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聖經> 스바냐2:1-15

<題目> 유다에 대한 권고와 이방 심판 선포

 

<序言>

  앞장에서는 하나님이 남유다와 예루살렘에 무시무시한 심판을 내리실 것을 예고했었습니다. 이제 본장에는 그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스바냐 선지자는 회개하라는 말씀을 선포하여 비참한 심판을 벗어날 것을 촉구합니다. 아울러 남유다 사방에 있는 나라들에 대한 심판을 선언합니다. 내용구조는 유다에 대한 회개 촉구(1-3), 이방에 대한 심판 선포(4-15)로 되어 있습니다.

    

<本論>

       1. 유다에 대한 회개 촉구 (1-3)

 

  1 수치를 모르는 백성아 모일지어다 모일지어다

  2 명령이 시행되어 날이 겨 같이 지나가기 전,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내리기 전, 여호와의 분노의 날이 너희에게 이르기 전에 그리할지어다

  3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 너희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

 

  수치를 모르는 백성은 모이라고 했습니다 (1). ‘수치를에 해당하는 원형 카사프’(כסף)부끄러워하다’ ‘사모하다’ ‘갈망하다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치를 모르는 백성은 하나님 떠나 범죄한 것을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뻔뻔한 백성, 하나님과 그의 의를 갈망하는 열정이 조금도 없는 백성을 의미합니다. 이는 남유다 예루살렘 백성을 가리킵니다. 그들에게 모이라고 강조한 것은 공적으로 회개하며 하나님에 대한 열의를 가질 수 있는 모임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명령이 시행되어 날이 겨 같이 지나가기 전,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내리기 전, 여호와의 분노의 날이 너희에게 이르기 전에 그리하라고 했습니다 (2). ‘명령은 하나님이 작정한 심판을 실행시키는 명령입니다. 명령이 시행되어 날이 겨 같이 지나가기 전에 그리하라는 말은 하나님이 작정한 심판이 시행되어 사는 날이 마치 바람에 흩어져 날아가는 것처럼 갑자기 사라지기 전에 회개하여 돌이키라는 의미입니다. 곧 하나님의 진노가 내려지는 분노의 날이 이르러 갑자기 멸망하기 전에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은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고 했습니다.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고 했습니다 (3).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경건한 자들을 가리킵니다. 곧 하나님께 대해 신실한 의로운 자들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남유다와 예루살렘에 있는 의로운 자들을 가리키고 더 나아가 온 세상의 의로운 자 이른바 남은 자를 포함합니다. 그들에게 여호와를 찾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모하고 가까이 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고 했습니다. 의와 온유를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의 의가 반영된 계명의 말씀을 세우고 그 말씀을 절대 순종하기를 힘쓰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 때에 하나님이 긍휼을 베풀어 보호해 주실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에 반드시 안전하게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의 깨달음과 성령의 감동과 신앙양심의 가책을 받을 때에 그 때가 하나님을 만날 때이고 은혜 받을 때인 줄 알고 전적으로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합니다. 이사야55:6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고 했고, 고린도후서6:2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찾아야 합니다. 예레미야29:13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고 했습니다 (20:29-34, 73:28).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길 힘써야 합니다. 미가6:7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고 했습니다 (12:6).

 

 

       2. 이방에 대한 심판 선포 (4-15)

 

  스바냐 선지자는 남유다의 심판을 예언한 후에 유다 주변에 있는 이방 나라들에 대한 심판을 예고했습니다. 4-15절에 나오는 다섯 나라들은 유다의 서쪽, 동쪽, 남쪽, 북쪽에 위치해 있는 나라들입니다. 이는 언약국가인 남유다를 대적하는 모든 주변 이방 나라들을 의미합니다.

 

  4 가사는 버림을 당하며 아스글론은 폐허가 되며 아스돗은 대낮에 쫓겨나며 에그론은 뽑히리라

  5 해변 주민 그렛 족속에게 화 있을진저 블레셋 사람의 땅 가나안아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를 치나니 내가 너를 멸하여 주민이 없게 하리라

  6 해변은 풀밭이 되어 목자의 움막과 양 떼의 우리가 거기에 있을 것이며

  7 그 지경은 유다 족속의 남은 자에게로 돌아갈지라 그들이 거기에서 양 떼를 먹이고 저녁에는 아스글론 집들에 누우리니 이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그들을 보살피사 그들이 사로잡힘을 돌이킬 것임이라

  8 내가 모압의 비방과 암몬 자손이 조롱하는 말을 들었나니 그들이 내 백성을 비방하고 자기들의 경계에 대하여 교만하였느니라

  9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장차 모압은 소돔 같으며 암몬 자손은 고모라 같을 것이라 찔레가 나며 소금 구덩이가 되어 영원히 황폐하리니 내 백성의 남은 자들이 그들을 노략하며 나의 남은 백성이 그것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

  10 그들이 이런 일을 당할 것은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백성에 대하여 교만하여졌음이라

  11 여호와가 그들에게 두렵게 되어서 세상의 모든 신을 쇠약하게 하리니 이방의 모든 해변 사람들이 각각 자기 처소에서 여호와께 경배하리라

  12 구스 사람들아 너희도 내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

  13 여호와가 북쪽을 향하여 손을 펴서 앗수르를 멸하며 니느웨를 황폐하게 하여 사막 같이 메마르게 하리니

  14 각종 짐승이 그 가운데에 떼로 누울 것이며 당아와 고슴도치가 그 기둥 꼭대기에 깃들이고 그것들이 창에서 울 것이며 문턱이 적막하리니 백향목으로 지은 것이 벗겨졌음이라

  15 이는 기쁜 성이라 염려 없이 거주하며 마음속에 이르기를 오직 나만 있고 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 하더니 어찌 이와 같이 황폐하여 들짐승이 엎드릴 곳이 되었는고 지나가는 자마다 비웃으며 손을 흔들리로다

 

   ① 블레셋에 대한 심판 예고 (4-7)

 

  남유다의 서쪽에 있는 블레셋에 대한 심판을 경고하였습니다. 4절에 가사는 버림을 당하며 아스글론은 폐허가 되며 아스돗은 대낮에 쫓겨나며 에그론은 뽑히리라고 했습니다. 블레셋의 대표적인 5성읍은 가사, 아스글론, 아스돗, 에그론, 가드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4성읍만 언급되고 가드는 제외되었습니다 (25:30, 1:6-8, 9:5-6). 그것은 아마도 가드가 유다의 지배하에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드는 다윗왕이 복속시켰고 요람왕 때에 블레셋인들에게 넘어갔으나 웃시야왕과 히스기야왕 때에 다시 정복했습니다 (대상18:1, 대하21:16, 대하26:6, 왕하18:8). 그것이 아니라면 가드가 이미 앗수르 제국의 공격으로 망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1:6-8, 9:5-7).

 

  첫째, ‘가사’(Gaza)는 블레셋 성읍 가운데 가장 남쪽에 위치한 지중해 연안 도시였습니다. 그곳은 유다지파에 분배되었으나 정복하지는 못한 곳입니다 (15:47, 13:2-3, 3:3). 그곳은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버림을 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둘째, ‘아스글론’(Ashkelon)은 가사 바로 위에 있는 지중해 연안 도시였습니다. 사사시대에 유다지파가 일시 점령했으나 다시 블레셋인들에게 돌아간 곳입니다 (1:18). 그곳은 폐허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완전히 멸망하여 황폐한 곳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셋째, ‘아스돗’(Ashdod)은 아스글론 바로 위에 있는 지중해 연안 도시였습니다. 그곳은 원래 아낙 자손들의 성읍이었는데 여호수아 정복 당시 가사와 마찬가지로 유다지파에게 할당되었으나 정복하지 못하고 블레셋인들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곳이었습니다 (13:1-3). 그곳은 블레셋 5대 성읍 중 가장 강력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던 곳이고 다곤 신전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삼상5:1-5). 그곳은 대낮에 쫓겨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낮에 낮잠을 잤기 때문에 대낮에 쫓겨날 것이라는 말은 예상치 못한 시간 때에 경각간에 멸망하여 황급히 쫓겨날 것을 의미합니다 (Walker). 넷째, ‘에그론’(Ekron)은 아스돗 위에 있는 도시로서 지중해 연안에서 내륙 쪽으로 들어와 위치해 있었던 도시였습니다. 그곳 위에는 가드가 있었습니다. 에그론은 처음에 유다지파에 주어졌었으나 계속 블레셋인들에게 속해 있던 곳이었습니다 (15:45). 사무엘시대에 잠시 이스라엘의 영역이었다가 사울왕 때 다시 블레셋에 귀속되었고 다윗이 골리앗을 무찌르므로 다시 이스라엘에 편입시켰느나 아모스 선지자 시대에 또다시 블레셋인에 넘어갔습니다 (삼상7:14, 1:18). 그곳은 뽑힐 것이라고 했습니다. 흔적도 없이 완전히 멸망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5절에 해변 주민 그렛 족속에게 화 있을진저 블레셋 사람의 땅 가나안아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를 치나니 내가 너를 멸하여 주민이 없게 하리라고 했습니다. ‘그렛’(Chereth)은 지중해상에 있는 그레데 섬을 말합니다. 블레셋 족속은 그 그레데 섬에서 팔레스틴 해변으로 이주해온 자들입니다 (Deane, Smith). 그래서 그렛 족속은 블레셋인들을 가리킨 것입니다. ‘가나안’(Canaan)은 함의 아들 가나안의 후손들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그의 후손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의 후손들이 거주했던 지역은 요단강 서쪽 지역이었습니다. ‘블레셋 사람의 땅가나안이라고 한 것은 가나안에 거주했던 원주민 7족속 가운데 블레셋 족속만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Calvin). 하나님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블레셋 사람들의 땅을 쳐 멸하므로 주민이 없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블레셋 사람들의 거주지를 파괴하여 사람들이 살지 못하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블레셋인들이 거주하는 해변은 풀밭이 되어 목자의 움막과 양 떼의 우리가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6). ‘해변은 주로 블레셋 족속이 거주하던 곳으로서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블레셋인들이 심판을 받아 멸망하므로 그들이 거주하던 곳이 풀만 있는 풀밭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곳에는 양을 치는 목자들의 임시처소와 양 떼가 있는 우리만 있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그 지경은 유다 족속의 남은 자에게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7). 블레셋인들의 거주지는 멸망하여 초장이 되고 결국 유다 족속의 남은 자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남은 자에 해당하는 쉐에리트’(שארית)나머지라는 뜻으로 전체 가운데 남아있는 자를 가리킵니다. 여기에서는 유다 백성 가운데 바벨론 포로생활을 마치고 귀환하게 될 자들을 가리킵니다 (Walker, Von Orelli). 그들이 거기에서 양 떼를 먹이고 저녁에는 아스글론 집들에 누우리라고 했습니다 (7). 유다 백성들이 초장으로 바뀐 블레셋인들의 땅에서 목축을 하고 그들의 성읍이었던 곳에서 평안하게 거주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아스글론’(Ashkelon)은 블레셋의 5대 성읍 중 하나인데 여기에서 아스글론만 언급한 것은 블레셋을 대표할만한 가장 비옥한 곳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7이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그들을 보살피사 그들이 사로잡힘을 돌이킬 것임이라고 했습니다. 바벨론에 사로잡혀간 유다 백성 중 남은 자들이 하나님의 보살핌으로 포로된 가운데서 되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블레셋을 멸망시키고 그곳을 포로에서 돌아올 유다 백성들이 차지하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풍요와 평안을 누리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② 모압과 암몬에 대한 심판 예고 (8-11)

 

  앞 단원에서는 남유다의 서쪽에 있는 블레셋에 대한 심판을 경고했고 여기에서는 동쪽에 있는 모압과 암몬에 대한 심판을 경고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모압의 비방과 암몬 자손이 조롱하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백성을 비방하고 자기들의 경계에 대하여 교만했습니다 (8). ‘모압’(Moab)암몬’(Ammon)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손들입니다 (19:30-38). 그들은 유다 백성들과 혈연적으로 가까운 관계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끊임없이 대적했습니다 (22, 3:12, 10:9, 삼상11:1-5, 삼하10:1-8, 6:6, 25:10-12, 48:27, 1:13). 그들은 유다 백성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비방하고 조롱하는 말을 했습니다. 언약백성을 모욕한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자기들의 경계에 대하여 교만했습니다. 그들은 매우 교만하여 유다의 영역을 침범했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신들의 영토를 확장하려는 욕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유다의 경계를 침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자기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고 했습니다 (9).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살아계신 분이며 원하시면 무엇든지 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이며 이스라엘을 위하는 분으로서 자신의 권위와 명예를 걸고 반드시 이루시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49:18, 5:11, 14:16). 하나님께서 장차 모압은 소돔 같으며 암몬 자손은 고모라 같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찔레가 나며 소금 구덩이가 되어 영원히 황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9). 소돔(Sodom)과 고모라(Gomorrah)는 사해 남동쪽에 있었던 성읍들로서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이 심판하여 멸망시킨 성읍들입니다 (19:24-28).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한 것처럼 모압과 암몬을 멸망시켜 찔레가 나며 소금 구덩이가 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인적이 없어 거친 풀만 무성하게 나고 소금 구덩이가 되어 어떤 식물도 자랄 수 없는 곳이 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황폐하여 다시 살 수 없는 곳이 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모압과 암몬 족속의 땅은 소돔과 고모라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는 롯의 가정이 살던 곳이었으며 그곳이 멸망할 때 롯의 아내는 소금기둥이 되었고 롯의 두 딸이 롯을 통해 모압과 암몬을 낳았습니다 (19:30-38). 그러기에 그 후손들인 모압과 암몬 족속을 소돔 고모라 성읍처럼 멸망시킨다는 경고는 생생하게 전달되는 경고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남은 자들이 그들을 노략하며 자기 남은 백성이 그것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9). ‘내 백성의 남은 자들에 해당하는 예테르 고이’(יתר גוי)이방(나라, 백성)의 나머지(남은 자)’를 뜻합니다. 그래서 자기 백성의 남은 자들이 그들을 노략하며 자기 남은 백성이 그것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는 말은 하나님이 모압과 암몬을 멸망시키고 그들의 땅을 다른 나라 사람들이 노략하여 차지하게 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들이 이런 일을 당할 것은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백성에 대하여 교만하여졌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10). 모압과 암몬이 앞 절에 언급된 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 원인은 그들이 교만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교만에 대해서는 이사야 선지자와 예레미야 선지자도 지적했습니다 (16:6, 48:26). 그들의 교만은 여호와의 백성에 대한 교만이었습니다. ‘그들이 여호와의 백성에 대한 교만하여졌음이라’(כיחרפו ויגדלו על עם יהוה צבאות)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백성을 거슬러 스스로 큰 체 하였다로 직역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거슬러로 직역한 원형 하라프’(חרף)는 비방, 조롱, 모욕, 훼방 등의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그들의 교만은 스스로 큰 체한 것인데 그것은 하나님 백성을 비방하고 조롱하고 모욕하고 훼방한 것과 관련하여 오만해진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두렵게 되어서 세상의 모든 신을 쇠약하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11). 하나님이 교만한 모압과 암몬을 심판하여 하나님을 두렵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신을 쇠약하게 할 것입니다. 이는 세상 사람들이 모압과 암몬을 심판하는 하나님을 보고 다른 신 곧 우상들을 섬기는 것을 등한히 하거나 포기하므로 다른 신들이 권위가 약화될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방의 모든 해변 사람들이 각각 자기 처소에서 여호와께 경배하리라고 했습니다 (11). ‘해변에 해당하는 원형 ’(אי)는 섬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방의 모든 해변 사람들이 각각 자기 처소에서 여호와께 경배할 것이라는 말은 열방의 모든 먼 곳에 있는 자들까지도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듣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경배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신약시대에 세계 열방 백성이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에 대한 예언이기도 합니다.

 

   ③ 구스에 대한 심판 예고 (13)

 

  앞 단원들에서 남유다의 서쪽에 있는 블레셋, 동쪽에 있는 모압과 암몬에 대한 심판을 경고했었습니다. 여기에서는 남쪽에 있는 구스에 대한 심판을 경고했습니다. 12절에 구스 사람들아 너희도 내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고 했습니다. 구스에 대한 심판은 이사야 선지자와 에스겔 선지자도 언급했습니다 (18:1, 38:5). ‘구스’(Ethiopia)는 유다의 남쪽 나일강 상류 지역에 있었던 에디오피아를 가리킵니다. 본 절에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구스는 애굽과 동맹 관계에 있는 나라로서 애굽과 연합하여 유다를 공격한 나라입니다 (대하12:3, 46:9, 3:9). 그래서 하나님이 칼로 죽이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전쟁으로 완전히 멸망시킬 것을 의미합니다.

 

   ④ 앗수르에 대한 심판 경고 (13-15)

 

  앞 단원들에서 남유다의 서쪽에 있는 블레셋, 동쪽에 있는 모압과 암몬, 남쪽에 있는 구스에 대한 심판을 경고했습니다. 여기에서는 북쪽(정확히는 북동쪽)에 있는 앗수르에 대한 심판을 경고했습니다. 13절에 여호와가 북쪽을 향하여 손을 펴서 앗수르를 멸하며 니느웨를 황폐하게 하여 사막 같이 메마르게 하리니라고 했습니다. ‘앗수르’(Assyria)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티그리스강 상류를 중심으로 일어난 제국이었습니다. 니느웨’(Nineveh)는 앗수르 제국의 수도로서 당시 문명이 가장 융성한 곳이었습니다. 앗수르는 북이스라엘뿐 아니라 남유다를 침략하여 압제한 나라였습니다 (왕하17:6, 18:17, 19:8-13). 앗수르는 주변 나라들과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침략하여 약탈하고 조공을 받았습니다. 니느웨는 그것들로 더욱 번영을 누렸습니다 (2:9). 그래서 하나님이 북쪽을 향해 손을 펴서 앗수르를 멸하고 니느웨를 황폐케 하여 사막 같이 메마르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손을 편다는 말은 하나님이 권능으로 심판을 하시려는 의지를 가졌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크신 능력으로 당시 가장 강력했던 앗수르를 심판하여 완전히 멸망시키고 가장 번영했던 니느웨를 파괴하여 사막처럼 황폐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4절에 각종 짐승이 그 가운데에 떼로 누울 것이며 당아와 고슴도치가 그 기둥 꼭대기에 깃들이고 그것들이 창에서 울 것이며 문턱이 적막하리니 백향목으로 지은 것이 벗겨졌음이라고 했습니다. 앗수르 제국의 수도 니느웨 성읍의 신전과 왕궁과 집들은 가장 좋은 목재였던 백향목으로 건축되었습니다. 니느웨 성읍은 그만큼 찬란한 문명을 가졌고 니느웨 사람들은 그만큼 풍요로운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니느웨를 완전히 파괴하므로 각종 짐승이 그 가운데 떼로 누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니느웨가 완전히 파괴되어 사람들이 살지 못하므로 온갖 짐승들이 떼로 서식을 하는 곳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당아와 고슴도치가 그 기둥 꼭대기에 깃들이고 그것들이 창에서 울 것이며 문턱이 적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아’(קאת)는 당아새를 말하는데 정확히 어떤 새를 말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영역본들에서는 가마우지(cormorant KJV), 사다새(pelican NASV), 올빼미(owl -NIV) 등으로 번역했는데, 아마 올빼미가 가장 가능성이 있는 번역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당아와 고슴도치가 기둥 꼭대기에 깃들고 창문에서 울고 문턱이 적막할 것이라는 말은 니느웨가 폐허로 변하여 파괴된 신전과 왕궁과 집들에 황량한 곳에나 있어야 할 짐승들이 서식하고 인적이 전혀 없는 황량한 곳이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앗수르가 멸망하고 니느웨가 황폐하게 될 때 그곳에 거주하던 자들이 과거를 회상하며 탄식하는 말을 소개하므로 니느웨가 철저하게 심판받을 것을 나타냈습니다. 15이는 기쁜 성이라 염려 없이 거주하며 마음속에 이르기를 오직 나만 있고 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 하더니라고 했습니다. 니느웨 성읍을 기쁜 성이라고 했습니다. 앗수르는 주변국들을 정복하여 수많은 전리품을 탈취하고 조공을 받았습니다. 그것으로 니느웨는 엄청난 풍요와 번영을 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니느웨 사람들에게 니느웨는 기쁨의 성읍이었던 것입니다. 기쁨이 가득했던 성읍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염려 없이 거주했다고 했습니다. 니느웨는 안전하여 멸망에 대한 염려가 전혀 없는 곳이었다는 것입니다. 니느웨는 여리고성보다 견고한 성읍이었습니다. 고고학 발굴에 따르면 둘레가 약 100km, 직경이 약 30km였다고 합니다. 성벽의 길이가 13km 높이가 33m 너비는 마차 3대가 동시에 지나갈 수 있는 너비였다고 합니다. 성벽에는 높이 65m의 망대가 1,500개나 있었고, 성문은 115개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사방에 수로시설을 하여 사방으로 강물이 흘렀다고 합니다. 그러니 어떤 대적도 점령할 수가 없는 요새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니느웨는 풍요와 안전이 보장되었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오직 나만 있고 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니느웨가 경제적 풍요와 군사적 안전으로 인해 마음이 심히 교만해진 것입니다.

 

  그런데 15어찌 이와 같이 황폐하여 들짐승이 엎드릴 곳이 되었는고 지나가는 자마다 비웃으며 손을 흔들리로다고 했습니다. 풍요와 안전으로 교만하기까지 했던 니느웨가 어찌 그리 멸망하여 황폐하게 되었는지 한탄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나가는 자들이 비웃으며 손을 흔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니느웨가 멸망하여 황폐한 것을 지나가는 자들이 보고 조롱하며 조소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 동안 풍요와 안전으로 자만하여 안하무인이었던 자가가 멸망했다고 멸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남유다의 서쪽과 동쪽과 남쪽과 북쪽에 있는 이방 국가인 블레셋과 모압 암몬과 구스와 앗수르를 심판하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들 국가는 자신들이 잘된 것에 대해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고 교만했습니다. 교만한 자들은 하나님이 반드시 물리치십니다. 야고보서4:6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16:18).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힘을 믿고 주변 나라들을 침략하여 약탈하고 압제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언약국가인 남유다에 대해 그리했습니다. 하나님은 언약백성을 괴롭게 하는 행위를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그들을 심판하십니다. 창세기12:3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세상으로부터 핍박을 받을 때에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에 대한 영적 성숙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베드로전서4:12-13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라고 했습니다.

 

<結言>

  하나님은 언약백성인 남유다 백성에게 심판의 때가 임하기 전에 죄에 대해 회개하라고 했습니다. 그럴 때에 괴롭히던 이방 국가들을 심판하고 그들의 땅을 차지하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잘못할 때 이방 국가들을 이용하여 연단시키시고 그 후에는 오히려 복을 받게 하십니다. 야고보서1:2-4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벧전1:6-7). 그러므로 전적으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3:12, 15:22-23).