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 나훔2:1-13
<題目> 니느웨에 대한 멸망 예고
<序言>
본장은 앗수르(Assyria) 제국의 수도 니느웨(Nineveh)가 멸망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므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의 비참한 종말을 교훈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내용구조는 니느웨를 멸망시키는 목적(1-2절), 니느웨의 멸망 모습(3-10절), 앗수르의 멸망 선언(11-13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本論>
1. 니느웨를 멸망시키는 목적 (1-2절)
1 파괴하는 자가 너를 치러 올라왔나니 너는 산성을 지키며 길을 파수하며 네 허리를 견고히 묶고 네 힘을 크게 굳게 할지어다
2 여호와께서 야곱의 영광을 회복하시되 이스라엘의 영광 같게 하시나니 이는 약탈자들이 약탈하였고 또 그들의 포도나무 가지를 없이 하였음이라
1절에 “파괴하는 자가 너를 치러 올라왔나니 너는 산성을 지키며 길을 파수하며 네 허리를 견고히 묶고 네 힘을 크게 굳게 할지어다”고 했습니다. ‘너’는 앗수르 제국의 수도 니느웨를 가리킵니다. ‘파괴하는 자’는 니느웨를 멸망시킬 바벨론-메데 연합군 지도자를 가리킵니다. 나훔 선지자는 바벨론-메데 연합군이 니느웨를 칠 것을 본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니느웨를 향해 산성을 지키며 길을 지키며 허리를 단단히 묶고 힘을 크게 하라고 했습니다. 진지를 구축하고 진입로를 차단하고 병사들을 소집하라는 것입니다. 곧 강한 군대가 침략해 올 것을 대비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니느웨가 멸망당하게 된 것에 대해 조롱조로 한 말입니다. 앗수르 제국의 왕 산헤립(Sennacherib)이 병기고를 짓기 위해 무려 6년 이상이나 공을 들였고, 에살핫돈(Esarhaddon)은 그것을 더욱 확장하여 활, 화살, 화살통, 병거, 마차, 갑옷, 말, 노새 등의 온갖 병기들을 준비해두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렇게 준비할지라도 침략해올 강한 군대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야곱의 영광을 회복하시되 이스라엘의 영광 같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2절上). 본문은 접속사 ‘키’(כי)로 시작하는데 이는 ‘왜냐하면’ ‘때문에’의 뜻으로 이유와 원인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이는 앞 절에서 언급한대로 하나님이 강한 바벨론과 메데 연합군을 통해 니느웨를 멸망시키는 이유를 설명한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야곱의 영광을 회복하시되 이스라엘의 영광 같게 하시려는 것 때문인 것입니다. ‘야곱’과 ‘이스라엘’은 동의어로서, 처음에는 야곱의 후손 12지파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왕국이 분열된 다음에는 북왕국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고 북왕국이 멸망한 후에는 남왕국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사14:1-4). 따라서 본문은 남유다를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서의 영광을 되찾게 해주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이 바벨론-메데 연합군을 통해 니느웨를 멸망시키려는 것은 남유다를 언약백성으로서의 위엄을 되찾게 하려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약탈자들이 약탈했고 또 그들의 포도나무 가지를 없이 했음이라고 했습니다 (2절下). 본문도 접속사 이유와 원인을 나타내는 ‘키’(כי)로 시작되는 문장입니다. 하나님이 바벨론-메데 연합군을 통해 니느웨를 멸망시키려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들이 남유다를 약탈하고 포도나무 가지를 없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포도나무 가지’는 포도 열매가 맺히는 부분입니다. 유다 백성에게 있어서 포도 농사는 필수적인 농사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포도나무 가지를 없앴다는 말은 유다 백성들이 농사를 할 수 없도록 황폐화시켰다는 의미입니다. 앗수르 제국은 이미 북이스라엘을 멸망시켰지만 남유다까지도 침략하여 귀중한 것들을 약탈할 뿐 아니라 포도원까지도 황폐화시킨 것입니다. 하나님이 앗수르 제국으로 하여금 남유다를 침략하게 한 것은 유다 백성들을 징계하여 바로 세우려는 목적에서 허락한 것이었습니다 (사10:5). 그런데 앗수르 제국은 자신들의 욕망을 따라 유다 백성들을 지나치게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사10:6-7, 47:6). 그래서 하나님이 그들을 심판하시려는 것입니다.
앗수르 제국은 남유다를 침략하여 압제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심판하시겠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언약백성인 남유다 백성들을 영화를 회복시키기 위함이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바로세우기 위해 징계하시기도 하지만 자기 백성이 지나친 고통을 받을 때 자기 백성을 구하기 위해 그 고통을 가하는 대적들을 심판하시는 분입니다. 이사야43:3에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내가 애굽을 너의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를 대신하여 주었노라”고 했고, 요한계시록18:20에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그에게 심판을 행하셨음이라 하더라”고 했습니다.
2. 니느웨의 멸망 모습 (3-10절)
3 그의 용사들의 방패는 붉고 그의 무사들의 옷도 붉으며 그 항오를 벌이는 날에 병거의 쇠가 번쩍이고 노송나무 창이 요동하는도다
4 그 병거는 미친 듯이 거리를 달리며 대로에서 이리저리 빨리 달리니 그 모양이 횃불 같고 빠르기가 번개 같도다
5 그가 그의 존귀한 자들을 생각해 내니 그들이 엎드러질 듯이 달려서 급히 성에 이르러 막을 것을 준비하도다
6 강들의 수문이 열리고 왕궁이 소멸되며
7 정한 대로 왕후가 벌거벗은 몸으로 끌려가니 그 모든 시녀들이 가슴을 치며 비둘기 같이 슬피 우는도다
8 니느웨는 예로부터 물이 모인 못 같더니 이제 모두 도망하니 서라 서라 하나 돌아보는 자가 없도다
9 은을 노략하라 금을 노략하라 그 저축한 것이 무한하고 아름다운 기구가 풍부함이니라
10 니느웨가 공허하였고 황폐하였도다 주민이 낙담하여 그 무릎이 서로 부딪히며 모든 허리가 아프게 되며 모든 낯이 빛을 잃도다
그의 용사들의 방패는 붉고 그의 무사들의 옷도 붉으며 그 항오를 벌리는 날에 병거의 쇠가 번쩍이고 노송나무 창이 요동한다고 했습니다 (3절). 이는 앗수르 제국을 공격할 바벨론-메데 연합군의 모습입니다. ‘그’는 1절에서 나온 ‘파괴하는 자’로서 바벨론-메데 연합군 지도자를 가리킵니다 (Henderson, Smith). ‘항오’(行伍)는 군대가 집결하여 정렬한 대오를 말합니다. 그래서 항오를 벌이는 날은 바벨론-메데 연합군이 앗수르 제국을 치기 위해 정렬한 때를 말합니다. 그 군사들 갑옷과 방패가 붉은 것은 동(구리)을 덧입힌 것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적에게 공포심을 주기 위해 붉은 칠을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병거’(兵車)는 고대 전쟁에서 사용하는 병기로서 말이 끄는 병사가 탄 수레를 말합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전차(탱크)나 장갑차에 해당하는 병기라 할 수 있습니다. 병거의 쇠가 번쩍인다는 것은 병거에 붙인 쇠 장식물이 번쩍이는 것일 수도 있고, 병거 바퀴에 부착한 예리한 쇠 낫이 번쩍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노송나무 창’은 노송나무로 만든 창을 말합니다. 노송나무는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편백나무를 말하나 여기에서 노송나무로 번역된 히브리어 ‘뻬로쉬’(ברוש)는 전나무를 말합니다 (fir trees –KJV). 그것이 요동한다는 말은 병사들이 창을 무섭게 흔드는 모습을 말합니다. 이런 모습은 군대의 수와 무장과 전의가 무시무시함을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그 병거는 미친 듯이 거리를 달리며 대로에서 이리 저리 빨리 달리니 그 모양이 횃불 같고 빠르기가 번개 같다고 했습니다 (4절). 앞 절이 전쟁을 하기 위해 성읍 밖에서 군대가 대오를 갖추어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이라면, 본문은 전투를 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병거는 미친 듯이 거리를 달리며 대로에서 이리 저리 빨리 달린다는 말은 바벨론 연합군의 병거가 대로나 거리로 적을 살상하기 위해 빠르게 이리 저리 돌진하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여기에서 ‘대로’나 ‘거리’는 니느웨 성 안의 대로나 거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전개되는 내용으로 보아 니느웨 성에 이르기까지 거치는 지역들의 대로나 거리를 말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 모양이 횃불 같고 빠르기가 번개 같다는 말은 쇠가 덧입혀진 병거가 태양 빛에 번쩍이면서 빠르게 질주하는 모습을 말한 것입니다. 이는 무시무시한 공격력과 기동력을 묘사한 것입니다.
그가 그의 존귀한 자들을 생각해 내니 그들이 엎드러질 듯이 달려서 급히 성에 이르러 막을 것을 준비한다고 했습니다 (5절). ‘그’는 앗수르 제국의 왕을 가리킵니다 (Luther, Calvin, Deane, Keil). ‘그의 존귀한 자들’은 앗수르 군대의 지휘관들을 가리킵니다. 앗수르 왕은 니느웨를 공격하려는 바벨론-메데 연합군의 기세에 눌려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가 능력있는 군대 지휘관들을 기억해 내고는 그들로 하여금 바벨론-메데 연합군의 공격을 막도록 지시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앗수르 왕의 명령을 받은 앗수르 군대 지휘관들이 당황하여 넘어질 듯이 달려서 니느웨 성에 이르고 바벨론-메데 연합군의 공격을 막을 방어 시설을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강들의 수문이 열리고 왕궁이 소멸된다고 했습니다 (6절). 니느웨 성은 티그리스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티그리스강은 니느웨 성벽을 가까이 지나갔고 지류인 코스르강과 테빌투강은 니느웨 성읍을 관통해 갔습니다. 앗수르 제국은 수도 니느웨 성을 적들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성 주위로 인공수로를 파고 거기에 본 강들에서 흘러드는 물을 채웠습니다. 그랬기에 적군이 니느웨 성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강과 인공수로를 건너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바벨론과 메데 연합군은 강에서 인공수로로 물이 흘러 들어가는 곳에 있는, 물길을 조절하는 수문을 점령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때마침 폭우가 쏟아져 바벨론-메데 연합군은 그 수문을 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홍수가 나게 되고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오는 물길로 인해 성이 무너지게 되고 바벨론과 메데 연합군이 성 안으로 물밀 듯이 진입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왕궁이 소멸되게 된다는 것입니다. ‘소멸되며’에 해당하는 원형 ‘모그’(מוג)는 녹이다, 흘러내리다, 두려워하다, 낙담하다 등의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바벨론과 메데 연합군이 성 안으로 물밀 듯이 집입하자 왕궁에 있는 왕과 고위관료들이 공포에 떨며 낙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니느웨 전체가 파멸에 이르게 되는 것을 묘사한 표현입니다.
정한 대로 왕후가 벌거벗은 몸으로 끌려가니 그 모든 시녀들이 가슴을 치며 비둘기 같이 슬피 운다고 했습니다 (7절). 앞 절이 니느웨 성이 수공에 의해 함락된 모습을 묘사한 부분이라면 본문은 니느웨 성이 함락된 이후에 당하는 치욕을 묘사한 내용입니다. ‘정한 대로’에 해당하는 원형 ‘나차브’(נצב)는 ‘세우다’ ‘결정하다’의 뜻으로 ‘하나님이 정하신 대로’의 의미로 사용한 말입니다. 이미 결정된 대로 앗수르 제국의 왕후가 바벨론-메데 연합군에게 옷이 벗긴 채로 끌려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모든 시녀들이 가슴을 치며 비둘기 같이 슬피 울게 된다는 것입니다. 매우 비통하게 탄식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니느웨가 바벨론-메데 연합군에게 얼마나 처참하게 굴복되는지를 묘사한 것입니다.
니느웨는 예로부터 물이 모인 못 같더니 이제 모두 도망하니 서라 서라 하나 돌아보는 자가 없다고 했습니다 (8절). ‘물이 모인 못’은 물이 모여 있는 저수지를 말합니다. 니느웨가 물이 모인 못 같다는 말은 니느웨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 인구수가 많았음을 의미합니다. 당시에 인구수는 번영과 힘의 상징이었습니다. 니느웨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티그리스강 유역에 있었고 성이 인공수로의 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니느웨는 역사 속에서 풍요와 안전 가운데 계속해서 번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 도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서라고 해도 돌아보는 자가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바벨론-메데 연합군이 니느웨 성에 진입하자 병사들과 백성들이 그 좋은 니느웨를 버리고 앞 다투어 도망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9절에 “은을 노략하라 금을 노략하라 그 저축한 것이 무한하고 아름다운 기구가 풍부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이는 니느웨를 함락시킬 바벨론과 메데 연합군의 지휘관들이 병사들에게 할 말입니다. 앗수르 제국의 왕들은 영토 확장을 위해 서진을 했고 그 힘이 시리아와 북이스라엘과 유다에까지 미쳤습니다. 그들은 정복 전쟁을 통해 정복된 국가들로부터 많은 금은보화와 귀한 물품들을 전리품으로 받아왔고 또한 매년 조공을 받아왔습니다. 그것들이 왕궁에 비축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풍요로 인해 저축한 귀중품들이 부요한 자들의 저택에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것들을 모두 점령군에 의해 약탈당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니느웨가 공허하고 황폐하였다고 했습니다 (10절上). 한 때 풍요와 번영을 누렸던 니느웨 성읍이 텅 빈 폐허가 되고 말 것이라는 것입니다. 성이 무너지고 점령군에 의해 살육과 약탈이 일고 주민들이 도망하므로 성읍이 텅빈 폐허가 되고 말 것이라는 것입니다. 주민이 낙담하여 그 무릎이 서로 부딪히며 모든 허리가 아프게 되며 모든 낯이 빛을 잃는다고 했습니다 (10절下). 이는 마음이 두려움에 휩싸이고 몸이 약화되어 휘청거리고 얼굴빛이 하얗게 질린 모습을 표현한 묘사입니다. 점령군으로 인해 극한 공포로 인해 정신을 잃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 백성에게 고통을 가한 앗수르 제국을 반드시 심판한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성을 요새화하고 강한 군대를 가졌을지라도 더 강한 군대를 통해 멸망시킨다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모아둔 재물들도 다 약탈당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앗수르의 니느웨는 누구도 망할 줄 몰랐습니다. 앗수르의 왕과 장수들은 니느웨는 성의 견고함만 믿고 교만하여 하나님을 대적했습니다. 니느웨성은 여리고성보다 더 난공불락의 성입니다. 티그리스강 동편에 위치한 거대한 도시입니다. 성벽의 길이가 13km 높이가 33m 너비는 마차 3대가 동시에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성벽에는 높이 65m의 망대가 1,500개나 있었습니다. 성문은 115개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성은 강에 인접해 있었는데 사방에 수로시설을 하여 강물이 사방으로 흐르게 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누구도 니느웨성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반드시 심판하여 행한 대로 갚아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리 강해도 당해낼 자가 없습니다. 성을 아무리 견고하게 쌓고 지키려 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대적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영적 실존이든지 사람이든지 환경이든지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면 극복할 수 있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슥4:7, 빌4:13).
3. 앗수르의 멸망 선언 (11-13절)
11 이제 사자의 굴이 어디냐 젊은 사자가 먹을 곳이 어디냐 전에는 수사자 암사자가 그 새끼 사자와 함께 거기서 다니되 그것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었으며
12 수사자가 그 새끼를 위하여 먹이를 충분히 찢고 그의 암사자들을 위하여 움켜 사냥한 것으로 그 굴을 채웠고 찢은 것으로 그 구멍을 채웠었도다
13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네 대적이 되어 네 병거들을 불살라 연기가 되게 하고 네 젊은 사자들을 칼로 멸할 것이며 내가 또 네 노략한 것을 땅에서 끊으리니 네 파견자의 목소리가 다시는 들리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이제 사자의 굴이 어디이며 젊은 사자가 먹을 곳이 어디냐고 했습니다 (11절上). ‘사자’는 동물의 왕이라 할 수 있는 맹수이며 앗수르 제국을 비유한 말입니다. 당시에 사자는 앗수르 제국의 상징이었습니다. 앗수르 군대의 깃발에는 사자 문양이 새겨져 있었으며 앗수르의 전쟁 신 넬갈은 사람 얼굴에 사자 몸에 날개를 가진 모습이었습니다. 실제로 앗수르 제국은 정복야욕을 가지고 다른 나라들을 정복하는데 있어서 호전적이었으며 잔혹했습니다. ‘사자의 굴’은 사자의 거처를 말하는데 이는 앗수르 제국의 핵심 도시인 니느웨를 비유한 말입니다. ‘젊은 사자의 먹는 곳’은 젊은 사자들이 사냥을 하는 활동 서식처를 말하는데 앗수르 제국의 모든 활동무대를 비유한 말입니다. 그래서 이제 사자의 굴이 어디이며 젊은 사자가 먹을 곳이 어디냐는 말은 앗수르 제국의 수도와 전체가 멸망하여 없어지게 되었다는 조롱조의 수사입니다.
전에는 수사자 암사자가 그 새끼사자와 함께 거기서 다니되 그것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11절下). ‘수사자’는 앗수르 제국의 왕을, ‘암사자’는 그 방백(관리나 장수들)을, ‘새끼사자’는 그 백성들을 비유한 말입니다. 앗수르 제국은 그 제국을 두렵게 할 나라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으로 강성하고 번영한 제국이었다는 것입니다. 수사자가 그 새끼를 위해 먹이를 충분히 찢고 그의 암사자들을 위해 움켜 사냥한 것으로 그 굴을 채웠고 찢은 것으로 구멍을 채웠었다고 했습니다 (12절). 수사자가 사냥을 해서 굴(구멍)에 채워 암사자들과 새끼사자들이 충분히 먹게 했다는 것입니다. 앗수르 제국의 왕은 다른 나라들을 정복하여 얻은 전리품과 조공을 니느웨 왕궁에 쌓아두었고 방백들과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앗수르 제국의 왕은 주변 국가들을 멸망시키고 거기서 약탈한 것들로 니느웨를 번영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네 대적이 되어 네 병거들을 불살라 연기가 되게 하고 네 젊은 사자들을 칼로 멸할 것이며 내가 또 네 노략한 것을 땅에서 끊으리니 네 파견자의 목소리가 다시는 들리지 아니하리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13절). 앗수르 제국이 바벨론과 메데 연합군에 의해 멸망하게 될 것인데 그것은 하나님이 개입한 일로 하나님이 그들을 멸망시킬 것임을 선언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대적이 되어 그들을 심판하겠다는 것입니다. 병거는 고대 전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로서 군사력의 강함에 대한 상징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런 병거들도 불살라 연기가 되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젊은 사자들을 멸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용맹스러운 장수들이 칼에 살육 당하게 될 것이라는 말로서 전쟁에서 완전히 패배하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노략한 것을 땅에서 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들을 정복하여 금은보화 등을 탈취했는데 이제 다시는 그럴 수 없게 되고 오히려 그것들을 탈취당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파견자의 목소리가 다시는 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파견자’는 앗수르 제국의 왕이 파견한 사신(使臣)을 가리킵니다. 앗수르 제국의 왕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기 전에 사신을 보내어 항복을 요구했고 항복을 거부할 경우 대군을 보내어 초토화시켰습니다 (왕하18:13-37, 대하32:1-19, 사36장). 그래서 다시는 파견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할 것이라는 말은 하나님이 앗수르 제국을 완전히 멸망시켜 다시는 다른 나라를 침략하거나 공포를 주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앗수르 제국을 멸망시킨 이유 가운데 하나가 다른 나라를 정복하고 압제하고 약탈한 것임을 알 수 있게 하는 선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앗수르 제국은 다른 나라를 정복하여 풍요와 번영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앗수르 제국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신 이상 그것들은 아무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더난 풍요와 번영을 추구하지 말고 하나님 안에서 행복을 누리려 해야 합니다. 잠언19:23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사람으로 생명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 경외하는 자는 족하게 지내고 재앙을 당하지 아니하느니라”고 했고, 이사야55:2에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자신들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고 했습니다.
<結言>
나훔 선지자는 하나님이 보여주신 대로 니느웨 곧 앗수르 제국의 멸망을 예언했습니다. 결국 역사적으로 니느웨와 앗수르 제국은 바벨론-메데 연합군에 의해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것은 그대로 이루어지고 맙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민수기23:19에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고 했고, 마태복음5:18에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