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출애굽기30:1-38

<題目> 성막과 기구들 4


<序言>

  25-27에서 성막과 그 기구들에 대한 규례가 언급되었습니다. 본 장은 그 곳에서 빠진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분향단과 물두멍에 대해 다루고 있고 아울러 향료와 관유와 속전에 대한 규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구조는 분향단의 제작 규례와 용도 (1-10절),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속전 제도 (11-16절), 물두멍의 용도 (17-21절), 관유 제작의 규례와 용도 (22-33절), 향 제작에 관한 규례 (34-38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분향단의 제작 규례와 용도 (1-10절)

 

  1 너는 분향할 제단을 만들지니 곧 조각목으로 만들되

  2 길이가 한 규빗, 너비가 한 규빗으로 네모가 반듯하게 하고 높이는 두 규빗으로 하며 그 뿔을 그것과 이어지게 하고

  3 제단 상면과 전후 좌우 면과 뿔을 순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 테를 두를지며

  4 금 테 아래 양쪽에 금 고리 둘을 만들되 곧 그 양쪽에 만들지니 이는 제단을 메는 채를 꿸 곳이며

  5 그 채를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싸고

  6 그 제단을 증거궤 위 속죄소 맞은편 곧 증거궤 앞에 있는 휘장 밖에 두라 그 속죄소는 내가 너와 만날 곳이며

  7 아론이 아침마다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되 등불을 손질할 때에 사를지며

  8 또 저녁 때 등불을 켤 때에 사를지니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

  9 너희는 그 위에 다른 향을 사르지 말며 번제나 소제를 드리지 말며 전제의 술을 붓지 말며

  10 아론이 일 년에 한 번씩 이 향단 뿔을 위하여 속죄하되 속죄제의 피로 일 년에 한 번씩 대대로 속죄할지니라 이 제단은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하니라

 

   분향단의 재료는 조각목으로 만들어 정금으로 입혔습니다. 크기는 1×1×2규빗(0.5×0.5×1m)으로 네모 반듯하게 만들어졌으며 사면에 뿔을 연하게 하고 금테를 두르고 양편에 두 고리를 만들어 조각목에 정금을 입힌 채(봉)를 꿸 수 있게 했습니다. 위치는 성소에서 제일 중앙에 자리잡고 있으며 진설병상과 등대 사이에 있는 동시에 언약궤와 속죄소의 바로 맞은편 휘장 앞에 있습니다.

 

   ①예수님의 중보사역를 예표합니다.

 

  분향단은 향을 피우는 곳입니다. 제사장들이 매일 등불을 끌 때와 켤 때에 향을 사르는 곳입니다 (7-8절). 그 향연은 하나님의 임재의 표상인 언약궤와 속죄소 앞에서 올라갑니다. 이는 대제사장으로서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밤낮 쉬지 않고 기도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형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 형벌을 치르므로 우리를 죄에서 깨끗하게 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했습니다 (행9:14). 그리고 우리를 위해 매일 관심을 가지시고 지켜보고 계십니다 (행7:55). 또한 우리를 위해 항상 기도하고 계십니다. 로마서 8:34에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고 했습니다 (롬8:26). 뿐만아니라 우리가 잘못했을지라도 우리를 변호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합니다 (요일2:1).

 

   우리는 그리스도의 중보사역을 보면서 늘 감사 속에서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의 심정을 느끼고 주께로 나아가기를 힘써야 합니다. 또한 사람을 위해 중보사역을 해야 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을 위해 중보기도 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롯이 소돔성이 멸망할 때에 긍휼을 얻은 것은 아브라함의 기도 때문이었습니다.

 

   ②성도에게 기도를 요구하는 표징입니다.

 

  분향단 향연은 성도들의 기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요한계시록5:8에 "이 향은 성도들의 기도들이라"고 했습니다. 시편141:2에도 "나의 기도가 주의 분향함같이 되며 나의 손드는 것이 저녁 제사같이 되게 하소서"라고 했습니다. 성도들의 기도는 하나님 보좌에 향처럼 올라갑니다. 하나님은 그 기도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듣는 것처럼 들어주시고 응답해 주십니다. 심지어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 잡혀 간 이방에서도 기도하면 들어주신다고 한 것처럼 (겔11:16), 어느 곳에서 어떤 형편에서 기도하든지 그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그러므로 분향단이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인 언약궤와 속죄소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것처럼 (25:22, 30:6), 성도의 기도 생활은 하나님과 가장 가까이 있는 생활입니다.

 

  a.기도의 목적

 

  향은 자기를 위해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 드릴 향을 자기가 냄새를 맡을 목적으로 만들면 백성 중에 끊진다고 했습니다 (37~38절). 우리의 기도 목적이 우리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해서는 안됩니다. 자기를 많은 사람에게 높임을 받기 위해 하는 외식하는 기도도 옳지 못합니다 (마6:5-7). 또한 구하는 내용이 자기를 위한 것이어도 안됩니다. 기도의 목적이 하나님의 나라와 의와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고 자기를 위한 것이라면 하나님이 옳게 여기시지 않습니다 (마6:25-33, 약4:3).  

 

  b.기도의 방법

 

  향을 사를 때는 하나님이 지시한 재료와 방법대로 만든 향만 사용해야 합니다. 다른 향을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9절). 34~36절에 보면, 소합향 나감향 풍자향 유향을 동일한 중수로 달아 거기에 소금을 치고 곱게 찧어 만들도록 했습니다. 소합향은 눈꽃 모양의 꽃이 피는 키가 작은 나무 껍질에서 채취한 향품이고, 나감향은 바닷 속의 연체 동물 덮개 딱지에서 만든 향품이고, 풍자향은 지중해 연안의 다년생 초본 식물의 줄기에서 채취한 향품이고, 유향은 감람나무과에 속한 나무에서 채취한 진액으로 만든 향기로운 향품입니다. 이러한 향기로운 향품으로 향을 만들게 한 것은 아마 성막에서의 희생 제물로부터 나오는 여러 냄새와 주위에 뿌린 피 냄새를 제거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금을 넣은 것은 향품을 굳게 하는 역할을 하거나 위생적 목적을 위해 넣게 한 것 같습니다.   

 

  우선 예수 그리스도를 중보자로 세워야 합니다. 모든 기도의 기초와 근거가 예수님이어야 합니다. 구약에 나답과 아비후가 번제단(구속의 기초)에서 취한 불이 아닌, 여호와께서 취하지 아니한 다른 불로 분향하다가 죽임 당한 사건을 기억해야 합니다 (레9:24~, 10:1-2). 그리고 성경말씀을 근거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구하는 근거를 말씀의 약속에 두어야 하며 말씀에 맞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말씀에 맞지 않는 것은 구해도 주시지 않습니다. 또한 믿음으로 하지 않는 중언부언하는 기도나 주술적 의미를 가진 습관적인 기도도 옳지 못합니다 (마6:5-7).

 

  c.기도의 시기

 

  향은 등불을 정리할 때와 켤 때 사릅니다 (7-8절). 이는 아침과 저녁을 가르칩니다 (27:20-21). 기도할 때 만물을 접하기 전 새벽에 기도로 시작하여 일을 마친 후 저녁에 기도로 하루를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꼭 아침 저녁 하루에 두  하라는 의미보다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고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다니엘은 하루에 3번을 정해 놓고 기도했습니다 (단6:10).

 

  d.기도의 기간

 

  향은 아침 저녁으로 매일 피워서 향불이 끊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8절下). 우리의 기도는 지속적이어야 합니다. 데살로니가전서5:17에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어떤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만 동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도는 문제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고 계속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요 신자된 의무입니다 (삼상12:23). 그런 다음에 특별한 문제가 있을 때 특별 기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별기도도 도중에 포기하지 말고 정한 때까지 끝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누가복음18:1-8에는 예수님서 우리가 낙심치 말고 항상 기도해야 할 것에 대해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그 비유에 나오는 과부는 자신의 원한을 풀기 위해 재판관에게 가서 매일 부르짖었습니다. 그 재판관은 비록 악한 사람이었지만 귀찮아서라도 그 상소를 들어주었습니다 (겔36:37참조). 우리에게 기도할 제목이 있다면 항상, 그리고 그 내용이 응답될 때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다니엘10:12-14에 보면, 다니엘이 21일 동안 작정기도를 했을 때 21일째되는 날에 기도 응답이 있었습니다.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  

 

   향단은 1년에 1차씩 아론이 속죄 피를 뿔에 바르므로 정결케 했습니다 (10절). 성도는 가끔씩 특별기도 기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상적인 기도가 아닌, 그리스도의 속죄를 생각하며 자신의 본질적인 죄를 깊이 회개하는 특별기도 기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회나 국가적으로도 특별기도가 필요합니다. 미스바 부흥 운동과 바벨론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 부흥 운동이 좋은 예입니다. 또한 개인의 중대한 문제를 두고도 특별기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나는 핍박 문제를 두고 히스기야는 국가적 위기와 질병 문제를 두고 특별기도를 했습니다. 다니엘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21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했고, 느헤미야도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했고, 모르드개도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금식하며 특별기도를 했습니다. 예수님도 성역을 앞두고 광야에서 40일 동안 특별기도를 했고, 십자가를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특별기도를 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십니다. 우리도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우리의 영적 호흡입니다. 잠시라도 중단하면 우리 영혼은 생명력을 잃고 마귀에게 지게 됩니다. 한시도 깨어 기도하지도 못하느냐고 책망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26:40). 그리고 항상 깨어 기도하라 베드로를 통해 주신 권면을 깊이 새기고 실천해야 합니다 (벧전5:8). 도는 우리생명을 유지시키는 생명력이자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능력입니다 (막9:29).

 


        2.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속전 제도 (11-16절)

 

  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2 네가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를 조사할 때에 조사 받은 각 사람은 그들을 계수할 때에 자기의 생명의 속전을 여호와께 드릴지니 이는 그것을 계수할 때에 그들 중에 질병이 없게 하려 함이라

  13 무릇 계수 중에 드는 자마다 성소의 세겔로 반 세겔을 낼지니 한 세겔은 이십 게라라 그 반 세겔을 여호와께 드릴지며

  14 계수 중에 드는 모든 자 곧 스무 살 이상 된 자가 여호와께 드리되

  15 너희의 생명을 대속하기 위하여 여호와께 드릴 때에 부자라고 반 세겔에서 더 내지 말고 가난한 자라고 덜 내지 말지며

  16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속전을 취하여 회막 봉사에 쓰라 이것이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이 되어서 너희의 생명을 대속하리라

 

  인구조사에서 20세 이상된 남성은 인구수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에게는 생명을 대속하기 위한 속전(贖錢)을 내라고 했습니다. 성소 세겔로 반 세겔을 바치라고 했습니다. 세겔(Shekel)은 화폐의 단위로 사용한 은의 무게로서 왕실세겔과 일반세겔과 성소세겔이 다릅니다. 왕실세겔은 22.8g이고 일반 세겔은 11.4g이고 성소세겔은 9.7g입니다. 성소세겔로 반 세겔은 4.85g입니다. 게라(Gerah)로는 10게라에 해당합니다. 게라는 히브리 무게 단위 중 가장 작은 단위입니다. 1세겔이 20게라였습니다. 이는 당시 노동자의 2일 품삯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는 후에 성전세로 바뀌게 됩니다. 속전은 부자나 가난한 자나 동일하게 반 세겔씩 내게 했고 그것은 성막 건축에 사용하게 했습니다 (16절, 38:27, 28). 만일 속전을 바치지 않기 위해 계수에 들지 않으면 질병이 있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인구조사와 관련하여 온역을 당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삼하 24장).

 

  속전(贖錢)은 생명을 대속하기 위한 돈입니다. 히브리어 '코페르'는 '덮개'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인데 그 돈을 낼 때에 하나님이 그 죄를 덮어서 죄에 대한 결과를 당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롬6:23). 곧 속전을 바치는 것은 하나님이 죄사해 주시고 구원해주시고 새로운 생명을 주신 것을 감사하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생명에 관한 것이므로 부자나 가난한 자나 동일한 의무와 권리를 가집니다 (12:29-36). 신약시대에 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구원은 유대인이나 이방인, 귀한 자나 천한 자, 부자나 가난한 자 모두 동일합니다 (고전1:18-31). 우리가 어떤 신분과 처지와 형편과 상황에 있든지 항상 하나님이 사죄해 주신 것과 구원해 주신 것과 생명을 보존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실제적인 결과가 있어야 하며 하나님은 그것으로 성전을 세우고 보존해 가십니다.  

 


        3. 물두멍의 용도 (17-21절)

 

  1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8 너는 물두멍을 놋으로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만들어 씻게 하되 그것을 회막과 제단 사이에 두고 그 속에 물을 담으라

  19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두멍에서 수족을 씻되

  20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 물로 씻어 죽기를 면할 것이요 제단에 가까이 가서 그 직분을 행하여 여호와 앞에 화제를 사를 때에도 그리 할지니라

  21 이와 같이 그들이 그 수족을 씻어 죽기를 면할지니 이는 그와 그의 자손이 대대로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

  

   구약의 광야시대에 이스라엘의 신앙 중심지는 성막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진의 가장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성막은 동쪽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출입문을 지나 뜰로 들어가면 맨 먼저 번제단이 있고 그 다음에 물두멍이 있습니다. 물두멍이 갖는 상징적 의미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①예수님의 속죄 범위에 대한 표징입니다.

 

  19절부터 보면 물두멍은 제사장들이 성소 봉사의 직분을 수행하기 전에 손과 발을 씻는 곳입니다. 그런데 물두멍은 성막 기구 중 유일하게 그 규격과 물의 양이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다른 기구에서 규격과 양을 기록한 것 만큼이나 물두멍에서 그것들을 기록하지 않은 것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제사장들이 씻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인간의 죄는 많습니다. 인간의 죄는 원죄(정죄, 유전죄)와 본죄(자범죄, 요구죄)가 있습니다. 그 어떤 죄이든 모든 죄값을 다 치렀습니다. 예수님은 택한 백성들의 죄를 담당하여 죽으시므로 모든 죄를 대속했습니다. 삶 속에서 매일 지은 죄들도 그것이 어떤 죄이든 얼마나 큰 죄이든 얼마나 많은 죄이든 회개할 때 그 죄까지도 이미 다 용서해 주셨음을 확신시켜 줍니다. 요한일서1:9에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고 했습니다 (마18:21-22).  

 

  ②성도에게 성결을 요구하는 표입니다.

 

  근동지방은 건조한데다가 바닥이 사막 모래 땅이므로 먼지가 많기 때문에 손과 발이 더럽혀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제사장들은 성소 사역을 하기 전에 매 순간 더럽혀진 수족을 씻어야만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영적인 제사장입니다 (벧전2:5,9, 계1:6). 요한복음13:10에 "이미 목욕한 자는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이미 목욕한 자는 기본회개를 한 자를 말하고,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는 것은 중복회개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곧 이미 거듭난 사람은 일상 생활에서 지은 죄만 회개하면 된다는 말씀입니다. 번제단 사역은 믿음으로 칭의(稱義)와 중생(重生)하는 경험에 비교할 수 있고, 물두멍 사역은 성화(聖化)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미 거듭난 자에게 필요한 것은 날마다 연속적으로 거룩해지려는 노력입니다. 그것이 구원을 이루는 것이요 영이 자라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광야와 같은 이 세상에서 사는 고로 불가불 매 순간 더럽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단의 역사가 맹렬하고 세속 문화와 문명이 유혹하고 육체의 부패한 성품이 끊임없이 죄를 짓게 하기 때문에 육체의 연약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항상 불결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날마다 씻는 일이 필요합니다.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결케 해 나가야 합니다. 에베소서5:26에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라고 했습니다 (요15:3, 17:17, 딛3:5). 말씀에 합당하지 않은 것들을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생활 가운데 계명 어긴 자범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요구에 도달하지 못한 요구죄까지 회개해야 합니다 (롬14:23, 약4:17, 삼상12:23, 요일1:8). 물론 타인의 죄에 대한 정죄가 아닌 자신의 죄에 대한 회개를 해야 합니다 (마7:1-5, 2:13). 그럴 때 우리에게는 은혜가 더욱 넘치게 됩니다 (롬5:20, 6:1). 한편 물두멍은 성막 기구 중 유일하게 그 규격과 물의 양이 표시되지 않은 것은 우리에게 죄가 한없이 많다는 것을 암시해 줍니다.

 

  ③성도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표입니다.

 

  물두멍은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어졌습니다. 38:8에 "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 곧 회막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고 했습니다. 당시 애굽에서는 놋(구리) 거울을 사용했습니다. 근동지역에 유리 거울이 전래된 때는 주후 1세기 경입니다. 이 당시에는 거울을 청동으로 만들었습니다. 둥근 몸체에 길쭉한 손잡이가 있었습니다. 손잡이는 상아나 목재로 만들어졌는데 문양 장식을 달기도 했습니다. 이 거울은 둥근 부분을 맨질 맨질하게 닦아서 얼굴을 보았는데 유리 거울처럼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고전13:12). 이스라엘 여인들이 출애굽할 때에 가지고 나왔던 거울을 물두멍 만드는 데에 바친 것입니다. 일상적으로 육적인 도구로 사용하던 것을 영적 사역을 위해 드린 것입니다. 그 거울이 전에는 자신들의 육신의 더러워진 모습을 보여 주고 멋을 내게 하는 도구였습니다. 옛 성품 곧 허영과 욕심과 교만을 나타내는데 사용되던 도구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거울을 바친 것은 옛 성품과 습관과 풍습을 버리고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는 결단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 물두멍이 무엇으로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생각하면서 세상 것들을 배설물처럼 여겨야 하겠습니다 (빌3:8). 물욕과 정욕과 사욕을 버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해야 하겠습니다. 베드로전서3:3-4에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④성도에게 헌신을 요구하는 표입니다.

 

  물두멍은 위에서 말한 대로 회막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출38:8). 거울은 여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필수품입니다. 이 거울은 놋으로 만들어졌지만 상당히 귀한 물건이었습니다. 당시 근동에서는 왕에게 이 청동 거울을 선물할 정도였습니다. 그런이스라엘 여인들이 그 귀중한 것을 성막 도구를 만드는 데에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성막에서 봉사를 하면서 성막 사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다는 사실에 놀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에 전무하는 제사장 사역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았을 것이고 자신들이 제사장 사역을 도와 봉사할 수 있다는 것에 감격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사장들의 수족을 씻는 기구를 만들기 위해 놋(구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자기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놋 거울을 기꺼이 바쳤던 것입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인들뿐 아니라 모두가 헌물을 넘치도록 드려서 성막 건축을 위해 쓰고도 남았습니다. 심지어는 그들이 매일같이 헌물을 가져오므로 성막 건축자들이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을 정도가 되어서 모세가 더 이상 헌물을 가져오지 말라고 명령할 정도였습니다 (36:1-7). 그들 특히 여인들은 자신들이 거울을 드렸을 때는 가장 중요한 것을 드린 것으로서 자신들을 먼저 드린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마음을 드린 것입니다 (잠23:26). 그것은 예수님을 위해 향유를 부은 여인의 헌신과 같고 자기의 전부를 드린 가난한 과부의 헌신과 같은 것입니다 (막12:41-44). 하나님과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알게 되면, 그것이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면, 자신의 일보다 하나님의 일을 중하게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들을 하나님의 구원 운동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고후8:1-3). 특히 사역자들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영육 간에 도와주는 일에 자기의 것을 아끼지 않습니다 (갈4:15).

 

  구원받은 우리는 날마다 정화 작업을 통해 거룩하고 성별된 생활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자범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육체의 욕망과 풍속 습관까지도 버리려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그런 경험 속에서 비로소 성소 안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4. 관유 제작의 규례와 용도 (22-33절)

 

  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23 너는 상등 향품을 가지되 액체 몰약 오백 세겔과 그 반수의 향기로운 육계 이백오십 세겔과 향기로운 창포 이백오십 세겔과

  24 계피 오백 세겔을 성소의 세겔로 하고 감람 기름 한 힌을 가지고

  25 그것으로 거룩한 관유를 만들되 향을 제조하는 법대로 향기름을 만들지니 그것이 거룩한 관유가 될지라

 

  관유를 만드는 법에 대한 규례는 감람 기름 1힌에 최고급 향품(香品) 몰약 500세겔과 육계 250세겔과 창포 250세겔과 계피 500세겔을 배합해서 만들라고 했습니다. '관유'(灌油)는 성막의 기구나 제사장을 성별되게 하는 데 쓰는 거룩한 기름입니다. '힌'(Hin)은 액체의 용량을 측정하는 단위로서 대개 약 3.8ℓ에 해당합니다. 세겔(Shekel)은 화폐의 단위로 사용한 은의 무게로서 왕실세겔과 일반세겔과 성소세겔이 다릅니다. 왕실세겔은 22.8g이고 일반 세겔은 11.4g이고 성소세겔은 9.7g입니다. 성소세겔로 반 세겔은 4.85g입니다. 여기에서 사용한 세겔은 성소 세겔입니다. '몰약'(沒藥)은 아라비아나 동아프리카 등에서 나는 감람과의 관목 껍질을 벗겨 거기에서 흘러 나온 즙을 채취한 것으로서 방부제나 향수나 진통제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육계'(肉桂)는 애굽이나 팔레스틴과 그리이스와 아라비아 반도에서 월계수와 같은 나무의 껍질에서 채취한 것으로서 귀하게 취급하는 향물입니다. 창포'(菖蒲)는 주로 인도의 못가나 습한 땅에서 자라는 다년생 풀에서 얻는 향재로서 방향제로 사용됩니다. '계피'(桂皮)는 계피나무 껍질을 벗겨 만든 방향제로서 씹으면 은근히 쏘면서 달콤한 맛이 납니다. 최상품 몰약과 육계와 창포와 계피는 모두 외국에서 수입한 물품입니다. 하나님의 성소에서 쓰일 재료는 가장 가치있는 것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26 너는 그것을 회막과 증거궤에 바르고

  27 상과 그 모든 기구이며 등잔대와 그 기구이며 분향단과

  28 및 번제단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29 그것들을 지극히 거룩한 것으로 구별하라 이것에 접촉하는 것은 모두 거룩하리라

  30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기름을 발라 그들을 거룩하게 하고 그들이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고

  31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이것은 너희 대대로 내게 거룩한 관유니

 

  관유는 성막에서 사용될 기구들과 제사장들을 거룩하게 하는 데 사용하는 기름입니다. 성막의 기구와 부속물들은 모두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에서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세속적으로 사용하는 것들과 구분되어야 합니다. 성막에서 사역하는 제사장들도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에서 사역할 자들이기 때문에 세상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과 구분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성막 기구들과 제사장들을 성별되게 하기 위해 기름을 발라 거룩하게 했습니다. 기름을 바르는 것은 거룩하게 하여 성별된 존재라는 것을 나타내는 의식인 것입니다. 오늘날 믿는 자는 영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들입니다 (벧전2:5,9, 계1:6). 하나님이 우리를 세상에서 구분하여 구별된 존재로 분리했습니다. '교회'의 헬라어 에클레시아(εκκλησια)는 '불러낸 자들'이라는 의미입니다. 교회는 성들의 유기적인 연합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불러낸 거룩한 자들의 공동체입니다. 우리 성도는 예수를 영접할 때에 성령이 내주하십니다. 그것은 성령의 인(印)치심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성도들을 향해 요한일서2:27에서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룩한 존재로 성별된 존재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영육간의 자원들도 성별된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와 우리의 자원들을 세속적인데 사용하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32 사람의 몸에 붓지 말며 이 방법대로 이와 같은 것을 만들지 말라 이는 거룩하니 너희는 거룩히 여기라

  33 이와 같은 것을 만드는 모든 자와 이것을 타인에게 붓는 모든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하라

 

  관유는 성막에 사용할 기구들과 성막에서 사역하는 제사장들의 성별을 위해 사용하는 기름입니다. 그러므로 관유는 성막의 기구들과 제사자에게만 사용해야 합니다. 다른 목적에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백성 중에서 끊어지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죽음을 의미하는지 멸망을 의미하는지 축출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공동체에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관유는 감람 기름에 최고급 향품들을 섞은 것이기 때문에 금전적 가치도 있고 향도 좋습니다. 그래서 관유를 다른 목적에 사용하고자 하는 유혹을 많이 받을 것입니다. 그래도 다른 목적에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다른 목적에 의해서 만들어도 안되고 다른 목적에 사용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를 성별되게 하기 위해 주어진 성령의 능력과 은사 등을 다른 목적에서 구하거나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사마리아에 큰 능력을 행하던 시몬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마리아에서 빌립이 복음을 전할 때 믿고 세례도 받았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 사람들도 하나님 말씀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사마리아에 가서 사람들에게 성령받기를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 때 그들이 성령을 받고 성령의 임재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그것을 본 시몬도 베드로와 요한처럼 성령의 표적을 나타내는 능력을 받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와 요한에게 돈을 드리면서 성령을 받게 하는 권능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 때 베드로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으로 살려고 하니 돈(은)과 함께 망할 것이라'고 하면서 그의 악독함을 책망했습니다. 그리고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행8:9-23). 성령의 권능을 자기의 목적으로 얻으려 했고 자기 목적으로 사용하려 한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사도들이 예루살렘에서 성령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에 대해 증거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소망을 가지고 사랑이 충만하여 유무상통했습니다. 사람들은 집과 밭을 팔아  사도들에게 갖다 주었고 사도들은 그것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바나바라는 사람도 밭을 팔아 사도들 발 앞에 두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칭찬하여 '권위자'(위로의 아들)라고 불렀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도 그것을 보고 사도들에게 밭을 팔아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밭을 판 다음에 절반은 감추고 절반만 갖다 드리고 그것이 밭을 판 전부라고 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성령의 감동으로 그들을 성령을 속였다고 책망했고 그러자 그들이 곧 죽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사람들이 두려워 했습니다 (행5:1-11). 예루살렘 공동체의 모습은 성령의 역사였습니다. 그런데 성령의 순수한 역사에 인본주의적 욕망이 그것을 가장하고 들어왔습니다. 성령께서는 그 외식을 드러낸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로 인한 믿음의 행위를 자신들이 영광을 받기 위해 사용한 것을 제거한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으로 인한 은혜의 현상들을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기도를 해도 자신의 욕망을 채울 목적으로 자신의 필요를 구하기도 하고 헌금을 해도 자신이 만족을 얻거나 사람들에게 신앙을 자랑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활용하는 모든 은혜의 수단들이 자기를 목적으로 오용하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5. 향 제작에 관한 규례 (34-38절)

 

  3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의 향품을 가져다가 그 향품을 유향에 섞되 각기 같은 분량으로 하고

  35 그것으로 향을 만들되 향 만드는 법대로 만들고 그것에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하고

  36 그 향 얼마를 곱게 찧어 내가 너와 만날 회막 안 증거궤 앞에 두라 이 향은 너희에게 지극히 거룩하니라

 

  성소 안에 있는 분향단에서 사용할 향은 유향에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을 같은 무게로 섞어 소금을 쳐서 만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향을 성소 안에 증거궤 앞 곧 분향단에 두라고 했습니다. '유향'은 감람나무에 속하는 나무에서 채취한 진액으로 만든 향기로운 향품입니다. '소합향'은 눈꽃 모양의 꽃이 피는 키가 작은 나무 껍질에서 채취한 향품이고, '나감향'은 바닷 속의 연체 동물 덮개 딱지에서 만든 향품이고, '풍자향'은 지중해 연안의 다년생 초본 식물의 줄기에서 채취한 향품입니다. 이러한 향기로운 향품으로 향을 만들게 한 것은 아마 성막에서의 희생 제물로부터 나오는 여러 냄새와 주위에 뿌린 피 냄새를 제거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금을 넣은 것은 향품을 굳게 하는 역할을 하거나 위생적 목적을 위해 넣게 한 것 같습니다.  향은 성도들의 기도를 상징합니다. 요한계시록5:8에 "이 향은 성도들의 기도들이라"고 했습니다. 시편141:2에도 "나의 기도가 주의 분향함같이 되며 나의 손드는 것이 저녁 제사같이 되게 하소서"라고 했습니다. 성도들의 기도는 하나님 보좌에 향처럼 올라갑니다.

 

  이 향에는 소금을 치라고 했습니다 (35절). 소금은 소제물에도 사용하게 했습니다 (레2:13). 소금의 주된 기능은 부패를 방지하는 것입니다 (왕하2:19-22). 소금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강조된 것입니다. 그래서 종종 변하지 않는 언약을 나타낼 때에도 소금 언약이라고 표현합니다 (민18:19, 대하13:5). 그런 의미에서 소금을 치는 것은 보존하여 그대로 드린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가 하는 기도는 변하지 않고 하나님께 그대로 드려집니다. 하나님은 그 기도를 반드시 들으시고 이루십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기도를 하게 한 자체가 하나님이 주시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빌립보서2:13에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고 했습니다.

 

  이 향은 회막 안 증거궤 앞에 두라고 했습니다 (36절). '회막 안 증거궤 앞'은 지성소에 있는 언약궤 앞을 말하는 것으로서 지성소와 성소를 가로지르는 휘장 바로 앞 분향단에 두라는 말입니다. 분향단에 두라는 표현을 '회막 안 증거궤 앞'으로 표현한 것은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듣는 것처럼 들어주시고 응답해 주십니다. 심지어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 잡혀 간 이방에서도 기도하면 들어주신다고 한 것처럼 (겔11:16), 어느 곳에서 어떤 형편에서 기도하든지 그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그러므로 분향단이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인 언약궤와 속죄소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것처럼 (25:22, 30:6), 성도의 기도 생활은 하나님과 가장 가까이 있는 생활입니다.

 

  37 네가 여호와를 위하여 만들 향은 거룩한 것이니 너희를 위하여는 그 방법대로 만들지 말라

  38 냄새를 맡으려고 이같은 것을 만드는 모든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이 향은 하나님께 분향하는 데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만일 자기가 냄새를 맡기 위해 그렇게 만들거나 그런 목적에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백성 중에 끊어지게 됩니다. 우리의 기도 목적이 우리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해서는 안됩니다. 자기를 많은 사람에게 높임을 받기 위해 하는 외식하는 기도도 옳지 못합니다 (마6:5-7). 기도의 목적이 하나님의 나라와 의와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고 자기를 위한 것이라면 하나님이 옳게 여기시지 않습니다. 마태복음6:33에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했습니다. 야고보서4:3에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방법이 잘못되어도 안됩니다. 이 향은 하나님이 지시한 방법대로 만들어야 하고 하나님이 지시한 방법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향을 사르는 불은 번제단에서 취해야 합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하나님께 분향했지만 향 사르는 규례에 어긋나게 해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향을 사를 때는 번제단 불을 사용해야 하는데 다른 불을 사용하여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레9:24~, 10:1-2). 번제단은 희생제사를 드리는 곳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를 보내 주어 구속해 주신 것을 근거로 해야 합니다. 요한복음14:14에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뜻에 맞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요한일서5:14에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고 했습니다.

 

<結言>

  본 장에서는 속전에 관한 규례와 물두멍에 관한 규례와 분향단에 관한 규례와 관유에 관한 규례와 향에 관한 규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대속해 주신 것을 생각하고 말씀과 기도로 더욱 거룩해 지기를 힘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