화되었다는 말을 듣고 주께서 그렇게 하신 것을 기뻐했다는 것입니다 (25:3-7, 26:1-6). ‘주께서 이렇게 행하신 것을 기뻐하나이다는 말은 예레미야가 예루살렘 멸망이 하나님께서 바벨론 제국 군대를 통해 심판한 것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적들이 예루살렘을 멸망을 기뻐한다는 것을 그 관점에서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러나 주께서 그 선포하신 날을 이르게 하셔서 그들이 나와 같이 되게 하소서라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교만한 대적들을 심판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날이 속히 이르게 하여 그들이 예루살렘이 멸망한 것처럼 똑같이 멸망하게 해 달라는 호소입니다. 유다 예루살렘이 하나님께 범죄하므로 하나님이 유다 백성을 징계하기 위해 바벨론 군대를 이용하여 심판했습니다. 그런데 바벨론은 자기들이 군사적으로 강해서 유다 예루살렘을 멸망시켰다고 생각하고 예루살렘이 멸망당한 것에 대해 조소했습니다. 그래서 유다 백성이 징계를 받는 것은 마땅하지만 교만하여 조롱하는 대적들을 마침내 심판해 달라고 한 것입니다.

 

   22절에 그들의 모든 악을 주 앞에 가지고 오게 하시고 나의 모든 죄악들로 말미암아 내게 행하신 것 같이 그들에게 행하옵소서 나의 탄식이 많고 나의 마음이 병들었나이다고 했습니다. 마치 죄인이 재판장 앞에 다 고하고 재판장은 그에게 판결하듯이 해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대적들의 악행을 심판해 달라는 탄원입니다. 하나님이 유다 백성을 징계하기 위해 바벨론 군대를 사용했으나 바벨론 군대는 자기들 욕망을 따라 유다 예루살렘에 대해 지나치게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면서 조롱했습니다. 또한 주변국들은 예루살렘 멸망을 기뻐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멸망당해 처참하게 된 상황뿐 아니라 대적들의 행위 때문에도 마음이 탄식으로 곤비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 마음은 유다 예루살렘 거민들도 같았을 것입니다.

 

<結言>

   예레미야는 유다 예루살렘이 바벨론 제국의 군대에 멸망하여 처참한 상태에 놓인 것을 한탄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유다 백성이 범죄하여 하나님이 징계하신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이 지나치게 악을 행한 대적들을 심판해 주실 것을 호소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이 범죄할 때 징계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징계의 막대기로 사용하되 그 목적이 이루어진 다음에는 반드시 대적을 심판한다는 사실을 안 것입니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바로세우기 위해 징계는 하지만 결코 근본적으로 버리지는 않습니다. 사무엘하7:14-16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