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오바댜1:1-21

<題目> 에돔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

 

<序言>

  오바댜는 구약성경 중 가장 짧은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에서의 후손 에돔 족속에 대한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이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확인하게 하는 메시지입니다. 본장의 내용구조는 에돔에 대한 심판 예고(1-9), 에돔에 대한 심판 이유(10-14), 에돔에 대한 심판 결과(15-18), 이스라엘의 회복(19-21)으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에돔에 대한 심판 예고 (1:1-9)

 

  1 오바댜의 묵시라 주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소식을 들었나니 곧 사자가 나라들 가운데에 보내심을 받고 이르기를 너희는 일어날지어다 우리가 일어나서 그와 싸우자 하는 것이니라

  2 보라 내가 너를 나라들 가운데에 매우 작게 하였으므로 네가 크게 멸시를 받느니라

 

  하나님이 오바댜 선지자에게 에돔에 대한 묵시를 주셨습니다. ‘오바댜’(עבדיה)하나님의 종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입니다. ‘에돔’(אדם)붉음의 뜻으로 에서의 별명입니다 (25:30, 36:1,8,19). 족장 이삭에게 아들 에서와 야곱이 있었는데 에돔은 그 에서의 후손으로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에돔 족속은 세일에 거주하는 호리 족속을 몰아내고 그곳에 거했습니다. 그들이 거주한 세일 산’(Mt. Seir)은 유다의 사해 남동부로부터 남쪽으로 뻗은 산악지대입니다. 묵시’(חזון)는 계시 환상을 말합니다. 오바댜 선지자를 비롯하여 그와 함께하는 자들이 하나님으로부터 한 가지 소식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신들이 각 나라에 보냄을 받아 일어날지어다 우리가 일어나서 그와 싸우자 하는 것이니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각 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군대를 일으켜 에돔을 대하여 싸워 멸망시키라고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에돔을 나라들 가운데에 매우 작게 하였으므로 크게 멸시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2). 이는 하나님이 에돔을 심판하므로 미약하게 되어 멸시를 받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인구수나 영토면적이나 영광이 약해질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내가 너를 ~하였으므로에 해당하는 네타티카’(נתתיך)가 완료형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에돔을 이미 심판한 것처럼 표현한 것입니다. 이는 에돔 심판의 확실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입니다.

 

  3 너의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바위 틈에 거주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

  4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내가 거기에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에돔의 마음의 교만이 자신을 속였다고 했습니다. 바위틈에 거주하며 높은 곳에 살면서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고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에돔이 아무리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하나님이 거기에서 끌어내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3-4). 하나님이 에돔을 심판하여 파멸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 교만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독수리는 짐승 중에 하늘의 왕입니다. 높은 벼랑 끝에 집을 짓고 살며 하늘 높이 날며 누구도 잡을 수 없습니다. 에돔이 스스로 그 같은 존재라 생각하지만 하나님이 멸망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에돔 족속이 거주하는 곳은 사해 남동쪽의 바위가 많은 산악지대 산등성이였습니다. 그 산등성이는 높이가 대략 4,000ft(1,200m)가 넘었습니다. 그런데다가 북쪽으로는 깊은 협곡이 높이 있고, 서쪽으로는 아라바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사막으로 연결되어 거주지로의 접근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곳으로 연결된 길은 이따금 가장자리에 이르면 깊은 골짜기로 떨어지는 깎아지는 듯한 절벽들이 있고 사나운 들짐승들이 서식하고 있어 사람의 접근이 힘든 곳이라고 합니다 (Baly). 에돔 족속은 그 같은 천혜의 요새에 철기시대 성읍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 수도인 페트라(Petra)는 약 3km에 걸쳐 펼쳐지는 좁은 암반 계곡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연적인 동굴이나 인공적으로 바위를 깨어 만든 집에 거주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많은 군사와 병기를 가졌을지라도 공격하기가 쉽지 않은 난공불락의 요새였습니다. 에돔 족속은 어떤 적군도 자신들을 멸망시킬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 마음이 교만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 속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을 바위틈 높은 곳에서 끌어내리신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높은 곳에 올라 있을지라도 그곳에서 끌어내리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멸망시키신다는 것입니다.

 

  세속적인 목적으로 살아가는 자들은 좋은 환경과 조건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교만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긍휼을 알지 못하고 자신들이 실력이 있어서 잘된 줄 알고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부정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자만하여 자신들보다 못한 사람들을 멸시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교만한 사람을 싫어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일시적으로 잘되는 것을 허락하기도 합니다. 교만한 자들이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괴롭게 하므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교만한 자들이 어떻게 멸망하는지 보여주므로 하나님의 공의를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들을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잠언8:13“~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라고 했고, 잠언18:12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고 했습니다 (16:18, 29:23). 다니엘4:37에도 그러므로 지금 나 느부갓네살은 하늘의 왕을 찬양하며 칭송하며 경배하노니 그의 일이 다 진실하고 그의 행하심이 의로우시므로 교만하게 행하는 자를 그가 능히 낮추심이라고 했습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이 교만하여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회복된 다음에 고백한 내용입니다 (4:29:39). 야고보서4:6에도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벧전5:5).

 

  5 혹시 도둑이 네게 이르렀으며 강도가 밤중에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만족할 만큼 훔치면 그치지 아니하였겠느냐 혹시 포도를 따는 자가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그것을 얼마쯤 남기지 아니하였겠느냐 네가 어찌 그리 망하였는고

  6 에서가 어찌 그리 수탈되었으며 그 감춘 보물이 어찌 그리 빼앗겼는고

  7 너와 약조한 모든 자들이 다 너를 쫓아 변경에 이르게 하며 너와 화목하던 자들이 너를 속여 이기며 네 먹을 것을 먹는 자들이 네 아래에 함정을 파니 네 마음에 지각이 없음이로다

 

  혹시 도둑이나 강도가 밤중에 이르렀을지라도 만족할 만큼 훔쳤으면 그치지 않겠으며 포도를 따는 자가 이르렀을지라도 얼마쯤은 남기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어찌 그리 망하였느냐고 했습니다 (5). 도둑이나 강도들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만 서둘러 훔치거나 빼앗아갑니다. 그러기에 그들이 돌아간 다음에도 남아 있는 것이 있습니다. 포도를 따는 자들도 포도를 딸 때 실수로이든 시간이 부족해서이든 상품성이 떨어진 것이기 때문이든 포도를 모두 따지는 않습니다. 그러기에 포도를 따는 자가 포도를 딴 다음에도 포도가 일부는 남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에돔 족속을 치는 자들은 남는 것이 없도록 철저히 망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악인들에 대한 완전한 진멸을 예고한 것입니다. 시편73:19그들이 어찌하여 그리 갑자기 황폐되었는가 놀랄 정도로 그들은 전멸하였나이다고 했습니다.

 

  에서가 어찌 그리 수탈되었으며 그 감춘 보물이 어찌 그리 빼앗겼느냐고 했습니다. 에돔과 약조한 모든 자들이 에돔을 쫓아 변경에 이르게 하며 에돔과 화목하던 자들이 에돔을 속여 이기며 에돔이 먹을 것을 먹는 자들이 에돔 아래에 함정을 파니 에돔의 마음에 지각이 없음이라고 했습니다 (6-7). ‘에서는 에서의 후손 에돔 족속을 일컫는 말입니다. 에돔은 홍해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국제적인 상인들이 드나 들어서 많은 재물을 모았을 것입니다. 에돔에는 동굴이나 암벽 틈새가 많아 그것들을 숨길 곳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적들이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키되 숨겨놓은 보물들까지도 낱낱이 찾아내어 빼앗아갈 것이라는 것입니다. 도둑이나 강도는 약탈을 하더라도 남긴 것이 있으나 에돔의 대적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수탈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에돔과 화친조약을 맺은 동맹국들이 에돔을 외면하고 오히려 기만하여 속이고 넘어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에돔이 자만한 어리석음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8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에 내가 에돔에서 지혜 있는 자를 멸하며 에서의 산에서 지각 있는 자를 멸하지 아니하겠느냐

  9 드만아 네 용사들이 놀랄 것이라 이로 말미암아 에서의 산에 있는 사람은 다 죽임을 당하여 멸절되리라

 

  그 날에 하나님이 에돔에서 지혜 있는 자를 멸하시며 에서의 산에서 지각 있는 자를 멸하신다고 했습니다. 드만의 용사들이 놀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로인해 에서의 산에 있는 사람은 다 죽임을 당하여 멸절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8-9). ‘에서의 산은 에서의 후손 에돔 족속이 사는 세일 산을 가리킵니다 (36:8). ‘지각은 문제를 이해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고, ‘지혜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에돔 족속은 자신들이 지각과 지혜가 뛰어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에돔에는 욥의 친구인 데만 사람 엘리바스 같은 지혜자들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2:11, 왕상4:30). 또 용사들도 많았습니다. ‘드만’(תימן)은 에돔의 수도 페트라 남쪽 4.8km 지점의 타윌란(Tawilan)으로 추정됩니다. 특별히 그곳을 언급한 것은 그곳이 패트라와 함께 에돔의 주요 성읍이기 때문입니다 (15:18-19, 49:7). 전쟁은 승패는 요새화된 성읍과 지혜로운 전략가와 용맹한 용사와 뛰어난 무기에 있을 것입니다. 에돔의 성읍들이 아무리 천혜의 요새이고 지혜로운 지략가들이 있고 용맹한 용사들이 있고 철기로 된 무기들이 있어도 그들이 에돔을 멸망에서 건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 멸하신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도 에돔의 지혜가 사라질 것을 예언했었습니다 (49:7).

 

  세속적 시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지혜와 능력을 의지하고 교만합니다. 영원히 실패하지 않을 것처럼 자신만만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지혜와 능력이 얼마나 한계를 가지고 있는지 깨닫게 될 때가 오며 그것을 의지하다가 오히려 그것 때문에 올무에 걸려 넘어지는 때가 오고 맙니다. 그러므로 세속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살면서도 잘되는 것을 보면서 부러워하거나 분노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앙인의 정체성과 신앙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2. 에돔에 대한 심판 이유 (10-14)

 

  10 네가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움을 당하고 영원히 멸절되리라

  11 네가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빼앗아 가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 제비 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느니라

  12 네가 형제의 날 곧 그 재앙의 날에 방관할 것이 아니며 유다 자손이 패망하는 날에 기뻐할 것이 아니며 그 고난의 날에 네가 입을 크게 벌릴 것이 아니며

  13 내 백성이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성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고난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재물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며

  14 네거리에 서서 그 도망하는 자를 막지 않을 것이며 고난의 날에 그 남은 자를 원수에게 넘기지 않을 것이니라

 

  하나님이 에돔 족속을 심판하시는 이유을 밝혔습니다, 에돔 족속이 야곱 족속 곧 유다 백성에게 죄악을 행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포학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에돔이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움을 당하고 영원히 멸절되리라고 했습니다 (10). 에돔 족속은 에서의 후손이고 유다 백성은 야곱의 후손입니다. 에서와 야곱은 이삭의 아들로서 형제였습니다. 에돔 족속은 암몬이나 모압처럼 유다를 괴롭힌 이방 족속 중의 하나입니다 (20:14-21, 삼상14:47, 대하28:17, 35:5). 에돔 족속은 조상 에서와 야곱 때부터 야곱에 대해 적개심을 가졌었습니다 (25:22, 27:37-41). 특별이 에돔 족속은 야곱 족속인 유다 백성이 형제의 후손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포학을 저질렀습니다.

 

  에돔 족속이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빼앗아가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해 제비뽑던 날에 그들 중 한 사람과 같았다고 했습니다 (11). 이방 군대가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약탈당할 때 에돔 족속이 그들과 같았다는 것입니다. 에돔 족속이 명목상 이스라엘과 형제였지만 이방인들과 다름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때가 언제인지에 대해 여러 주장들이 있습니다. 르호보암 때 애굽 왕 시삭이 유다 예루살렘을 친 사건으로 보는 이도 있고 (왕상14:25-28, 대하12:2-10), 여호람 때 블레셋과 아라비아 동맹군이 유다를 친 사건으로 보는 이도 있고 (대하21;16-17), 요아스 때 아람 군대가 유다와 예루살렘을 친 사건으로 보는 이도 있고 (대하24:23-24), 아마샤 때 북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유다 예루살렘을 친 사건으로 보는 이도 있고 (왕하14:8-14), 아하스 때 아람과 북이스라엘과 블레셋과 앗수르와 에돔이 유다를 친 사건으로 보는 이도 있고 (왕하16:1-20, 18-19, 대하28:17, 32), 여호야김과 여호야긴과 시드기야 때 바벨론이 유다와 예루살렘을 친 사건으로 보는 이도 있습니다 (왕하24:13-16, 25:4-17, 대하36:18-20).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묘사된 내용들을 종합해 볼 때 마지막 견해가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바벨론(Babylonia)의 느부갓네살(Nebuchadnezzar)의 군대는 3차례에 걸쳐 유다 예루살렘을 공격했습니다. 그 중 마지막 때인 B.C.586년에 완전히 멸망시켰습니다. 그 때 성벽을 무너뜨리고 성전을 불태우고 재물을 약탈하고 사람들을 죽이고 사람들을 사로잡아갔습니다 (왕하25:8-21, 대하36:17-19, 6-9, 4-7). 시드기야왕은 군사들을 대동하고 도망하다가 붙들려 두 눈을 뽑히고 놋 사슬에 결박되어 사로잡혀갔습니다 (왕하25:4-7). 당시 에돔은 바벨론 느부갓네살에 대항하는 팔레스틴 동맹에 합류했었습니다 (27:3, 40:11). 하지만 후에 유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기뻐했으며 (137:7, 2:15-17, 35:11-15), 직접 유다를 치기도 했습니다 (25:12).

 

   ①유다가 환난을 당할 때 방관했습니다.

  12네가 형제의 날 곧 그 재앙의 날에 방관할 것이 아니며~”고 했으며, 13“~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고난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에돔 족속은 사해 동남부의 산악지대인 세일 산에 거주했기 때문에 그에 비해 옥토인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땅에 대한 욕심이 있었습니다. 바벨론이 팔레스틴으로 세력을 확장할 때 그들에게 멸망당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던 중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북이스라엘을 치고 남유다를 치게 되자 좋아했습니다. 에돔 족속은 바벨론을 도우면 바벨론 왕이 그 땅에 대한 지배권을 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바벨론 군대가 유다 예루살렘을 파괴하고 군사들을 죽이고 유능한 사람들을 사로잡아가고 힘없는 농민만 남게 되었을 때 그 땅을 지배할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 성을 점령하여 파괴하고 많은 사람을 죽이고 많은 사람을 사로잡아갔을 때 (B.C.586) 전혀 돕지 않은 것입니다.

 

   ②유다가 패망할 때 기뻐했습니다.

  12“~유다 자손이 패망하는 날에 기뻐할 것이 아니며 그 고난의 날에 네가 입을 크게 벌릴 것이 아니며라고 했습니다. 에돔 족속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적대감을 가지고 유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기뻐했습니다 (137:7, 2:15-17, 4:21-22, 25:12, 35:5,11-15, 36:5, 3:19).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한 것에 대해 오히려 박수를 치며 기뻐했습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보면서 형제 민족으로서 위로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기뻐하고 멸시하고 조롱했다는 것입니다. 시편137:7여호와여 예루살렘이 멸망하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그들의 말이 헐어 버리라 헐어 버리라 그 기초까지 헐어 버리라 하였나이다고 했습니다. 암몬과 두로도 유다 예루살렘이 멸망하는 것을 보고 좋아하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에스겔25:3너는 암몬 족속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내 성소가 더럽힘을 받을 때에 네가 그것에 관하여, 이스라엘 땅이 황폐할 때에 네가 그것에 관하여, 유다 족속이 사로잡힐 때에 네가 그들에 대하여 이르기를 아하 좋다 하였도다고 했고, 에스겔26:2인자야 두로가 예루살렘에 관하여 이르기를 아하 만민의 문이 깨져서 내게로 돌아왔도다 그가 황폐하였으니 내가 충만함을 얻으리라 하였도다고 했습니다. 잠언24:17-18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러질 때에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 여호와께서 이것을 보시고 기뻐하지 아니하사 그의 진노를 그에게서 옮기실까 두려우니라고 했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언약백성이 어려움을 당할 때 자기들에게 유익이 돌아올 것을 생각하며 좋아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실 수 없는 것입니다.

 

   ③유다가 환난을 당할 때 약탈했습니다.

  13절에 내 백성이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성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재물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정복할 때 에돔 족속이 예루살렘을 약탈하는 데에 합류했다는 것입니다. 형제 민족으로서 대적을 막는데 도와주었어야 하는데 오히려 대적에게 합류하여 예루살렘이 멸망하는 것을 돕고 예루살렘을 약탈했다는 것입니다 (25:12).

 

   ④유다 백성을 원수에게 넘겼습니다.

  14절에 네거리에 서서 그 도망하는 자를 막지 않을 것이며 고난의 날에 그 남은 자를 원수에게 넘기지 않을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에돔 족속은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공격할 때 도망하는 자를 막았고 살아남은 자를 그들에게 넘겼다는 것입니다. 바벨론 군대를 피해 도망하는 유다 백성에게 피할 길을 제공해주기는커녕 오히려 도주로를 차단하고 대적에게 넘겼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을 괴롭게 한 족속은 언제나 하나님이 심판합니다. 출애굽기17:8-13에 보면 아말렉 족속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고통을 가한 내용이 나옵니다. 아말렉 족속은 에서의 손자 아말렉의 후손들입니다 (36:12-16, 대상1:36).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의 호렙산 아래 르비딤에 진을 쳤을 때였습니다. 그곳은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였습니다. 물이 없어 원망이 컸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로 하여금 호렙산 바위를 쳐서 물을 내주셨습니다. 그 때 아말렉 족속이 쳐들어왔습니다. 서로 한 쪽이 다 죽지 않으면 끝나지 않을 싸움이었습니다. 모세는 산에 올라 기도를 하고 여호수아와 그를 따르는 군사들은 종일 싸웠습니다. 결국 승리하기는 했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때를 모세에게 책에 기록하게 하고 반드시 아말렉 족속을 천하에서 없애버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17:14).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왕권이 세워졌을 때 사울왕에게 명령하여 아말렉 족속을 진멸했습니다 (삼상15:1-9). 민수기20:14-21에 보면 에돔 족속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한 고통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통과한 후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데스에 머물렀을 때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어 에돔 땅을 지나가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밭이나 포도원으로 지나지 않고 우물물도 마시지 않고 곧장 왕의 큰 길로만 지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왕의 큰 길'은 아카바만 에시온게벨에서 에돔과 모압과 아모리 땅을 거쳐 다메섹에 이르는 길로서 군사적 목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설한 국도입니다. 에돔 왕은 그 청원을 거절하고 만일 에돔 땅으로 지나가면 칼로 대적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군대를 동원하여 길을 막았습니다. 그로인해 이스라엘 백성은 돌이켰습니다. 왼쪽 변방 호르산 쪽으로 돌이켰고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 에돔 길을 돌아가느라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일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후 왕정시대에도 바벨론의 침략 때 괴롭게 한 일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35:5). 그래서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세속적인 사람들은 우리를 심히 미워합니다. 자신들과 사는 목적과 가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못될 때 기뻐하며 모욕합니다. 마치 상처에 소금을 뿌리듯 아픔을 줍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정결케 한 다음에는 반드시 그 죄를 벌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려움에 빠질 때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사무엘하7:14“~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라고 했습니다. 동시에 조롱하는 말에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 로마서12:19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고 했습니다.

 

 

       3. 에돔에 대한 심판 결과 (15-18)

 

  15 여호와께서 만국을 벌할 날이 가까웠나니 네가 행한 대로 너도 받을 것인즉 네가 행한 것이 네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

  16 너희가 내 성산에서 마신 것 같이 만국인이 항상 마시리니 곧 마시고 삼켜서 본래 없던 것 같이 되리라

  17 오직 시온 산에서 피할 자가 있으리니 그 산이 거룩할 것이요 야곱 족속은 자기 기업을 누릴 것이며

  18 야곱 족속은 불이 될 것이며 요셉 족속은 불꽃이 될 것이요 에서 족속은 지푸라기가 될 것이라 그들이 그들 위에 붙어서 그들을 불사를 것인즉 에서 족속에 남은 자가 없으리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라

 

  하나님이 만국을 벌할 날이 가까웠으니 에돔이 행한 대로 에돔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에돔이 행한 것이 에돔의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15). 하나님이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도 우상을 숭배한 죄 때문에 바벨론을 통해 심판했었는데 그 심판은 그들에 국한되지 않고 만국에 미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 범죄한 만국을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 때 에돔도 행한 대로 심판을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에돔이 하나님의 성산에서 마신 것같이 만국인이 항상 마실 것이니 곧 마시고 삼켜서 없던 것같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16). 에돔이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점령하여 축하주를 마시며 즐겼습니다. 자신들이 시온산을 점령하고 유다 백성의 삶이 잘못되고 자신들의 삶이 옳은 것이 증명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즐거워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만국인이 에돔을 점령하여 세일산에서 축하주를 마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오직 시온 산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이니 그 산이 거룩할 것이며 야곱 족속은 자기 기업을 누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17). ‘시온 산은 유다 예루살렘을 가리킵니다. 그 곳에는 성전이 있는 곳으로서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가 있기 때문에 거룩한 곳입니다. 그 곳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유다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바벨론에 함락되고 많은 거민들이 사로잡혀 갔습니다. 그들 가운데 다시 유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벽을 수축하고 성전을 재건한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피할 자들이며 이른바 남은 자들입니다. 유다 나라가 다시 회복될 때 유다 백성이 다시 그 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야곱 족속은 불이 될 것이며 요셉 족속은 불꽃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에 에서 족속은 지푸라기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그들 위에 붙어서 그들을 불사를 것이니 에서 족속에 남은 자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8). ‘야곱 족속요셉 족속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에 대한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에서 족속은 에돔 백성을 가리킵니다. 회복된 이스라엘은 불과 불꽃이 되고 에돔은 지푸라기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치 불이 지푸라기를 살라 없애듯이 이스라엘이 에돔을 남은 자가 없도록 멸망시킬 것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주장에 의하면 에돔은 바벨론의 마지막 통치자 나보니투스(Nabonictus)에 의해 멸망했다고 합니다. 어떤 주장에 의하면 에돔은 나중에 나바르 왕국이 세워지면서 세일 산에서 쫓겨나고 잠깐 남방의 네게브 지역을 차지했다가 (그 때 에돔 사람들을 이두매 사람이라 불렀다고 함) 유다 마카비 왕조가 들어섰을 때 유다에 편입되면서 아주 없어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헤롯왕은 유다에 편입된 이두매 사람이었고 그래서 항상 열등감을 가졌다고 함). 이는 언약백성을 핍박한 나라를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핍박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하나님께 맡기고 동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4. 이스라엘의 회복 (19-21)

 

  19 그들이 네겝과 에서의 산과 평지와 블레셋을 얻을 것이요 또 그들이 에브라임의 들과 사마리아의 들을 얻을 것이며 베냐민은 길르앗을 얻을 것이며

  20 사로잡혔던 이스라엘의 많은 자손은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이 땅을 사르밧까지 얻을 것이며 예루살렘에서 사로잡혔던 자들 곧 스바랏에 있는 자들은 네겝의 성읍들을 얻을 것이니라

  21 구원 받은 자들이 시온 산에 올라와서 에서의 산을 심판하리니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

 

  그들은 네겝과 에서의 산과 평지와 블레셋을 얻을 것이고 에브라임 들과 사마리아 들을 얻을 것이고 베냐민은 길르앗을 얻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9). ‘네겝’(נגב)은 유다 남쪽 광야 네게브를 말합니다. ‘에서의 산과 평지는 에돔 족속의 땅을 말합니다. ‘블레셋’(פלשתי)은 유다 남동쪽 지중해 해안 지역을 말합니다. ‘에브라임 들과 사마리아 들은 북이스라엘 지역을 말합니다. ‘베냐민은 요셉 지파와 함께 유다를 구성하는 베냐민 지파를 말합니다. ‘길르앗’(גלעד)은 유다 동쪽 요르단 지역을 말합니다. 유다 백성들은 그 땅들을 다 얻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B.C.2세기경 마카비 때에 그 땅들을 다 정복하게 됩니다.

 

  사로잡혔던 이스라엘의 많은 자손은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그 땅을 사르밧까지 얻을 것이고 예루살렘에서 사로잡혔던 자들 곧 스바랏에 있는 자들은 네겝의 성읍을 얻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20). ‘사르밧’(צרפת)사렙다라고 하기도 하는데 유다 북서쪽에 있는 지중해 연안의 시돈 땅을 말합니다. ‘스바랏’(ספרד)은 어느 지역인지 정확하지 않으나 메디아 남서쪽에 위치한 사파르다 혹은 사르디스로 추정됩니다. 오늘날 터키 니즈미르 근처입니다. ‘네겝’(נגב)은 유다 남쪽 광야 네게브를 말합니다. 포로로 사로잡혀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땅들을 다 차지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구원 받은 자들이 시온 산에 올라와서 에서의 산을 심판하여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21). ‘구원받은 자들은 포로에서 해방되어 유다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자들을 가리킵니다. ‘시온 산은 유다 예루살렘을 가리킵니다. ‘에서의 산은 에돔 족속의 땅을 말합니다. ‘나라는 에돔을 위시한 모든 나라를 의미합니다. 포로에서 귀환한 유다 백성들이 유다를 회복시키고 에돔 족속을 비롯한 주변 족속들을 정복하고 그 나라가 하나님께 속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結言>

  하나님이 포로 잡혀간 유다 백성들을 귀환시키고 그들을 통해 유다를 회복시키고 주변 나라들을 정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유다 백성들이 에돔을 비롯한 주변국들을 정복할 것을 가리킵니다. 구속사적으로는 피한 자’ ‘남은 자’ ‘구원받은 자들이라 할 수 있는 참된 신앙인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여 세상 모든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가 될 것을 예표합니다 (1:8). 종말적으로도 두 증인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회복시킬 것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2:28-29, 11:3-6). 하나님의 백성은 환난을 당하지만 반드시 회복된다는 원리를 알 수 있습니다. 교회와 개인적으로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도 반드시 회복될 것을 바라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