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아모스2:1-16

<題目> 모압과 언약백성 대한 심판 예고

 

<序言>

  앞장에서는 언약백성 주변에 있는 나라들에 대한 심판을 예고했었습니다. 본장에서는 앞장에 이어지는 모압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고 이어서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을 예고했습니다. 이는 당시 언약백성들도 이방국가들에 비길 수 있는 타락 상태에 있었음을 알게 해 주십니다. 내용구조는 모압에 대한 심판 예언(1-3), 유다에 대한 심판 예언(4-5),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 예언(6-16)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모압에 대한 심판 예언 (1-3)

 

  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모압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가 에돔 왕의 뼈를 불살라 재를 만들었음이라

  2 내가 모압에 불을 보내리니 그리욧 궁궐들을 사르리라 모압이 요란함과 외침과 나팔 소리 중에서 죽을 것이라

  3 내가 그 중에서 재판장을 멸하며 지도자들을 그와 함께 죽이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하나님께서 모압의 서너 가지 죄로 벌을 내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모압이 에돔 왕의 뼈를 불살라 재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1). ‘모압’(Moap)은 남유다 동쪽 사해의 동쪽 에 있었는데 에돔의 북쪽 암몬의 남쪽에 위치한 나라였습니다. 모압 족속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큰 딸에게서 낳은 아들 모압의 후손이었습니다 (19:36-38). 롯이 큰 딸에게서 낳은 아들의 후손이 모압 족속이고 롯이 작은 딸에게서 낳은 아들의 후손이 암몬 족속이므로 모압 족속과 암몬 족속은 조상이 사촌간인 것입니다. 모압 족속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발람 선지자를 통해 저주하려 했고 (22-24, 24:9),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고 행음하게 하는 죄를 지었습니다 (25, 9:10). 또한 사사시대에는 18년 동안이나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혔습니다 (3:12-30). 그런데 여러 죄 가운데 여기에서는 에돔 왕의 뼈를 불살라 재로 만든 비윤리적인 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에돔 왕의 뼈를 불사른 사건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와 에돔의 연합군이 모압의 반역을 진압하던 중에 일어난 사건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당시 뼈를 불사르는 것은 당시 범죄자를 사형시킬 때 최악의 모독을 하기 위해 행해진 복수 행위였습니다 (J. Calvin). 모압 족속은 에돔 왕의 뼈까지 불사른 것은 시체를 잔인하게 훼손한 것으로서 그에 대해 극한 증오심으로 보복을 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모압에 불을 보내어 그리욧 궁궐을 사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모압이 요란함과 외침과 나팔소리 중에서 죽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 중에서 재판장을 멸하며 지도자들을 그와 함께 죽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2-3). ‘그리욧’(Kirioth)은 모압의 중요한 성읍 이름입니다. 하나님이 모압 족속에게 적군을 보내어 모압이 전쟁으로 인하여 불타고 재판장이나 지도자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이 죽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모압은 후에 앗수르(Assyria) 제국의 왕 디글랏 빌레셀(Tiglath-pileser)에 의해 복속되게 됩니다 (B.C.734).

 

 

       2. 유다에 대한 심판 예언 (4-5)

 

  지금까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주변에 있는 국가들에 대한 심판을 예고했는데 이제부터는 언약 백성인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먼저 남유다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였습니다.

 

  4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유다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하며 그 율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그의 조상들이 따라가던 거짓 것에 미혹되었음이라

  5 내가 유다에 불을 보내리니 예루살렘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하나님께서 유다의 서너 가지 죄로 인해 벌을 내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멸시하고 율례를 지키지 않고 조상들이 따라가던 거짓 것에 미혹되었다고 했습니다 (4). ‘유다’(Judah)는 북이스라엘 남쪽에 있는 나라입니다.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 2지파인 유다지파와 베냐민 지파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이룬 국가로서 하나님의 언약백성임을 자부하는 국가입니다. 10지파로 이루어진 북이스라엘은 혈통적으로나 율법적으로나 혼합종교의 성향을 띤 반면 남유다는 나름 율법을 지키고 중앙 성전이 있고 구원자가 나올 것이 예언되어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남유다는 북이스라엘보다 더 신앙적인 자부심이 있는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에게 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첫째, 율법을 멸시하며 율례를 지키지 않은 죄입니다. 하나님이 언약백성에게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언약 백성을 거룩한 나라가 되게 하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율법을 주었고 그 율법을 행하도록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멸시하고 율례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율법’(תורה)는 십계명 같은 법령을 의미하고, 율례’(חק)는 그 법령들을 구체적으로 규정한 규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율법과 율례를 멸시하고 행하지 않은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언약을 무시하는 행위였습니다. 둘째, 조상들이 따라가던 거짓 것에 미혹된 죄입니다. ‘거짓 것은 우상을 의미합니다 (T.J.Finley). 조상들도 우상을 따라갈 때가 많았습니다. 남유다도 율법과 율례를 어기고 우상에 미혹된 된 것입니다. 아모스 당시 남유다의 왕 웃시야는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기는 했지만 우상숭배의 장소로 이용되었던 산당을 제거하지 않았습니다 (왕하15:3). 그 후에 왕권이 강화되자 교만해져서 제사장의 권위를 빼앗고 직접 성전에 들어가 향단에 분향하려했다가 문둥병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대하26:16,19).

 

  그래서 하나님은 유다에 대해 심판을 선언했습니다. 유다에 불을 보내어 예루살렘의 궁궐들을 사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5). 유다 백성들은 자신들이 언약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도 징벌할 것이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적군을 보내어 전쟁을 통해 멸망시킬 것이라는 것입니다. 유다는 바벨론(Babylonia) 제국의 왕 느부갓네살(Nebuchadnezzar)에 의해 3차례나 공격을 받았고 마지막에는 성벽이 무너지고 성전이 불타고 궁궐이 불타고 많은 사람이 죽고 왕과 지도자들과 유력한 자들이 사로잡혀 갔습니다 (B.C.586).

 

  남유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해 주변에 있는 이방국가들에 대한 죄를 지적하면서 심판을 하겠다고 하면 당연하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물론 북이스라엘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변 국가들은 우상을 숭배자들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아모스를 통해 지적한 죄들을 보면 다른 나라를 침략하거나 침략국을 압제하거나 침략국 백성들을 노예로 팔거나 침략국 왕을 뼈를 불살라 재를 만들거나 침략국의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가르거나 하는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은 적어도 그렇게 극악무도(極惡無道)한 죄를 짓지 않았다고 생각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유다도 죄를 지었기 때문에 심판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들의 죄는 우상을 숭배에 미혹을 받고 율법과 율례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변에 있는 이방국가들에게는 도덕적인 죄를 지적했지만 유다에 대해서는 신앙적인 죄를 지적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언약 백성에게는 하나님 자신과의 관계를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은 불신 사회의 죄들을 보면서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같은 죄를 짓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옳게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하나님과의 관계성 관점에서 지적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존중히 여기지 않고 하나님 말씀을 잘 지키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우상에게 미혹되어 우상을 따릅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을 우상처럼 섬기기기도 하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데 이용하기도 합니다. 하나님 아닌 다른 대상을 신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우상처럼 여기는 것은 돈입니다 (mammonism).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입니다 (egoism). 디모데후서3:1-2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라고 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지 않고 지키려하지 않습니다. 불신자들은 하나님 말씀을 안 지켜도 잘 살고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지킬 때 더 손해 본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속으로 지키기를 거부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선택하고 구원하고 영광받으려는 목적을 두었습니다. 성령과 말씀과 예전과 사역을 주었습니다. 불신자들에게 주지 않은 특별한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불신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삶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요구하십니다. 그렇지 않을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국문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할 시작할 때가 되었다는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4:17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고 했습니다.

 

 

       3.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 예언 (6-16)

 

  이제까지 북이스라엘 주변에 있는 나라들에 대한 죄를 지적하고 그들에 대한 심판을 예고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본서의 주목적인 북이스라엘 대한 죄 지적과 심판 예고가 시작됩니다. 북이스라엘의 죄가 주변국들에 비해 적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볼 수 있습니다.

 

  6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팔며

  7 힘없는 자의 머리를 티끌 먼지 속에 발로 밟고 연약한 자의 길을 굽게 하며 아버지와 아들이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며

  8 모든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그들의 신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심이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그 벌을 돌이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6). ‘이스라엘은 북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북이스라엘의 죄를 여러 가지 지적했습니다. 북이스라엘 사람들은 인권을 무시하고 탐욕대로 행하고 하나님을 모욕했습니다.

 

  첫 번째는 도덕적인 부분입니다. 그들은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팔았다고 했습니다 (6). ‘은 돈을 의미하고, ‘의인은 올바른 사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앞에 올바르게 사는 자가 가난하게 되어 채무자가 되었을 때 채권자가 그 얼마 안 되는 돈을 회수하기 위해 그 채무자를 팔았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모든 백성이 자기 땅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농사에서 오랫동안 비가오지 않거나 병충해를 입거나 해서 농사가 잘 안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빚을 얻어 쓰게 되었습니다. 그 빚은 이자가 높았습니다. 그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은 땅을 싼 값에 팔게 되고 그럼에도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은 노예로 팔려가기도 했습니다. 채권자는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채무자로부터 신발 한 켤레 값밖에 안 되는 적은 돈을 받아내기 위해 그 사람을 노예로 팔았습니다. 그것이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판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율법에 의해 희년 때에는 노예상태에서 벗어나 돌아오게 되었고 전에 팔렸던 땅도 돌려받게 되어 있었습니다 (25:8-55). 그런데 그들이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오면 땅을 차지했던 부자 채권자는 그 땅을 돌려주지 않기 위해 이웃 사람들을 돈으로 매수해서 법정에서 그 노예에서 돌아온 자에 대해 거짓증거를 하게 했습니다. 돈을 받은 사람은 그 사람은 전에 이 땅에서 살지 않은 자이며 이 땅은 그의 것이 아닙니다.”라고 거짓 증언을 했습니다. 그로인해 노예에서 돌아온 사람은 억울하게 땅을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은을 받고 의인을 파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힘없는 자의 머리를 티끌 먼지 속에 발로 밟고 연약한 자의 길을 굽게 했다고 했습니다 (7). 권세 있는 채권자들은 땅을 차지하고 돌려주지 않기 위해 돈과 법으로 힘없는 자를 비참하게 짓밟은 것입니다. 권세를 이용해 약한 자를 원하지 않은 길로 가게 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종교적인 부분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다고 했습니다 (7). 아버지와 아들이 한 여인과 성관계를 맺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고린도전서에 나온 대로 아버지의 여인을 아들이 취하여 동거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우상을 숭배하는 바알 신전에서 행해지는 매춘 행위에 아버지와 아들이 출입하는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바알(Baal) 신전에서는 제의 가운데 유감주술(類感呪術)로 신전 창녀들과 제의에 참여하는 자들이 성행위를 했습니다. 우상 가운데 바알을 숭배하는 자는 바알이 농경신으로서 비를 주관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을 때는 바알이 노해서 비를 내려주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고 바알의 마음을 기쁘게 하여 비를 내려주게 하기 위해 바알이 아내 아세라(Asherah)와 성관계를 맺게 해 주어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바알이 그런 마음이 들도록 신전에서 제의에 참여하는 자들이 성관계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바알도 그것을 보고 그런 마음이 들어서 아세라와 성관계를 하므로 마음이 기뻐서 비를 내려준다는 것입니다. 자신들 생활의 반영으로 나타난 신적 개념입니다. 모든 이방 신들은 인간 생활과 욕망과 이상에 대한 반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서도 자기 욕망에 대한 반영으로 가진 개념이라면 우상처럼 생기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농경사회에서 비가 오지 않으면 농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런 제의 행위는 정당화되고 당연시되었습니다. 그런 영향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성적으로 문란해졌습니다. 종교적 문제로 시작되었지만 도덕적인 타락이 조장되고 만연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그들의 신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셨다고 했습니다 (8). ‘제단은 하나님께 제사하는 제단인지 우상에게 제사하는 제단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제사하는 제단으로 보는 이들도 있으나, 뒤에 그들의 신전’(저희 신의 집)이라는 표현으로 보아 우상 신전의 제단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Benson). ‘에 해당하는 뻬가드’(בגד)는 겉옷 혹은 외투를 말하는데 그것은 밤에 추위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옷입니다. 그런데 우상의 제단 옆에 자리를 깔고 식사를 하는데 자리는 그 빚을 갚지 못한 채무자에게 전당잡은 겉옷으로 깔았고 음료는 빚에 대한 연체료로 받는 포도주로 먹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상을 적극적으로 숭배했다는 것과 동시에 가난한 자들을 착취하여 얻는 것으로 우상숭배 행위를 즐겼다는 것입니다.

 

  9 내가 아모리 사람을 그들 앞에서 멸하였나니 그 키는 백향목 높이와 같고 강하기는 상수리나무 같으나 내가 그 위의 열매와 그 아래의 뿌리를 진멸하였느니라

  10 내가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하고 아모리 사람의 땅을 너희가 차지하게 하였고

  11 또 너희 아들 중에서 선지자를, 너희 청년 중에서 나실인을 일으켰나니 이스라엘 자손들아 과연 그렇지 아니하냐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2 그러나 너희가 나실 사람으로 포도주를 마시게 하며 또 선지자에게 명령하여 예언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베푼 은혜를 상기시켰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모리 사람을 그들 앞에서 멸했다고 했습니다. 그 키는 백향목 높이와 같고 강하기는 상수리나무 같으나 그 위의 열매와 뿌리를 진멸했다고 했습니다 (9). ‘아모리 사람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전 가나안 땅에 거하던 족속 가운데 대표적인 족속입니다 (15:16). 그들은 산지와 예루살렘과 헤브론과 기브온과 야르뭇과 라기스와 에글론 등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13:29, 1:7,44, 삼하21:2, 10:3). 그들은 기골이 장대하고 강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나 가데스바네아에서 12정탐꾼을 가나안 땅으로 보낸 일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돌아와 한 보고에 의하면 그 땅은 거민을 삼키는 땅이고 그곳 사람들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그곳에서 네피림의 후손 아낙자손을 보았는데 자기들은 그들 앞에 메뚜기 같이 여겨졌다고 했습니다. 헤브론 지역의 아모리 족속과 그들의 요새를 보고 한 말인 것입니다 (13:22-33). 그런데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그들을 물리치게 해주고 그곳으로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하게 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켜 40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하고 아모리 사람의 땅을 차지하게 했다고 했습니다 (10). 이스라엘 백성이 430년 동안 애굽에 있었으나 마지막에 억압과 학대를 당할 때 하나님이 그들을 인도해냈습니다. 광야에서 40년 동안 유리할 때 만나와 생수로 먹이고 불뱀과 아말렉 족속과 여러 위험에서 보호해주고 불과 구름 기둥으로 인도해 주었습니다. 가나안 땅의 강한 아모리 족속을 비롯한 원주민들을 정복하게 해 주고 그 땅을 차지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의 아들 중에서 선지자를, 청년 중에서 나실인을 일으켰다는 것입니다 (11). ‘선지자’(נביא)는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를 가리키고, 나실인’(נזירים)은 하나님께 바쳐진 구별된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정착한 다음에도 하나님이 신앙의 지도자들을 내어 인도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나실 사람으로 포도주를 마시게 하며 또 선지자에게 명령하여 예언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12). 그들은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들을 조롱하고 핍박하고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로 인도하는 나실인들에게 포도주를 마시게 했습니다. 나실인은 서약한 기간 동안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시체를 만지지 않아야 하고 머리를 밀지 않아야 했는데 그들의 사역을 방해한 것입니다 (6:1-8). 그것은 하나님이 선지자와 나실인을 통해 인도하려는 것을 거절하는 행위로서 하나님을 배반하는 행위였습니다.

 

  13 보라 곡식 단을 가득히 실은 수레가 흙을 누름 같이 내가 너희를 누르리니

  14 빨리 달음박질하는 자도 도망할 수 없으며 강한 자도 자기 힘을 낼 수 없으며 용사도 자기 목숨을 구할 수 없으며

  15 활을 가진 자도 설 수 없으며 발이 빠른 자도 피할 수 없으며 말 타는 자도 자기 목숨을 구할 수 없고

  16 용사 가운데 그 마음이 굳센 자도 그 날에는 벌거벗고 도망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래서 하나님이 그들이 곡식 단을 가득히 실은 수레가 흙을 누름 같이 누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13). 무거운 짐을 실은 수레가 지나가면 그 바퀴 아래 있는 흙이 짓눌려집니다. 하나님이 그처럼 심판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를 지진으로 심판할 것에 대한 예언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Wolff, T.J.Finley, R.Marthn-Achard, T.E.McComiskey). 그 날에는 빨리 달음질하는 자도 도망할 수 없으며 강한 자도 자기 힘을 낼 수 없으며 용사도 자기 목숨을 구할 수 없으며 활을 가진 자도 설 수 없으며 발이 빠른 자도 피할 수 없으며 말 타는 자고 자기 목숨을 구할 수 없고 용사 가운데 그 마음이 굳센 자도 벌거벗고 도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14-16). 하나님께서 징벌하는 때에는 그 누구도 그 징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날에는 모든 사람이 혼란과 공포에 빠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結言>

  이스라엘은 이방 국가들의 죄와 별로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서 이방국가들보다 더욱 거룩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방인들처럼 육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상을 숭배했고 자기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범죄하는 것을 정당화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지적했고 심판을 경고했습니다. 우리가 불신 사회와 불신자들을 정죄하지만 사실 우리도 내적으로 그와 같은 생각으로 같은 생활을 하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사실 그들보다 신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더욱 거룩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베드로전서1:15-16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