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호세아8:1-14
<題目> 이스라엘의 범죄와 결과
<序言>
북이스라엘의 죄는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한 것과 외세를 의존한 것이었습니다. 본장에서는 그것이 하나님의 율법을 어긴 죄임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북이스라엘이 그 죄로 인해 멸망할 것을 선언합니다. 내용구조는 우상숭배의 결과(1-7절), 외세를 의지한 결과(8-14절)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우상숭배의 결과 (1-7절)
1 나팔을 네 입에 댈지어다 원수가 독수리처럼 여호와의 집에 덮치리니 이는 그들이 내 언약을 어기며 내 율법을 범함이로다
2 그들이 장차 내게 부르짖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우리 이스라엘이 주를 아나이다 하리라
3 이스라엘이 이미 선을 버렸으니 원수가 그를 따를 것이라
4 그들이 왕들을 세웠으나 내게서 난 것이 아니며 그들이 지도자들을 세웠으나 내가 모르는 바이며 그들이 또 그 은, 금으로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었나니 결국은 파괴되고 말리라
5 사마리아여 네 송아지는 버려졌느니라 내 진노가 무리를 향하여 타오르나니 그들이 어느 때에야 무죄하겠느냐
6 이것은 이스라엘에서 나고 장인이 만든 것이라 참 신이 아니니 사마리아의 송아지가 산산조각이 나리라
7 그들이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 심은 것이 줄기가 없으며 이삭은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요 혹시 맺을지라도 이방 사람이 삼키리라
원수가 독수리처럼 하나님의 집에 덮칠 것이므로 나팔을 입에 대라고 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율법을 범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1절). 이는 하나님이 호세아 선지자로 하여금 북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게 한 말씀입니다. 나팔은 히브리인들에게 있어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파수꾼이 적군의 침략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이 호세아에게 ‘입에 나팔을 대라’고 한 것은 대적이 독수리처럼 하나님의 집을 덮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앗수르 군대가 침략해 올 것을 경고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되었음을 알리게 하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독수리’는 여러 특징이 있지만 그 중의 하나는 공중에서 먹잇감을 포착하면 빠른 속도로 달려들어 움킨다는 것입니다. 이미 모세 때부터 이스라엘이 언약을 어길 경우 다른 민족을 독수리가 날아오는 것처럼 치러 오게 하겠다고 했었습니다. 신명기28:49에 “곧 여호와께서 멀리 땅 끝에서 한 민족을 독수리가 날아오는 것 같이 너를 치러 오게 하시리니 이는 네가 그 언어를 알지 못하는 민족이요”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집’은 때로 성전을 가리키는 표현일 때도 있으나 여기에서는 성전으로 보기보다는 신명기28:49의 경고가 이스라엘 백성과 땅에 대한 것이었듯이 북이스라엘 백성과 땅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J. Andrew Deaman). 하나님이 앗수르 군대를 통해 북이스라엘을 징벌하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율법을 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언약’(ברית)은 ‘계약’이라는 뜻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맺은 약속을 말합니다. 그 내용은 여호와는 이스라엘 백성을 자기 백성으로 삼아 복을 주시겠다는 것이고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만을 자기들의 하나님으로 섬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율법’(תורה)은 ‘법칙’ ‘법령’이라는 뜻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기준을 제시하는 법령입니다. 그 율법의 대표적인 계명이 십계명입니다.
그들이 장차 하나님께 부르짖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우리 이스라엘이 주를 아나이다’ 하리라고 했습니다 (2절). 북이스라엘이 장차 앗수르 군대가 침략할 때 (왕하7:5) 하나님께 부르짖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참 회개를 통한 부르짖음이 아니라 단순히 환난 중에 고통을 하소연하는 부르짖음이며 재난을 피하게 해달라는 부르짖음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와는 다른 반응인 것입니다 (6:6, 사29:13).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미 선을 버렸으니 원수가 그를 따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3절). 북이스라엘이 환난을 당할 때 하나님께 부르짖을지라도 이미 선을 버렸으니 원수가 따를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하나님을 전적으로 따르는 것과 그에 대한 약속을 버린 것입니다 (민10:29). 그들은 이미 우상을 숭배하고 이방국가를 의지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선한 것을 버리고 악한 것을 택했으니 당연히 그에 따른 징벌이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방국가 앗수르를 통해 심판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왕들을 세웠으나 하나님에게서 난 것이 아니며 그들이 지도자들을 세웠으나 하나님이 모르는 바라고 했습니다 (4절上). 북이스라엘이 통치자들과 지도자들을 세웠으나 하나님이 인정한 왕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왕정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왕정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지 않음을 지적한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은 약 200년 동안 9왕가에서 19명의 왕이 나와 다스렸으나 대부분 자의로 왕이 된 자들이었습니다. 물론 여로보암1세와 예후는 하나님에 의해 세워졌으나 그것은 통합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잘못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에 대한 지시이며 붓이스라엘 왕 아합의 악정을 징벌하기 위한 것일 뿐 하나님이 기쁨으로 세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왕상11:31, 14:7). 그들이 또 그 은과 금으로 자기를 위해 우상을 만들었으니 결국은 파괴되고 말리라고 했습니다 (4절下). 하나님은 그들에게 은금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은금으로 우상을 제조했다는 것입니다. ‘우상’(עצב)은 숭배하기 위해 만든 형상을 말합니다. 북이스라엘의 초대왕 여로보암1세는 백성들이 남유다의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정권유지 목적에서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놓고 숭배하게 했습니다 (왕상12:25-33). 그런데 그 이후에도 왕들은 금송아지 숭배를 계속하게 했고 더 많은 이방 우상들을 수입하여 숭배하게 했습니다 (왕상15:34, 16:19, 왕하10:29, 13:6). 그것은 결국 파멸로 이끄는 것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왕하17:22-23). 왕들이 백성들로 하여금 모두 우상숭배에 빠지게 하므로 결국 왕들과 백성들 모두가 멸망하게 되는 원인이 된 것이었습니다 (롬6:23).
사마리아의 송아지는 버려졌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무리를 향해 타오르니 그들이 어느 때에야 무죄하겠느냐고 했습니다 (5절). ‘사마리아’는 북이스라엘의 수도로서 북이스라엘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북이스라엘의 금송아지 우상은 남유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금송아지 우상을 숭배하므로 그 우상에게 모든 것을 구하지만 하나님이 진노하여 그 우상을 파괴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언제나 정결하게 되겠느냐고 탄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거룩한 생활을 기대했으나 그들이 계속해서 우상숭배에 빠져 있으니 그들이 결단코 깨끗하게 될 수 없음을 통탄하신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대해 온전케 되길 포기하신 감정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에서 나고 장인이 만든 것으로서 참 신이 아니니 사마리아 송아지가 산산조각이 나리라고 했습니다 (6절). 금송아지 우상은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북이스라엘 왕과 백성들이 고안하여 제작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것을 하나님으로 여기고 신성을 부여했지만 그것은 한낱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서 참 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확실하게 산산이 부서져 없어지고 말 것이라는 것입니다. 10:5-6에서는 금송아지 우상이 앗수르 군대의 전리품으로 빼앗길 것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선지자들도 우상은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허탄한 것으로서 참 신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사44:6-20, 렘10:1-5,14, 합2:18). 예레미야16:20에는 “사람이 어찌 신 아닌 것을 자기의 신으로 삼겠나이까 하리이다”고 했습니다. 우상은 무가치하고 허무한 것으로서 숭배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그것을 숭배하는 자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자들인지 나타낸 것입니다.
그들이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고 했습니다 (7절上). ‘바람’은 헛됨과 공허함을 비유한 말이고 ‘광풍’은 파멸과 심판을 비유한 말입니다 (Mays, Wood). 북이스라엘 왕들과 백성들이 우상을 숭배했으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파멸될 것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심은 것이 줄기가 없으며 이삭은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혹시 맺을지라도 이방 사람이 삼키리라고 했습니다 (7절下). 농부는 많은 수확을 바라고 씨를 뿌리며 돌봅니다. 씨를 뿌리면 싹이 나고 줄기가 자라고 이삭이 맺히고 열매가 맺혀야 합니다. 하지만 가뭄과 병충해 등으로 줄기가 없고 열매가 맺히지 않을 것이고 조금 맺힌 것이 있다 할지라고 이방 대적들이 약탈해 가고 말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한 것은 많은 수확을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상은 많은 수확을 얻게 해줄 수 없는 대상이었습니다. 오히려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도록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 그들을 징벌하여 수확을 얻지 못하게 하고 조금 수확한 것도 빼앗기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농작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에 많은 노력과 수고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가 없을 것을 포함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허탄한 우상을 좇은 것에 대한 징벌이었습니다 (신28:24, 38-42). 그것은 그들이 좇는 우상이 아무 것도 줄 수 없는 허탄한 것임을 증명하여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하려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임의로 왕을 세우고 왕은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게 했습니다. 그로인해 온 북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상이 아무 것도 줄 수 없는 존재임을 알게 하기 위해 우상을 산산조각이 나게 깨뜨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한 북이스라엘을 심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상을 섬기는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얻을 것이 없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얻게 됩니다 (요15:6, 갈6:7-8). 사무엘상2:30에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의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그만을 섬겨야 합니다. 잠언3:6에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고 했습니다.
북이스라엘이 금송아지 우상을 숭배한 일에 대한 교훈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우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상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으로서 어떤 복이나 화도 줄 수 없는 허탄한 대상입니다. 오늘날 보이는 우상들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우상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롬16:18, 딤후3:4, 골3:5). 둘째는 하나님을 우상처럼 섬기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이 금송아지 우상을 숭배한 것은 이방 사람들이 우상을 숭배한 것을 본받아 하나님을 우상처럼 만든 것입니다. 곧 하나님을 이방 우상처럼 만들어 숭배한 것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 아래도 금송아지를 만든 것도 그와 같았습니다 (출32:1-6). 오늘날 하나님을 신들 중 한 분으로 생각하고 이방사람들이 우상을 숭배하는 것처럼 기복적으로 섬겨서는 안 됩니다 (롬1:23). 셋째는 하나님을 자기를 위한 목적으로 섬기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이스라엘 왕들은 정치적 목적에서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백성들에게 숭배하도록 했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을 자기의 뜻을 이룰 목적과 자기의 이익을 위해 섬겨서는 안 됩니다 (롬14:7-8).
2. 외세를 의지한 결과 (8-14절)
8 이스라엘은 이미 삼켜졌은즉 이제 여러 나라 가운데에 있는 것이 즐겨 쓰지 아니하는 그릇 같도다
9 그들이 홀로 떨어진 들나귀처럼 앗수르로 갔고 에브라임이 값 주고 사랑하는 자들을 얻었도다
10 그들이 여러 나라에게 값을 주었을지라도 이제 내가 그들을 모으리니 그들은 지도자의 임금이 지워 준 짐으로 말미암아 쇠하기 시작하리라
11 에브라임은 죄를 위하여 제단을 많이 만들더니 그 제단이 그에게 범죄하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12 내가 그를 위하여 내 율법을 만 가지로 기록하였으나 그들은 이상한 것으로 여기도다
13 그들이 내게 고기를 제물로 드리고 먹을지라도 여호와는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이제 그들의 죄악을 기억하여 그 죄를 벌하리니 그들은 애굽으로 다시 가리라
14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이를 잊어버리고 왕궁들을 세웠으며 유다는 견고한 성읍을 많이 쌓았으나 내가 그 성읍들에 불을 보내어 그 성들을 삼키게 하리라
이스라엘은 이미 삼켜졌은즉 이제 여러 나라 가운데에 있는 것이 즐겨 쓰지 아니하는 그릇 같다고 했습니다 (8절). ‘여러 나라 가운데 있는 것’은 북이스라엘이 이방 나라와 정치적으로 동맹하므로 이방 나라에 예속되게 된 것을 가리킵니다. ‘이미 삼켜졌은즉’은 이방 나라에 예속되어 이방 나라에 철저히 이용당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즐겨 쓰지 아니하는 그릇 같다’는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그릇처럼 북이스라엘이 이방 나라에 이용만 당하고 이방 나라들로부터 버림받는 무가치한 존재가 된 것이나 다름없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북이스라엘은 강대국을 의지하지만 결국 그들에게 이용만 당하고 버림받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홀로 떨어진 들나귀처럼 앗수르로 갔고 에브라임이 값 주고 사랑하는 자들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9절). ‘에브라임’은 북이스라엘 10지파의 대표지파로서 북이스라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북이스라엘은 홀로 떨어진 들나귀처럼 앗수르로 갔다고 했습니다. 들나귀는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짐승입니다. 그러기에 홀로 떨어져 있는 고독한 들나귀는 당연히 함께할 대상을 찾으려 합니다. 그처럼 북이스라엘은 당시 최강대국이었던 앗수르와 화친하기 위해 사신들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값 주고 사랑하는 자들을 얻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와 흠모했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화친하기 위해 사신들을 보냈고 그들이 침략의 조짐을 보일 때는 뇌물과 조공을 바치면서까지 그들과 회친하려 했습니다. 므나헴왕과 호세아왕은 그들에게 막대한 뇌물과 조공을 바친 왕입니다 (왕하15:19-20, 29-31, 17:1-3). 그래서 결국 그들의 봉신국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들이 여러 나라에 값을 주었을지라도 이제 하나님이 그들을 모으리니 그들은 지도자의 임금이 지워준 짐으로 말미암아 쇠하기 시작하리라고 했습니다 (10절). 북이스라엘이 ‘여러 나라에게 값을 주었다’는 것은 그들이 앗수르의 호의를 얻기 위해 막대한 뇌물과 조공을 바친 것을 의미합니다. 그럴지라도 이제 하나님이 그들을 모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모은다’는 것은 하나님이 북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이방 나라를 모은다는 의미입니다 (Albert Bames, Garrett). 곧 북이스라엘이 호의를 얻기 위해 뇌물과 조공을 바친 대상 나라인 앗수르 군대를 일으켜 도리어 북이스라엘을 치게 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북이스라엘은 임금이 지워준 짐으로 말미암아 쇠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북이스라엘 왕의 실정으로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의 침략을 받아 백성들이 사로잡혀가게 되므로 국력이 쇠할 것을 의미합니다 (Stuart). 그것은 북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이방 나라를 의지한 결과인 것입니다.
에브라임은 죄를 위하여 제단을 많이 만들더니 그 제단이 그에게 범죄하게 하는 것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11절). 북이스라엘은 제단을 많이 만들었지만 그것은 범죄하는 제단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남유다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절기를 지키며 제사를 하도록 했었습니다 (신12:5,11,18). 그것은 국가를 하나님 중심으로 통일시키기 위함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무문별한 제사로 우상숭배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를 하지 않고 각 지역에서 나름대로 제단을 쌓아 제사를 드리면 율법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율법에서 벗어난 정성 중심으로만 드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은 백성들이 남유다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서 제사를 드리게 될 경우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남유다에 유입될 우려가 있어서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제사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리고는 절기 날짜를 바꾸고 제사장을 아무나 세우고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제단을 쌓았습니다 (왕하12:25-33). 그래서 백성들에게 벧엘과 단에서 제사를 드리게 했고 각 지역 산당에서 제사하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그 이후 왕들과 백성들은 벧엘과 단에서 제사를 했고 산당에서 제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 아닌 우상에게 제사를 하는 범죄를 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는 죄를 짓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를 위하여 율법을 만 가지로 기록하였으나 그들은 이상한 것으로 여긴다고 했습니다 (12절). 하나님은 그들에게 수많은 율법을 주었습니다. 모세 때에 기록해주었고 (출31:18, 34:28), 그것을 선지자들이 전해주었습니다. 그 율법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하나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알게 해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이상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이상한 것’에 해당하는 ‘자르’(זר)는 ‘곁길로 가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자기들과 관계없는 것으로 여겨 율법대로 행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율법과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산 것입니다. 북이스라엘 왕들과 백성들은 많은 율법이 주어지지 않아서 하나님 뜻대로 살지 않은 것이 아니고 아예 하나님의 뜻대로 살 생각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핑계할 수 없는 것입니다 (롬2:6, 고후5:10).
그들이 하나님께 고기를 제물로 드리고 먹을지라도 하나님은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이제 그들의 죄악을 기억하여 그 죄를 벌하리니 그들은 애굽으로 다시 가리라고 했습니다 (13절). 그들은 희생제사를 드리면서도 제물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려는 것보다 제물을 먹을 수 있는 형태로 남겨주어 그것을 먹으려는 데 관심이 있었습니다. 제사를 하나님을 위해 드리려는 것보다 자신들이 먹고 즐기기 위해 드린 것입니다 (Mays). 마치 사사시대에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의 죄와 같은 죄를 지은 것입니다 (삼상2:12-17). 그들의 제사는 형식적인 예배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도 형식적인 제사에 대해 지적한바 있습니다 (사1:10-14). 그래서 하나님이 그들의 제사를 기뻐하지 않고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의 죄를 기억하여 계수하고 그 죄대로 징벌을 내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이 애굽으로 다시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애굽으로 다시 가리라’는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멸망하여 앗수르에 끌려갈 것과 관련된 말씀입니다 (Wood). 애굽은 조상들이 430년 동안 살면서 종살이를 한 곳입니다 (출20:2). 다시 그곳으로 갈 것이라는 말은 그들이 다시 노예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지역적으로 애굽으로 간다는 말이 아니라 애굽 같은 이방 나라에 붙잡혀가 종의 위치로 전락하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9:3.6, 11:5). 그것은 그들이 앗수르에 멸망하여 사로잡혀 가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왕하17:6,24-26, 18:10-12). 이는 일찍부터 모세를 통해 경고했던 내용입니다. 신명기28:68에 “여호와께서 너를 배에 싣고 전에 네게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네가 다시는 그 길을 보지 아니하리라 하시던 그 길로 너를 애굽으로 끌어가실 것이라 거기서 너희가 너희 몸을 적군에게 남녀 종으로 팔려 하나 너희를 살 자가 없으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4:23-24, 롬12:1).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이를 잊어버리고 왕궁들을 세웠으며 유다는 견고한 성읍을 많이 쌓았다고 했습니다 (14절上). 북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왕궁들을 세웠다고 했습니다. ‘왕궁’으로 번역된 ‘헤이칼’(היכל)은 궁전을 가리킬 때도 있고 성전을 가리킬 때도 있는데 여기에서는 성전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temples –KJV). 북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은 백성들이 절기에 남유다의 예루살렘 성전으로 제사하러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신전과 제단을 세웠고 그곳에서 제사를 하게 했습니다. 그것은 여로보암 이후에도 지속되었으며 각 지역에 산당들을 지어 그곳에서 제사하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그것은 우상숭배의 행위가 만연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북이스라엘이 성읍을 건축하고 영토를 확장하는 일에 힘을 쏟기도 했지만 (왕상12:25, 16:24, 22:39, 왕하14:25), 무엇보다도 큰 잘못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는 영적 타락이었으며 이방 세력을 의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남유다는 북이스라엘에 비해 영적으로 덜 타락했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들도 하나님을 떠나 견고한 성읍을 많이 쌓았습니다 (대하26:9-10, 27:4). 견고한 성읍을 쌓은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나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견고한 성읍만 의지한 것이 잘못인 것입니다 (시9:9, 18:2, 31:1). 그래서 하나님이 그 성읍들에 불을 보내어 그 성들을 삼키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14절下). 이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둘 다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불을 보내어 두 나라의 성읍을 멸망시킬 것이라는 것입니다. ‘불을 보내어’는 고대 전쟁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성읍이 불태워질 것을 가리킬 수도 있고, 맹렬하고도 철저한 심판에 대한 은유일 수도 있습니다 (사10:17, 26:11, 렘5:14, 겔22:21).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는 앗수르 군대와 바벨론 군대에 의해 살육과 방화와 약탈을 당하고 사로잡혀 가기도 했습니다.
북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받은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를 한 죄 때문이지만 또 하나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이방 나라를 의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질과 자기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예레미야17:5에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結言>
북이스라엘은 우상을 숭배하므로 심판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우상을 숭배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장 큰 우상은 돈이며 (mammonism) 가장 근본적으로 자기입니다 (egoism). 그것들에서 자유하려면 근본적으로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골로새서3:5에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고 했습니다 (약1:15). 그리고 북이스라엘은 이방 나라를 의지하므로 심판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상과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요한일서2:15-16에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약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