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예레미야애가2:1-22
<題目> 심판에 대한 슬픔과 호소
<序言>
본 장은 유다 예루살렘이 바벨론 제국의 군대에 의해 처참하게 멸망당한 원인이 하나님의 징계로서 유다 백성의 하나님에 대한 배반임을 좀 더 깊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유다의 종교적 중심지였던 예루살렘의 타락에 대해 중점적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내용구조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한 고통(1-9절),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한 슬픔(10-17절),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호소(18-22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한 고통 (1-9절)
1 슬프다 주께서 어찌 그리 진노하사 딸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는가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에 던지셨음이여 그의 진노의 날에 그의 발판을 기억하지 아니하셨도다
2 주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들을 삼키시고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셨음이여 노하사 딸 유다의 견고한 성채들을 허물어 땅에 엎으시고 나라와 그 지도자들을 욕되게 하셨도다
3 맹렬한 진노로 이스라엘의 모든 뿔을 자르셨음이여 원수 앞에서 그의 오른손을 뒤로 거두어 들이시고 맹렬한 불이 사방으로 불사름 같이 야곱을 불사르셨도다
4 원수 같이 그의 활을 당기고 대적처럼 그의 오른손을 들고 서서 눈에 드는 아름다운 모든 사람을 죽이셨음이여 딸 시온의 장막에 그의 노를 불처럼 쏟으셨도다
5 주께서 원수 같이 되어 이스라엘을 삼키셨음이여 그 모든 궁궐들을 삼키셨고 견고한 성들을 무너뜨리사 딸 유다에 근심과 애통을 더하셨도다
6 주께서 그의 초막을 동산처럼 헐어 버리시며 그의 절기를 폐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절기와 안식일을 잊어버리게 하시며 그가 진노하사 왕과 제사장을 멸시하셨도다
7 여호와께서 또 자기 제단을 버리시며 자기 성소를 미워하시며 궁전의 성벽들을 원수의 손에 넘기셨으매 그들이 여호와의 전에서 떠들기를 절기의 날과 같이 하였도다
8 여호와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헐기로 결심하시고 줄을 띠고 무너뜨리는 일에서 손을 거두지 아니하사 성벽과 성곽으로 통곡하게 하셨으매 그들이 함께 쇠하였도다
9 성문이 땅에 묻히며 빗장이 부서져 파괴되고 왕과 지도자들이 율법 없는 이방인들 가운데에 있으며 그 성의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묵시를 받지 못하는도다
1절에 “슬프다 주께서 어찌 그리 진노하사 딸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는가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에 던지셨음이여 그의 진노의 날에 그의 발판을 기억하지 아니하셨도다”고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딸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다고 했습니다. ‘시온’(ציון)은 예루살렘 동남쪽 산(구릉지대) 이름으로서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고 다윗이 언약궤를 안치하고 솔로몬이 성전을 지었던 곳입니다. 여기에서는 유다 예루살렘에 대한 애칭으로 사용한 말입니다. 예루살렘을 ‘딸 시온’이라 한 것은 예루살렘을 여성화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존재로서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질 수 없는 존재임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딸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다는 말은 예루살렘을 천둥과 번개를 치는 구름이 덮은 것처럼 하나님의 진노가 예루살렘을 덮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에 던지셨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은 예루살렘이 이스라엘 민족의 아름다운 장식(영광)이라는 말입니다. 예루살렘을 하늘에서 땅에 던졌다는 말은 존귀한 위치에서 처참한 지경으로 던져졌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비참함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진노의 날에 그의 발판을 기억하지 않으셨다고 했습니다. ‘발판’은 발을 딛고 서는 판(상)으로서 예루살렘의 영광된 위치를 표현한 말입니다. 예루살렘은 성전이 있었고 그 성전에는 언약궤가 있었는데 그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였습니다 (대상28:2, 시99:5). 그래서 예루살렘은 하나님이 서 계시는 곳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므로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버린 것에 대해 탄식한 것입니다.
2절에 “주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들을 삼키시고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셨음이여 노하사 딸 유다의 견고한 성채들을 허물어 땅에 엎으시고 나라와 그 지도자들을 욕되게 하셨도다”고 했습니다. ‘야곱’은 이스라엘 후손 특히 유다 백성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비롯하여 모든 유다의 모든 성을 파괴하고 나라와 지도자들을 욕되게 했다고 했습니다. 유다를 바벨론 제국의 군대로 하여금 황폐화시키므로 유다가 멸망하게 되고 다윗 왕가가 몰락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바벨론 군대를 통해 유다를 버리고 다윗 왕가를 내치신 것입니다.
3-5절에 “맹렬한 진노로 이스라엘의 모든 뿔을 자르셨음이여 원수 앞에서 그의 오른손을 뒤로 거두어 들이시고 맹렬한 불이 사방으로 불사름 같이 야곱을 불사르셨도다. 원수 같이 그의 활을 당기고 대적처럼 그의 오른손을 들고 서서 눈에 드는 아름다운 모든 사람을 죽이셨음이여 딸 시온의 장막에 그의 노를 불처럼 쏟으셨도다. 주께서 원수 같이 되어 이스라엘을 삼키셨음이여 그 모든 궁궐들을 삼키셨고 견고한 성들을 무너뜨리사 딸 유다에 근심과 애통을 더하셨도다”고 했습니다. ‘뿔’은 힘과 능력과 권세를 의미하는바 유다의 모든 전투력을 말합니다. ‘오른 손’은 힘과 능력의 의미하는바 하나님의 능력있는 도움의 손길을 말합니다. ‘불사름’은 황폐화시킴을 말합니다. 바벨론 군대가 유다의 모든 요새를 순식간에 공격하고 사람들을 죽이고 물건을 약탈하고 집과 성전을 불사르고 황폐화시켰습니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이 전혀 돕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이 적극적으로 대적을 이끌고 그렇게 하시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다 백성에게 근심과 애통이 더해졌다는 것입니다.
6-7절에 “주께서 그의 초막을 동산처럼 헐어 버리시며 그의 절기를 폐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절기와 안식일을 잊어버리게 하시며 그가 진노하사 왕과 제사장을 멸시하셨도다. 여호와께서 또 자기 제단을 버리시며 자기 성소를 미워하시며 궁전의 성벽들을 원수의 손에 넘기셨으매 그들이 여호와의 전에서 떠들기를 절기의 날과 같이 하였도다”고 했습니다. ‘궁전의 성벽’은 왕궁을 가리키는 말이고, ‘초막’과 ‘성소’와 ‘제단’은 예루살렘 성전을 표현하는 말들입니다. 정원의 주인이 정원이 마음에 안들 때 정원을 파괴해 버립니다. 그처럼 바벨론 군대는 왕궁을 불태우고 성전을 불태우고 좋아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 왕조가 멸망당했고 제사장이 폐해졌습니다. 성전의 절기와 제사가 그쳐졌습니다. 예레미야는 그 현상이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으로 본 것입니다.
8-9절에 “여호와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헐기로 결심하시고 줄을 띠고 무너뜨리는 일에서 손을 거두지 아니하사 성벽과 성곽으로 통곡하게 하셨으매 그들이 함께 쇠하였도다. 성문이 땅에 묻히며 빗장이 부서져 파괴되고 왕과 지도자들이 율법 없는 이방인들 가운데에 있으며 그 성의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묵시를 받지 못하는도다”라고 했습니다. 건축자가 건출물을 철거하기 위해 결심하면 정확하게 하기 위해 줄을 띠고 건물을 무너뜨립니다. 그처럼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 성을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을 정도로 무참하게 파괴하고 성문을 불태워 마치 땅 속에 묻힌 쓰레기더미처럼 되게 했습니다. 그리고 왕과 지도자들을 율법 없는 바벨론 땅으로 사로잡아 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지자들의 예언을 전혀 없었습니다. 선지자들이 하나님 말씀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그로인해 예루살렘 거민은 더욱 통곡하며 탄식하게 되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파괴하기로 결심하고 철저하게 무너뜨리고 은혜를 베풀지 않았다고 본 것입니다.
바벨론 군대는 유다의 성읍들을 점령하고 예루살렘까지 점령했습니다. 성문은 불태우고 성벽은 무너뜨렸습니다. 모든 물건을 약탈하고 왕궁은 불태우고 성전도 불태웠습니다. 왕과 지도자들은 사로잡아갔습니다. 그로인해 더 이상 왕이 불필요했고 제사장이 불필요했습니다. 거기에다가 선지자들을 통해 주시던 말씀도 없었습니다. 육체적인 재난도 고통스러운데 제사도 드리지 못하고 하나님 말씀도 듣지 못하니 그 고통은 말로 다할 수 없이 컸습니다. 그것은 유다 백성이 하나님 앞에 범죄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처절한 징계를 하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예배하지 못하고 하나님 말씀을 듣지 못한 것처럼 큰 징계는 없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한 슬픔 (10-17절)
10 딸 시온의 장로들이 땅에 앉아 잠잠하고 티끌을 머리에 덮어쓰고 굵은 베를 허리에 둘렀음이여 예루살렘 처녀들은 머리를 땅에 숙였도다
11 내 눈이 눈물에 상하며 내 창자가 끊어지며 내 간이 땅에 쏟아졌으니 이는 딸 내 백성이 패망하여 어린 자녀와 젖 먹는 아이들이 성읍 길거리에 기절함이로다
12 그들이 성읍 길거리에서 상한 자처럼 기절하여 그의 어머니들의 품에서 혼이 떠날 때에 어머니들에게 이르기를 곡식과 포도주가 어디 있느냐 하도다
13 딸 예루살렘이여 내가 무엇으로 네게 증거하며 무엇으로 네게 비유할까 처녀 딸 시온이여 내가 무엇으로 네게 비교하여 너를 위로할까 너의 파괴됨이 바다 같이 크니 누가 너를 고쳐 줄소냐
14 네 선지자들이 네게 대하여 헛되고 어리석은 묵시를 보았으므로 네 죄악을 드러내어서 네가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지 못하였도다 그들이 거짓 경고와 미혹하게 할 것만 보았도다
15 모든 지나가는 자들이 다 너를 향하여 박수치며 딸 예루살렘을 향하여 비웃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기를 온전한 영광이라, 모든 세상 사람들의 기쁨이라 일컫던 성이 이 성이냐 하며
16 네 모든 원수들은 너를 향하여 그들의 입을 벌리며 비웃고 이를 갈며 말하기를 우리가 그를 삼켰도다 우리가 바라던 날이 과연 이 날이라 우리가 얻기도 하고 보기도 하였다 하도다
17 여호와께서 이미 정하신 일을 행하시고 옛날에 명령하신 말씀을 다 이루셨음이여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고 무너뜨리사 원수가 너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게 하며 네 대적자들의 뿔로 높이 들리게 하셨도다
10절에 “딸 시온의 장로들이 땅에 앉아 잠잠하고 티끌을 머리에 덮어쓰고 굵은 베를 허리에 둘렀음이여 예루살렘 처녀들은 머리를 땅에 숙였도다”고 했습니다. ‘딸 시온의 장로’들은 예루살렘 거민들의 대표자들을 가리키고, ‘예루살렘 처녀들’은 예루살렘 거민들을 가리킵니다. 예루살렘 거민들의 대표자들은 땅에 앉아 잠잠하고 티끌을 머리에 덮어쓰고 굵은 베를 허리에 둘렀다고 했습니다. 이는 당시 사람이 죽었을 때나 큰 재난을 당했을 때의 행동입니다. 예루살렘 거민들은 머리를 땅에 숙였다고 했습니다. 이는 극한 슬픔이나 절망의 상황에서 취한 모습니다.
11-12절에 “내 눈이 눈물에 상하며 내 창자가 끊어지며 내 간이 땅에 쏟아졌으니 이는 딸 내 백성이 패망하여 어린 자녀와 젖 먹는 아이들이 성읍 길거리에 기절함이로다. 그들이 성읍 길거리에서 상한 자처럼 기절하여 그의 어머니들의 품에서 혼이 떠날 때에 어머니들에게 이르기를 곡식과 포도주가 어디 있느냐 하도다”고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눈에서 눈물이 흐르며 창자가 끊어지며 간이 땅에 쏟아졌다고 했습니다. ‘창자’는 내면의 슬픈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이며 ‘간’은 내면의 예민한 고통을 나타내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극한 슬픔과 고통을 느낀 것입니다. 그것은 백성이 패망하여 어린 자녀와 젖 먹는 아이들이 성읍에서 기절하기 때문이고 그들이 어머니 품에서 혼이 떠날 때 곡식과 포도주가 어디 있느냐고 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공격했을 때 어린 아이들이 당한 처절한 운명에 처한 사실이 슬픔을 더하게 했다는 말입니다.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공격할 때 많은 예루살렘 거민들을 활과 창과 칼로 살육을 하고 모든 것을 약탈했습니다. 그로인해 어린 아이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죽어갔는데 어머니 품에서 죽어갈 때 먹을 것을 찾으며 죽어갔습니다. 그런 모습을 본 예레미야는 슬픔이 극에 달했던 것입니다.
13절에 “딸 예루살렘이여 내가 무엇으로 네게 증거하며 무엇으로 네게 비유할까 처녀 딸 시온이여 내가 무엇으로 네게 비교하여 너를 위로할까 너의 파괴됨이 바다 같이 크니 누가 너를 고쳐 줄소냐”고 했습니다. 예루살렘이 당한 고통에 대해 증언할 수도 없고 위로 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그 상태를 고쳐 회복시킬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 파괴됨으로 인한 고통이 바다 같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14절에 “네 선지자들이 네게 대하여 헛되고 어리석은 묵시를 보았으므로 네 죄악을 드러내어서 네가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지 못하였도다 그들이 거짓 경고와 미혹하게 할 것만 보았도다”고 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이 헛되고 어리석고 거짓된 묵시를 보고 예언을 했다는 것입니다. 선지자는 유다 백성의 죄악을 드러내어 처할 운명에서 돌이키게 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유다 백성들에게 죄가 없으며 하나님이 그들을 심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드기야왕 때 거짓 선지자 하나냐는 바벨론왕의 멍에가 곧 꺾이고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간 자들이 2년 안에 돌아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렘28:2-4). 선지자는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해야 하는데 거짓 선지자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기득권과 세속적 인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백성들이 싫어하는 경고는 하지 않고 백성들이 좋아하는 평안만 전한 것입니다. 그래서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께로 돌이키지 않으므로 유다와 예루살렘이 비참하게 멸망당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예루살렘의 멸망하여 유다 백성이 비참하게 되도록 하신 것은 유다 백성이 죄를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유다 백성이 돌이키지 않은 것은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된 사역 때문이었습니다 (렘23:18-22, 겔13:10-16). 거짓 선지자들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지만 종말에는 더욱 많이 강하게 역사할 것입니다 (마24:4,11,14, 계13:11-18). 그러므로 거짓 선지자들을 잘 분별해야 합니다 (고후11:13-15, 요일4:1). 거짓 선지자는 교훈과 행위로 분별할 수 있습니다 (요일1:7-11, 요이1:7, 마7:15-20).
15-16절에 “모든 지나가는 자들이 다 너를 향하여 박수치며 딸 예루살렘을 향하여 비웃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기를 온전한 영광이라, 모든 세상 사람들의 기쁨이라 일컫던 성이 이 성이냐 하며, 네 모든 원수들은 너를 향하여 그들의 입을 벌리며 비웃고 이를 갈며 말하기를 우리가 그를 삼켰도다 우리가 바라던 날이 과연 이 날이라 우리가 얻기도 하고 보기도 하였다 하도다”고 했습니다. ‘지나가던 자들’은 여행 중 예루살렘을 지나가는 모든 이방인들을 가리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향해 박수를 치며 비웃으며 머리를 흔들며 ‘온전한 영광이라, 세상 사람들의 기쁨이라 일컫던 성이 이 성이냐’고 한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이 멸망하여 파괴된 모습을 보고 조롱하며 ‘이 성이 그렇게도 자랑하던 그 성이란 말이냐’고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대적들은 입을 벌리며 비웃고 이를 갈며 자기들이 예루살렘을 삼켰다고 하면서 ‘그렇게 바라던 날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경멸과 분노와 증오심을 보이며 그토록 예루살렘이 멸망하기를 바랐는데 이제 자기들이 예루살렘을 멸망시켰고 이제야 그 날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유다와 예루살렘을 징벌하신 것을 알지 못하고 자기들이 멸망시켰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17절에 “여호와께서 이미 정하신 일을 행하시고 옛날에 명령하신 말씀을 다 이루셨음이여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고 무너뜨리사 원수가 너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게 하며 네 대적자들의 뿔로 높이 들리게 하셨도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범죄한 백성을 징벌하겠다고 결정하시고 경고하신대로 (레26:23, 신28:15) 유다와 예루살렘을 긍휼히 여기지 않고 무너뜨려 원수들이 즐거워하며 대적들의 위세가 높아지게 했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이 멸망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모세 때부터 불순종할 때에 처벌하신다고 하신대로 하신 것입니다.
3.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호소 (18-22절)
18 그들의 마음이 주를 향하여 부르짖기를 딸 시온의 성벽아 너는 밤낮으로 눈물을 강처럼 흘릴지어다 스스로 쉬지 말고 네 눈동자를 쉬게 하지 말지어다
19 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 네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할지어다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네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하였도다
20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주께서 누구에게 이같이 행하셨는지요 여인들이 어찌 자기 열매 곧 그들이 낳은 아이들을 먹으오며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어찌 주의 성소에서 죽임을 당하오리이까
18-19절에 “그들의 마음이 주를 향하여 부르짖기를 딸 시온의 성벽아 너는 밤낮으로 눈물을 강처럼 흘릴지어다 스스로 쉬지 말고 네 눈동자를 쉬게 하지 말지어다. 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 네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할지어다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네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하였도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거민을 가리킵니다. 그들의 마음이 주를 향해 부르짖는다고 했습니다. ‘부르짖기를’(צעק)은 완료형으로서 이미 시작되어 현재까지 계속되는 부르짖음을 나타냅니다. 영역본에서는 현재형으로 번역하여 현재 부르짖는 것으로 나타냈습니다 (KJV, NIV). ‘딸 시온의 성벽’은 예루살렘 성벽을 가리킵니다. 예루살렘 거민들은 하나님께 부르짖기를 ‘파괴된 예루살렘 성벽을 향해 밤낮으로 눈을 붙일 생각도 말고 울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되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하라고 했습니다. 초저녁부터 잠을 자지 말고 전심을 다해 부르짖으라는 것입니다.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해 주를 행해 손을 들라고 했습니다. 성에서 주려 죽어가는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유다 백성 곧 예루살렘 거민들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한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1절에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주께서 누구에게 이같이 행하셨는지요 여인들이 어찌 자기 열매 곧 그들이 낳은 아이들을 먹으오며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어찌 주의 성소에서 죽임을 당하오리이까 늙은이와 젊은이가 다 길바닥에 엎드러졌사오며 내 처녀들과 내 청년들이 칼에 쓰러졌나이다 주께서 주의 진노의 날에 죽이시되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고 도륙하셨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주께서 누구에게 이같이 행하셨는지요’는 하나님이 징벌하여 비참하게 된 자들이 이방민족이 아닌 하나님의 언약백성이라는 말로서 어찌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 하나님의 복을 받을 백성에게 고통을 당하게 하느냐는 호소입니다. 여인들이 어찌 자기 열매 곧 그들이 낳은 아이들을 먹느냐고 했습니다. 부모들이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자기 자녀들을 먹는 끔직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또한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어찌 주의 성소에서 죽임을 당하냐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종들이 거룩한 성전에서 죽임을 당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또한 늙은이와 젊은이가 다 길바닥에 엎드러졌으며 처녀들과 청년들이 칼에 쓰러졌다고 했습니다. 늙은이 젊은이들이 죽임을 당해 쓰러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긍휼히 여기지 않고 도륙하신 것이라는 것입니다.
22절에 “주께서 내 두려운 일들을 사방에서 부르시기를 절기 때 무리를 부름 같이 하셨나이다 여호와께서 진노하시는 날에는 피하거나 남은 자가 없나이다 내가 낳아 기르는 아이들을 내 원수가 다 멸하였나이다”고 했습니다. ‘내 두려운 일들’은 대적의 살육과 약탈과 기근과 전염병 등 무서운 재앙들을 말합니다. 마치 절기 때 사방에서 예루살렘으로 몰려드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그 같은 모든 재앙들을 예루살렘으로 불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재앙들을 피하거나 그 재앙에서 남은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아이들까지 다 멸절당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 무서운 재앙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사실과 하나님으로부터 온 재앙들을 누구도 피할 수 없다는 사실과 하나님만이 재앙에서 건져주실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것을 하나님께 고백하면서 호소하는 것입니다.
<結言>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거민이 당한 처참한 상황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을 인지하고 하나님만이 그들을 구해주실 수 있는 분인 것을 인지했습니다. 그래서 유다 백성들과 예루살렘 거민들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여 하나님의 징벌을 받는 것이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민임을 근거로 하나님의 긍휼을 구했습니다. 우리가 육적이든 영적이든 비참한 상황에 있을 때 가져야할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