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나훔3:1-13

<題目> 니느웨의 멸망과 그 원인

 

<序言>

  본장은 앞장에 이어 니느웨 성의 철저한 멸망을 다양한 측변에서 선포합니다. 특히 니느웨 성이 멸망하게 된 이유와 그로인한 수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무시하고 성취한 번영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교훈합니다. 내용구조는 니느웨 성의 완전한 몰락(1-7), 니느웨 성의 자구책의 헛됨(8-15), 니느웨 성의 회복 불능(16-19)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本論>

       1. 니느웨 성의 완전한 몰락 (1-7)

 

  1 화 있을진저 피의 성이여 그 안에는 거짓이 가득하고 포악이 가득하며 탈취가 떠나지 아니하는도다

  2 휙휙 하는 채찍 소리, 윙윙 하는 병거 바퀴 소리, 뛰는 말, 달리는 병거,

  3 충돌하는 기병, 번쩍이는 칼, 번개 같은 창, 죽임 당한 자의 떼, 주검의 큰 무더기, 무수한 시체여 사람이 그 시체에 걸려 넘어지니

  4 이는 마술에 능숙한 미모의 음녀가 많은 음행을 함이라 그가 그의 음행으로 여러 나라를 미혹하고 그의 마술로 여러 족속을 미혹하느니라

  5 보라 내가 네게 말하노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네 치마를 걷어 올려 네 얼굴에 이르게 하고 네 벌거벗은 것을 나라들에게 보이며 네 부끄러운 곳을 뭇 민족에게 보일 것이요

  6 내가 또 가증하고 더러운 것들을 네 위에 던져 능욕하여 너를 구경 거리가 되게 하리니

  7 그 때에 너를 보는 자가 다 네게서 도망하며 이르기를 니느웨가 황폐하였도다 누가 그것을 위하여 애곡하며 내가 어디서 너를 위로할 자를 구하리요 하리라

 

  1절에 화 있을진저 피의 성이여 그 안에는 거짓이 가득하고 포악이 가득하며 탈취가 떠나지 아니하는도다고 했습니다. ‘화 있을진저에 해당하는 호이’(הוי)오 슬프도다라는 뜻으로 탄식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피의 성은 앗수르(Assyria) 제국의 수도 니느웨(Nineveh) 성을 가리킵니다. 니느웨를 피의 성이라고 한 것은 니느웨 성읍이 피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앗수르 제국의 왕들은 다른 민족을 침략하여 빼앗은 전리품과 조공으로 니느웨를 번영케 했습니다. 그들에게는 거짓과 포악이 가득하고 탈취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다른 민족에게 거짓으로 속이고 노략하여 약탈하고 강제로 재물을 강탈했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니느웨로 운반했고 니느웨는 그 재원들로 번영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죄악과 죄행이 가득하고 떠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런 죄악은 가득했고 그 죄행은 지속적이었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죄악은 일부 사람들에게만 해당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안에는에 해당하는 ’(כל)전체’ ‘모두’ ‘각각의 뜻으로 그 죄악과 죄행이 어느 사람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휙휙 하는 채찍 소리, 윙윙 하는 병거 바퀴 소리, 뛰는 말, 달리는 병거, 충돌하는 기병, 번쩍이는 칼, 번개 같은 창, 죽임 당한 자의 떼, 주검의 큰 무더기, 무수한 시체여 사람이 그 시체에 걸려 넘어진다고 했습니다 (2-3). 이는 바벨론-메데 연합군이 전투하는 모습, 그리고 그 결과를 생생하게 묘사한 것입니다. ‘기병은 말을 탄 기마병을 말하고, ‘병거는 말이 끄는 전투용 수레를 말합니다. 니느웨 성 함락을 막으려는 앗수르 군대는 군사력이 무시무시한 바벨론-메데 연합군에게 처참히 패할 것이고, 앗수르 군사들이 수없이 죽어 그 수가 큰 무더기를 이루므로 사람들이 그 시체더미에 걸려 넘어질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앗수르 군대가 얼마나 참혹하게 패하게 될 것인지 묘사한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술에 능숙한 미모의 음녀가 많은 음행을 함이라고 했으며 그가 그의 음행으로 여러 나라를 미혹하고 그의 마술로 여러 족속을 미혹한다고 했습니다 (4). 이는 앗수르 제국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 원인을 지적한 내용입니다. 이 내용의 해석에는 두 가지 관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실제 음녀의 음행으로 보는 견해입니다. 이는 신전 우상숭배에서 신전 창기가 우상숭배자들을 미혹하여 행음한 내용으로 보는 것입니다. 앗수르 제국은 우상숭배를 하면서 신전에 있는 매혹적인 신전 창기들이 우상숭배자들에게 최음제를 사용하여 음행을 했다는 것입니다 (Gill). 또한 그런 우상숭배와 행음을 주변 국가들에까지 받아들이게 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앗수르 제국의 정복 행위로 보는 견해입니다. 음녀와 같은 앗수르 제국이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여 편입시키는 행위에 대한 표현으로 보는 것입니다. 곧 앗수르 제국을 음녀로 비유하여 음녀가 사람을 미혹하여 음행하는 것처럼 앗수르 제국이 화려한 번영과 치밀한 정치적인 술수와 외교적 감언이설로 주변 국가들을 미혹하여 속국으로 만든 사실에 대한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본 장의 전체 내용으로 볼 때 후자의 견해가 더 적절해 보입니다.

 

  하나님이 네 치마를 걷어 올려 네 얼굴에 이르게 하고 네 벌거벗은 것을 나라들에게 보이며 네 부끄러운 곳을 뭇 민족에게 보일 것이요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5). ‘4절에 나온 음녀로서 앞 절에서 언급한 첫 번째 견해로 보면 신전 창기를 가리키고, 두 번째 견해로 본다면 앗수르 제국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마를 걷어 올리고 벌거벗은 것과 부끄러운 곳을 각 나라와 뭇 민족에게 보일 것이라는 말은 수치심을 줄 것을 의미합니다. 고대 전쟁에서는 포로를 대할 때 남자는 벌거벗기고 여자는 치마를 걷어 올려 성적 수치심을 안겨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13:22,26). 첫 번째 견해로 본다면 바벨론-메데 연합군이 앗수르 제국의 니느웨성을 점령하여 신전을 더럽히고 신전 창기들을 욕보일 것을 표현한 말로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견해로 본다면 바벨론-메데 연합군이 번영을 누렸던 앗수르 제국의 니느웨 성을 완전히 멸망시키므로 앗수르 제국과 니느웨 성에 수치를 줄 것에 대한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또 가증하고 더러운 것들을 네 위에 던져 능욕하여 너를 구경거리가 되게 하리니라고 했습니다 (6). ‘가증하고 더러운 것에 해당하는 쉬쿠츠’(שקוץ)는 우상이나 오물을 가리키는 단어인데 여기에서는 오물의 의미로 사용한 말입니다. 그것을 그에게 던져 능욕하여 구경거리가 되게 한다는 말은 극한 치욕을 주어 조롱거리가 되게 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첫 번째 견해로 본다면 바벨론-메데 군대가 앗수르 제국의 니느웨 성을 점령하여 신전 창기들에게 오물을 던져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게 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 의미로 본다면 바벨론-메데 군대가 앗수르 제국의 니느웨 성을 완전히 점령하여 황폐화시키므로 다른 국가들에 비웃음거리가 되게 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곧 주변 국가들을 점령하여 번영한 앗수르 제국과 니느웨 성이 멸망하므로 조롱거리가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 때에 그를 보는 자가 다 그에게서 도망한다고 했습니다 (7). 이는 니느웨 성이 처참하게 파괴된 상황을 목격한 자들이 그곳에서 도망할 것을 말합니다. 첫 번째 견해로 본다면 바벨론-메데 군대가 앗수르 제국의 니느웨 성을 점령하여 신전 창기들을 능욕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모두 니느웨 성을 피하여 빠져나갈 것을 의미합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자들은 자신들도 그 영향을 받지나 않을까 생각하여 고개를 저으며 모두 급하게 니느웨 성을 떠날 것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견해로 본다면 바벨론-메데 군대가 앗수르 제국의 니느웨 성을 점령하여 처참하게 파괴하는 광경을 목격한 나라들이 앗수르 제국과 단절하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그 동안 앗수르 제국의 속국이 되었거나 앗수르 제국에 협력하는 국가들이 앗수르 제국의 멸망과 니느웨 성의 파괴를 보고 자기 나라들도 손해를 보지나 않을까 생각하여 모두 앗수르 제국을 배척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르기를 니느웨가 황폐하였도다 누가 그것을 위하여 애곡하며 내가 어디서 너를 위로할 자를 구하리요라고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7). 이는 애곡하거나 위로할 자가 아무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첫 번째 견해로 볼 때 니느웨 성을 빠져 나가는 자들이 니느웨 성에 사람이 아무도 남아있지 않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니느웨 성의 신전 창기들의 처참함에 대해 애곡하거나 위로해줄 자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의미로 볼 때 앗수르 제국을 배척한 국가들이 앗수르 제국에 협력할 국가가 전혀 없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한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 이는 앗수르 제국에 대한 우호적인 생각 때문에 안타까움을 표한 것이 아니라 앗수르 제국을 아예 조금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생각 때문에 탄식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앗수르 제국과 니느웨 성이 얼마나 철저하고 처절하게 파멸될 것인지 알게 해주는 표현들입니다.

 

  앗수르 제국은 죄악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과거 소돔과 고모라 성도 죄악이 관영하여 심판받았습니다. 종말에도 이 세상이 죄악 때문에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악을 반드시 보응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위정자들은 사회가 죄악으로 가득차지 않도록 정치를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회의 죄악에 참여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민수기16:26모세가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악인들의 장막에서 떠나고 그들의 물건은 아무 것도 만지지 말라 그들의 모든 죄중에서 너희도 멸망할까 두려워하노라 하매고 했고, 요한계시록18:4에는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2. 니느웨 성의 자구책의 헛됨 (8-15)

 

  8 네가 어찌 노아몬보다 낫겠느냐 그는 강들 사이에 있으므로 물이 둘렸으니 바다가 성루가 되었고 바다가 방어벽이 되었으며

  9 구스와 애굽은 그의 힘이 강하여 끝이 없었고 붓과 루빔이 그를 돕는 자가 되었으나

  10 그가 포로가 되어 사로잡혀 갔고 그의 어린 아이들은 길 모퉁이 모퉁이에 메어침을 당하여 부서졌으며 그의 존귀한 자들은 제비 뽑혀 나뉘었고 그의 모든 권세자들은 사슬에 결박되었나니

  11 너도 술에 취하여 숨으리라 너도 원수들 때문에 피난처를 찾으리라

  12 네 모든 산성은 무화과나무의 처음 익은 열매가 흔들기만 하면 먹는 자의 입에 떨어짐과 같으리라

  13 네 가운데 장정들은 여인 같고 네 땅의 성문들은 네 원수 앞에 넓게 열리고 빗장들은 불에 타도다

  14 너는 물을 길어 에워싸일 것을 대비하며 너의 산성들을 견고하게 하며 진흙에 들어가서 흙을 밟아 벽돌 가마를 수리하라

  15 거기서 불이 너를 삼키며 칼이 너를 베기를 느치가 먹는 것 같이 하리라 네가 느치 같이 스스로 많게 할지어다 네가 메뚜기 같이 스스로 많게 할지어다

 

  8절에 네가 어찌 노아몬보다 낫겠느냐 그는 강들 사이에 있으므로 물이 둘렸으니 바다가 성루가 되었고 바다가 방어벽이 되었으며고 했습니다. ‘는 니느웨 성읍을 가리킵니다. ‘노아몬’(נא אמון)아몬의 도시라는 뜻입니다. 그곳을 아몬의 도시라고 한 것은 그곳에 태양신 아몬을 숭배하는 거대한 신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몬’(Amon)은 양의 머리를 하고 의자에 앉아 있는 우상으로 고대 비문에는 아몬 레’(Amon Re)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נא)는 애굽의 제 18대 왕조인 힉소스 왕조의 수도였던 테베(Tebe) 성읍을 가리킵니다. 그곳은 오늘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서쪽으로 650km 가량 떨어진 나일강 상류 쪽인데 신전과 오벨리스크와 스핑크스와 궁전 등이 모여 있는 유적지입니다. 테베 성은 남북 길이가 4km, 동서 길이가 8km, 전체 둘레가 38km였으며 성문이 100여개나 되는 거대한 규모였습니다. 병거가 20,000여대였고 140여 년 동안이나 고대 근동의 패권을 장악했고 한 때는 앗수르 제국이 위치한 메소포타미아 지역까지 평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Homer). 테베 성읍은 나일강을 끼고 있어서 다른 나라가 함락시킬 수 없는 천혜의 요새였습니다. ‘그는 강들 사이에 있으므로 물이 둘렸으니 바다가 성루가 되었고 바다가 방어벽이 되었으며라는 표현이 잘 말해줍니다. ‘바다에 해당하는 ’(ים)은 바다나 강을 가리키는데 여기에서는 나일강을 가리켜 한 말입니다. ‘방어벽’(חומה)은 적군을 방어하기 위해 성읍 둘레로 쌓은 성벽을 말하고, ‘성루’(חיל)는 성채나 보루를 가리키는데 이는 성벽보다 더 높이 쌓아 적군의 침입을 살피는 망루를 말합니다. 테베 성읍은 나일강 주변에 위치해 있었는데 성 주위로 인공 운하를 파서 나일강 물을 끌여들였습니다. 그래서 강의 물이 성을 둘러있었고 그 성과 성루는 강물 속에서부터 강물 위로 쌓아져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테베 성읍은 어떤 적군도 침공하여 함락시킬 수 없는 성읍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테베 성읍도 결국 B.C.663년경에 당시 신흥 제국이었던 앗수르 제국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그래서 니느웨 성을 향해 네가 어찌 노아몬보다 낫겠느냐고 한 것은 그와 같이 좋은 방어조건을 가지고 있는 당대 최고의 거대한 성읍도 멸망했는데 그보다 못한 앗수르 제국의 니느웨 성이 어찌 멸망하지 않겠느냐는 반어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9절에 구스와 애굽은 그의 힘이 강하여 끝이 없었고 붓과 루빔이 그를 돕는 자가 되었으나라고 했습니다. 구스와 애굽은 군사력이 막강하여 무한했습니다. ‘구스’(Ethiopia)는 에디오피아를, ‘애굽’(Egypt)은 이집트를 가리킵니다. 구스와 애굽은 국경이 없을 정도로 연합된 관계에 있었습니다. 한 때는 구스와 애굽이 함께 왕조를 세운 적도 있었습니다. 노아몬 곧 테베 성읍이 앗수르 제국의 공격을 받게 되었을 때 구스와 애굽 군대가 막으려 했습니다. 거기에 붓과 루빔도 도왔습니다. ‘’(Put)은 소말리아를 말하고 루빔’(Lubim)은 리비아를 말합니다 (Watts). 테베 성읍이 공격을 받을 때 에디오피와 애굽 연합군이 방어했고 이에 소말리아와 루빔 군도 도운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로가 되어 사로잡혀 갔고 그의 어린아이들은 길모퉁이에 메어침을 당하여 부서졌으며 그의 존귀한 자들은 제비 뽑혀 나뉘었고 그의 모든 권세자들은 사슬에 결박되었다고 했습니다 (10). 노아몬 곧 테베 성읍은 난공불락의 요새였으며 군사력도 강했습니다. 거기에다 동맹국들의 지원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C.663년에 신생 앗수르 제국에 의해 함락되고 성이 불타고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갔다는 것입니다. 그 때에 테베 성읍의 상황은 비참했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길모퉁이에 메어침을 당하여 부서졌으며 그의 존귀한 자들은 제비 뽑혀 나뉘었고 모든 권세자들은 사슬에 결박되었다고 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을 메어쳐 죽인 것은 그들은 포로로 먼 길을 끌고 갈 수 없었고 그들을 살려둘 경우 훗날에 다시 힘을 얻어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존귀한 자들은 부유한 자들을 가리키는 말로서 그들을 제비 뽑아 나눈 것은 그들을 서로 차지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권세자들은 지도자들을 가리키는 말로서 그들은 쇠사슬에 결박하여 사로잡아 간 것입니다.

 

  그래서 11절에 너도 술에 취하여 숨으리라 너도 원수들 때문에 피난처를 찾으리라고 했습니다. ‘는 니느웨 성읍을 가리킵니다. 바벨론-메대 연합군이 니느웨를 공격할 때 니느웨인들이 공포에 사로잡혀 어쩔 줄 몰라 하며 뿔뿔이 흩어져 피할 곳을 찾아 숨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산성은 무화과나무의 처음 익은 열매가 흔들기만 하면 먹는 자의 입에 떨어짐과 같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2). ‘산성에 해당하는 미브차르’(מבצר)는 요새를 말합니다. 니느웨는 성 자체가 요새였을 뿐 아니라 니느웨 성 주변에도 요새들이 건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흔들기만 하면 먹는 자의 입에 떨어지는 무화과나무의 처음 익은 열매처럼 모두 함락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니느웨 성이 잘 익은 무화과가 쉽게 떨어지는 것처럼 바벨론-메데 연합군에 의해 쉽게 함락될 것을 가리킵니다. 또한 장정들은 여인 같고 땅의 성문들은 원수 앞에 넓게 열리고 빗장들은 불에 탈 것이라고 했습니다 (13). 군사들은 여인들처럼 싸울 힘이 없어지고 성을 방비하는 성문은 열리고 성문을 잠그는 빗장은 불태워져 다시 잠글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니느웨 성이 바벨론-메데 연합군의 공격에 손쉽게 함락되고 말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물을 길어 에워싸일 것을 대비하며 산성들을 견고하게 하며 진흙에 들어가서 흙을 밟아 벽돌 가마를 수리하라고 했습니다 (14). 고대 전쟁에서는 적군이 성을 포위하여 성 안으로 들어가는 물의 근원을 차단했기 때문에 적의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식수를 비축해야 했습니다. 또한 성벽과 방어물들을 쌓고 병사들을 배치하고 무기들을 비축해야 했습니다. 또한 성벽과 방어물들을 보수하기 위해 진흙으로 만든 벽돌을 굽는 가마를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수리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식수를 비축하고 성벽을 견고하게 하고 가마를 수리하라는 말은 강력한 적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전력을 갖추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니느웨 성이 아무리 그렇게 한다 할지라도 바벨론-메데 연합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조롱조로 풍자한 표현입니다.

 

  불이 삼키며 칼이 베기를 느치가 먹는 것 같이 할 것이라고 했으며 느치 같이 스스로 많게 하고 메뚜기 같이 스스로 많게 하라고 했습니다 (15). 니느웨 성이 아무리 방비를 철저히 할지라도 바벨론-메데 연합군이 화공으로 공격하여 모두 불태우고 칼로 모두 살육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칼로 베기를 마치 느치가 먹는 것 같이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느치와 메뚜기 같이 많게 해야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느치’(ילק)는 유충 메뚜기(자벌레)를 가리키고, 메뚜기’(ארבה)는 성충 메뚜기를 가리킵니다. 당시 메뚜기 떼는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수많은 무리로 이동했고 그런 메뚜기 떼는 모든 식물을 갉아 먹어치웠습니다. 그래서 메뚜기 떼가 지나간 곳에는 모든 식물이 하나도 남김없이 초토화되었습니다. 그처럼 바벨론-메데 연합군이 니느웨 성을 공격하여 군사들을 한 사람도 남겨두지 않을 정도로 살육하고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느치와 메뚜기 같이 스스로 많게 하라는 말은 군사를 아무리 많이 준비해도 소용없을 것이라는 조롱조로 풍자한 표현입니다.

 

  앗수르 제국 초기에 애굽의 노아몬은 요새화되고 군사력이 강했지만 아주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노아몬은 앗수르 제국의 공격을 받아 멸망했기 때문에 앗수르 제국은 노아몬의 멸망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앗수르 제국은 니느웨 성이 요새화된 것과 군사력만 의지하고 적군에게 멸망당하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그들은 노아몬의 멸망을 전감삼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는 노아몬 뿐만 아니라 니느웨의 멸망을 전감삼아야 합니다. 범죄하면서도 자구책을 마련하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고린도전서10:11-12그들에게 일어난 이런 일은 본보기가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니라.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21:35-36).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에는 그 누구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아모스9:2-3그들이 파고 스올로 들어갈지라도 내 손이 거기에서 붙잡아 낼 것이요 하늘로 올라갈지라도 내가 거기에서 붙잡아 내릴 것이며, 갈멜 산 꼭대기에 숨을지라도 내가 거기에서 찾아낼 것이요 내 눈을 피하여 바다 밑에 숨을지라도 내가 거기에서 뱀을 명령하여 물게 할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2:14).

 


       3. 니느웨 성의 회복 불능 (16-19)

 

  16 네가 네 상인을 하늘의 별보다 많게 하였으나 느치가 날개를 펴서 날아감과 같고

  17 네 방백은 메뚜기 같고 너의 장수들은 큰 메뚜기 떼가 추운 날에는 울타리에 깃들였다가 해가 뜨면 날아감과 같으니 그 있는 곳을 알 수 없도다

  18 앗수르 왕이여 네 목자가 자고 네 귀족은 누워 쉬며 네 백성은 산들에 흩어지나 그들을 모을 사람이 없도다

  19 네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네 부상은 중하도다 네 소식을 듣는 자가 다 너를 보고 손뼉을 치나니 이는 그들이 항상 네게 행패를 당하였음이 아니더냐 하시니라

 

  결국 니느웨가 상인을 하늘의 별보다 많게 하였으나 느치가 날개를 펴서 날아감과 같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6). 앗수르 제국의 수도 니느웨 성읍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주요 도로가 관통했고 바다로 이어지는 티그리스강을 끼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 도시들과 나라들로 다니는 무역 상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무역 상인들을 하늘의 별보다 많게 했다는 말은 니느웨가 무역을 통해 경제적으로 풍요와 번영을 이루게 되었음을 말합니다. 하지만 느치가 날개를 펴서 날아감과 같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무역 상인들이 마치 날개 없는 유충 메뚜기가 허물을 벗고 성충 메뚜기가 되어 하늘로 날아가듯이 순식간에 없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니느웨 성읍이 멸망하여 더 이상 무역의 중심지가 될 수 없으므로 무역 상인들이 다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니느웨의 풍요와 번영이 순식간에 없어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니느웨의 방백은 메뚜기 같고 장수들은 큰 메뚜기 떼가 추운 날에는 울타리에 깃들였다가 해가 뜨면 날아감과 같아 그 있는 곳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7). ‘방백은 행정 관료들을 말하고 장수는 군대 지휘관들을 말합니다. 앞서 무역 상인들도 니느웨를 다 떠날 것이라고 했는데 관리들과 용사들도 큰 메뚜기 떼가 추운 날에 울타리에 깃들였다가 해가 뜨면 날아감과 같이 다 도망하여 그들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메뚜기들은 날씨가 추울 때면 울타리 같은 곳에 꼼짝하지 않고 붙어 있다가 해가 떠서 기온이 올라가면 먹이를 찾아 순식간에 날아갑니다. 그처럼 바벨론-메데 연합군이 니느웨를 침공할 때 앗수르 제국의 관리들과 용사들이 다 도망하여 그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아무도 모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18절에 앗수르 왕이여 네 목자가 자고 네 귀족은 누워 쉬며 네 백성은 산들에 흩어지나 그들을 모을 사람이 없도다라고 했습니다. ‘앗수르 왕은 앗수르 제국의 왕을 말하는데, 이는 어느 특정한 왕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모든 왕을 총칭한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목자귀족은 어떤 사람들을 가리키는지 정확이 알 수는 없으나 아마도 정치적 군사적 지도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들이 자고 누워 쉰다는 말은 아예 죽거나 해야 할 일을 아주 포기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백성들이 산들에 흩어진다는 말은 백성들이 산으로 도망하여 모두 다 흩어질 것을 말합니다. 바벨론-메데 연합군이 니느웨를 칠 때 지도자들이 죽거나 힘을 상실했기 때문에 백성들이 다 도망하여 흩어져도 다시 모을 자가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니느웨 성읍이 다시 회복되거나 재건될 수 없음을 시사하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19절에 네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네 부상은 중하도다 네 소식을 듣는 자가 다 너를 보고 손뼉을 치나니 이는 그들이 항상 네게 행패를 당하였음이 아니더냐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는 앞 절 서두에 언급한 앗수르 제국의 왕들을 가리킵니다. 그의 부상이 너무 심해 그 상처를 고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앗수르 제국과 니느웨 성읍이 아주 파괴되어 다시 회복하거나 재건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표현한 말입니다. 그의 소식을 듣는 자가 다 그를 보고 손뼉을 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앗수르 제국과 니느웨 성읍이 다시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멸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주변 국가들이 크게 기뻐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앗수르 제국과 니느웨 성읍이 처절하게 멸망했음에도 주변에서 슬픔을 위로하거나 회복을 위해 협력하는 국가가 없고 도리어 크게 기뻐하며 조롱하는 국가만 있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주변 국가들이 앗수르 제국과 니느웨 성읍의 멸망 소식을 접하고 그토록 좋아하며 조롱하는 것은 그들이 앗수르 제국으로부터 항상 행패를 당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이전에 앗수르 제국으로부터 침공과 압제와 착취를 당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앗수르 제국과 니느웨 성읍은 바벨론-메데 연합군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역사적으로 흔적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멸망했습니다. 그래서 그 멸망을 모든 나라들이 기뻐하며 조롱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들을 침략하고 압제하고 약탈한 나라들은 결국 멸망을 당했고 다른 나라들이 기뻐하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와 그리스도인들도 죄 가운데 있으면서도 자만하여 돌이키지 않으면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세상으로부터 조롱을 당하게 됩니다. 마태복음5:13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고 했습니다. 기독교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 앞에 은혜를 입고 세상으로부터 존중을 받은 길은 거룩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입니다 (벧전2:9).

 

<結言>

  앗수르 제국의 왕과 니느웨 성읍 사람들은 본서가 기록되기 70여 년 전에 요나 선지자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므로 멸망할 위기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시 전과 같이 타락했고 상태가 그보다 더했습니다. 다시 우상을 숭배하고 다른 나라를 침략하여 살육하고 약탈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언약국가인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에까지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들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지나치게 고통당하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시고 자기 백성에게 고통을 가하는 대상을 반드시 벌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자기편인 줄 알고 세상 사람들의 번영을 부러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사야49:15-16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고 했습니다. 히브리서13:5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로마서8:30-32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