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훔 서론 >
본서는 12소선지서의 일곱 번째 책으로서 앗수르(Assyria) 제국의 수도인 니느웨(Nineveh)에 대해 예언하는 예언서입니다. 요나 선지자 당시 니느웨가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마땅했으나 요나 선지자의 멸망 선포로 인해 회개하자 하나님이 심판을 거두어주셨습니다. 그러나 70여 년이 지난 나훔 선지자 때에 이르러서는 그와 같은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배신하고 도리어 이전보다 더욱 사악한 길로 나아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더 이상 그를 간과할 수 없어서 멸망시킬 것을 나훔 선지자를 통해 예언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앗수르 제국의 압제로 고통을 받고 있던 언약 백성을 위로하게 됩니다.
1. 제목
본서의 제목 ‘나훔’(Nahum)은 본서의 기자 이름인 ‘나훔’을 따른 것입니다 (1:1). ‘나훔’(נחום)은 ‘위로자’라는 뜻으로서, 이는 앗수르 제국의 압제로 고통을 받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위로를 준 본서의 내용에 부합되는 이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기록자
본서는 엘고스 사람 ‘나훔’(Nahum)에 의해 기록되었습니다 (1:1). ‘나훔’에 대해서는 다른 성경에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신상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유다의 선지자일 것으로만 추정됩니다.
3. 기록 연대
본서는 앗수르 제국이 패망한 B.C.612년 직전에 기록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2:7). 북이스라엘은 B.C.722년에 이미 앗수르 제국에 의해 함락되었고 앗수르 제국은 B.C.612에 바벨론 제국에 의해 멸망했고 남유다는 B.C.586년에 바벨론 제국에 의해 멸망되었습니다. 그리고 나훔 선지자의 예언활동 시기는 B.C.633-612년입니다. 그러므로 본서는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남유다가 멸망하기 전, 그리고 나훔 선지자의 활동이 끝날 무렵에 기록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4. 기록 목적
본서는 모든 민족과 나라를 주권적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한 나라를 멸망시키고 언약백성을 위로하기 위해 기록되었습니다. 공의로운 하나님은 나훔을 통해 앗수르 제국의 니느웨를 멸망시키고 남유다의 신실한 자들을 위로하셨습니다.
5. 주제
본서는 하나님이 앗수르 제국의 수도 니느웨 성 멸망하게 하시는 분인 동시에 유다의 신실한 자들을 버리지 않는 분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당시 유다 백성들은 잔인한 앗수르 제국을 파멸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에 많은 회의를 가졌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훔 선지자는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죄인을 결코 사하지 않는 하나님이심을 강조합니다 (1:2-3). 동시에 신실한 자들을 결코 버리지 않는 하나님임을 강조합니다 (1:15).
6. 역사적 배경
본서는 앗수르 제국의 앗수르바니팔(Ashurbanipal. B.C.669-626)이 통치하던 때부터 B.C.612년 니느웨 함락까지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기간은 B.C.722년 북이스라엘이 함락된지 약 1C가 지난 때로서 예레미야, 하박국, 스바냐 선지자의 활동 기간과 같습니다 (렘3:6, 습1:1). 그 때는 앗수르가 패권을 행사하던 시기였으나 점차 바벨론이 강성하게 되어 앗수르를 침략하게 됩니다.
7. 내용 분해
본서는 2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는 니느웨 멸망에 대한 선포(1:1~2:13)이고, 2부는 니느웨 멸망의 필연성(3:1-19)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하나님 심판의 일반적 특징(1:1-8), 니느웨 멸망과 유다의 구원(1:9-15), 니느웨 멸망에 대한 묘사(2:1-13), 니느웨 멸망의 필연성(3:1-19)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